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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8 델 에스떼에서 샌드위치로 떼우기 4


파라과이의 씨우닫 델 에스떼 Ciudad del Este 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포스팅을 했던 도시입니다. 한때 세계 3대 무역도시였다는 이곳은 지금은 그 명성이 빛바랜 도시이지만, 다른 면으로는 여전히 활발할 상업 활동이 가능한 곳이죠. 최근 들어서 이 도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나름 긍정적인 부면인데, 특히나 남미의 파라과이 같은 나라에서 이런 변화가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부동산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신규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전의 지저분한 외관들을 자랑(?) 하던 건물들이 외부 치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겉모습이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조만간 지저분했던 옛날과 비교하는 사진을 포스트할 예정이니 참조해 보시면 아시겠죠.


두번째 변화는 눈에는 별로 띄지 않지만, 예전에 제 포스트에서 지적했던 문제점 중의 하나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기쁜 변화입니다. 다시 말해, 쉴 공간이나 찻집, 음식점 등이 예전에 비해서 하나 둘씩 제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도시 델 에스떼로 여행을 온 한 커플이 값싸게 점심 한끼를 떼울 수 샌드위치 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제 블로그에서 선전한다고 해서 어떤 특혜나 수혜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소개만 하는 겁니다.)



그 샌드위치 가게는 꾸르빠으뜨 Curypayty 길과 아드리안 하라 Av. Adrian Jara 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으루뻬 Yrupe 라는 가게입니다. 겉에서 보면 캄캄한게, 무슨 밤 업소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보니,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멀쩡한 가게더군요. ^^



제가 들어간 이유는 바깥에 걸려있는 이 포스터 때문이죠. 무려 30cm미터에 달하는 샌드위치가 단돈 15000 과라니. 15000과라니는 미화로는 3.5불, 한국돈 4000원이 채 안되는 돈입니다. 하지만 크기가 30cm 이니 커플이 반씩 먹는다면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 듯 합니다. 속에 들어가는 메뉴는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게 이름입니다. 이루뻬로 읽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아마도 과라니어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어로 이루뻬라는 말은 본 적이 없거든요. (실력 다 드러납니다. 쩝~) 과라니어라면 으루뻬가 맞겠지요. 뭔 뜻인지는 몰겠지만.... (사전을 찾아봤더니 연꽃이군요. 하긴 바로 옆 벽에 보니 연꽃 그림이 있기는 했지만....)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평범한 식당입니다. 하지만 더운 나라의 식당이라 그런지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파라과이 식당치고는 와이파이까지 됩니다. 그러니 시원한데 쉬면서 핸드폰으로 이것 저것 검색하기는 딱 좋은 곳이군요. 예쁜 아가씨가 와서 주문을 받길래 쇠고기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음료수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소다수로요. ^^



그냥 말로만 듣고 30센티미터라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나온 샌드위치를 보니 입이 턱 벌여지더군요.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제가 쓰고 다니는 선글라스와 함께 잡아봅니다. 제 얼굴이 좀 큰편이라서 "대갈" 소리를 좀 듣는 편인데, 제가 쓴 안경의 크기가 무색해지더군요. 쎄드로와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든 도마 위에 단정하게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속에 든 내용물과 함께 먹어봅니다. 맛은 있네요. ㅎㅎㅎ;; 칼로 잘라서 일단 반절을 먹고, 좀 앉아 있다가 나머지 반절을 먹었습니다. 둘이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플이 다닌다면 그런 걱정은 없겠군요.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내용물이 적다는 뜻이 아니라, 빵이 너무 두꺼웠습니다. 아마도 두 사람의 배를 채워줄 생각으로 푸짐하게 빵을 제공한 것이었겠지만, 제 생각에는 빵 속을 좀 베어내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두 사람이 와서 먹는다면 점심 한끼를 떼우는대는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다수는 한 병에 6000 과라니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라면 12000 과라니가 되니까 샌드위치를 포함해서 27000 과라니가 되겠네요. 다른 식당에서 3만 과라니씩 내고 먹는것에 비하면 상당히 싼 점심이 될 듯 합니다. 뭐, 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겠지만, 가끔씩 떼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추천도 한번 부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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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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