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니에르스 시장을 갔다가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듣기는 했지만, 맛 보지는 못했던 잉카 콜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잉카 콜라라는 상품은, 전 세계에서 코카-콜라가 상대가 안될정도로 인기가 좋다는 페루의 음료입니다. 당연히 코카 콜라같은 맛이 나겠지만, 색채는 콜라 색이 아니라는 거. 사진의 주인공인데요. 황금색 노란 음료입니다. 그런데 정말 콜라 맛이 날까요? ^^
그런데 음료를 사면서 살펴보니 이 회사가 코카-콜라에 팔린 회사군요. 거대 기업인 코카 콜라가 페루에서 이 음료때문에 골치를 썪었던 모양입니다. 급기야는 이 회사의 음료를 사 버렸군요. 그리고 이제 잉카 콜라의 브랜드를 가지고 판매를 하고 있네요. 일단 맛을 볼 생각으로 한 병을 샀습니다. 2.2리터 들이 병이라 상당히 크긴 하지만, 그래도 음료 치고는 꽤나 비싸군요. 아르헨티나에서 한 병에 80페소를 주었는데요. 미화로는 5불이 채 안되지만, 헤알로는 20헤알 정도가 되니 꽤나 비싼 편이군요. 브라질에서 이 정도 크기의 탄산 음료수 가격이 보통 6, 7헤알이란 것을 생각하면 거의 세 배 정도가 비싸네요. 뭐, 그래도 어쩌겠어요? 딴데 가서 맛 볼 수 없으니 여기서 좀 비싸더라도 먹어봐야 하겠죠.
집에 가져와서 고기와 함께 먹어 봅니다. 맛은 그냥 콜라 맛이군요. 좀 더 달착지근 하다는 것이 좀 달라 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탄산이 덜 들어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한 번쯤 맛 보기에는 그럴싸 하네요. 하지만 비싼 돈을 지불하고 즐겨 마실 만큼의 탄산 음료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무튼 마셔볼 수 있었기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거겠죠? 안 마셨다면 이런 이야기는 말짱 꽝이죠. ^^;; 여러분이 페루를 가시게 되면, 그리고 아르헨티나에라도 오시게 되어서 잉카 콜라를 보시게 되면 한번 맛은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특이한 음료나 과일은 꼭 마셔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
오랜만인가요? 인사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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