'깜보리우 해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14 깜보리우 해변가의 아이스크림 집 - Paviloche (4)
  2. 2011.12.12 밤의 깜보리우

깜보리우 해변가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아이스크림 집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빠빌로체라고 하는데요. 이름의 의미를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집주인이 아르헨티나 남부의 바릴로체 Bariloche 를 변형시켰던지 주인의 이름이 빠블로인데 거기에 바릴로체를 합성시킨 것이든지 할 듯 합니다. ^^


아이스크림 집은 대서양 해변가에 있습니다. 깜보리우 시내에는 두 개의 커다란 길이 있는데 대서양 해변가쪽으로 있는 대서양 대로 Av. Antarctica 와 바로 그 위에 있는 브라질 대로 Av. Brasil 입니다. 이 아이스크림 집은 대서양 대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은 실내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어간 시간에는 안쪽에는 손님이 하나도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바닷가까지 와서 바깥의 기온도 온화한데 굳이 이렇게 안쪽까지 앉으려는 손님은 없겠지요. 또 바닷가 쪽으로 자리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바깥쪽에도 자리들이 많이 비어 있었거든요.


바깥 도로쪽으로 있는 식탁과 의자에는 그래도 제법 손님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맛있게 먹고 있는 관광객(?) 아무튼 손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일행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날 저녁에 알게된 베토와 산드라부부 그리고 그의 세살박이 아들 니콜라스까지 모두 함께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종류는 참 다양했습니다. 두 줄로 길게 늘어선 아이스크림 종류는 줄잡아 30가지 정도가 되어 보이더군요.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먹을 만큼의 플라스틱 그릇을 골라 그 위에 자기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다음편에는 토핑 재료들이 놓여있었습니다. 뜨거운 초콜렛부터 과일과 여러 종류의 달콤한 재료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담고 나면 토핑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재료들을 올린 후에 무게를 달아서 돈을 받습니다.


시럽까지 뿌리고 나서 돈을 내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전에 포즈 두 이과수의 아이스크림 집을 소개하면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다시 소개하는 것은 브라질을 여행하시게 되면 늘상 접하게 되는 무게를 달아파는 풍습 때문이죠.


가격도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맛은 이과수의 아이스크림 집들과는 다르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 조카들이 모두 추천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니 깜보리우 해변가를 오시게 된다면 한번 이 아이스크림 집 빠빌로체에 오셔서 아이스크림을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어쩌면 더운 여름을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아이스크림이 다 없애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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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깜보리우

여행 2011. 12. 12. 10:00 Posted by juanshpark

모처럼 바닷가에 왔는데, 저녁이라고 그냥 있을 수는 없겠지요? 저녁을 먹고 느즈막하게 집주인 부부와 함께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숙박을 하고 있던 집에서 바닷가까지는 1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천천히 걸으면 한 20분 정도만에 바닷가로 오더군요. 식사를 한 뒤였기 때문에 소화도 시킬 겸 걸어 나옵니다.

브라질 남부의 대서양 해변가는 사실 브라질이라고 하기가 뭐 합니다. 땅이 브라질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통 브라질과는 아주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변 나라들 모두가 스페인어를 쓰는 스페인어 공동체에 속해 있기 때문이죠.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주변 나라들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내륙 국가이거나 태평양 연안에 있습니다. 내륙 국가들, 이를테면 파라과이와 볼리비아에서는 해마다 상당한 사람들이 브라질 해변가로 찾아옵니다. 그들은 찾아오는 정도에서 벗어나 이곳으로 이주해서 살기도 하죠.

