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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4 포르탈레자의 모바일 전화에 대해 2
  2. 2009.10.29 MP10 이 뭔지 아십니까? 6


찡~!!! 찡~!!! 딸깍.... 오이~! .... 끌라로, 에스또우 비보... 이게 뭔가 싶습니까? 전화 오는 소리, 그리고 통화를 하는 소리인데, 그 의미는 안녕~! 물론 나는 살아있지... 입니다. 이게 뭐냐구요? ㅎㅎㅎ;; 바로 브라질의 핸드폰 서비스 제공 회사를 가지고 말장난을 해 본 것입니다. 


브라질 전국에는 상당한 수의 핸드폰 서비스 업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다섯가지 회사가 큰 세력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 다섯가지 회사에 대해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그 다섯 회사의 이름은 앞서 언급한 찡(TIM), 오이(OI), 끌라로(CLARO), 비보(VIVO) 그리고 넥스텔(Nextel) 입니다. 그 중 넥스텔은 라디오 즉 무전기를 사용하는 업체이니 다른 회사들하고는 다른 영역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수십 혹은 수백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에서는 단연 넥스텔이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동료들끼리는 무전기를 사용하면 되니까, 굳이 핸드폰을 쓸 일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회사를 벗어나서 개인의 생활로 돌아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제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만나야 하고 그들과 통화하고 인터넷을 해야 합니다. 그러자니 어쩔 수 없이 칩(SIM card)을 하나 산 다음, 자신이 한국에서 가지고 온, 혹은 이곳에서 구입한 핸드폰에 끼어 사용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에서의 소비자 상황을 생각하면서 그냥 칩을 하나 사서 사용하면서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다른 사람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겁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잠깐 사이에 수십에서 수백헤알의 돈을 사용하게 됩니다.


현재 이 지역의 핸드폰 회사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려고 아주 치졸하고 치사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들은 매 분기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서비스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여기서 그 서비스의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같은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는 아주 저렴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찡 회사의 경우 브라질 전국에 있는 찡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통화당 25센트의 아주 저렴한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즉, 포르탈레의 찡 번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상파울로의 찡 전화로 전화를 하면 통화 시간이 5분이든 두시간이든 통화당 25센트만 내면 됩니다. 만약 찡 서비스를 받는 전화로 끌라로나 비보나 오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분당 천문학적인 요금의 바가지를 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찡 뿐 아니라 비보나 오이나 끌라로도 같습니다. 끌라로에서 끌라로로 전화를 하면 통화당 23센트를 냅니다. 오이에서 오이로 전화를 하면 통화당 25센트. 그리고 비보에서 비보로 전화를 하면 분당 5센트의 아주 저렴한 비용을 냅니다.



그렇다고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싸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같은 찡으로 통화를 하는데 하나는 포르탈레자 번호고, 또 다른 번호는 상파울로 번호였다고 합시다. 그런데 상파울로 번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포르탈레자로 놀러왔고, 그 둘이 전화를 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상파울로 번호를 가진 사람이 포르탈레자 번호를 가진 사람에게 전화를 할 경우만 25센트이고 반대로 포르탈레자 번호를 가진 사람이 상파울로 번호를 가진 사람에게 건 경우는 발신인이 25센트를 내는 반면 수신인의 요금은 천문학적이 됩니다. 그 이유는 같은 서비스 회사라해도 로밍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 아무리 그렇다해도 바가지임에는 분명합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주변 현지인들은 대개 두개 이상의 핸드폰 번호를 가지고 있고, 핸드폰 역시 두개 혹은 세개의 SIM 카드가 들어가는 전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 두개의 핸드폰에 3개의 SIM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와 와이프 두 사람이 4개 서비스 회사 모두의 SIM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상상이 되십니까!



위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스마트폰들은 두개, 혹은 세개, 심지어 네개나 그 이상의 SIM 카드를 집어 넣을 수 있는 핸드폰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SIM 칩을 넣을 수 있는 핸드폰이 존재하는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바로 브라질처럼 터무니없는 핸드폰 정책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애매한 정책과 핸드폰 회사들의 터무니없는 시스템때문에 헷갈리고 손해를 보는 것은 언제나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되어 버립니다. 현재 저도 4개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만, 이래 저래 기본 요금이라도 집어 넣어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쓸데없이 지출되는 돈이 상당합니다. 결국 대기업들의 주머니만 이래저래 채워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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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10 이 뭔지 아십니까?

