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여행 2013. 2. 24. 21:30 Posted by juanshpark


캠핑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황혼이 아름답게 지고, 곧 밤이 되었습니다. 우루과이 강변에서 바라보는 밤 경치는 어땠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이 캠핑에서 맑은 날 저녁의 하늘을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도시의 불빛이 없는 곳에서의 밤 하늘은 정말 어떤 불꽃놀이 보다 화려하고 장엄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어린 조카들이 하늘의 별들을 보며 감탄을 연발하는 모습을 보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출발하는 날 아침에는 남아 있는 것들을 먹어치우기 위해 불을 피우고 여러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엊그제 마켇에서 사온 소시지를 구워서 먹기로 하고 장작불을 피우고 있습니다. 또, 남아 있는 여러가지를 먹기 위해 주방에서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커다란 나무 둥치가 있어서 그것을 장작 삼아 그냥 불에 태웠습니다. 나무들이 잘 말라서인지 정말 불이 쉽게 붙더군요. 첫 날 리셉션 근처에서 있었을 때와는 달리 정말 평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산 소시지들을 불에 얹었습니다. 이제 잠시후 소시지들이 익으면 아르헨티나 식으로 쪼리빵을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쪼리빵이 뭐냐구요? 음... 제 블로그 글을 이전부터 읽으셨다면 언젠가 아르헨티나를 갔을 때 썼던 글 속에 쪼리빵을 소개했더랬는데.... 간단히 말해, 빵 속에 소시지를 넣어 먹는 겁니다. 그렇다고 핫도그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르헨티나 식으로.... 암튼 그렇습니다. ㅎㅎㅎ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조카들은 캠핑 주인에게 양해를 얻어 무료로 보트를 빌려 왔습니다. 그것을 우루과이 강에다 띄울 생각이군요. 이곳에는 어린 조카들과 처제가 탔습니다. 노는 당연히 처제가 저었구요. ^^



좀더 큰 조카들은 카약을 마저 가지고 와서 타더군요. 이 친구들은 곧 익숙해져서 강을 이쪽 저쪽으로 돌아다니며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손님이 없던 캠핑 주인은 보트도 그렇고 카약도 그냥 무료로 빌려주었습니다. 확실히, 여행은 손님들이 없을 때 다녀야 합니다. ㅎㅎㅎ


점심까지 챙겨먹고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13번 지방 도로를 타고 산 비센테에서 14번 국도를 잡아 탔습니다. 그리고는 5월 2일시에서 11번 혹은 211번 지방도로를 타고 알카사르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11번 도로를 타고나서 얼마 안 있어 제가 타고 있던 처남의 차의 냉각수 온도가 너무 높이 올라갑니다. 양쪽 도시의 중간 정도의 거리였는데, 보닛을 열어보니 엔진과 레디에이터를 연결해주는 고무 튜브가 새고 있습니다. 이거 정말 난감하군요. 그래서 가지고 있던 물을 집어넣고는 조심 스럽게 전진하고 있는데, 어느 고개를 넘을 때 다시 온도가 급상승을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건물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차를 세우고 보니 어떤 학교에 서게 되었군요.



649번 지방 학교인데, 초등학교 학생들이 77명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빠졌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교장 선생님 외에 3명의 여자 선생님들이 계셔서 아이들을 돌보고 계셨습니다. 더운 날씨라 그늘에 앉아서 마테를 마시다가 저희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를 이용해서 큰 조카는 학교의 꼬마들을 데리고 공을 차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몇몇 아이들은 여자애들도 있었다는 거죠. 여자애 하나, 저 사진속에 상의가 빨간 오른쪽 아이가 여자앤데, 공을 정말 잘 차더군요. ^^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성장한 제 조카 역시 공차는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확실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공이라고 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좋아들 하는군요. 저 여자애가 조카를 쫓아다니는 것을 보십시오. 한국에서라면 힘든 광경이겠지요?



그 사이 처남과 저는 교장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임시 방편으로 튜브를 수리합니다. 처음에는 철사로 어떻게 동여매보려고 하다가 그게 별 효과가 없어서 아예 튜브를 빼서 살펴봅니다.



그리고는 접착제를 사용해서 타이어 안쪽의 고무 튜브조각으로 싸매고 붙이고, 그 위에 또 비닐 테이프로 돌돌 말아서 동여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집까지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바램과는 달리 겨우 30킬로미터쯤 와서 몬테카를로 라는 도시에 왔을 때, 다시 레디에이터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행을 먼저 보내고 처남과 제가 남아서 도시로 들어가 고치기로 했습니다.


마침 얼마전에, 저는 몬테카를로 출신의 어떤 남자를 만나서 전화번호를 주고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이름만 알도 라고 통성명을 했을 뿐이고 사실 성(性)도 모르는데, 이 지역 사람이기 때문에 도움을 좀 받을겸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통화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주민들에게 물어 부속상으로 갔습니다. 부속이 맞는게 없어서 임시 방편으로 다시 일부 튜브를 사고 있을 때, 그 부속상에게 전화 한통만 쓰겠다고 하면서 핸드폰속의 번호를 주었습니다. 주인은 전화를 걸어주면서 자신이 이 남자를 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판사 맞죠?"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알리가 없죠. 게다가 2주 전에 만난 그 사람이 판사인지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랬더니 이 사람 이름을 대면서 잘 안다고 하더군요. 집을 가르쳐 주기에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정말 반가워 하더군요.


