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와 보트들이 떠 있는 뒤쪽으로 높이 솟은 굴뚝, 그리고 그 정원에 있는 달팽이 모양의 특이한 조형물. 자, 이 사진의 장소는 어디일까요? 이것만 가지고 알아보기는 모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몇 장의 사진을 더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감상해 보시겠습니까?
자 어떻습니까? 이런 사진으로 알아보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은 유서깊은 곳이고 유네스코에 등재되어있는 곳이라는 힌트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2008년에 한국에서 온 친구와 함께 페리를 타고 갔다 왔습니다. (우와~ 힌트를 계속 드리고 있군요. ^^) 오랜 유적지에 버금가는 마을이기 때문에 전 근대적인 마을 모습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구역이 너무 조그마해서 오전 혹은 오후 단지 몇 시간이면 마을을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지요.
제 눈길을 끌었던 많은 것들 가운데,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물들에 더해 풀밭에 누워 애정표현을 하고 있었던 많은 연인들의 모습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구호와 함께 평화라는 깃발을 들고 서 있는, 어떤 건물속에 그려진 여러 나라 민족의 그림이었습니다. 그게 제 눈에 띄었던 이유는 그 그림속 한 귀퉁이에 한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한국인을 그려넣을 생각을 했을까요? 아무튼.
이곳이 어디인지 아셨습니까?
이곳은 바로 우루과이의 콜로니아 라는 곳입니다. 원 이름은 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 Colonia del Sacramento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는 라 플라타 강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강을 마주보고 있다고 해서 가깝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라 플라타 강은 강 하구의 유역이 이 세상의 그 어느 강보다도 넓은 강입니다. 수평선이 보일 정도니 얼마나 넓은지 짐작이 가십니까?
부께부스 Buquebus 라는 이름이 붙은 페리를 타고 5시간을 가야 하는 곳이니 상당히 멀리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서 유적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서 휘~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말을 이용해서 한번 둘러보는 것이 어떨까 권해 드립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니 가까울 때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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