정보 2009. 10. 29.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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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 Este시는 한때 세계 3대 무역도시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품과 물류의 움직임이 대단합니다. 돈이 돌아가는 도시이고 상품과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보니 자연 광고 역시 눈에 거슬릴 정도로 많이 붙어 있습니다. 델 에스떼 시의 광고는 최근에 유행하는 이미지 마케팅과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무조건 물량으로만 공세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어디든 눈이 띌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저런 간판들을 붙여놓고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눈에 띄게 보이려고 형형 색색의 간판을 걸어놓기 때문에 눈이 오히려 피곤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어떤 광고들이 얼마나 붙어있느냐구요? 한 번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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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건물 전체를 뒤집고 있는 광고들은 흔한 편입니다. JVC나 Pioneer, SONY 같이 많이 알려진 메이커들의 광고는 물론이고 Midi, Bak, Powerpack 같은 덜 알려진 메이커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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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카메라 루믹스를 광고하는 대형 간판이 전면에 걸려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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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카메라 역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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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 음향 기기를 선전하는 광고와 바로 뒤에는 NAVE 라는 쇼핑을 광고하고 있는 간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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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성 전자가 빠질 수 없겠지요? 델 에스떼 시로 들어가는 곳곳에 삼성 카메라를 광고하는 대형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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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델 에스떼 시에서 만들어진 2등 메이커들도 있습니다. 파워팩(Powerpack)이라는 메이커의 대형 배너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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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는 메이커를 단 전자제품도 있습니다. 원래는 유럽의 Tele Comunication 메이커로 알고 있는데, 남미에서는 전자 제품 메이커로 둔갑을 한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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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 이라는 메이커는 첨에 보구서 한국인 것인줄 알았습니다. Park 이 아니라 BAK 이라는 메이커라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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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MIDI라는 제품군의 광고 역시 달려져 있습니다. 메이커 아래 JAPAN 이라는 단어는 여기 저기서 나타나는데, 저게 뭘 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품은 다 중국에서 만들어지고(Made in China) 저 메이커의 주인은 중국인 아니면 아랍인일테고, 팔고 있는 곳은 파라과이인데, "일본"이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일제에 대한 동경을 가진 소비자들을 생각해서 "일본것처럼 만들었다" 내지는 "일제를 흉내냈다" 뭐, 이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런 저런 광고를 좀 더 뜯어보다보면 재밌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 그렇게 광고를 뜯어보다 의문이 생겼습니다.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의문을 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고맙겠네요. 무엇인지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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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카메라를 광고하는 배너속에 들어있는 문구를 보십시오. 그 중 MP5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MP3는 음악이고 MP4는 음악과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지요. MP5는 다른 곳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에서는 음악과 동영상은 물론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기를 뜻합니다. 하지만 이제 다음 사진을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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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게에 걸려있는 간판인데, MP8을 판매한다고 붙여있습니다. MP8 이라.....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그냥 장난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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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광고하고 있는 대형 배너입니다. 하지만 제일 위의 문구를 보십시오. MP7, MP8, MP9, MP10까지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분명히 무엇인가 분류가 되는 기준이 있을 법한데,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MP10까지 붙여놓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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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델 에스떼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지금 위의 사진처럼 MP11과 MP12까지 붙어있는 간판도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하다못해 현기증이 나려고 해서 할 수 없이 어떤 젊은이에게 가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젊은이는 그런거 궁금해하지 말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그런거 신경쓰면 일찍 늙는다면서요. ㅎㅎㅎ

하지만 한번 궁금해진 것을 어떻게 신경을 안 쓰겠습니까? 혹시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은 아시겠습니까? MP6, MP7, MP8, MP9, MP10, MP11, MP12가 뭘하는 기기인지를요? 아무튼 델 에스떼 시, 정말 재밌는 곳이지 않습니까?

   * 델 에스떼 시와 관련된 다른 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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