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수년의 브라질 생활속에서 원두커피를 구입해서 마셔보며 커피맛을 탐구하다 결국은 이런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서는 브라질의 커피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올렸는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마셔 보았던 상업화된 브라질 커피들에 대한 일반적인 품평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 품평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인데다, 저는 커피 소믈리에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니 그냥 유념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 속의 사진들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제외하면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품평을 하는 커피들은 일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커피들입니다. 일부는 슈퍼마켙에서는 구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일반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메이커들입니다. 그리고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커피들 가운데도 사진을 구하기 어렵거나, 비슷비슷한 맛들을 지닌 커피들은 그냥 탈락시켜 버렸습니다. 

커피들은 모두 미디엄으로 로스팅이 된 것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우유를 넣었을 때의 맛은 포스팅에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설탕이나 당류를 집어넣지 않고, 직접 원두를 갈아 직접 드립으로 내린 커피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점수는 커피의 맛인 단맛, 신맛, 쓴맛과 바디감, 향기, 가격 대비 퀄리티, 그리고 미디엄이라고는 하지만 로스팅 정도를 각각 1점씩으로 해서 총 7점 만점으로 점수를 적용했습니다. 이 포스트를 작성하고 나서 이제부터 마시는 커피들을 모두 그렇게 점수를 매겨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총 10종의 브라질 원두 커피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럼 먼저 10위를 공개하죠.

예, 꼴지인데, 이거 아래로도 많은 상품들이 있으니 슬퍼할 일은 아니네요. 이 커피의 점수는 2.8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제일 점수를 잘 받은 부면이 향기와 당도였습니다. 나머지는 그저 그렇게 나왔습니다.

9위 입니다. 까페 도 뽄또가 차지했습니다. 이 사진속의 커피는 미디엄 로스팅이 아닙니다. 미디엄 로스팅 사진을 뒤져보다 뒤져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평점은 3.1 점입니다. 당도와 향 그리고 가격대비 퀄리티에서 점수를 좀 받았습니다.

8위에 랭크된 커피입니다. 커피 브라보 라고 하는데요. 포르탈레자에 와서야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평점 3.4로 거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맛이네요. 위의 까페 도 뽄또와 비슷합니다. 쓴 맛에서 조금 더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제 7위 입니다. 이 커피는 이름 그대로 토스트한 원두 커피 입니다. 평점은 3.5를 받았습니다. 위에 열거된 커피들과 비슷비슷한 부면에서 비슷비슷한 평을 받았습니다.

6위는 없고 공동 5위가 있습니다. 둘 다 평점을 4점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중간은 넘어가는군요. 공동 5위 커피들은 무엇일까요?

예, 산타 모니카라는 커피와 프리마 콸리타 라는 커피가 차지했습니다. 맛들은 꽤나 괜찮았는데, 가격 대비 퀄리티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바람에 평점이 떨어졌습니다. 이를테면 산타 모니카의 경우 산도와 당도 그리고 로스팅 퀄리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가격 대비 퀄리티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습니다. 프리마 콸리타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고른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커피는 꽤나 무난한 커피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로스팅은 이탈리안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 좀 탄맛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 이제 4위 입니다. 산토 그렁이라는 커피인데, 평점 4.1을 받아서 4위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커피는 향이 아주 특이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향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부면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았습니다.

대망의 3위 입니다. 어쩌면 이 사진을 보고 뭐 이래?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주관적인 품평이니 딴지를 걸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ㅎㅎㅎ;; 멜리타 커피가 3위에 올라 위에 있는 커피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아서이고, 무엇보다 당도가 다른 커피보다 좀 더 많아서 입니다. 저는 이 커피가 일반 상업용으로 나오는 커피들 가운데는 제일 무난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점은 4.3를 받았습니다.

