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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속치마를 입은?

자연/동물 2010. 12. 12. 20:38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에 오신 분들 가운데 주위 환경에 대해 주의깊이 살펴보시는 분들은 나무에 주렁 주렁 달린 새집을 보신적이 있을지 모릅니다. 새들 가운데 나뭇가지나 줄기로 둥지를 만드는 새들이 여러 종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나무 줄기 끝에 마치 보자기를 걸어놓은 것처럼 만들어놓은 새집은 만들기도 어려울테지만 발견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도대체 이 새들은 왜 이렇게 생긴 집을 짓게 되었을까요? 아무튼 이 새 곧 구아셰 Guaxe를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구아셰는 포르투갈어 이름이고 스페인어로는 보셰로 까시께 Boyero Cacique 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Red-rumped Cacique 라고 한다고 하는군요. ^^


푸른 나뭇잎 사이에 까만 새가 보이십니까? 부리는 형광색 연두빛을 띄고 있구요. 눈은 게다가 파란 색입니다. 그것도 하늘을 닮은 파란색요. 하지만 새까만 이 새가 감추고 있는 색채가 하나 더 있답니다. 그것은 등색인데, 날개를 펴야만 볼 수 있습니다. 날개를 펼 때라는 의미는 날아다닐 때에만 보인다는 뜻이 되겠지요? 사실은 앉아 있을 때도 가끔 부분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등 색은 아주 빨간 색이랍니다. 그래서 제목을 빨간 속치마를 입은 새라고 했습니다. ^^


크기는 비둘기보다 좀 작지만 참새보다는 큽니다. 그리고 둥지의 생김새로 보았을 때, 여러 마리가 촌락을 이루어 군거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둥지마다 각 쌍의 새들만 거주하는 것이므로 하나의 수컷이 여러 암컷을 거느리고 사는 새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둥지 위에 잘 구분은 안 되겠지만, 아무튼 새까만 새의 자태가 보입니다. 그리고 날개 사이로 새빨간 아주 아름다운 색채가 속옷처럼 가려져 있습니다.


어렵사리 둥지 입구로 머리를 내 보이고 있는 모습을 찍어 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가까운 장소에서 찍을 수 있었다면, 혹은 좀 더 큰 구경의 망원 렌즈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알아는 볼 수 있으니 다행이죠?


이렇듯 이름은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알려져 있는 새이지만,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이 새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네요. 그냥 사진들만 많이 올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관찰한 것을 중심으로 포스트를 올리려니 확정적인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 같습니다" 같은 표현이 많은 거죠. ㅎㅎㅎ)


 이 사진 역시 둥지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있는 장면입니다. 한 웹 페이지에서는 이 새는 일평생 한 짝과만 거주한다고 말합니다.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도덕 관념이 본능적으로 높은것 같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둥지를 연이어 나무 끝에 지은 이유는 이들의 적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이들 구아셰들은 인간의 거주 지역에 아주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며, 집단적으로 그렇게 합니다. 특히 야자나무가 주변에 많은 곳에 둥지를 트는데, 그 이유는 집을 지을 섬유질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동 생활이기 때문에 경비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럿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몇몇 새들은 바깥에 나와 있습니다. 이들의 울음소리는 독특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들이 있는지의 여부는 쉽게 관찰이 됩니다.


둥지를 틀 나무를 선택하고는 이제 암수 두 마리의 새들은 쉬지 않고 나무 줄기나 섬유질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얼기설기 엮어서 나무 줄기 끝에 바람에 흔들리는 둥우리를 짓는 것입니다. 아니, 거의 바느질을 해서 달아매는 것처럼 만든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살펴보십시오.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둥우리 속에서 구아셰 한마리가 풀을 엮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들 구아셰가 나무 줄기 끝에 맨션을 짓는 이유는 그들의 공통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뚜깐 때문이라고 합니다. 귀여운 새로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뚜깐은 부리 때문인지 날쌔게 사냥을 하는 새가 아닙니다. 날아다니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힘에 겨운 것처럼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뚜깐의 먹이는 사냥을 한 동물이 아니라 과일과 작은 곤충들 같은 것입니다. 그런 뚜깐에게 별미가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 구아셰의 알입니다. 구아셰가 만일 일반적인 둥지를 짓는다면 뚜깐의 밥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뚜깐이 자신의 알을 먹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무 줄기 끝에 풀을 엮어 둥지를 매달아 놓은 것입니다.

