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아순시온에 소재하고 있는 식당 탐방기 입니다. ㅎㅎㅎ;; 먹는것만 포스팅하고 살면 아주 좋겠습니다. ㅎㅎㅎ;; 아주 예전에 하바나(Havanna)라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카페를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식당은 그 카페에서 두세 꽈드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신흥 부촌에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 식당 역시 프랜차이즈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지점은 몇 군데 안 되지만요....
좀 더 멀리서 잡아봅니다. 저 위의 간판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ML Calentita 라고 되어 있는데, ML 은 Media Luna (메디아 루나)의 약자입니다. Calentita는 뜨거운"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축소사를 써서 깔렌띠따라고 했습니다. 메디아 루나에 대해서요.... 지난번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비교 기사중에 제가 메디알루나라고 썼다고 어떤 브라질 독자분이 제대로 적으라고 해서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는데, 이 집 상호를 보면 논쟁이 사라질 듯 합니다. ㅎㅎㅎ
이런, .... 제일 위의 m 자 앞부분이 끊어져 없어졌군요. 메디알루나가 아니라 네디알루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크로아쌍이라고 하는 이 빵을 남미에서는 메디아 루나(혹은 메디알루나)라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크로아쌍이라고 하면 파라과이나 아르헨티나에서는 못 알아 듣습니다. ^^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실내 풍경입니다. 뭐,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만,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드나드는 사람들은 부티가 좀 나더군요. 그리고 빵을 사가지고 가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상당했습니다. 확실히 부촌은 부촌인가 봅니다. ㅎㅎㅎ
그런데, 혹시 눈여겨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의자의 모양을 보시기 바랍니다. 의자의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등받이가 두 종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의자들이 모두 다릅니다. 갑자기 흥미가 생깁니다. 그래서 주인과의 면담을 청해 보았습니다. 물론 알아보지 못하는 한국어로 된 명함을 들이밀었습니다. ㅎㅎㅎ;;
주인을 만났는데, 원래 이렇게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의자들을 처음부터 구입한 거라 합니다. 의자에 특색을 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자신에게 의자에 대해서 물어본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 하더군요. ㅎㅎㅎ;; 제가 별걸다 흥미를 갖는 사람이란 뜻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바깥도 그렇지만, 안쪽에도 이것 저것 특색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위의 화장실 표시처럼 말이죠. 저렇게 해 놓으면 화장실을 못 찾을 일은 없겠군요. 하긴, 상점이 작아서 헤멜일도 별로 없긴 하지만요. ㅎㅎㅎ
그 사이 메디아 루나가 나왔습니다. 따끈따끈한데, 제 입에 별루대요. 이 메디아 루나가 드시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만..... 제 입에 별루였던 이유는 바로 빵 위에 뿌려진 설탕시럽 때문이었습니다. 달콤한 설탕시럽이 빵 맛을 이맛도 저맛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더군요. 참, 입맛이란게 참 재밌습니다. 제가 설탕시럽때문에 싫다고 하는데, 이 맛때문에 아순시온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온다는게.....
전 카페를 좋아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쏘로 카페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커피 맛도 그냥 그렇더군요. T.T
그 다음 시켜본 것이 이렇게 허여멀건한 샌드위치였습니다. 가운데 신선한 치즈와 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샌드위치도 그냥 그랬습니다. 감동을 주기에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함께 갔던 친구의 딸아이는 이 샌드위치를 먹다가 포기를 했습니다. T^T
그리고 이렇게 엠빠나다(혹은 살떼냐 라고도 합니다)가 나왔습니다. 음, 이것은 먹을만 하더군요. 아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결국 이 엠빠나다는 아주 맛있게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배고플때가 아니라도 맛있었으니, 배고플 때라면 이 엠빠나다로 배를 채워도 되겠더군요. ㅎㅎㅎ;; 뭐, 이 외에도 먹을만한게 많이 있을 듯 한데, 더 이상 주문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아순시온에 가서 또 이집을 오게 되면 그때 다른 것을 시켜보려고 합니다. 아, 참 마지막으로 한가지.....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 집 커피는 두 번이나 마셔 보았는데, 영 그랬습니다. 이 집에서는 커피 대신에 딴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는 커피점에서~!!! (이 집 주인이 이 포스트 보면 열받겠군요. ㅎㅎㅎ)
좋은 동네에 위치해 있고, 데코레이션이나 이렇게 냅킨에까지 광고를 하는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식당이라면, 아니 음식을 파는 곳이라면 음식으로 승부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에 묻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집은 생각보다 음식은 그냥 그러면서도 손님이 많은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집에 대한 결정적인 판단은 아무래도 다음번으로 미뤄야 할 듯 합니다. T.T (오늘은 눈물 흘리는 아이콘이 넘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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