그 다음, 알도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자동차 기술자에게로 데려갔습니다. 기술자는 상태를 보더니 여기서는 똑 같은 부속을 구할 수 없다면서 부분 부분을 이어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더군요. 그래서 다시 재료를 사러 나갔습니다. 참, 몬테카를로는 안식 교인들이 참 많은 도시였습니다. 금요일 해가 지고 나면 문 닫는 상점들이 많아지는 모양이더군요. 기술자는 저희더러 빨리 돌아다니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결국 자동차 부속을 사가지고 와서 고무+쇠+고무로 연결한 튜브를 갈아끼웠습니다. 처남과 판사님이 둘이 차 아래로 들어가서 조이고, 저는 보조하고 뭐 그렇게 해서 밤 9시 30분에 자동차를 모두 고쳤습니다. 냉각수를 집어넣고 시험운행을 해 보니 문제 없더군요. 기술자는 자기가 한 일이 없다면서 냉각수로 집어넣은 액체가격만 받았습니다.


여행도 잘 하고 좋은 구경을 했지만, 마지막 몬테카를로에서 알도를 만난 것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아무튼 사람은 누구든 잘 사귀어 놓아야 할것 같습니다. 판사님이 그 다음주에 저희 집으로 놀러오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또 하나의 아르헨티나 사람을 친구로 두게 된 모양이네요. 여러분도 친구들 많이 사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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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ba 폭포와 Paraiso 시냇가

여행 2013. 2. 18. 20:30 Posted by juanshpark


모코나 폭포 주변에는 물이 많았습니다. 주립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이렇게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이었기에,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서 물놀이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원 리셉션에서 물었더니 이 시내는 위험하니 이곳에서는 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엘 소베르비오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살토 데 제르바 Salto de Yerba 라는 곳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곳에는 또한 천연 수영장이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공원에서 나와서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르바 폭포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소베르비오를 30km 정도 남겨두었을 때, 교량 하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파라이소(낙원) 시내 위로 있는 교량이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니 과연! 조그만 폭포와 그 아래 천연 수영장이 떡 하니 나타나더군요. ^^



이렇게 생긴 폭포와 수영장입니다. 물을 보자마자 조카들은 옷을 훌러덩 훌러덩 벗어던지고 물 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 역시 수영복을 입고 물 속에 뛰어 들었는데, 물이 아주 시원하니 기분이 상쾌해 지더군요.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임무(?) 때문에 곧 다시 나와서 몸을 말리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블로거로서의 사명감(?)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군요. ^^



물은 조금 탁했지만, 그런대로 깨끗했습니다. 제일 깊은 곳은 3미터 정도가 되지만, 그런 곳이 바로 폭포가 쏟아지는 곳 주변 뿐이고 나머지 부분은 수심이 1.5미터 정도뿐이라서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카들이 수영을 잘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지만요. 우리가 노는 것을 보더니 동네 아이 하나가 폭포 위로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 속에 저 폭포 위의 친구는 동네 아이입니다. 손 들고 있는 와이프와 조카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



이 강 혹은 시내는 제르바 폭포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저 위의 다리가 좀 전에 건너왔던 다리입니다. 이 시내의 이름은 제르바가 아니라 파라이소 입니다. 파라이소는 낙원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입니다. 주변의 경관은 정말 낙원처럼 평온했습니다. 몸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보하슈도-바리귀 녀석들만 없었다면 정말 낙원이었을텐데, 아쉽게도 보하슈도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물을 보았으니 물 속에서 놀아야겠지요? 제르바에서 나오자마자 파라이소로 들어갑니다.



제르바 폭포 아래서 놀던 동네 녀석들이 우리 일행에 자리를 내 주고 온 곳이 바로 이곳이군요. 지네들끼리 모여서 다이빙과 수영을 하며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친구들에게 그냥 놀라구 하고는 좀 아래쪽으로 자리를 잡고 몸을 식히며 놀았습니다. 물살이 꽤나 세게 흘러갑니다.



맑은 물이지만 바닥의 돌들은 평평하지 않은데다 미끄러워서 사고나기가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앉아서 놀기는 그만이었지만요. 그래서 샌들과 슬리퍼들을 신고 들어갔습니다. 꽤 좋더군요. 그렇지만 센 물살 때문에 결국 조카 하나의 슬리퍼가 벗겨지고 말았습니다. 눈 앞에서 둥둥 떠 가는데 쫓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 T.T



모여서 놀고 있는 우리 일행입니다. 저도 잠깐 놀았습니다. 그리고 그 막중한(?) 블로거의 임무때문에 곧 나와서 카메라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제 덕분에 감상 잘 하고 계시겠지요? ㅎㅎㅎ;; 이 부근의 지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른쪽 파란색이 우루과이 강입니다. 강 건너편은 브라질이구요. 중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엘 소베르비오에서 모코나로 가는 길입니다. 파란색 선들이 하천이구요. 우리가 놀았던 곳은 두 하천이 만나는 곳에 있었습니다. 제르바 천이 끝나는 곳에 제르바 폭포가 있었구요. 그리고 바로 옆에 파라이소 천이 있었습니다. 이 부근에는 또한 멋진 캠핑 혹은 숙소도 하나 있습니다. 2인 기준으로 하룻밤에 350페소를 써야 하기는 하지만, 아주 멋진 숙소가 있죠. 나중에 이 지역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도속의 저 위에 있는 Posada Puerto Paraiso Lodge 가 바로 그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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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ona, Yucuma 모코나 혹은 유쿠마 폭포