자연계를 살펴보면, 우리 눈에는 그저 재미로 보이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나마 이들 이과수에 거주하는 새들은 적어도 환경 오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겠네요. 타 지역의 새들은 서식지의 파괴로 말미암아 점점 더 인간의 눈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들 지구 위를 공통적으로 기반으로 삼아 살아가는 거주자들에게도 미래라는 것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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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12.13 06:1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요즘은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새도 살펴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군요. ^^;; 감기때문에 고생이라니 몸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2010.12.15 02:03 신고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처음보는 모습입니다. 동물의 생태는 정말 신기한것이 많습니다.

    2010.12.14 15:0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럼요, 아주 신기하죠. 저두 이곳에 와서 점점 식물 박사, 조류 박사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

      2010.12.15 02:05 신고
  3.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보니 언론인 다 되었구만. ㅋㅋ
    뚜깐이 나름 머리도 쓴다는 말이군. ^^

    2010.12.14 21:4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간만에 제목 잘 뽑았지? ㅎㅎㅎ;; 낚시가 좀 된 모양이다. 어제는 300명 이상이 들어온 걸 보면 말야. ㅎㅎㅎ

      2010.12.15 02:05 신고
  4. Favicon of http://puwazaza.com BlogIcon 뿌와쨔쨔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억 신기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디자인(특히 패션)은 편의성과 미적 감각이 반비례할 때가 많은데, 자연이 만들어 낸 디자인은 필요성과 미적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 같습니다..

    2010.12.14 23:5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정말 그렇습니다. 자연계에 나타나는 색채의 조화는 정말 인간이 따라갈 수가 없어 보입니다. 새들이 입은 색채대로 옷을 입으면 정말 촌스럽거든요. 근데 새들은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습니다. ^^

      2010.12.15 02:07 신고
  5. Favicon of http://rockyaa@hanmail.net BlogIcon 록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비에 가깝군요...

    2010.12.16 11:42
  6. Favicon of http://vepal.tistory.com BlogIcon 에우리알레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독특하네요^^
    얼핏 보고 까마귀 닮았다 생각 했는데 !

    2010.12.19 04:4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까마귀 닮기도 했습니다. 까맣고.... ㅎㅎㅎ;; 근데, 속이 빨개서 아주 특이하죠. ㅎㅎㅎ

      2010.12.19 15:06 신고
  7.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작년에 킬리만자로 가기위해 탄자니아 에 갔을 때 길가 가로수 같이 줄지은 나무에 저런 새집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어도 마사이 족은 전혀 새를 괴롭히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했네요.

    2010.12.19 14:0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직 남미나 아프리카는 자연 그대로인 곳이 많아서 그렇겠죠. 하지만 개발의 저편으로 생태계 파괴에의해 더 많은 동식물들이 존재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숨이 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010.12.19 15:07 신고
    •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개발때문에 환경이 파괴되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도 우리는 저런 새집을 보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나무가지로 시집을 헐어버리고 새를 잡아 놀잖습니까?

      2010.12.23 12:0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런가요? 에휴~ 그걸 어째요~???

      2010.12.23 17:55 신고
  8.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데보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여기선 볼 수 없는 새네요. 신기해요.

    2010.12.23 10:1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저걸 근접 촬영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예쁠텐데, 방법이 없네요, 방법이 없어....

      2010.12.23 1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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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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