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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9.16 아순시온 - 델에스떼 사이의 휴계소 Lactolanda 8

꾸리찌바 인근의 무료 휴게소

여행 2012. 3. 23. 08: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 인근에는 야외에 자리잡고 있는 경치 좋은 소나무 밭이 있습니다. 그 소나무 때문에 저도 꾸리찌바 살 때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요. 소나무가 많은데다 그 부근으로 또 강이 흐르고 누런 강물과 합류하는 바위들 위로 흐르는 맑은 물이 계곡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그곳을 좀 소개하고 싶습니다. 헤깐또 도스 빠빠가이오스 Recanto dos Papagaios 라고 하는데, 빠빠가이오는 아라라 종류의 커다란 새입니다. 아침 5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18시 30분까지만 열려 있는데, 사용 자체가 무료이기 때문에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게 좀....

하지만 한국의 우이동 골짜기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오셔서 조금 놀다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누런 강물에는 뛰어들고 싶지 않겠지만, 맑은 바위위의 물이라면 괜찮겠지요?


바위위를 흘러 들어오는 물은 참 맑습니다. 이 부근에는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위들이 기괴한 모양으로 널려 있습니다. 언젠가 포스트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 부근에는 또한 주립 공원으로 선포된 오래된 마을 이라는 의미의 빌랴 벨랴란 것도 존재합니다.


바위 위를 흐르는 물을 모아서 수영장을 만들었습니다. 이곳 수영장 역시 무료입니다. 따라서 자동차만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곳에서 쉬고 놀 수가 있습니다. 꾸리찌바만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잠깐 들른 그 날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와서 자리를 잡았더군요.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긴 예전에 제가 왔을 때도 그러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좀 더 알려진 모양입니다.


새의 형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좀 어설프게 만들었군요. 쩝.... 브라질 사람들 솜씨가 그렇죠. 뭐.


그리고 그 당시에도 있었던 매점입니다. 여기서는 간단한 것들을 파는데, 가격은 시내의 두배 정도 됩니다. 그러니 시내에서 오신다면 미리 다 준비하고, 여기서는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ㅎㅎㅎ


아하~! 그런데, 매점 옆으로 주차장을 만들었군요. 화장실 사용료도 받고, 주차장도 만들어서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줄어든 이유를 알겠군요.


아래 기와를 얹어놓은 휴게 공간이 널려 있습니다. 역시 사용은 모두 자리 잡은 사람들 마음입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위로 흐르는 물과는 달리 그 옆으로 흐르는 강은 그리 맑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 아래 가서 다 만나기는 하지만, 강에서는 잘 안 놀게 될 듯 합니다.


사진을 찍기에 달렸군요. 이 사진으로는 그렇게 탁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물 색이 아주 갈색이라면, 들어가시기 어렵겠죠? ㅎㅎㅎ


강물 색채입니다. 이런 색으로 강물이 흘러가는데, 오염이 되어서는 아닐테고, 아마도 이 부근에도 황토가 많이 섞여 있는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입니다. 차량도 지나가고 사람도 지나다닙니다. 양쪽 끝으로 마을이 없기 때문에 차량 통행은 아주 없습니다. 아무튼 다리까지 어우러져 멋진 휴게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시죠?


꾸리지바에서 뽄따 그로싸 Ponta Grossa 라는 도시로 가는 277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려가다가 한 50km 지점에서 이라치 Irati 라고 하는 도시로 가는 길로 잡아타고 가야 합니다. 갈림길에서 3~4km 가면 오른쪽으로 입구가 보입니다. 위 지도에서 분홍색으로 네모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100여 km를 가면 이라치 라는 도시가 나오게 됩니다. 또 그곳에서 400여 km를 가면 제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가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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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아순시온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순시온으로 갈 사람을 계수해보니 총 8명이더군요. 어머니와 와이프, 어머니의 친구분, 처제, 그리고 조카들 3명 그리고 저. 이렇게 8명이라서 한 차에는 안되겠더군요. 처제의 차와 제 차는 7명씩이 탈 수 있는 차량이랍니다. 그런데, 한 차로는 안 되겠고, 두 차로 가기에는 좀 그렇구, 그래서 결국 와이프와 어머니는 버스를 타고 나머지는 처제 차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델 에스떼 Del Este에서 아순시온 Asuncion 까지는 33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아르헨티나 같으면 3시간 반이면 들어가겠지만, 파라과이는 도로 사정도 열악하고 차선이 넓지도 않고, 길도 구불구불하고 해서 아무튼 보통 4시간 내지는 5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제 경우는 더 천천히 가기 때문에 아예 6시간 정도를 잡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출발을 한 다음 215km 지점에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바로 이곳에 파라과이 동쪽으로 유명한 유제품 공장인 Lactolanda 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만들었는지, 메이커는 락토란다이지만 회사 이름은 La Holanda 인데 이곳에서 우유와 요구르트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떼까지는 여러 휴계소가 있지만, 출발해서 100여 킬로미터쯤 되면 시원한 아이스크림 생각이 나죠. 그래서 이곳에서 화장실을 들러 뺄걸 빼고 배도 채우고 출발하게 됩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이지만,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와 보시면,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마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아참, 한 가지 더. 이곳의 화장실을 보면, 유럽 사람들이 키가 참 큰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자들 화장실은 안 들어가 보았으니 모르겠지만, 남자들 화장실의 소변 변기는 그 높이가 상당합니다. 키가 작은 분들이나, 저처럼 숏다리인 분들은(?)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아이스크림은 3가지 맛을 판매합니다. 쵸콜렛Chocolate, 딸기Frutilla, 둘세데레체Dulce de Leche 맛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맛을 혼합해서 내려 주기도 합니다. 가격은 그리 싸지도 비싸지도 않습니다. 1kg에 20000과라니 입니다. 2만 과라니면 달러로 4.5불 정도 됩니다. 한화로는 5400원 정도 되겠군요. 저희 일행은 1kg씩 먹을 수 없으므로 간단하게 콘 하나씩을 먹습니다. 콘 하나의 가격은 4000 과라니 입니다. 미화로는 1불이 되지 않습니다.


매장에는 우유와 요구르트가 쌓여 있습니다. 델 에스떼와 까아구아쑤 Caaguazu, 코로넬 오비에도 Coronel Oviedo 같은 도시들로 판매가 되어 가지만, 이곳 매장에서 들르는 사람들도 우유와 요구르트를 짝으로 사가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유 가격은, 처제의 의견에 따르면 브라질보다 조금 비싸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유는 손도 안 대고 아이스크림만 먹습니다.


물가가 좀 비싸서 그런지 계산대의 점원들은 놀구 있습니다. 손님들도 카트에 채워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손에 그냥 비닐봉지 하나씩을 들고 나가는군요.


아무튼간에 우리 일행은 콘 하나씩을 주문합니다. 저는 쵸콜렛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처제와 조카들은 이렇게 저렇게 원하는대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먹게된 아이스크림입니다. 크기를 보여 주느라고 사진을 찍었는데, 한손으로 찍었더니 저속이 되어서인지 좀 흔들렸군요. 아무튼 아주 달지 않고, 부드러운 크림의 맛이 입안 가득히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순시온에서 델 에스테로, 혹은 델 에스떼에서 아순시온으로 가시게 된다면, 중간에 그러니까, 215km 지점에 있는 이 락토란다를 들려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드시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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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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