여행 2013. 2. 11. 19:3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폭포와 조우하러 갑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폭포를 보는 방법은 유일하게 보트를 타는 것입니다. 보트 비용은 1인당 70페소. 브라질 화폐로 25 헤알정도입니다. 미화로는 13불선, 한국돈으로는 15000원 미만입니다. 1인당 70 페소의 비용은 아르헨티나 사람이건 브라질 사람이건, 어느 나라 사람이건 똑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미만이건 노인이건 따지지 않고 똑 같이 받습니다. 우리 일행은 13명이니 총 910 페소가 들어가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그렇게 하지 않고 제 마눌님을 보내 미인계(?)를 써 보게 했습니다. 흥정 결과 10명 분만 받기로 하고 두대의 보트에 나눠 타기로 했습니다. ^^


구명조끼를 걸치고, 보트를 타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앞서 여섯명의 일행이 먼저 탔습니다. 제 와이프 역시 저와는 달리 첫 그룹에 속해서 탔습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로 하고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갑니다. 저는 리플렉스 카메라를 손에 들었습니다. 보트를 타는 장소에서의 우루과이 강은 물살은 상당하지만 그래도 평온해 보입니다. 이제 상류 쪽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잠시후 모코나 폭포의 제일 끝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폭포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한 높이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내리막이 바로 폭포인데, 평소에 물이 좀 말라 있을 때에는 9미터까지 된다고 합니다. 오늘의 경우는 물이 많아서 높이가 4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상류로 가면서 폭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앞에 앞서가고 있는 일행이 탄 보트가 보입니다. 폭포의 높이는 겨우 10미터 미만이지만, 두개의 강 바닥 사이의 깊이는 제일 낮은 곳이 90미터, 깊은 곳은 120미터까지 됩니다. 게다가 폭포에서 몇 미터 아래쪽으로 길게 패인 공간이 있어서, 우루과이 강의 이 부분에는 언제나 곳곳에 깊은 소용돌이가 치고 있습니다. 이 강에서는 수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빠지면.... 상상하기 싫어집니다. 



이제 왼쪽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더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물살과 바닥의 돌들, 또 소용돌이때문에 보트가 이쪽 저쪽으로 요동을 칩니다. 일행들은 보트 안쪽으로 모이면서 손잡이들을 굳게 잡고 폭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한손의 카메라를 여기 저기 들이대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거의 중간쯤에서 이르러서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비슷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폭포의 길이는 총 2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높이는 그닥 높지 않지만 길이가 상당하고 무엇보다 강의 진행 방향으로 종적으로 길게 드리워진 폭포라서 세계에서 유일한 폭포라는 서술어가 붙어 있는 것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폭포가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한편 감탄스럽습니다. 정말 예쁘고 길다란 폭포군요. ^^



가까이에 다가서서 찍어봅니다. 맑은 날인데다 카메라 조작을 할 여유가 없어서 그냥 찍었더니 셔터 속도가 장난이 아니군요. 떨어지는 물이 정지된 것처럼 보입니다. 바닥으로는 물보라와 소용돌이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보트에 주고 있습니다. 마치 로데오 소를 탄 기분처럼 보트가 위 아래로 솟구칩니다.


앞서 간 일행의 보트도 이 부근에 있군요. 이때쯤에는 튀는 물방울이 렌즈 앞에 붙어서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앞의 보트도 요동을 하고 있군요. ^^



소용돌이와 물살입니다. 잘 구분이 안되시겠지만, 아무튼 잔잔한 물은 결코 아닙니다. 게다가 아래 바닥에는 비죽비죽한 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한 곳인데, 이곳에서 뭔가가 떨어지면 그냥 잃어버리게 됩니다. 장비나 소지품은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모자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



강 이편은 브라질 땅입니다. 이곳에도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요동하는 곳 부근에는 신랑 신부로 보이는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손을 흔들어 주는군요. ㅎㅎㅎ




한 곳에 이르러 위쪽과 아래쪽으로 찍은 모코나 폭포의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찍고 나서보니 사진으로는 모코나 폭포의 재미를 전달하기가 어렵군요. 이과수 폭포는 장엄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모코나 폭포는 장엄함 보다는 재밌는 폭포라는 느낌이 강하군요. 이건 말로 혹은 사진으로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니네요. 직접 오셔서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구로 돌아옵니다. 보트 투어는 단 20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만족했습니다.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브라질 쪽에서 폭포 전체를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브라질 쪽으로 가려면 소베르비오로 돌아가서 발사 Balsa 라는 배에 자동차를 싣고 넘어가서 투르보 주립 공원내부로 들어가서 80여 킬로미터를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따로 하루가 더 필요하다고 하네요. 결국 시간이 없어서 브라질쪽을 보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편안한 캠핑장과 모코나 폭포의 아르헨티나 쪽을 보았으니, 다음에는 브라질 쪽을 보러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모코나 폭포를 보시고 싶으십니까? 기회가 되신다면, 아르헨티나를 여행할 때, 이곳도 꼭 계획에 넣어서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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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코나로 출발~!