아르헨티나는 이곳을 찾는 스페인어 공동체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르헨티나 역시 대서양에 면하고 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주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바닷가에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찹니다. 게다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에서 가장 많이 찾는 바닷가인 마르 델 플라타 Mar del Plata의 바닷물은 라플라타 강  La Plata River 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물색이 그리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수 많은 아르헨티나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브라질 남부의 해변가를 찾아서 이주를 했습니다. 때문에 깜보리우 역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문화가 조화롭게 섞여 보이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해변가를 나간 저녁에는 브라질 클럽축구 결승전에서 꼬린치안스 Corintians 팀이 우승을 한 날이었습니다. 팬들이 꼬린치안스 팀의 상징인 흰색과 검은색의 깃발을 흔들며 깜보리우 시내의 상업 중심가인 브라질 대로 Av. Brasil 를 행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몇몇 소년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으로 끝인줄 알았습니다. 이내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로를 막고 행진을 하는 꼬린치안스 팀의 팬들의 열기는 브라질 다웠습니다. 브라질은 다른 남미 국가들처럼 축구와 관련해서는 광(狂)이 되는 나라지요. 브라질 속담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에게 공을 주어보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밝힐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저 뒤에 불을 밝히며 다가오는 차량 행렬들이 모두 꼬린치안스 팀의 팬들이었습니다. 아마도 바닷가에 모여서는 대로를 통해 행진을 하는 듯 합니다.


직접 걷지 않고 차량속에 꼬린치안스 기를 걸고 행진을 하는 차량도 많았습니다. 물론 경적을 울리며 지나나고 있었지요.


그 와중에도 제 눈에는 멋진 오토바이도 찍어 봅니다. ^^


미니 쿠퍼 mini cooper 한 대는 아예 꼬린치안스 팀처럼 흰 바탕에 검정 줄을 입혔군요. 그렇게 행렬이 지나가고 나자 다시 쇼 윈도우를 보며 산책을 계속합니다. 그러다가 한 쇼 윈도우에서 멈췄습니다.


파티복을 파는 집이었는데, 쇼 윈도우에 걸린 3벌의 파티복이 모두 마네킹에 걸쳐 있었습니다. 가슴을 다 드러내고 말이죠. 쇼 윈도우를 데코레이션 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시선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한 것일까요? 아무튼 제 눈에는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한참을 걸었더니 아이스크림 하나 먹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사람은 토핑이 없는, 그냥 나뚜랄 Natural 한 맛을 좋아합니다. 주인 부부에게는 딸기와 과일을 잔뜩 얹어서 대접을 하고 와이프는 그냥 흰 색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지요? ㅎㅎㅎ;; 요즘 브라질은 이렇게 요거트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인기입니다. 가격이 싸지도 않은데, 아무튼 사람들이 건강을 좀 더 생각한다는 뜻이겠지요?

바깥으로 나와 계속 산책을 하는데, 찌푸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우리 일행은 어떤 가게 처마밑으로 들어가서 비를 피합니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놀고 있던 수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 이쪽과 저쪽으로 뛰어들어가서 처마밑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있는 이쪽에는 남자들이, 저쪽에는 여자들이 무리를 지었더군요.



그런데, 이쪽과 저쪽 그룹들이 서로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왁자지껄하는 소란속에 저는 뭔 말인지를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군요. 하지만 와이프는 이곳에서 정규 교육을 다 받은 사람입니다. 금방 이들이 소리쳐 부르는 노래를 듣고는 눈쌀을 찌푸리더군요.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은 모두 아르헨티나 청소년들 이었습니다. 아마 수학 여행을 온 모양입니다. 아니면 단체로 놀러왔겠지요. 함께 어울려 놀던 이들은 비가 오자 서로 반대편으로 뛰었고, 마주보며 화답하는 형식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성(性)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노래라고 하네요. 와이프가 눈쌀을 찌푸린 이유가 있었군요. 그냥 젊은이들의 치기로 넘어가면 될 일이겠지만, 부모들의 감독이 없이 젊은이들끼리만 놀러온 상태에서 저렇게 놀다가는 군중심리때문에 안 좋은 일도 할 듯 합니다. 아무튼 깜보리우가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는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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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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