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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의 식당 Coco Bambu

정보/포르탈레자 2014. 6. 17. 21:00 Posted by juanshpark


쎄아라로 이주를 한 다음에는 별로 음식점 포스팅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얼마전에 올린 포스트에서 지적한 것처럼 음식다운 음식이 없어서였을까요? 그 포스트에서 음식이 형편없다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의 음식들을 말하는 것이었고, 음식점의 음식은 거기에서 예외였습니다만, 사실 음식점의 음식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음식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식점 포스트가 별로 없었던 거죠. (뭔 말인지 모르겠나요? 그냥 쎄아라 음식점도 별롭니다... ㅋㅋㅋ)


그러다가 얼마전에 상파울로를 갔더랬는데, 그곳에서 친한 동생 하나가 포르탈레자에서 그래도 괜찮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 식당을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름하여 야자 및 대나무라는 식당입니다. 하하하, 야자 및 대나무는 제가 그냥 한국어로 번역한 거구 실제 이름은 COCO BAMBU 입니다. 한국말로는 .... 입니다. ^^


포르탈레자에서 시작한 이 식당은 꽤나 맛있는 요리로 알려지게 되었는지 현재 포르탈레자에만도 세 군데서 영업을 하고 있고, 북동부 브라질에서는 꽤나 잘나가는 식당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싸지 않은 음식탓에 서민들은 근처에도 가 보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저도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민 지향적인 사람이라.... ㅎㅎㅎ



마침 간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표를 받아가지고 한 30분 기다렸다가 들어갑니다. 정말 무지 비싼 음식점인데 이렇게 줄 서서 먹는 걸 보니 브라질 사람들 돈 없다는 말이 다 헛소리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아무튼 번호표를 받고 들어간 곳은 이층이었는데,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보니 꼭 무슨 기차역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물 구조를 말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그렇군요. 



바깥에서 음식점 이름을 찍었어야 했는데, 제가 운전을 하는 바람에 그냥 메뉴판으로 인증을 합니다. 쩝.



상파울로 동생이 추천해 준 요리는 210번, 이름하여 어부의 그물 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헤지 지 뻬스까도르 입니다. 4인분으로 추천되어 있는데 비용은 역시나 220 헤알입니다. 그냥 미화 100불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화로는 11만원이 되겠군요. 딴 화폐로는 알아서들 계산하세요. ㅡㅎ.



음식이 나왔습니다. 바닷가재하고 생선하고 새우하고 오징어하고 홍합하고 그리고 기타 이것 저것이 정말 한 솥 가득 나왔습니다. 하지만 4사람 분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판과는 달리 4사람이 이것만으로 배불리 먹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아니면, 양이 적은 4사람이 맛보라는 뜻일까요? 양이 많은 사람 4명이라면 턱도 없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양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였을까요? 이 요리와 함께 나온게 있습니다.



바로 밥인데, 노랗게 물든 것은 아싸프란 이라는 향료로 버무린 때문입니다. 버무리면서 마가린도 함께 버무리고 게다가 소금으로 간까지 들여서 먹어보니 맛이 좋습니다. 4사람이 먹는 양으로는 아주 버거울 정도로 양이 많은 밥이 나왔습니다. 저와 함께  갔던 일행들은 양이 많은 분들이 아니라서 요리와 약간의 밥 만으로 충분했지만 양이 많은 젊은이들이나 사람들이라면 밥으로 배를 채우시면 될 듯 합니다.


요리의 맛은요? 예, 쎄아라 와서 첨으로 맛있는 요리를 먹어본 듯 합니다. 아니, 죄송.... 까노아 께브라다 에서 먹어본 음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만, 제 말은 포르탈레자 와서 먹어본 요리 중에는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값이 비싼게 좀 흠이지만 귀한 손님 대접하기로는 괜찮을 듯 합니다. 술 한잔 안하고, 그냥 이 요리에 음료수 몇 개 시켜서 먹었는데 10%의 팁을 포함하지 않고 300헤알 가까이 나왔습니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시고 가셔서 즐기시면 될 듯 합니다. 포르탈레자에도 괜찮은 식당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좀 더 찾아봐야 하겠지만 일단 COCO BAMBU는 추천해 줄 만한 식당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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