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bipiruna - 화사하고 노란 꽃의 나무

자연/식물 2010. 12. 4. 06:52 Posted by juanshpark

봄(8월~10월)에 브라질을 찾는, 아니 아니, 이과수를 찾는 사람이라면 거리를 가득 메운 노란색 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특정 지역에 많이 심겨진 것은 아니지만, 특히 센트로 즉 다운타운에 가면 이길 저길에 노랗게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심겨져 있는지 가는데마다 눈에 들어오는데, 또 얼마나 흔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흔한 이 꽃이 그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두 이곳에 거주한지 몇 년동안 그 이름을 찾아 다녔는데,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하지만 결국 알아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 이름하여 시비피루나 Sibipiruna 라고 합니다.


시비피루나는 이파리가 비슷해서 브라질 나무 Pau Brasil 하고 많이 혼동이 되는 나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찾은 식물 도감에서는 이 나무의 일반 이름 가운데 브라질 나무로도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라질 나무 뿐 아니라 일반적인 이름으로는 세피피루나 Sepipiruna, 그리고 코라썽 데 네그로 Coracoa de negro [흑인의 심장] 이라고도 한다고 하네요. 흑인의 심장이라, 흑인의 심장이 노란색인가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속명은 그렇지만 학명으로는 Caesalpinia pluviosa 라고 하는군요. 흠, 확실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니 그냥 속명으로 시비피루나라고 해 둡니다.


위에 이과수의 봄에 핀다고 했지만, 실제로 이 꽃이 피는 주기는 8월 말부터 11월 중반까지입니다. 10월에 들어서면 이과수는 벌써 여름에 가까워지므로 봄이라고 하기는 뭐합니다. 하지만 이 시비피루나는 더위도 상관없이 노랗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놓고 수분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집 앞에 시비피루나가 있어서 청소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노란 꽃 잎파리가 떨어져서 골목을 채우고 있는 모습은 정말 낭만적입니다. 집 앞 청소를 안하고 놓아둔 집 앞의 시비피루나 꽃은 거리뿐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까지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왼쪽 차 부분을 다시 촬영해 봅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땅 위의 노란 꽃들이 주변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시비피루나는 원산지가 브라질인 나무입니다. 목재의 강도는 평범한 나무보다 무겁고 단단합니다. 보통 심어진 후로부터 8년 정도가 지나야 꽃이 피기 시작하며 꽃이 질 무렵에 렌즈콩처럼 생긴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는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쓰여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집 앞에 시비피루나가 있는 주민에게 이 나무 열매는 어디에 쓰느냐고 물었더니 한 마디로 대답하더군요. "없다~!" 또 다른 주민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거리를] 더럽히는데 ㅡ.ㅡb"


이 나무는 대서양 연안에서부터 열대와 아열대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지만, 브라질 남동쪽으로 더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과수에서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띕니다. 나무의 꽃은 그렇지만 이파리는 조그마한 아카시아처럼 보입니다. 성장하면 최고 18미터까지 자라며 직경은 40센티미터까지 굵어집니다. 단단한 나무라고 말씀드렸듯이 목재는 건축 자재로도 쓰이고 가구를 만드는데에도 쓰입니다. 특이한 것은 브라질 사람들의 성격처럼 둥글둥글해서(?) 땅이 어떤 상태이던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산성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일단 심겨진 나무의 수명은 10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남반구의 봄에 이과수를 오시게 된다면, 특히 브라질 땅에서 노랗게 탑을 쌓아가며 피는 화려한 꽃을 살펴 보시도록 권합니다. 화사한 꽃 만큼이나 마음도 화사하게 변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정말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이 아닙니까? 브라질 남쪽을 여행하실 때, 이 꽃을 만나게 되면 한번 더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이 꽃의 이름이 뭐라고요? 예, 시비피루나 Sibipiruna 입니다. 그리고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목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나무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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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깥을 그냥 한번 찍어봅니다. 그리고 나서 확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자그마치 다섯그루나 찍혔습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ㅎㅎㅎ;;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제 눈에 엄청 들어오는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어딜 찍어도 대체로 한 그루씩은 들어오는데, 사실 돌아다녀보면 얼마나 많은지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 나무는 적어도 남미에서 아주 오래된 나무가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ㅎㅎㅎ