 

이제 2위 입니다. 산타 클라라 라고 하는 커피입니다. 평점은 4.4 입니다. 위의 멜리타와 비슷합니다. 퀄리티도 비슷하구요. 하지만 가격이 멜리타보다 비쌉니다. 그래서 점수가 조금 깎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커피는 당도와 바디감이 좋습니다. 북쪽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겠지요. 여러분도 구할 수 있으면 한번씩 드셔 보기를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 1위를 발표하겠습니다. 뭐 이 회사로부터 받은 거 없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도 제가 1위로 선정해 주었다고 좋아할 것도 없겠습니다. 그냥 1위 입니다.

예, 제가 이과수에 있을 때 거의 이 커피만 마셨더랬는데, 이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평점은 4.8 입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퀄리티에서는 좀 쳐지면서 점수를 잃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1위를 했으니 다른 면에서도 좋다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해서 상업용으로 개발되고 보급되고 있는 브라질 원두 커피에 대한 품평을 해 보았습니다. 위에 언급된 커피들은 1킬로그램당 27, 28헤알(미화 8불 50센트, 한화 9천원)으로부터 60헤알 (미화 28불, 한화 30000원)정도까지의 가격이었습니다. 커피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딴지를 거시고 싶은 분들은 댓글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커피로 찾아 뵙겠습니다.


댓글 하나 남겨주세요.

'문화 > 음식과 음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fe Juan Valdes 평  (5) 2017.04.29
집에서 하는 커피 로스팅  (2) 2017.02.16
(캡슐용) 커피 머신을 구입하실 생각이라면...  (4) 2017.01.29
잉카 콜라 시음기  (0) 2016.12.14
브라질 최고의 커피는?  (11) 2012.11.26
,

이 글은 요즘 인기가 있는 캡슐 장착 커피 머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글인만큼 적당히 알아서 유념하실 건 유념하시고 버릴건 버리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서 일부 커피머신을 강조하게 되겠지만, 그 회사로부터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또, 이 기사에서 사용한 사진들은 본인이 촬영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했음을 밝힙니다. - 블로그 쥔장.

커피를 좋아하십니까? 저는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매일같이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하는 일과중 하나가 직접 갈은 원두커피를 필터에 넣어 드립으로 내려서 마시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별다른 취미가.... 음.... 상당히 많지만, 암튼 커피를 애호하는 사람이다보니 와이프도 취미를 말리지는 않는군요. 아무튼 그래서 커피를 상당히 즐기고 또 마시는 사람입니다만, 가끔은 에스프레쏘 기계에서 내려오는 까만 추출물을 마시고 싶어서 기회가 되는대로 커피숍을 찾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요즘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캡슐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인데, 1월초에 하나 구입하려고 벼르다가 프로모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 드립만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조만간 머신을 하나 구입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불뚝불뚝 솟구치고 있네요. ^^


여러분도 커피 머신을 구입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캡슐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는 사실, 시중에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올리는 기계들을 보면서 어떤 메이커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시지요.

델타 커피에서 판매하고 있는 DELTA Q 라는 제품입니다. 제가 사는 브라질의 북단에서는 이 기계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몇 군데 쇼핑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광고는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기계를 보기가 어렵더군요. 

이 기계는 네슬레에서 만든 돌체 구스또 라는 메이커입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상당히 많이 팔린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네슬레라는 상표가 커피 쪽, 특히나 인스탄트 커피쪽에서는 인지도가 많은 브랜드이다보니 이 기계가 많이 팔렸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계는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인 네스프레쏘 입니다. 모델명은 잘 모르겠네요. 암튼 캡슐용 커피 머신쪽으로는 상당히 강점을 갖고 있는 기계입니다. 강점을 갖고 있다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잠시후에 다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기계는 필립스에서 만든 사에꼬 커피 머신입니다. 다른 기계들에 비해서 주둥이가 두개라서 한꺼번에 두 잔을 뽑을 수도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라질의 유명 커피 메이커인 뜨레이스 꼬라썽에스 에서 만든 커피 머신입니다. 슈퍼마켙에서 파는 동명의 커피와는 달리 이 캡슐용 커피의 맛은 상당히 좋습니다. 


