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스피드로 여행을 하는 제가 비쟈리까를 떠나 목적지로 향한 곳은 떼무꼬 Temuco 였습니다. 떼무꼬라... 이름이 좀 요상하죠? 혹시 그 동네 사람들 "돈 떼무꼬 도망온 사람들은 아니겠죠?"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이 포스트의 사진들은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다면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떼무꼬는 남부 칠레의 주요 도시중 하나 입니다. 이곳에는 임업이 발달해 있는데, 한국인 하나도 이곳에서 목재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떼무꼬를 도착해서인지, 하나도 기쁘지 않더군요. 구질구질하고, 춥고.... 그냥 시내를 한 바퀴 휘 돌아보았는데, 그리 멋진 곳도 아니고 해서 그냥 다음 도시인 치잔 Chillan 으로 향했습니다. 아무튼 하룻 저녁 지낼 곳은 찾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일단 치잔으로 가는 동안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빅토리아 Victoria 라고 이름붙어 있는 마을을 지나면서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의 기사식당처럼 보이는 곳에서 까수엘라 바꾸나 Casuela Vacuna 라는 음식을 시켰습니다. 칠레에서 살던 내 친구는 이 음식이 꼭 한국의 갈비탕 같다고 했는데, 나온 음식을 보니 정말 비슷하기는 했습니다. 1인분이 1300 칠레뻬소, 미화로는 2불 선이니 그리 비싼 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맛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칠레 전국을 통틀어 맛있는 식당음식을 별로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칠레라고 해도 맛있는 음식을 하는 곳이 있을텐데, 일반적인 여행자들에게 맛있는 음식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치잔이었습니다. 치잔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는 내리고 있었고, 게다가 해가 져서 컴컴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그렇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빨리 숙소를 정해서 하룻저녁을 보내야 했거든요. 그때, 우리 부부의 눈앞에 아파트 호텔이 하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아파트 호텔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짐도 다시 정리를 하고 말이죠.






다음날 아침에 치잔에서 볼게 뭐 있느냐고 물었더니 전통 공예 시장을 말해 주더군요. 사실 치잔에서 제일 좋은 것은 스키장과 온천입니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런 컨텐츠는 즐기기에 날씨가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통 공예 시장으로 가 보았는데,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바로 위에 피리를 들고 있는게 전데요. 악기들을 살펴보았는데, 제품의 질이 조악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시장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산티아고를 향해 아침일찍 떠났습니다.

칠레의 숙소대금
지금(2012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 여행을 하고 있었을 무렵에는 칠레의 숙박시설에서 돈을 낼 때마다 참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일단 관광객은 두 가지 옵션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칠레 뻬소로 내든지 외화로 내든지요. 칠레 뻬소로 낼 경우, 내국인들이 내듯이 숙박료에 18%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외국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그 다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외국 화폐로 지불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외국인이기 때문에 칠레 정부가 책정한 18%의 세금을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호텔 주인이 책정한 정말 말도 안되는 환전가치로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래저래 떼어야 하는 칠레의 숙박료, 정말 낼 때마다 욕이 입 바깥으로 나오지 않도록 엄청 노력해야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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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비디아를 떠나면서 다음의 목적지는 안데스 산맥 자락에 있는 비쟈리까 Villa Rica 로 정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비쟈 리까란 부유한 마을입니다. 물론 뜻 없이 이름을 붙이는 경향도 있지만, 이 부근에서는 비쟈 리까를 칠레 최고의 관광지로 꼽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 볼 생각을 했습니다.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는 모든 사진은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힙니다

발디비아에서 비쟈리까로 가려면 도시 동쪽으로 유입되는 까제까제강 Rio Calle Calle 을 따라 놓여진 길로 쭉 나가면 됩니다. 이 도로는 고속도로로 연결이 되고 칠레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Ruta 5를 관통해서 계속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 도로가 맞닥뜨리게 되는 마을이 바로 비쟈리까인 것입니다. 비쟈리까는 동일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화산 봉우리를 뒤로한 역시 동일한 이름의 호숫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그리고 그 호수 반대편으로는 뿌꼰 Pucon 이라고 하는 또 다른 마을이 있는데 이곳 역시 대단한 관광지입니다.

다음은 비쟈리까와 뿌꼰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한 구글 이미지의 사진들입니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앞에 놓인 봉우리가 비쟈리까 화산입니다.


맑은 날의 비쟈리까 호수 입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잔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물이 엄청 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뿌꼰의 마을 모습입니다. 뒤쪽으로 비쟈리까 화산봉우리가 보입니다.


비쟈리까 호수에서 바라본 비쟈리까 화산 모습입니다.


뿌꼰과 비쟈리까에는 온천지대가 많습니다. 그중 한 온천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비가 오는 겨울이라서 노천 온천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T.T



뿌꼰과 비쟈리까의 온천 지대의 모습입니다. 노천 온천이 많은데, 칠레 전국을 통틀어서 노천 온천이 가장 많은 곳이 이곳 비쟈리까와 북쪽의 치잔 Chillan 이라는 지역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에 이 지역을 가면 확실히 잘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보도 없었거니와, 비가 오는 계절이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행은 .... 여름에 다닙시다. ^^

뿌꼰의 인근에는....
안데스 산자락쪽으로 우에르께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Huerquehue 와 비쟈리까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Villa Rica 가 있습니다. 두 공원 모두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들입니다. 파타고니아를 관광하실 때 꼭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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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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