이 나무에 대한 기록은 멀리 기원전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된 경전 한 구석에 이 나무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기원도 남미가 아니라 인도 북부 내지는 히말라야 기슭이거나 미얀마 북부 어쩌면 스리랑카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남미로 들여온 것은 18세기에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서 브라질로 들어온 것이 최초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200여년 동안에 이 나무는 거의 모든 브라질과 파라과이 지역에서 거리와 집안의 그늘을 주는 나무로는 1위를 차지한 듯 싶습니다. ㅎㅎㅎ;;


이번 포스트에 올린 사진들은 모두 제가 지난 몇 년동안 그냥 심심풀이로 거리를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 것입니다. 즉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찍지 않았는데, 이 포스트를 준비하면서 보니 모두 이 나무를 찍은 것이더라는 거죠. 그 정도로 이 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고, 또 보급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ㅎㅎㅎ;;


자 여러분은 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아시겠습니까? 과일을 보신다면 여러분은 아~하! 하면서 금방 알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50여 가지의 종류를 가진 과일이고 열대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25센티미터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지만 대체로 어른 주먹만한 과일이랍니다. 과육은 아주 향기롭고 달콤하고 약간의 상큼한 맛도 가지고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습니까?


과일의 모습입니다. 예, 그 나무의 이름은 망고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 역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여성형으로 망가(Manga)라고 부릅니다. 브라질 말고도 사전에 의하면 카나리아 제도와 베네주엘라에서도 망가라고 부른다고 되어 있군요. 아무튼 이 망고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를 말씀드리죠. ㅎㅎㅎ;;

처음 남미로 이민을 왔을 무렵에 저는 이 망고라는 과일을 몰랐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는 선배 교포분 하나가 제게 이 과일을 소개해 주었답니다. 그러면서 꼭 3번을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마도 비위가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번째 먹게 되면 그냥 덤덤하게 먹을 수 있다. 세번째 먹게되면 아마 이 과일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라면서 말이죠. 정말 그 말대로 세번을 먹었고, 그분의 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 저는 지금도 이 망고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답니다.


망고 나무는 옻나무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망고 열매의 꼬투리쪽에 흐르는 진을 잘못 만지면 온 몸이 두드러기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이 흐르는 망고를 사게 되었다면 깨끗이 씻도록 하십시오. 아무튼 이 맛있는 과일을 먹으면서 두드러기가 나는 경험은 그리 유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대의 지방에서 망고는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자 맛있는 별미로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나라들에서도 망고는 아주 인기가 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라면 망고를 먹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보수적인 입맛은 망고를 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망고는 단지 과일로서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었을 때, 위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분인가 제게 아침마다 망고를 먹을 것을 권유했고, 한 달을 아침마다 망고를 먹은 결과 위병이 나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망고가 정말 그런 약리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일단 망고는 천식에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변비에도 좋고, 위궤양에도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브라질의 과일 전문 사이트에서 추천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그래서 제 위병이 나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망고는 그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망고의 과일이 아니라 잎파리와 껍질도 약으로 쓰는 모양입니다.

한 문헌에 의하면 20여장의 잎파리를 잘 씻어 14시간 이상 햇볕에 말린 후에 말린 후에 물 1리터에 잘게 부수어 넣고 1시간(60분)을 놓아둡니다. 그리고 나서 그 물을 3일동안 하루 두잔씩 마시면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요법으로 물 대신 오렌지 주스 혹은 파인애플 주스에 넣어서 마시면 혈액 응고 인자가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망고는 우유와 함께 드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섬유질이 많지 않은 망고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이웃 나라 파라과이에서는 섬유질이 많은 망고와 우유를 함께 복용해서 고생을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망고와 우유는 상극인가 봅니다. ㅎㅎㅎ

망고의 영양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망고 100그램당
칼로리                                                  60.3kcal
탄수화물(g)                                           15.3
섬유질(g)                                              1.5
인(mg)                                                 190
마그네슘(mg)                                        18
프로비타민 A (mcg)                               478
인산(mcg)                                            31
비타민 C (mg)                                      30                     * mcg = micrograms

