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은 남미 나라들 모두가 지키는 공휴일인 노동절이다. 공식 명칭은 포르투갈어로 Dia dos Trabalhadores 라고 하고 스페인어로는 Dia de los Trabajadores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일하는 사람들의 날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노동자들의 날이라는 것이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남미 나라들 가운데 이 날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쇼핑도 문을 닫고, 식당도 일을 하지 않는다. 슈퍼마켙도 열리지 않는다. 기꺼해야 주유소 정도?
하지만 여긴 관광 도시인 포즈 두 이과수다. 당연히 조금은 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산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시내를 나가본다. 그리고 평소에 가장 붐빈다고 생각했던 교차로에서 차를 세우고 나가본다. 그리고 사방을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먼저 위에 보이는 사진은 중심가인 Av. Brasil 이 시작하는 쪽으로 본 사진이다.
이 사진은 Av. Brasil 의 내려가는 쪽으로 찍은 사진.
이쪽은 교차로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쪽을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이것은 교차로에서 브라질 가 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보신 분들은 아마 동일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과수에는 5월 1일에 오면 안된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과수 국립공원과 조류 공원은 열려있다. 물론 아르헨티나쪽 국립 공원도 열려있다. 다만 시내가 이렇게 닫혀있을 뿐이다. 이렇게 포스팅을 끝내면 내가 너무 뻘쭘하다. 그래서 사진을 몇 장 더 넣었다.
코너마다 행인인지 상가를 보호하기 위해 멋을 낸 돌덩이들이 놓여져있다. 둥글기 때문에 차가 받으면 굴러갈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굴러가지 못하도록 안으로 철근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아마 차가 받으면 그 차는 중상으로 그치지는 않을 듯 하다.
돌덩이가 얼만한지를 재 보기 위해 내 발을 함께 찍었다. 이로써 내 블로그가 시작된 이래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은채 공개하는 첫번째 내 모습이다. (부분이기는 하지만...... ㅎㅎㅎ) 이정도 크기의 돌덩이에 차가 부딪히면 어떻게 될지는 명백하다. 이곳으로 차를 끌고 오시는 분들은 코너를 조심해야 할 듯하다.
또 하나의 Tip. 신호등인데, 여기 신호등은 이렇게 생겼다. 파란불이 여섯개가 켜지는데, 위에서부터 하나씩 내려와서 두개의 불이 합쳐진 다음 중간에 있는 노란불이 켜지고 그 다음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다.
이것은 빨간불이 켜진 모습. 잘 안보이겠지만, 빨간불 역시 6칸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되어 있는 이유는 통행자나 자동차가 남은 시간을 계산해서 사고를 줄이려는 것이다. 상파울로 공항에서는 시간이 카운트다운이 되는 신호등이 붙어있지만, 이 신호등 역시 잘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라틴 아메리카의 다른 나라들에서는 이런 신호등을 본 적이 없다. 오직 브라질, 그것도 파라나 주에서만 이런 신호등을 본 것이다. 조만간 다른 나라들도 이런식의 신호등을 설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남미의 모든 나라가 지키는 5월 1일 노동절. 노동자들이 이 날만이라도 쉬면서 자신들의 삶을 즐기는 하루가 되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