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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2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러 올때 14
  2. 2009.06.11 잠시 아순시온을 다녀 오겠습니다. 8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러 올때

여행/준비하기 2009. 11. 22. 00:01 Posted by juanshpark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열대 지방에는 무는 것들이 참 많다. 이과수 폭포 역시 아열대 지방에 속하다보니 곤충들이 무지무지하게 많다.

물론 대부분의 곤충들이 사람들에게는 무해하고 심지어 유익하기까지 하지만, 일부 종들은 유익의 유무를 따지기에 앞서 성가신 경우가 많다. 이제 소개하고 싶은 이 곤충 역시 아주 성가시고, 심지어는 무섭기까지 하다. 따라서 이과수 여행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필이 잘 정독하시기 바란다. 그런 시작해볼까?


이 곤충의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Borrachudo 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보하슈도"라고 발음하고, 아르헨티나에서는 jejena (헤헤나) 라고 하는데, 이과수 지역에서는 Barigui (바리귀)라고 부른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뒤져 보았지만, 아르헨티나쪽의 이름을 가지고는 검색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흔하지 않은 것이어서 이름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상당수의 지역이 아열대 혹은 열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은 정보가 널려있었다.

며칠전 아침이었다. LA에 거주하는 친구의 어머니가 막내 아들을 데리고 칠레를 가셨다가 돌아가는 길에 이과수에서 1박을 하신다고 하셨다. 집에서 모시고 싶었는데, 폐를 끼치고 싶지 않으셨는지, 아르헨티나쪽 쉐라톤 호텔에서 묵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 다음날 브라질쪽 공항까지만 모셔다 드리기로 했다. 그날 아침, 쉐라톤 호텔에서 약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른팔과 왼손이 따끔거린다. 바로 살펴보니 조그만 파리같이 생긴 Borrachudo 들의 공격이 있었던 것이다. 한 마리는 바로 내 손에 걸려 죽었고, 다른 놈은 도망갔다. 하지만 이미 물린 곳은 눈으로 보기에도 구멍이 난 상태.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서 찬물과 비누로 깨끗이 닦고, 입구에 보니 알콜 젤이 있기에 그것으로도 한번 더 닦아 주었다. 왠 호들갑이냐고?

비누로 씻고 바로 찍은 사진이다. 내 새끼 손가락 끝 부분에 물린 부분이 보일 것이다. 따끔거리기가 장난이 아니다. 아니, 상당히 아프다. 어린 아이들이라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날 수도 있는 정도다. 실제로 보하슈도에 대한 사전에서는 떼로 몰려다니는 것, 앨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물리고 나서 그 아픈 정도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고 서술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붓기 시작하면서 내 새끼 손가락의 끝 부분이 배불뚝이 나무처럼 두툼해지고 있다. 새끼 손가락의 굵기가 약지와 비슷하게 보인다. 사진은 물리고나서 30분 정도 후에 찍었다.

보하슈도에게 물린지 4시간 가량이 지난 다음이다. 이제 부은 부분은 손가락에서 손으로 내려온 상태다. 내 손이 이렇게 두툼해 보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가까이서 본 내 손에 혈관도 드러나지 않고 부분부분 골이진 곳들도 없이 그냥 팽팽하게 부어 있다. 이게 한 마리 파리보다 작고 모기보다 작은 보하슈도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아픈것은 어느정도 가셨지만, 가렵고 불편한 것은 여전하다. 기회가 되는대로 찬물과 비누로 씻고 있는데, 그게 그래도 도움이 된 듯 하다.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견딜만하니까.

보하슈도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양은 파리처럼 생겼지만, 피를 빠는 면에서는 모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몸집이 좀 있고, 파리처럼 생겨 날쌔기는 모기보다 훨씬 날쌔다. 게다가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따라서 보하슈도가 있는 지역이라면 빨리 도망나오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아직까지 나는 이과수에서 보하슈도에 물린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과수에는 보하슈도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보니 이과수에도 보하슈도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과수로 오시는 분들은(특히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이라고 쓰고보니, 이과수에 겨울이 과연 얼마나 된다는 말인가???) 보하슈도에 대한 대책도 가지고 오셔야 할 듯 하다. 어떤 대책이 있을까?