아무튼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 커피 머신들이 있는데, 이 커피 머신들 가운데 어떤 기계를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상당히 우문이기는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제품만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메이커의 커피들을 시음해보고 맛을 비교해보고 또 가끔은 색다른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위 제품들을 구입하시면, 구입하시는 순간부터 다른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기는 어렵게 됩니다. 왜냐구요?


그 이유는 캡슐에 있습니다. 각 커피 회사마다 캡슐의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계를 사게 되면 그 메이커의 커피만을 마시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델타와 네스프레쏘, 뜨레스 꼬라썽에서의 캡슐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아예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또 돌체 구스또는 넙적하고, 필립스의 경우는 더 넙적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커피 기계를 사게 되면, 그 기계가 고장나서 버릴 때까지는 그 커피사의 고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 커피마니아들은 대체용이나 재활용 가능 캡슐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직접 갈아서 채워넣은 원두나 혹은 자신이 애호하는 제품의 커피를 채워 넣어서 사용하는 것인데요. 저도 그렇게 마시는 친구들이 몇 몇 있지만, 그게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제품의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제가 커피 머신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망설이고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기계를 닥치는대로 살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요. ㅠ.ㅠ


그런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메이커의 기계가 하나 있습니다. 위에 이미 사진이 나갔지만, 다시 올려드리지요.

이 사진은 네스프레쏘 이니씨아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제일 싸구려인데, 그래도 커피는 잘 나옵니다. 소음이 좀 심하기는 한데, 다른 제품, 다른 모델들도 소음이 비슷하더군요. 아무튼 네스프레쏘 커피머신의 장점은 커피 선택의 폭이 다른 제품들이나 브랜드에 비해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네스프레쏘사 역시 커피를 만듭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점점 더 많은 커피회사들이 자사의 로고를 달고 캡슐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들은 기계는 만들지 않습니다. 그냥 캡슐 커피만 만듭니다. 어떤 커피 브랜드들이냐구요? 다음 사진들을 보시겠습니까?

아스트로 카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 하단을 보면 Capsulas compativeis com maquinas Nespresso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되는 캡슐이라는 뜻입니다.

카페 도 쎈트로 라는 커피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브라질의 적어도 8개 지역 이상의 커피를 판매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자 아래쪽에 들어있는 설명, 곧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된다고 적혀 있는 부분입니다.

언젠가도 제가 포스팅을 했던 카페 도 뽄또 입니다. 이 회사에서도 캡슐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역시 네스프레쏘와 호환이 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카페 오타비오 라고 합니다. 이 커피 역시 언젠가 제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상파울로에 소재한 유명 커피점입니다. 역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되는 캡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유명 커피 메이커인 카페 펠레 입니다. 이 커피 머신도 역시 캡슐을 만들어 내는데, 사진 하단에 설명되어 있듯이 네스프레쏘 머신과 호환이 됩니다. 

커피 필롱 입니다. 이 회사 역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되는 커피 캡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토 그렁과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인 수플리씨 역시 네스프레쏘와 호환이 되는 캡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을 구입하게 된다면, 네스프레쏘 커피에 더해서 여러 가지, 브라질에서만 거의 15개 이상의 브랜드의 커피를 즐겨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으로는 생산되는 커피들 전부가 동일한 퀄리티를 갖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네스프레쏘 커피의 경우 캡슐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도 캡슐속의 커피는 동일한 조건으로 보관이 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되어 있는 제품들의 경우 캡슐이 플라스틱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커피머신속에서 가열될 경우, 본래의 커피맛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옵션이 많다는 것은 아무튼 즐거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커피머신을 구해서 따끈한 에스프레쏘 비슷한 추출물을 맛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커피 머신을 구입하실 생각입니까? 그렇다면, 구입하시기 전에 이런 저런 조건들을 많이 생각하고 구입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댓글과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문화 > 음식과 음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하는 커피 로스팅  (2) 2017.02.16
내맘대로 평하는 브라질 원두커피 이야기  (3) 2017.02.14
잉카 콜라 시음기  (0) 2016.12.14
브라질 최고의 커피는?  (11) 2012.11.26
루왁 커피 시음기  (12) 2012.10.15
,

브라질 최고의 커피는?