여행 2013. 1. 28. 20:00 Posted by juanshpark


모코나로 출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온 차 중에 하나가 기름이 없다고 하네요. 차 세대 중에 한대는  가솔린 차이고 나머지 두 대는 디젤 차량입니다. 그중 가솔린 차량이 기름이 없다고 해서 모두들 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주유합니다. 소베르비오에는 몇 군데 주유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이곳 YPF 기름이 제일 좋다고 해서 이곳으로 갔습니다. 가 보니 줄을 서서 기름을 넣는군요. 그리고 나서 모코나 가는 길에 다른 주유소를 하나 보았는데, 정말 사람 하나가 없었습니다. 알려진 주유소도 아니고 해서, 저렇게 되어서 뭘 먹고 살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디젤과 개솔린 가격표 입니다. 디젤은 리터당 6.189 페소입니다. 아르헨티나 현지의 공식 환전가로는 미화 1불 35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 특히나 외국에서 페소로 환전한 사람의 경우는 미화 1불이 6.3 페소 정도가 되기때문에 이 가격은 리터당 0.9 달러정도 되는 가격입니다. 이렇게 보면 브라질 현지보다 10% 정도 싼 가격이 되는군요. 


마찬가지로 개솔린 1리터가 6.979 페소니까 아르헨티나 공식 가격으로는 미화 1.5불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저희들에게 저 가격은 미화 1.1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래저래 외국에서 페소를 구해 들어갈 경우 상당한 환전상의 이득을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주유소 YPF는 소베르비오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쪽으로 새로 지어진 집들은 꽤나 멋지게 보이더군요. 하지만 입구 방향으로 오른쪽 - 곧 YPF 주유소가 있는 방향 -의 집들은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수도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게다가 수도물 수질이 않좋으니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하더군요. 참.



YPF 주유소에서 쭉 내려가면 우루과이 강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항구가 있고, 다시 육지쪽으로 한 블럭 올라가면 시외버스 터미널이 나옵니다. 시간대가 정해진 시외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올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오는 버스는 엘 도라도나 포사다스에서 올 수 있습니다.




모코나 폭포로 가는 길은 밀림의 연속입니다. 이 지역 자체가 별로 개발이 되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몇몇 농가에서도 타바코를 경작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삼림들은 자연 그대로 입니다. 높은 구릉들이 겹겹이 있어서 이런 지형은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높게 높게 올라가는 도로는 또 양 옆으로 간격이 별로 없는 도로들이라 아슬아슬하게까지 보입니다. 이렇게 오르막길이 높으면 엔진의 열이 올라갈 수 있겠지요? 앞서 기름이 없다고 했던 개솔린차 말고 두 대의 디젤 차량중에서 제가 탄 처남의 디젤 차량도 나중에 포스로 돌아갈 때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건 다시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꼬불꼬불 돌아가는 길 덕에, 더구나 좋은 경치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70 km 였습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사람들 참. 가는 곳마다 좋은 곳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모두 내릴 필요는 없었고, 두어 군데서 내려서 보았는데, 끝없이 펼쳐져 있는 녹색의 밀림은 푸른 벨벳과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이 보고싶지만 여력이 되지 않는 분들이라면 여기도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달려가보니 끝 부분에 공사중인 건물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부터 모코나까지 다리를 건설하려고 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차 요원이 정차를 요청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우리 일행에게 리셉션으로 가 보라고 친절하게 설명했습니다.



폭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주어진 곳입니다. 또한 공원으로 들어서기 위해 입장권을 사야 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넓찍한 공간속에 몇몇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또 방명록이 있더군요. 그리고 이 지역의 꽃들을 보여주는 책자 하나가 25 페소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에게 모코나 폭포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는 관리아가씨입니다. 이름을 네우사 라고 하던데, 이름의 뜻은 모르겠구요. ㅎㅎㅎ;; 우리에게 모코나 폭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모코나 폭포가 브라질 쪽과 아르헨티나 쪽에서 볼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유일하게 보트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브라질 쪽으로 갈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육지에서 볼 수 있으려면 언젠가 브라질쪽으로 또 가봐야 한다는 뜻이 되겠지요?



입장료를 냈습니다. 7살 미만은 입장 무료. 연금자들은 5 페소, 미시오네스 주민들은 10 페소, 아르헨티나 국적의 사람들은 15 페소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무조건 30 페소. 그래서 우리 일행들은 4명의 아르헨티나 국적의 조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30 페소씩 지불했습니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왔기 때문에 흥정을 해 보려고 했는데, 흥정이 되지 않더군요. 대신 좋은 정보를 하나 주었습니다. 아래에 가서 배를 탈 때, 흥정을 해 보라고 하더군요. 1인당 70 페소 씩인데, 흥정을 잘 하면 깎인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입구에서 차를 타고 보트 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와이프를 보내 흥정을 하게 했습니다. 결국 13명 가운데 10명분만 받고 보트를 태워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700 페소에 13명이 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코나 폭포를 보게 되었네요. 정말 멋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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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oberbio - 모코나 폭포의 마을

여행 2013. 1. 21. 19:00 Posted by juanshpark


우리가 묵게 된 캠핑장의 이름은 전형적인 포르투뇰(포르투게스+에스파뇰의 합성어)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리오라는 단어야 사람 이름이니까 스페인어든 포르투갈어든 상관이 없지만 앞의 뿌에르또는 스페인어로 "항구"를 의미하고 그 다음 DO는 포르투갈어로 스페인어의 DE EL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이렇게 포르투뇰이 사용된 간판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더군요. 하긴, 여기도 이과수처럼 국경 지역이니 특별할 일은 아니군요. 아무튼...



