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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0 벨렝(Belem)으로 출발~! 2
  2. 2009.05.10 Porto Foz do Iguassu - 잊혀진 항구 8

벨렝(Belem)으로 출발~!

여행기 2015. 4. 20. 21:00 Posted by juanshpark



벨렝으로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단 일찍 공항으로 나가서 전자티켓을 발급받고 짐을 부친다음 한가해진 마음으로 설레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찍 나와서 시간이 있으니, 공항도 즐겨야죠? 그래서, 지난번에 찜해 두었던 카페 델타에 가서 에스프레쏘 한 잔을 시켜놓고 시간을 좀 즐겨봅니다.



그리고는 탑승을 위해 안으로 들어왔는데, 어랍쇼? 여기도 델타 카페가 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활주로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건데요. 아무튼 다음에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전에 커피를 마실 데가 생겨서 기분이 좋네요. 자, 이제 비행기를 탑승하고 벨렝을 향해 출발합니다~



2시간을 조금 더 날아서 벨렝에 도착합니다. 벨렝 비행장은 내린 탑승객을 바깥에서 다 볼 수 있도록 유리가 투명했습니다. 그게 좀 신기했고, 또 지방 비행장들처럼 수하물을 저쪽 바깥에서 내리는 장면이 TV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자기 짐이 언제쯤 나오는지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포르탈레자도 마찬가지지요? 상파울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짐을 찾아 바깥으로 나오니 후덥지근한 벨렝의 날씨. 친구인 이바니우도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지만, 프라이버시 관계로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


친구 집은 공항 근처에 있었습니다. 쁘라치냐 라고 하는 지역이었는데, 공항에서 자동차로 겨우 10분 정도면 도착하더군요. 지도를 살펴보니 공항 뒤쪽 편에 위치한 마을이었습니다. 가난한 동네 같았는데, 지금부터 한 20여년 전에 벨렝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았을 당시 이 지역에도 상당한 한국인들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항구가 가깝고, 또 선착장들이 많아서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벨렝에 왔으니 구경부터 해야죠? 아침을 먹고 친구의 와이프를 가이드 삼아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옵니다. 벨렝 시내에 다니는 버스의 거의 대부분은 시내 중심가를 향합니다. 중심가에 있는 시장 이름이 Ver - O - Peso 인데, 그곳을 향해 버스가 다니고 있고, 각 지역을 다니는 버스들은 비슷한 색채를 하고 있어서 찾기가 쉽게 되어 있습니다.


베르 오 뻬소, 빨리 말하면 베로뻬소로 들리는 이 말은 "무게를 보자" 입니다. 물고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선원들이 "저기 저 시장에 가서 무게 좀 달아보자" 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특이한 시장지역입니다. 시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기술하죠.


예전에는 이 항구 부근도 역시 재래식 시장이었다는데, 지금은 현대식으로 조경을 하고 건물을 리폼해서 아주 잘 꾸몄습니다. 신 항구인 셈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뿌에르또 마데로와 비슷하지만, 배들이 드다드는 면에서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내는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어서 아주 깨끗하고 아주 시원합니다. 벨렝에서, 그것도 중심가에서 이 정도 쾌적한 장소를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상업 장소들이 열기 전부터 항구의 대합실 내에는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타블렛과 핸드폰을 들고서 여기 저기 앉아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대합실 내의 인터넷 WIFI가 공짜라네요. ^^;; 그래서 저희도 함께 잠깐 앉았습니다. 



벨렝 시내의 항구 부속 건물 속에는 나중에라도 여러분이 가시면 꼭 들러보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 비어라고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이 있고, 이곳에서 생산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돈을 내고 말이죠. ㅎㅎㅎ



맥주, 아마존 비어의 가격입니다. 흔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이 5.4헤알이니, 그다지 비싼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 맛이라니~!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이름을 붙여서 뭐가 뭔지 모르시겠지만, 젤 위의 포레스트는 필세네르 맥주이고, 리버는 라거 맥주입니다. 그 외에는 이런 저런 향료를 첨가한 건데, 맛이 별루였구요. (제 입맛에는 별루였습니다. 딴 분들의 미각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ㅜ.ㅜ)



맥주 종류를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뭐, 포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봐도 모르겠지요? 아시는 분들은 심심풀이로 보시면 됩니다.