확실한, 즉 100% 확실한 대책은 없다. 이 녀석들은 바지고 치마고 죄 뚫어버리기 때문에 온몸을 옷으로 감싸고 있어도 달려든다. 하지만 피해가 좀 덜 하게 할 수는 있다. 첫번째는 벌레들이 달려들지 못하도록 방향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준비해 오지 못한다면 이곳의 슈퍼나 약국이나 기타 가게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런 방향제를 Repelente 라고 한다. 스페인어로는 레뻴렌떼, 포르투갈어로는 헤뻴렌찌 라고 부른다.

여러 종류의 방향제가 있지만 아마도 제일 많이 알려진 것이 OFF! 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어떤 메이커가 되었든지 방향제를 뿌리는 것이 첫번째 준비물이다.

두 번째는 더운 곳이기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헐렁한 긴 바지와 긴 팔 셔츠를 입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벌레들이 잘 달려드는 색상의 옷을 피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떤 색상이 좋으냐구? 나야, 잘 모른다. 그러니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시라~!  http://peacelamp.com/32 티스토리 블로거인데, 모기만 연구하시는 분인 듯하다. ^^

이과수 폭포를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의 짐이 조금 더 무거워질 듯하다. 하지만 안전하고 안락한 이과수 여행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포스트를 작성한다.

이과수 관광과 관련된 다른 포스트를 보기 원하십니까?

이과수 관광을 위한 필수 점검 사항들
열대의 새들을 소개합니다
이과수의 난초나라
La Aripuca에서의 오후 한 때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사람, 아르헨티나 사람, 파라과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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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아순시온을 다녀 오겠습니다.

여행 2009. 6. 11. 11:1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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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 15일에 아순시온을 다녀오겠습니다. 아순시온에 좀 볼일이 있어서요. 포스트 거리를 찾아서 가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다녀온 이야기를 쓸 것인지는 좀 두고 봐야 하겠지만요. 아무튼 며칠동안, 꾸리찌바를 갔다온 여행기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갔다와서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파라과이... 그리고 아순시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거구, 남미의 아주 열악한 환경만 생각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사실 아순시온은 열악한 환경과 현대의 문물이 어우러진 나라입니다. 위의 사진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발하는 파라과이 버스지만 아주 현대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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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시내 곳곳에 있는 카페입니다. HAVANNA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 남단에 위치한 마르 델 쁠라따(Mar del Plata)에서 시작한 아르헨티나 기업인데, 아순시온에 여러개의 고급 카페를 설치했습니다. 한국인들과 그래도 중류층 이상되는 파라과이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카페인데, 친구를 따라 커피를 마시러 들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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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 사진처럼 오래된 건물들도 있습니다. 이 건물은 파라과이 대통령들의 집무실입니다. 대통령 궁이라고 하는데, 한국이나 브라질처럼 일반인이 접근이 허용되지 않을때도 많지만, 그다지 호위가 삼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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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시내 곳곳에는 오랜 식민지 풍의 건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일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되고, 또 건축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내 곳곳에 이렇게 오래된 건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구경거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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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최근에 건축된 쉐라톤 호텔입니다. 파라과이 사람들에게 자랑거리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이런 건물이 자랑거리가 될 나라이니, 관광 자원이 그렇게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뭐, 찾아다니려면 이것 저것이 있기는 하지만, 주변 나라들에 비해서는 관광 자원은 좀 조악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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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파라과이에 사는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남산입니다. Lambare 산인데, 그냥 남산이라고 부르죠. 해발 500미터 정도 되는데, 그게 뭐 자랑스럽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아르헨티나에는 없는 산이라는 거죠. ㅎㅎㅎ;; 위 사진은 남산에 올라가서 바라본 필코마죠 강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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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산의 정상에 세워져있는 기념물의 모습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아순시온에 가시면, 친구들이나 친지들이 한번쯤은 이곳으로 모시고 올 것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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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의 모습인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느 나라 사람들과 비슷해 보입니다. 아가씨들은 날씬하고 예쁘고, 아줌마들은 조금 통통하니 좀 투박한 모습입니다. 아무튼 아순시온도 주변 나라들의 도시들과 비슷한 도시입니다. 특별한 특징은 없지만, 그래도 파라과이 제 1의 도시인만큼 또 놀러다닐곳도 있지요. 이번에 아순시온에 가서 얼마나 돌아다닐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사진도 좀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블로그는 다음 주 월요일에나 열어보겠습니다. 그동안에도 댓글이나 안부는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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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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