망고의 또 다른 사용이 있을까요? 예, 상당히 많은 의류제품들이나 회사들이 망고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mango라고 키워드를 넣으면 상당수의 회사들이 뜰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이 망고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은어로 쓰이는 이 단어의 의미는 "돈"입니다. 즉 10mango는 10페소를 의미하는 거죠.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쓰임이 많은 망고가 목재로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부 가구가 망고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망고 나무로는 별다른 가구를 만들지도 건축 자재로도 쓰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몇몇 주방 용품으로는 만들고 있더군요. 하긴, 이렇게 맛도 좋고 쓰임도 많은 나무이니 하나쯤 모자란 것을 용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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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좋아하세요?

자연/식물 2010. 1. 26. 07:45 Posted by juanshpark

바나나, 좋아하십니까? 옛날에 한국에서 살았을 때는 바나나는 정말 최고의 과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민을 나와 바나나가 흔한 지역에 살다보니 바나나가 그다지 맛있는 과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처음 이민을 와서는 바나나로 점심을 떼운적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바나나를 그다지 많이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생활이 발전한 것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이 바나나라는 과일이 참 신기한 과일임은 분명합니다. 일단 나무가 아니라 풀에서 자란다는 것도 그렇구요. (아니, 나무라고요? 틀렸습니다! 바나나는 분명히 풀에서 자랍니다. ㅎㅎㅎ) 아주 많은 점이 흥미롭습니다. 조사한 것을 한번 풀어볼까요?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로 가는 길에 찍은 것입니다. 앞쪽의 나무로 보이는 식물들이 모두 바나나입니다. 어떤 경우는 산 꼭대기까지 바나나 식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생산된 바나나들은 일부 이렇게 고속도로변에서 팔리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현재 세계에서 바나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조사에 의하면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는 바나나의 90%가 중남미에서 수출하고 있는데, 그 중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나라가 브라질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 수치는 지금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바나나는 원래 아시아가 본산입니다. 그랬던 것이 고대 세계에 아랍의 상인들에 의해서 아프리카로 옮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심겨진 바나나는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1482년에 아프리카 서쪽의 카나리아 제도로 뿌리와 이름 즉 바나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몇년동안 스페인의 선교사들이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들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그렇게 바나나가 많이 생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브라질의 기후와 토지가 바나나를 생산하는데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는 일단 모래가 많아서 물이 잘 빠지는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브라질은 국토의 거의 전체가 표피를 조금만 걷어내도 모래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나나는 연중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고온다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즉 아열대와 열대의 나라에서 말이죠. 그러니 브라질이 최적의 땅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많이 생산되어 수출이 되기도 하지만, 브라질 국민들의 바나나에 대한 사랑도 역시 특별한 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를  필수 영양섭취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나나에는 상당한 영양분이 존재합니다. 수분이 거의 없는 바나나는 칼륨, 마그네슘 및 비타민 A, C가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22% 달하는 탄수화물 역시 중요한 영양분임에 틀림없습니다. 바나나의 약리 작용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있었으니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것으로 바나나는 식욕을 돋우기도, 또는 식욕을 억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뚱뚱한 사람들은 날씬해지게 하고 마른 사람들은 좀 통통해지게 한다는 거죠.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바나나는 아직 가지에 붙어 통통해지면서 녹색일때 잘라내서 따로 익혀야 합니다. 즉, 풀의 가지에 붙어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아는 노랗게 익은 바나나는 없다는 뜻입니다. 따지 않은 바나나는 풀에 달려서 녹색으로 크고 통통해지다가 다시 끝부터 썩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녹색 바나나가 가장 통통해진 시점에 따서 따로 놓아두어야 합니다. 대개는 상자에 넣어진 바나나에 에틸렌 가스를 씌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잘 익는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바나나는 익으면서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녹색의 바나나를, 혹은 시장에서 구입한 바나나가 좀 떫다면 익은 바나나와 함께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바나나가 아주 잘 익을 것입니다.

