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찌바에서 이과수쪽으로 오시게 된다면 아마도 아침 일찍 출발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조금 늦게 출발한다고 하면 까스까벨을 지나 이과수 쪽으로 올 무렵에는 저녁 식사를 할 때쯤이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된다면 이 포스트가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저두 와이프와 함께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 혹은 꾸리찌바에서 이과수까지 수십번을 왔다갔다를 하다보니 중간에서 식사를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은 언제나 비슷했기에 점심 식사는 이라치 부근에서 저녁 식사는 까스까벨 부근에서 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음식점을 찾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었고, 거의 대부분은 돈을 내고 먹기는 하지만 그냥 "떼웠다"고 할 만한 음식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럴싸한 음식점 하나를 발견하게 된 셈입니다. 저녁 식사를 할만한 곳, 까스까벨을 지나 이과수로 오면서 첫번째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사아라 SAARA 라는 주유소가 있는데, 바로 그 곳에 있는 식당이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집입니다.


시골 주유소안의 가게 답게 별놈의 물건이 다 있습니다. 식품부터 음식을 만들기 위한 도구들까지 없는게 없었습니다. 한쪽에는 또 자동차와 트럭을 위한 부품들도 있었고 말이죠.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살라메 Salame 와 치즈를 수제품으로 만들어 전시를 해 놓은 부분이었습니다. 정말 종류도 양도 많더군요.


한쪽 귀퉁이에는 손으로 만든 수제품 특산물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그릇들, 장식품들 뭐 그런 종류들인데, 언젠가 한번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손재주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딱 눈에 들어오는 그런 기념품은 정말 없습니다. ㅎㅎㅎ


토기로 만든 돼지저금통입니다. 어쩌다가 돼지는 저금통으로 쓰이게 되었을까요? 이런 공통적인 개념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우리네의 그 "돼지저금통"이란게 원래 한국적인 것만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한국인들이 이 나라에 와서 돼지 저금통을 전파한 것일까요? 말이 더 안되는 소리로 들립니다.


식당의 의자는 그런대로 현대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식탁은 어느 시대의 것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더군요. 그냥 통나무를 수평으로 잘라서 거기에 장식이 있는 네 다리를 붙여서 식탁을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술할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엄청 무겁고 단단하더군요. 아무튼 저런 식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곳에서 음식을 먹습니다. 음식은 단 한 종류, 아참, 주문을 받는 종류는 많습니다. 모두 햄버거 종류인데,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구요. 음식은 단 한 종류 뿐입니다. 보통 브라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꼬메르씨아우, Comercial 이라고 불리는 준비된 음식 입니다.


꼬메르씨아우에는 샐러드와 쌀밥, 훼이정이라고 불리는 콩으로 만든 죽, 그리고 고기찜과 프라이팬에서 튀긴 고기 조각들이 나옵니다. 가끔은 국수가 함께 나오기도 하구요. 이 집에서는 국수가 나오지 않은 반면에 고기가 두 종류가 나왔습니다. 밥도 산더미처럼 나옵니다. 혼자만 먹었는데, 음식이 무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나눠 먹으면 좋을 듯해서 그릇을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하면 두 사람분이 된다고 하더군요. 즉 나오는 음식에 상관이 없이 식사를 하는 그릇에 따라 돈을 받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비용은 12 헤알입니다. 1인분 비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꼬메르씨아우가 12헤알이라니! 하지만, 제가 이 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어차피 다른 곳에서 먹어도 12헤알로는 턱도 없습니다. 그게 첫번째 이유구요. 두 번째는 다른 식당들에서 먹는 음식보다 이 집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는 것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게 속에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찍어 봅니다. 시골이니 시골스러운 거야 당연한 일이네요. 아무튼 앞으로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올 때는 종종 들려볼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혹시나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오시게 된다면, 그리고 저녁 식사할 무렵에 까스까벨을 지나치게 된다면, 이 식당 사아라 주유소의 식당을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저보다 훨씬 좋은 식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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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오는 길