참, 아주 중요한 정보가 하나 있는데, 그건 이 맥주집이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갔더니 어르고 달래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하루 종일 바깥으로 돌아다니다가 (비를 맞으며요. ㅜ.ㅜ) 오후 5시에 찾아가서 두 잔을 마시고 왔답니다. 여러분이 이 맥주를 드시고 싶다면, 오후에 나가세요. 아예 숙소를 항구 부근에 잡으면 훨씬 더 좋구요. ^^



이게 필세네르 맥주인데,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시킨 라거 맥주는 더 맛있었습니다. 두 종류의 맥주는 이 블로거가 강추해 드립니다. 여러분도 꼭 벨렝에 가시면 이 아마존 비어를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 다음 포스트에서 시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까지~


댓글 하나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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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o Foz do Iguassu - 잊혀진 항구

교통 2009. 5. 10. 00:0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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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것은 이과수 폭포 아래, 파라나 강과 만나기 직전의 이과수 강이다. 물이 많을때는 다른 색이지만, 지금은 물이 별로 없어서, 잔잔하고, 색도 파란색이다. 강건너편으로 아르헨티나 쪽이 보인다. 물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현재 깊이는 22미터 정도가 된다. 강을 마주보고 두 개의 항구가 있는데, 지난번 포스트에서 아르헨티나 쪽 항구를 다루었으니 오늘은 브라질쪽 항구를 다루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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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잇는 Tancredo Neves 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가 놓여지기 전에는 양국의 항구들이 얼마나 붐볐을지 상상이 된다. 하지만, 다리가 놓여지고나서 대부분의 물량이 다리를 통해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항구에는 찬바람이 불게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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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쪽의 항구. 역시 찬바람이 몰아쳐서 활기가 없다. 그래도 조금 나아 보였는데, 아마도 항구 앞쪽으로 넓은 터가 있고, 그 터로부터 3개국 국경의 랜드마크가 있는 곳까지 도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브라질은 한 구석에 항구가 있고, 달리 연결된 도로가 없는데다가 사용이 잘 안되다 보니 점점 더 잊혀져가는 분위기였다. 오직 사용이 되는 것은 건축 자재나 수출용 곡물 운반을 위해서만 사용이 되는 눈치였다. 좀 더 항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 측에서는 개인에게도 개방을 하고 유람선도 운영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항구는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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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렇게 개인 보트를 끌고와서 배를 띄우고 낚시는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과수 강이 아닌 파라나 강쪽으로 따로 요트클럽도 있고, 낚시터도 있다보니, 이쪽으로 오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유람선이 이곳에 정박하기는 하지만, 사람을 태우기는 파라나 강쪽으로 있는 클럽에서 태운다니, 이곳 항구가 점점더 쓸쓸해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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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갑자기 나타난 방문객을 보고 친절하게 이곳 저곳을 설명해주는 경비원 아저씨. 강아지들과 함께 이 항구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내가 본 유일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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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쪽으로 보이는 이과수 강. 현재의 깊이는 22미터라고 한다. 물이 불면 40미터가 넘어가는데, 물의 색채도 아주 맑은 푸른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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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구가 다시 활기차게 될 날이 올까? 내 생각에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적어도 이 지역에 엄청나게 큰 공장들이 붐비게 되고 남미 지역 경제의 허브지역으로 성장하기 전에는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자니, 얼마전 이과수 이 지역을 남미 경제의 허브 지역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깊은 강을 끼고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물론 볼리비아까지 수로로 연결이 되며, 이 강을 끼고 운하를 만들면 아마존 유역의 페루, 콜롬비아, 베네주엘라까지 연결이 되고, 카리브해와 대서양을 잇는 훌륭한 통로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삼개국에 국제 공항급 공항이 3개가 있고, 동서 남북으로 잘 발달된 도로가 있는데다가 위치도 남미 대륙의 딱 중앙에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그런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남미 사람들이 하는일이 다 그렇지.... 이런 저런 생각은 단지 생각으로만 끝나 버린 모양이다. 그 이후로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아마도, 그 계획이 실현된다면...... 그때쯤은 이 항구도 벅적대지 않게 될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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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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