바나나를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물론 바나나를 먹는데 무슨 특별한 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껍질을 벗겨내고 먹으면 돼죠. 하지만,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아침에 바나나를 먹을때 바나나를 익혀서 먹는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리 어렵지 않으니 간단하게 제가 조리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료는 바나나 하나나 두개 정도, 그리고 계피가루가 필요합니다. 자 그럼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ㅎㅎㅎ


1. 바나나가 준비되었습니까? 바나나는 취향에 따라 크고 날씬한 것이든 작고 통통한 것이든 아무거나 좋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친구들은 주로 크고 날씬한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맛이 비교적 순해서 나중에 계피가루를 뿌릴 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2. 계피 가루는 시장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계피가 있더군요. 쪼개진거, 잘라놓은거, 가루로 된거 등등.... 그 중에 제일 고운 가루로 된 것을 구입했습니다. 뭐, 원하신다면 계피줄기를 얹어놓아도 남들이 하는데로 그냥 따라서 하세요. 고운 가루입니다. 고운 가루....


3. 바나나를 껍질을 벗겨내고 반으로 잘라 또 가운데를 열었습니다. 제 경우는 바나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포스트를 위해 하나만 사용했습니다. 브라질 친구들은 1인당 2개정도의 바나나를 사용하더군요. 그리고 저렇게 반으로 잘라놓지 않고 그냥 길죽하게 반으로 열어놓았습니다. 뭐, 모양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4. 이렇게 잘라진 바나나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돌립니다. 음.... 잘 익은 바나나라면 1분이면 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바나나는 2분가지고도 어림도 없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2분을 돌렸습니다. 바나나 상태를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5. 바나나가 전자레인지에서 나왔습니다. 아주 노릇노릇한게 잘 익은 모습이지요? 이 상태로 먹어도 좋겠지만, 여기에 마지막 처리가 남아 있습니다.


6. 예, 바나나 위에 계피가루를 보기 좋게 얼기설기 뿌려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포크와 함께 내보내면 끝입니다. 어때요? 아주 쉽죠? 하지만 맛은 아주 좋답니다. 여러분도 집 주변에서 바나나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여러분의 식탁에 올라있는 바나나도 브라질산일런지요. ^^;; 그렇다면 더더욱 브라질 문화를 즐기는 것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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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코렐드로우 클립아트

일곱개의 컵이라고 하니까 뭐가 좀 이상하죠? 게다가 시원한 가로수를 언급하면서 일곱개의 컵이라니~!!! 제 정신인가? 하실 분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려는 컵은 위의 그림에서 보여주는 잔들과 컵들은 아닙니다. 그것과는 아주 다른 종류의 컵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 나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나무는 사실 평범한 나무가 아닙니다. 기대하는 일반적인 이 종류의 나무와는 좀 다른 형태로 퍼져나간 나무이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다고 한 것도 있고, 또 높이가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나무가 평범하지 않다고 한 이유는, 과일도 없고, 꽃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으며 다른 좋은 면이 별루 없는데도 인기가 있다는 면에서 평범하지 않다고 한 것입니다. 바로 이 나무 이름이 7 Copas 즉 일곱개의 컵 입니다.
이나무는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아주 잘 자랍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 나무를 집 앞이나 마당에 심습니다. 커다란 나뭇잎이 아주 예쁘게 자라기는 하지만, 이 나무는 과일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용도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더운 나라에서는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다 자라고 나면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집 앞의 그늘에 나와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마떼나 떼레레를 마시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파라솔이 필요없이 이 나무는 편안한 그늘을 아주 넓게 마련을 해 주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나무의 그늘은 상당히 넓은 부분에 퍼져있습니다. 높이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큰 나무들에게서나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그늘을 제공합니다. 그러니 열대에서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 집 앞에서도 7 Copas 나무는 큰 그늘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중에 일반 가정집에서 살게 된다면 이 나무를 심어놓을 생각입니다. ㅎㅎㅎ
파라솔이 필요없다는 언급을 했지요? 그래서 대서양 바닷가로는 이 나무를 참 많이 심어 놓았더군요. 사진은 지난번에 깜보리우를 갔을 때 잠깐 찍은 것입니다.
해변가에 주욱 늘어선 나무들 모두가 7 Copas 였습니다. 참 시원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그냥 단지 그늘만 만들어 주는 나무도 참 인기가 많겠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과수는 본격적인 여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해만뜨면 40도가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7 Copas 나무 아래로 가서 좀 쉬엄쉬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앞에서 7 Copas 나무가 별로 쓰임이 없다고 썼습니다만, 열대어를 기르는 분들을 위해서 한 마디 더 써야 할 듯 합니다. 조사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 나무의 잎파리는 열대어들에게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더 튼튼하게 해 주며 열대어들의 빛깔이 더 예뻐지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 Copas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대부분의 이 나무가 가지가 7개로 뻗어간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 나무의 잎파리를 떼어내서 물로 잘 씼은 다음 그늘에서 잘 말리면 누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 누렇게 된 잎을 찬 물속에 넣으면 3일 정도 후에 물 색깔이 누렇게 된다고 합니다. 그 물을 열대어가 들어있는 어항속에 넣어주면 열대어들이 아주 잘 자란다고 합니다.