저녁에 도착한 관계로 캠핑을 하기 위해 텐트를 치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조카들을 데리고 일하는 어른이 바로 접니다. ㅋㅋㅋ;; 아주 꼬마까지 나서서 열심히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구요? 상상해 보세요, 뭘 하고 계실지...



큰 처남은 숯불을 피우고 계셨습니다. 좀 전에 슈퍼에서 사온 쇠고기를 숯불구이를 할 생각입니다. 그 옆에 또 다른 분이 샐러드 준비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은 식탁에서 먹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빵과 음료수, 그리고 집에서 준비해온 그릇들과 컵과 식기들이 눈에 띕니다.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처남과 조카입니다. 사실 조카가 고기를 굽고 있다고 하기는 뭐하군요. 그냥 옆에서 참견만 하고 있을 뿐이죠. ㅎㅎㅎ



아무튼 그렇게 해서 텐트도 준비되고 식사도 준비되었습니다. 공휴일이었던 우리 일행과는 달리 주변의 환경속의 사람들은 공휴일이 아니라서 캠핑장은 마치 우리가 독차지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주 편하게 지낼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상당히 싸게 지낼 수 있었지요.



그렇게 하루를 지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리셉션 앞이 아니라 진짜 텐트를 치는 아래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튼 하루를 지내고 일찍 일어난 우리는 주변의 환경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보니 물안개가 자욱한 우루과이 강이 신비하게 보입니다. 우루과이 강은 역시 대서양 가까운 곳에서 발원해서 브라질 남쪽을 두루 돌아서 이곳에 이르러 아르헨티나와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루과이 강이 발원하는 곳은 산타 까타리나 주와 히오 그란지 두 술 주의 경계가 되는 세하 다 제라우 Serra da Geral 입니다. 그곳에서 거의 1000km를 흘러오는 이곳에서 다시 좀 더 흘러가 파라나 강과 만나게 되면서 끝이 나게 되는 거죠. 



캠핑장의 자연 요건은 참 좋더군요. 캠핑 뿐 아니라 이곳에는 카약 Kayak 과 보트를 탈 수도 있습니다. 저희들은 손님이 없는 관계로 두 가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뭐, 이런 기회가 흔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이 글을 보시고 오시는 분들이 떼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캠프를 아래로 옮겼습니다. 그냥 접었다 피는게 귀찮아서 캠프 속 물건은 다 빼놓고 그냥 통째로 들어다가 옮겨다놓고, 물건들을 아래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하고 보니 정말 숲속에 들어온 기분이군요. ^^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실무렵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모코나 폭포로 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모코나 폭포는 캠핑장에서 8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길은 몇 년 전까지는 진흙탕이어서 비가 왔거나 오면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폭포 입구까지 모든 길이 포장되어서 특별히 차에 문제만 없으면 어느때에나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아침을 차려 먹습니다. 왼쪽 젤 앞의 여인은 지난 밤에 함께 캠핑장에 있었던 스위스 여성입니다. 혼자서 여행을 하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이틀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혼자서 캠핑장을 쓰다가 우리 일행과 하루 저녁을 공유한 여성인데요. 금방 친해져서 아침 식사에 초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캠핑장 주변의 환경입니다. 이렇게 나무 판자로 지어진 집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시오네스 주의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주로 이런 환경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가장 물질적으로 빈곤한 주이며, 그럼에도 은근한 자부심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사람들로 보입니다. 재밌는 표현 하나를 비교해 보죠. 물질적으로 가난하다는 뜻의 포르투갈어 표현은 뽀브리 Pobre 입니다. 문자적으로 "가난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역시 뽀브레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물질적으로 빈곤한 환경을 표현할때 우밀데 Humilde 라는 표현을 씁니다. 문자적으로 "겸손한" 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포르투갈어는 물질적 빈곤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스페인어는 비록 물질적으로는 빈곤하지만 정신적 특성을 결부시켜서 "겸손한"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속에서 스페인어권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은근한 정신적 자부심이 느껴지게 합니다.


이제, 모코나 폭포로 출발을 합니다. 모코나 폭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다음주 포스팅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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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ona 폭포로 가는 길

여행 2013. 1. 14. 20:00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에도 세계적인 폭포가 있는데, 굳이 멀리 떨어진 모코나 폭포를 보러 날 잡아 떠나 보았습니다. 마침 목요일과 금요일이 공휴일이어서, 학교에서 돌아오는 조카들과 함께 몇 가족이 어울려 떠나기로 했습니다. 몇 가지 날짜를 잘 잡은 이유가 있었는데, 모코나 폭포를 끼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그 날들이 휴일이 아니어서 아주 한가했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비용절감은 물론 오고가는 길이 아주 편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확실히 여행은 남들이 놀지 않을때 다니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어찌 어찌해서 포스 두 이과수를 떠났습니다. 행선지를 지도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 지도책에서 뽑아서 표시를 했는데 잘 안보이는군요. ㅎㅎㅎ;; 중간 상단에 제가 사는 이과수 지역이 있습니다. 네모로 표시되어 있구요. 그곳에서 출발해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12번 국도로 몬테카를로 Montecarlo 라는 도시까지 120km 정도를 남하합니다. 그곳에서 알카사르 Alcazar 가는 방향의 11번 혹은 현재는 211번 지방도로를 타고 5월 2일 Dos de Mayo 이라는 도시까지 전진합니다. 5월 2일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동북 방향으로 산 비센테 San Vicente 까지 22km 정도를 달립니다. 그리고 산 비센테에서 남쪽으로 55km 정도를 가면 엘 소베르비오 El Soberbio 라는 우루과이 강변의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 일행의 일차적 목표는 이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캠핑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일단 브라질을 떠나면서 브라질 이민청에서 출국 수속을 합니다. 보통의 경우는 국경을 그냥 통과를 합니다. 이웃 나라 도시를 갈 때도 원래 브라질 시민이 아닌 외국인들의 경우(저와 같은 경우)는 이곳에서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냥 귀찮기도 하고 날마다 들락달락 거리기도 그래서 그냥 통과합니다. (아직까지는 한번도 문제가 없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이웃 도시를 가는 것이 아니라 총 연장 편도 350km를 가야 하기 때문에 출국 수속을 했습니다. 