여행 2011. 9. 29. 20:00 Posted by juanshpark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이 언제나 느긋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여행을 떠날 때가 더 느긋하죠. 여행중에는 집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집이 많이 생각나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을 갖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감기로 고생을 해서인지 돌아오는 길이 많이 느긋했습니다. 예정보다 며칠 앞당겨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기 때문에 더 느긋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가 방금 멈춘 곳들이 많아서 풍경이 더욱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야 일찌감치 여행에서 돌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뒤에 남긴 친구들 걱정을 하게 된 것은 그만두고 말이죠. 저희가 떠나온 그 뒤로도 이따자이와 깜보리우, 그리고 블루메나우쪽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9월 첫째주에는 그 지역에 홍수가 났고, 7일, 8일 양일간의 휴일때문에 해변가로 내려갔던 많은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 일찍 집으로 돌아오기를 정말 잘한 셈이지요? 아무튼 돌아오는 길에 비가 멈춘 곳들에 몇 군데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설명 없이 그냥 사진으로만 지나온 풍경을 보여 드립니다.












푸른 벌판과 함께 파라나 주의 상징인 피뇽 나무 즉 아라우까리아를 배경으로 서 있는 소와 말들이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녹색의 풀과 나무와 하늘의 푸른 빛을 바라보며 사는 전원의 생활은 정말 평화롭고 여유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이런 환경 속에서 편안한 삶을 가질 수 있을까요? 도심의 조급함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속에는 언제나 전원을 동경하는 마음만 가지고 살게 될까요? 새삼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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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오는 650킬로미터 구간에는 정말 괜찮은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아닐로 Anilo 라는 식당을 포스트 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그 길고 긴 여정 속에 저희 부부가 들어가 본 식당은 자그마치 수십 군데가 되건만 추천해 주고 싶은 식당은 정말 손에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우연찮게 들어가 본 식당 두 군데는 훌륭하더군요. 점심 식사 그리고 이과수에 거의 다 와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그 중 점심 식사를 했던 맥심스 Maxim's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맥심스는 이라치 Irati 라고 하는 도시 부근에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Anilo 역시 이라치 부근에 있습니다. 다만 꾸리찌바에서 이과수 가는 방향으로 아닐로는 이라치 전에, 그리고 이 맥심스는 이라치 후에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연이었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들어갔는데, 마침 점심 때라서 그냥 먹게 된 거죠. ㅎㅎㅎ;;


비가 오는 날이었고 습기 때문에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감기 때문에 기분이 아주 꿀꿀했거든요. 식당 시설은 훌륭했지만,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주변의 경찰들이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식당 바깥의 풍경입니다. 쭉쭉 뻗은 아라우까리아 소나무들이 푸른 들판을 배경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 위로 낮게 구름이 깔려 있어서 안쪽 벽난로에 불만 타고 있으면 왔다! 라고 하고 싶게 만드는 풍경이더군요.


안으로 들어서니 중앙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한쪽은 식당이고, 다른 한쪽은 아마 간단한 차나 커피를 마시는 곳처럼 보입니다. 먼저 카페 쪽의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오래된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가우초 Gaucho 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더군요. 목조 가구들이 따뜻한 전등불과 아주 잘 조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식탁 위에 놓인 이 지역 특산물인 버섯, 고추, 양념들, 꿀, 포도주스 등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론, 이걸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식당 쪽 사진들입니다. 화장실은 중앙에 있었습니다. 화장실 안 까지 정말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길을 지나다니는 여행객을 상대하려고 애초부터 계획적으로 만든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담아온 음식입니다. 거의 전부가 다 육군입니다. ㅎㅎㅎ;; 이렇게 먹는데 얼마가 들었냐구요? 뷔페로 먹는데 1인당 14 헤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이 길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시설과 가격 그리고 맛일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음식도 물론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오시는 길이라면 꾸리찌바에서 140 km 정도 떨어진 도시 이라치 Irati 를 지나서 10여분 가다가 만나게 되는 이 식당 맥심스를 들려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아! 참.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시골 구석답지 않게 시설도 잘 해 두었더군요. 이 길을 지나다니면서 화장실이 좋은 휴계실을 만나는 것도 복이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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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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