문화/음식과 음료 2012. 11. 26. 18:00 Posted by juanshpark


제목이 좀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커피라는 음료는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데 "최고"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도 걸리고, 또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커피 종류가 수백가지나 되는데, 그 모든 커피를 다 시음한 것도 아니면서 "최고"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도 걸리네요. 하지만 이 포스트의 소스는 제 혀와 입이 아닙니다. 상 파울로 최고의 신문인 폴랴 데 상 파울로 Folha de Sao Paulo 의 인터넷 판 11월 1일자 기사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역시 메이져급 신문이라 그런지 빠져나갈 길도 만들어 놓고 작성을 했군요. 모든 종류의 커피가 아니라 상파울로 시내의 슈퍼마켇에서 구할 수 있는, 그것도 10 종류의 커피만을 조건으로 잡았습니다. 시음을 하는 사람들은 커피업계의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에스프레소 잡지 편집인, 3년 연속 승리한 바리스타겸 브라질 커피 협회의 회장, 그리고 이탈리안 커피의 책임자등 세명을 초대해서 커피의 상표를 가리고 맛을 보게 한 다음 점수를 평하고 합산하고 평균을 내서 1등~10등까지 순위를 매겼습니다. 이제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10등부터 1등까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커피 포스트를 몇번 해 본 저도, 모든 커피가 익숙하지는 않더군요.



폴랴 지에서 발췌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태클 거시는 분들이 있어서, 미리 밝힙니다. 댓글을 빙자한 태클은 사양하겠습니다. ^^)


상파울로 슈퍼마켇 판매 커피중 영광의 꼴찌~! 10등은?



영광의 꼴찌는 10등을 차지했습니다. 자그마치 10점 만점에 3점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전히 많이 팔리는 메이커 아니겠습니까? 자, 그럼 9등은 어느 메이커일까요?





예, 9등은 없고 카페 펠레와 3 꼬라썽스가 동반 8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커피의 평점은 3.8 점으로 꼴찌를 한 카보클로보다는 좀 높았지만, 거기서 거기. 이제 7등을 발표합니다~~~~ 짜짜짜짠~!



7등은 이탈리안 커피로 유명한 세계적 메이커인 멜리타 입니다. 저도 가끔 사마시는 커피인데.... 그렇다고 이탈리아에서 수입했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이탈리안 커피입니다. 멜리타 커피는 평점 4.5를 받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3개 메이커보다는 좀 높지만, 아직 낙제 점수군요.



다음 6등의 커피입니다. 언젠가 한국을 방문하러 떠났던 날 상파울로 공항에서 마셨다는 그 필렁 커피. 제가 썩 좋아하는 커피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당히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평점은 멜리타보다 쬐금 높은 4.6 입니다.



자 이 커피는 제가 첨 보는 커피더군요. 플로레스타라는 상표를 가지고 있는데, 저는 상파울로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많이 나가는 커피로 보입니다. 플로레스타라는 커피의 홈 페이지도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홈 페이지는 www.cafefloresta.com.br 입니다. 플로레스타 커피는 낙제점을 뛰어넘어 6.3 을 받았습니다. 축하합니다~! 아무튼 가슴 졸일 이유는 없겠군요. ^^



다음은 카페 브라보가 차지했습니다. 이 커피는 한 두번 사 마셔보았지만, 그닥 특별한 맛은 못 느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칭찬은 정말 제가 아마츄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군요. 쩝... 암튼 브라보 커피는 위의 플로레스타와 동점을 이루어서 6.3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습니다. 동점임에도 따로 소개한 것은 하나는 제가 마셔본 거구 다른 하나는 못마셔 본 거라서 그랬습니다. 불만 없죠?



