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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서 산타까타리나 해변까지

여행 2011. 9. 9. 20:00 Posted by juanshpark

비가 오고 날이 좋지 않은데다가 추위까지 겹쳐서 상파울로에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획했던 시간이 되자 서둘러 해변이 위치한 산타 까타리나 Estado de Santa Catarina 의 깜보리우 Camboriu 로 내려갑니다. 가는 도중에 날씨가 몇 번 변하기는 했지만, 그래서도 깜보리우는 일반적으로 좋은 날씨일 거라 생각하면서 희망에 부풀어 내려갔습니다. 물론, 도착해서 그 희망이 박살이 나 버렸지만 말이죠. 그래도 상파울로에서 산타 까타리나로 내려가는 길에 몇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브라질의 일반적인 풍경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브라질 남쪽의 분위기를 살펴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파울로에서 산타 까타리나로 내려가려면 BR-116 을 타야 합니다. 이 길은 한국에서 "호남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하는 식으로 "Regis Bittencourt"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워낙에 꼬불꼬불 한데다 인가가 별로 없는 지역이 많아서 사고도 많았고, 사망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필자의 처숙부 역시 이 길에서 교통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위험했던 도로였는데, 이제는 꾸리찌바까지 총 400여 km 구간중에 거의 350km 구간이 왕복 4차선에 중앙 분리대가 있어서 과속만 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상파울로에서 꾸리찌바까지 자그마치 6개 정도 되는 톨게이트가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통행료가 1.7 헤알 정도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비용은 아니지만요.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른 주유소 겸 휴계소 입니다. 매번 휴계소를 오면 느끼는 거지만, 브라질은 참 먹을게 없습니다. 한국의 휴계소에서 먹는 우동 한그릇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물론 주변 나라들에 비해서는 먹거리가 풍부한 브라질이지만, 한국의 간식거리들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아무튼 중간에 들른 Fazendero 라는 휴계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그런대로 먹어줄 만 했지만, 비용이 상당하더군요. kg 으로 무게를 달아서 먹는데, 킬로그램당 거의 40헤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상파울로에서도 상당한 가격이군요. 하지만 아무튼 특색은 하나 있었습니다. 화장실 입구에 대형 수족관이 있어서 열대어들을 키우고 있더군요. 애들이 온다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꾸리찌바까지 가는 길에는 3군데 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산을 넘어가는 길은 상당히 오랫동안 오르막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제 차가 이번에도 라디에이터 문제가 좀 있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문제는 없이 산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꾸리찌바를 거의 다 갔을 때도 역시 산이 하나 있었지만,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꾸리찌바에서 산타 까타리나로 내려가는 길에는 내내, 예, 정말 문자적으로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아주 싱숭생숭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깜보리우에 도착해서 친구의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저녁이었는데, 그때까지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겨울 바다를 즐기려고 왔다가 그냥 친구의 집에서 방콕하고 있다가 올 뻔했습니다. 게다가 상파울로에서 마지막 밤에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깜보리우에서 있는 동안 내내 감기에 시달렸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날 오후 늦게 되어서야 해가 나와서 잠깐, 아주 잠깐, 한 두시간? 바닷가에 갔다 왔더랬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3주 정도 시간을 내려고 했었는데, 좀 불쌍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다행인건, 독자들에게 기대를 주지 않았다는 거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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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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