한국에 이 나무가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열대어를 키우는 집에서는 이 나무로 만든 약을 취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나무의 학명은 Terminalia Catappa 라고 합니다. 이 키워드로 찾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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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나무를 아시나요?

자연/식물 2009. 10. 31. 12:1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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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나무라고해서 나무가 술을 마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 그보다 그 나무의 이름이 Palo Borracho 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Palo는 나무 또는 목재, 막대를 의미하며 Borracho는 술취한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그러니 결국 술취한 나무가 되는 셈이네요. ^^;;도대체 어떤 나무가 술취한 나무인지 궁금하시지요?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다른 이름은 Toborochi, Yuchan, Algodonero, Palo Botella, Palo Barrigudo, Samohu, Samuhu, Nandubay, Painero라고도 부릅니다. 브라질에서는 그 중 Palo Barrigao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포르투갈어의 뜻은 배불뚝이 나무 라는 뜻입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Paineira 라고도 불립니다. 어떤 나무인지 정말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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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세 그루 모두 배불뚝이 나무 입니다. 혹은 술취한 나무이죠. 이 사진은 우루과이의 콜로니아에서 찍은 것입니다. 겨울이라 잎파리가 전혀 없어서 썰렁하기는 하지만 잎이 있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나무중의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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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다른 방향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왼쪽 끝의 나무는 좀 배가 나온 듯 합니다. 물론 똥배가 나온 정도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가면 아주 배가 많이 나오는 나무로 변한답니다. 그래서 그 모양을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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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보십시오. 이 나무의 특징은 이렇게 가시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가시는 날이 갈수록 색도 검어지며 크기도 아주 커집니다. 이 나무를 처음 본 순간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보았던 뾰족뾰족한 가시가 많이 달렸던 도깨비 방망이가 생각났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알기 전까지 도깨비 방망이 나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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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렸을 때에는 이 가시의 색이 녹색입니다. 녹색인 이유는 아주 고밀도의 엽록소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나무는 잎파리가 다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때에도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나무는 크기에 비해 강도가 비교적 약합니다. 그 대신 줄기속에 상당한 양의 수분을 함유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뭄이 들어도 수 개월간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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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나무를 포스팅 하기 위해서 1년을 기다렸습니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열매가 맺혔을 때를 모두 사진으로 찍기 위해서 폴더를 만들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기다렸지요. 이제야 온전히 1년동안의 사진을 모두 찍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 (으쓰.....);; 현재 그러니까 현지 계절로 봄인데,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꽃이 피는 걸루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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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참 화려하지 않습니까?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들 가운데 라파쵸 나무의 꽃과 더불어 가장 화사한 꽃으로 생각되는 꽃입니다. 이 꽃이 활짝 피어있는 거리를 걸어갈 때의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로 오시게 되면 한번쯤 이 꽃이 활짝 핀 봄의 파라나 대로를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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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열매가 열리고 대신 잎파리는 거의 다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저 과일은 먹을 수 없습니다. 크기는 제 주먹만큼이나 크지만 먹을 수 없는 과일이라는 것이 아쉽지요? 과일이 또 얼마나 많이 열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나무를 아르헨티나 북쪽의 미시오네스라는 주에서는 경작하기도 합니다. 바로 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잠깐, 먹지도 못하는 열매를 뭐하러 모으냐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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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갈 무렵이 되면 이 나무의 열매가 벌어지면서 속으로부터 흰 솜사탕같은 솜이 매달리거나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면화는 땅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곳에서 열리지만, 이 나무는 크기가 최고 25미터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화에 비해 엄청많은 양의 솜을 포함하고 있으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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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얼마나 탐스런 솜 뭉치입니까? ㅎㅎㅎ;; 하지만 저 솜의 용도는 면화와는 좀 다르답니다. 일단 솜이 좀 거친 편이기 때문에 옷으로는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트를 만들거나 방석을 만들때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좀 더 질긴 밧줄을 만들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술취한 배불뚝이 나무치고는 상당히 유용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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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솜을 찍어보았습니다. 감촉은 미끈미끈해서 합성섬유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100% 자연산 솜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Palo Borracho의 학명은 Bombacaceas 입니다. 원산지는 열대와 아열대의 무덥고 습기가 많은 중앙 아메리카 및 남 아메리카지요. 특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동부 볼리비아 그리고 브라질 남쪽으로 많이 있습니다. 나무는 다 성장했을 때 중앙의 몸통이 지름 2미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색과 노란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굴뚝새의 보금자리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재를 위해서도 좋은 나무로 추천이 되고 있습니다. 잘 자라며 병충해에도 강하다고 하네요. 남미에는 정말 한국인들에게는 신기한 나무도 많아 보입니다. ^^