이제 3위입니다. 3위니까 동메달 수준은 된다는 뜻인데, 아무튼 그 자리를 카페 도 뽄또가 차지했습니다. 언젠가 제가 포스트를 했던 적이 있는 커피죠? 귀찮아서 링크를 걸지 않았습니다. 산도가 좀 높기는 하지만, 일반 슈퍼에서 판매되는 커피중에는 "훌륭하다"고 평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문가들의 입맛도 저와 그리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나 봅니다. 카페 도 뽄또는 10개의 메이커 중에 당당히 3위를 차지했는데, 점수가 7.2 + 7.0 + 6.0 을 받아서 평균 6.7을 받았습니다. 상 파울로에서 이 정도 커피 드시면, 꽤 선택을 잘 하신 셈이 될 겁니다. 


이제 은메달과 금메달을 소개하죠. 무슨 시상식도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형식을 빌어 금메달 먼저 소개하고 나서 은메달을 소개합니다. 두 커피 모두 제게는 낯선 커피입니다. 그 커피를 시장에서 드실 수 있다면 좀 맛좀 보고 싶군요.



영광의 금메달은 카페 오리젱이 차지했습니다. 평점 7.8 (8.5 + 7.5 + 7.5) 였습니다. 비슷하겠지만, 아무튼 세 분 중의 한 분은 8.5까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맛있는 커피라네요. 이 커피를 마신다면 브라질 최고의 (?) 커피를 드시는 분인 셈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산토 그렁 이라는 커피인데, 이 커피 역시 제가 처음 보는 커피입니다. 두 커피 모두 7점을 넘긴 커피였습니다. 산토 그렁은 평점 7.3을 받았습니다. 


자, 이제 그건 그렇구... 커피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봐야겠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마셔본 커피평을 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 어떤 댓글다시는 분이 이런 댓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아이디도 없이 "에쏘는 써야 됩니다"라는 제목으로 써주신 댓글입니다. 이야긴즉슨, "에스프레쏘는 이태리에서 온 커피이고, 요즘 모든 커피를 만드는 기본 베이스인데, 로스팅을 세게 해서 맛이 그렇고 그 레시피는 전 세계에 공개된 것이므로 쓴 것은 당연하다"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커피가 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사실 잘 만들어진 에스프레쏘는 쓰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읽은 에스프레쏘에 관한 책에서 에스프레쏘의 맛은 "강렬할 만큼 달콤하고 강하게 구수하다"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맛을 저는 맛 보았기 때문에 그 맛을 찾아다녔던 것이고, 한국에서는 그 맛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을 포스트에서 기고했던 것입니다.


이번에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참고했던 저 11월 1일자 폴랴 지에서도 에스프레쏘의 맛은 구수하며 심지어 달콤하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로스팅이 세게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기술했습니다. 1846~1935년에 살았던 프랑스의 미식 평론가였던 오거스트 에스코피어 Auguste Escoffier 의 이야기를 올리며, 브라질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가 한 몫을 했는데, 새카만 원두는 같은 양의 커피를 만드는 데 더 적은 커피가 사용되며, 좀 질이 떨어지는 원두라 할지라도 새카맣게 로스팅을 할 경우 구분이 안되고 그냥 "먹을만 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합니다. 브라질의 경우 언제나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세계 10위권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경제 대국입니다. 따라서 좀 더 고급의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그렇지만 조만간 커피맛이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써야 한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커피 원두의 맛은 아주 아주 달콤하고 구수하고 강렬합니다. 그런 커피를 드시고 싶다면, 제가 위에 댓글에 대한 답글에서 썼듯이 잘 로스팅된 커피를 가지고 실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여러분은 평생 잊지 못할 그런 커피를 드셔 보시게 될 것입니다.


주절주절 늘어놓은 커피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댓글 하나는 써 놓구 가셔야죠!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