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오는 650킬로미터 구간에는 정말 괜찮은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아닐로 Anilo 라는 식당을 포스트 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그 길고 긴 여정 속에 저희 부부가 들어가 본 식당은 자그마치 수십 군데가 되건만 추천해 주고 싶은 식당은 정말 손에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우연찮게 들어가 본 식당 두 군데는 훌륭하더군요. 점심 식사 그리고 이과수에 거의 다 와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그 중 점심 식사를 했던 맥심스 Maxim's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맥심스는 이라치 Irati 라고 하는 도시 부근에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Anilo 역시 이라치 부근에 있습니다. 다만 꾸리찌바에서 이과수 가는 방향으로 아닐로는 이라치 전에, 그리고 이 맥심스는 이라치 후에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연이었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들어갔는데, 마침 점심 때라서 그냥 먹게 된 거죠. ㅎㅎㅎ;;


비가 오는 날이었고 습기 때문에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감기 때문에 기분이 아주 꿀꿀했거든요. 식당 시설은 훌륭했지만,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주변의 경찰들이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식당 바깥의 풍경입니다. 쭉쭉 뻗은 아라우까리아 소나무들이 푸른 들판을 배경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 위로 낮게 구름이 깔려 있어서 안쪽 벽난로에 불만 타고 있으면 왔다! 라고 하고 싶게 만드는 풍경이더군요.


안으로 들어서니 중앙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한쪽은 식당이고, 다른 한쪽은 아마 간단한 차나 커피를 마시는 곳처럼 보입니다. 먼저 카페 쪽의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오래된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가우초 Gaucho 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더군요. 목조 가구들이 따뜻한 전등불과 아주 잘 조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식탁 위에 놓인 이 지역 특산물인 버섯, 고추, 양념들, 꿀, 포도주스 등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론, 이걸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식당 쪽 사진들입니다. 화장실은 중앙에 있었습니다. 화장실 안 까지 정말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길을 지나다니는 여행객을 상대하려고 애초부터 계획적으로 만든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담아온 음식입니다. 거의 전부가 다 육군입니다. ㅎㅎㅎ;; 이렇게 먹는데 얼마가 들었냐구요? 뷔페로 먹는데 1인당 14 헤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이 길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시설과 가격 그리고 맛일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음식도 물론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오시는 길이라면 꾸리찌바에서 140 km 정도 떨어진 도시 이라치 Irati 를 지나서 10여분 가다가 만나게 되는 이 식당 맥심스를 들려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아! 참.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시골 구석답지 않게 시설도 잘 해 두었더군요. 이 길을 지나다니면서 화장실이 좋은 휴계실을 만나는 것도 복이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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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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