모코나 폭포 Salto del Mocona 는 포르투갈어로는 유쿠마 폭포 Salto de Yucuma 라고 합니다. 모코나 라는 이름은 과라니어로 "모든것을 삼켜버리는"이라는 뜻이고, 포르투갈어로 부르는 유쿠마는 과라니의 일족인 카이강 족의 언어로 "굉음을 내는"이란 뜻입니다. 이 폭포는 한 가지 면에서 아주 아주 독특한데, 사실 이 부면때문에 전 세계에서 유일한 폭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강이 진행방향으로 끊어지면서 만들어진 폭포가 아니라, 진행방향으로 양쪽이 나뉘면서 만들어진 폭포라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인 폭포는 강이 진행방향에서 구불구불하든 직선이든 횡적으로 잘리면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 폭포는 진행을 하는 양편이 갈라지면서 2km나 되는 길이가 종적으로 높이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높이는 겨우 5~9m에 불과하지만 폭포의 총 길이는 2km나 됩니다. 여러분은 이런 폭포를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또 한가지 국경을 넘어서 아르헨티나 지역을 여행하려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서류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남미 나라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자동차 보험 즉 까르따 베르데 Carta Verde 를 지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보험은 일반 자동차 보험하고 달라서, 기존의 보험이 있더라도 다시 들어야 하는 보험입니다. 다른 나라들에도 이것이 있어야 하지만 보통을 없어도 문제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심각하게 문제를 삼기 때문에 이것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일행은 아르헨티나쪽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로 가자마자 이 보험문제부터 처리합니다. 같은 서류를 브라질이 아닌 아르헨티나에서 한 이유는 비용 때문입니다. 브라질에서는 3일 까르따 베르데를 내는 데 71헤알 (아르헨티나 페소로 210페소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15일 까르따 베르데 비용이 57페소 (브라질 헤알화도 19헤알정도)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곳 베니떼스 & 베니떼스라는 보험회사에서 까르따 베르데를 내 가려고 온 것이지요. 마침 도착했을 때는 시에스타 중이라서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현지 시간으로 8시~12시, 15시~19시까지 일합니다.



드디어 까르따 베르데까지 내고 출발을 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3시 30분, 브라질 시간으로는 4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초행길인데다 거의 270km를 가야 하기 때문에 해 있는 동안 도착하게 될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주변의 풍경이 좋았고, 모처럼만에 가족들이 친족들과 함께 바깥에 나왔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가는 길에 상당히 많은 국경 수비대 Gendarmeria 의 검문소를 지났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미시온네스 경찰들과 국경 수비대들은 한번도 차량 검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몇번 세우기는 했지만, 대부분 어디를 가느냐고 묻기만 했을 뿐, 귀찮게 구는 경찰이 없었습니다.



미시오네스 주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손꼽히는 빈곤한 주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들을 보면 빈곤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가는 여정 내내, 주변의 환경중에 특별히 거주지들의 집들은 볼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나무로 만든 집들만....


집에 대한 남미 사람들의 사고는 한국인들하고 좀 다르죠? 한국인들은 자신이 살 집이라도, 언젠가는 팔고 더 큰 집으로 가야할 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반면, 남미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 집은 살 집으로 생각합니다. 그게 오두막이건 초가집이건 판자촌이건간에요. 그래서 더 발전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이 여행을 가는 우리 눈에 계속 띄었을 거구요.



가는 길 동안 딱 한번 도로 통행세를 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가용이었기 때문에 차 한대당 3.5 페소를 냈습니다. 브라질 화폐로 1 헤아이스 정도, 한국 돈으로는 500원 정도 였습니다. 정말 싸군요. 보통 포스에서 까스까벨까지 140 km 구간을 갈 때는 도로 통행세로 18헤아이스 즉 한국돈 10000원정도를 내야 합니다. 페소로 계산하면 55페소 정도가 되겠군요. 정말 비싸네요, 브라질의 도로 통행세는요.



다른 아르헨티나의 지방들과는 달리 이 코스는 오르락 내리락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굴곡이 있는 곳들마다 하천들이 있었구요. 대부분 맑은 강물로 인해 주변의 경관이 아주 멋있었습니다. 특히 211번 지방 도로와 13번 지방도로의 경치는 아주 멋있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던 것은 그들 지방도로에서 마주오는 자동차들의 거의 반절은 브라질 차량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도를 살펴보았더니 그 이유를 알게 되더군요.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모코나까지 아르헨티나로 해서 가면 300km 정도가 되지만, 같은 목적지를 브라질로 해서 가면 550km 정도가 되었습니다. 자연히 모코나 아래쪽의 브라질에 사시는 분들은 북쪽으로 갈 때, 아르헨티나를 가로 질러서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브라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보니, 경찰이나 국경 수비대가 브라질 차량들을 제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1번과 13번 지방도로 변으로는 3가지 작물이 제일 많이 보였습니다. 첫째는 커다란 통나무를 싣고 다니는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즉 임업이 발달했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인지 팔렛용 나무를 쌓아놓고 있는 목재 공장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두 번째는 담배를 참 많이 심어 놓았더군요. 가는 곳마다 담배 농장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일지 공기중에도 담배 냄새가 배어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



마테 차 밭이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농경지에서 마테 차가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녹차 밭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차 밭을 보니 아주 기분이 좋더군요. 제가 마테를 잘 못 마시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은 시음을 해 보기 때문일까요? 녹색의 차 밭이 아주 싱그러웠습니다.



그렇게 구불구불 가서 해질 무렵에 마을 입구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소베르비오와 모코나에 대해서 친절한 설명을 듣고, 마을 한 구석, 우루과이 강 가에 있는 뿌에르또 도 마리오 Puerto do Mario 라는 캠핑장에서 리셉션 주변으로 텐트를 쳤습니다. 원래 텐트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곳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서 슈퍼마켇에서 이것 저것을 사와 푸짐하고 멋진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군요. ^^


엘 소베르비오 마을에는 인구가 33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는 우루과이 강이 흐르고 있고, 강 건너편에는 브라질 영토입니다. 브라질 쪽으로는 도시가 없고, 그냥 조그만 마을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 조그만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가 50킬로미터 바깥에 있다고 하니 사실상 이 조그만 마을도 아르헨티나 쪽이 생활권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엘 소베르비오의 물가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비교적 쌉니다. 다양한 물건은 없지만, 일반적인 생필품은 다른 지역에 비해 15% 정도가 대략 싸 보이더군요. 손님들은 주변 마을 사람들과 강건너 브라질 사람들인 듯 합니다. 그래서 밤 늦게 문을 연 상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엘 소베르비오에는 두 군데 식당이 있었습니다. 한 군데는 돈 엔리께 Don Enrique 라는 곳이었고, 또 다른 곳은 강가에 위치한 베이코 Beyco 라는 곳이었는데, 가격은 같았습니다. 그리고 엄청 비싸더군요. 저희 일행이 한 끼 먹기위해 지불해야 할 돈으로 그곳에서 3일을 지내는 데 충분한 식품을 살 수 있었습니다. 모코나를 오시는 분들이 저렴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캠핑을 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0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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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aleza로의 여행

여행 2012. 12. 31. 21:00 Posted by juanshpark


포르탈레자 Fortaleza 라고 하는 도시이름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브라질 지도를 잘 살펴보시면 북동부 쪽에 쎄아라 Ceara 라고 하는 주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주의 툭 튀어나온 곳에 이 도시 포르탈레자가 있습니다. 왠 갑자기 포르탈레자냐구요? 제가 오늘, 즉 12월 31일자로 포르탈레자로 여행을 떠납니다. 언제 돌아오느냐구요? 예, 내년 즉 2013년 3월 첫째 주말에나 돌아올 예정입니다. 긴 여행이 되겠지요? ㅎㅎㅎ


이 포스트의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 없는 관계로 모두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s 에서 캡쳐했습니다.


언제나 브라질 북쪽으로 여행을 가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온 셈이지요? 하지만 계속 놀러만 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언제나처럼 제게는 두 개의 스케줄이 존재합니다. 다른 하나는 일과 관련된 것이구요. 그래도 가끔씩 시간을 내어 구경은 다녀 봐야죠. 얼마나 구경을 다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녀와서 한 두개쯤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위에 캡쳐한 두 개의 사진만으로는 그냥 평범한 바닷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포르탈레자는 브라질에서 몇 번째 안에 들어가는 대규모의 도시입니다. 가난한 흑인들도 많구요. 그래도 아주 낭만적인 곳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북쪽 지형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모래 언덕이 흥미로울 듯 합니다.



이런 저런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살펴보고 올 생각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안그래도 좀 뜸할 계획이었지만, 블로그 포스트가 잘 안올라갈 것입니다. 가끔씩 예약된 글들만 하나씩 올라갈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계속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모두들 건강하세요~. 안부는 아래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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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디일까요? - 남미의 풍경 (10월)

여행 2012. 10. 1. 20:00 Posted by juanshpark



제 블로그를 자주 찾으신 분들이라면 이 사진이 낯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년 10월 1일의 퀴즈, 이곳이 어디일까요?에서는 이전 포스트에서 올렸던 사진 한 장을 올립니다.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힌트를 하나 드릴까요? 예, 다음 사진 한장을 더 보시겠습니까?



예, 힌트입니다. ^^;; 바닷가, 그리고 수평선이 보이는 곳. 브라질의 유명 해변가 혹은 그 지역의 도시입니다. 저는 이 도시 혹은 바닷가를 정말 많이 가 보았습니다. 2001년~2003년에는 거의 보름에 한번 꼴은 간 것 같습니다. 이 지역에만 30여군데의 해수욕장이 있고, 그 해수욕장마다 특징이 있는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이 포스트의 사진들은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다면 구글 이미지(google images)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어렵게 생각되십니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브라질은 남쪽으로 히오 그란지 두 술 Rio Grande do Sul 주부터 카리브 해의 입구쪽에 있는 파라 Para 주까지 수천개의 아름다운 해변가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주로 돌아다닌 지역의 사진들을 보여주는 퀴즈이므로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습니다. 자, 이곳이 어디인지를 밝히기 전에 제가 찍은 사진들과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한 사진들을 좀 더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 여기까지가 제가 드리는 힌트입니다. 어쩌면 마지막 사진을 보고 감 잡으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자세히 보신 분들 말이지요. ㅎㅎㅎ;;


구글 이미지에서 보여드리는 사진은 제가 찍은 것과는 좀 다릅니다. 멋진 해변과 야경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자, 이제 어딘지 아셨습니까? 사진의 장소는 브라질 남쪽의 섬과 육지로 양분되어 있는 도시 플로리아노폴리스 Florianopolis 입니다. 발음하기가 어려우신 분들이라면 그냥 플로리빠 라고 하셔도 됩니다. 플로리빠는 이 도시에 대한 애칭이니까요.


이 도시는 산타 까타리나 Santa Catarina 주의 주 도입니다. 하지만 행정적인 부면으로는 잘 모르더라도, 멋진 해변으로는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가 위치한 곳에는 해변이 없지만, 섬 뒤쪽으로 푸른 대서양과 마주한 곳들에는 정말 멋진 해변들이 즐비합니다. 게다가 섬 중앙에 위치한 호수에서는 또 다른 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남미에 살고 계신 분입니까? 이번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완만한 대서양 바닷가의 경사속에서 한가롭게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라질의 플로리아노폴리스는 그런 기회의 옵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한번 플로리아노폴리스를 방문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댓글 추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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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비경 (9월)

여행 2012. 9. 2. 08:00 Posted by juanshpark

기암 괴석이 아주 희한한 모양으로 서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햄버거 같기도 하고, 접시들이 켜켜 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곳을 89년부터 와 보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98년에 왔었고, 2000년, 2006년과 2007년에도 와 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주 와 보았다는 것은, 이것이 남미의 한 부분이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사진에서 보이는 기암 괴석의 장소는 어디일까요?

이 지역에는 사암층이 오랜세월동안 바람과 비에 깎이고 갈려서 이런 희귀한 모양의 돌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모습들인지 궁금하시죠? 아래에 이 부근의 사진들을 좀 올려보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모두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들입니다





어떻습니까? 아주 멋있지요? 아르헨티나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이 어디인지 대뜸 알아차렸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나라에 사시는 분들이라도 어쩌면 이런 장면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를 계속 보셨던 분들이라면, 마지막 사진은 좀 낯이 익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이 과연 어디일까요?

궁금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사진의 장소는 아르헨티나의 지방중 하나인 멘도싸에서 남쪽으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산 라파엘 인근의 아뚜엘 계곡입니다. 아뚜엘이란 이름은 이 지방 인디오들의 언어로 "땅의 영혼"을 의미합니다. 인근의 강들이 대부분 소금물 강들인데 반해서 이 아뚜엘 강에는 담수가 흐릅니다. 그렇다고 바로 떠서 먹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그로 인해 이 부근에는 녹색의 아름다운 정원같은 곳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멘도싸는 와인으로만 유명한 곳이 아니랍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멘도싸로 놀러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하나 해주셔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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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풍경 (8월)

여행 2012. 8. 1. 21:00 Posted by juanshpark

요트와 보트들이 떠 있는 뒤쪽으로 높이 솟은 굴뚝, 그리고 그 정원에 있는 달팽이 모양의 특이한 조형물. 자, 이 사진의 장소는 어디일까요? 이것만 가지고 알아보기는 모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몇 장의 사진을 더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감상해 보시겠습니까?





자 어떻습니까? 이런 사진으로 알아보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은 유서깊은 곳이고 유네스코에 등재되어있는 곳이라는 힌트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2008년에 한국에서 온 친구와 함께 페리를 타고 갔다 왔습니다. (우와~ 힌트를 계속 드리고 있군요. ^^) 오랜 유적지에 버금가는 마을이기 때문에 전 근대적인 마을 모습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구역이 너무 조그마해서 오전 혹은 오후 단지 몇 시간이면 마을을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지요.

제 눈길을 끌었던 많은 것들 가운데,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물들에 더해 풀밭에 누워 애정표현을 하고 있었던 많은 연인들의 모습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구호와 함께 평화라는 깃발을 들고 서 있는, 어떤 건물속에 그려진 여러 나라 민족의 그림이었습니다. 그게 제 눈에 띄었던 이유는 그 그림속 한 귀퉁이에 한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한국인을 그려넣을 생각을 했을까요? 아무튼.

이곳이 어디인지 아셨습니까?


이곳은 바로 우루과이의 콜로니아 라는 곳입니다. 원 이름은 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 Colonia del Sacramento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는 라 플라타 강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강을 마주보고 있다고 해서 가깝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라 플라타 강은 강 하구의 유역이 이 세상의 그 어느 강보다도 넓은 강입니다. 수평선이 보일 정도니 얼마나 넓은지 짐작이 가십니까?

부께부스 Buquebus 라는 이름이 붙은 페리를 타고 5시간을 가야 하는 곳이니 상당히 멀리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서 유적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서 휘~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말을 이용해서 한번 둘러보는 것이 어떨까 권해 드립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니 가까울 때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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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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