남미의 다른 나무에 대해서도 읽어보기 원하십니까?

   

아라우까리아 - 브라질 소나무, 촛대나무
    아라우까리아 열매 피뇽
    쇠나무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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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나무를 소개합니다.

자연/식물 2009. 7. 28. 09:1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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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아름다운 꽃의 나무는 특이한 특징이 있다. 그냥 단순히 외관으로만으로도 그러한대, 나무를 보면 잎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고 꽃만 있다는 것이다. 해마다 적도 이남의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꽃이 피는데, 꽃이 피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겨울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날씨가 좀 더 추워지는 계절인 6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서 8월 말까지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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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 나무를 가까이 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무리를 지어 꽃이 피지만 잎은 달려있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이 나무와 또 다른 종류의 몇몇 나무들은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다음에 꽃이 핀다는 것을 남반구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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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기전 꽃 봉우리가 생긴 모습이다. 잎파리가 다 떨어져 나갈즈음, 앙상한 가지에 이렇게 화사한 꽃 봉우리가 생겨서 그나마 나무를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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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활짝 피면 이렇게 화사한 모습으로 도시의 경관과 어우러진다. 가끔 노란색이나 흰 색 꽃도 보이지만 포즈 두 이과수와 델 에스떼 시에서는 오직 이렇게 분홍색 혹은 이보다 좀 더 짙은 색의 꽃들만 볼 수 있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이 나무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혹시 "쇠 나무"라는 별명은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나무는 못질을 하고 또 칼이나 톱으로 깎아서 조각도 할 수 있는 재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대부분의 그런 나무들의 비중은 0.3~0.5 g/cm3 정도 되는 나무들이다. 하지만 나무의 비중이 0.9 g/cm3 정도 혹은 그 이상이 되면 아주 아주 무거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런 나무들은 물에 뜨지도 않는다. 물에 넣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일명 "쇠나무"라는 별명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쇠나무들 가운데 서구 사회에 가장 잘 알려진(그나마 많이 알져지지는 않았지만...)나무가 바로 위 사진에 나오는 "이뻬"라는 나무인 것이다. 스페인어로는 "라파쵸"라고 부른다.

이 나무는 남아메리카가 주 생산지이다. (생산지라고 하면 좀 뭐하고 이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목재로 쓰기 위해 식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지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아무튼 남미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데, 가면 갈 수록 개체수를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나무는 싹이 나서 5~7년이 되어야 비로소 씨를 맺는다. 그때부터 씨를 맺어 계속 번식을 하지만 목재로서의 가치가 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50년이나 그 이상이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적도 이남 남위 30도까지에 이르는 지역은 태고적부터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보고 아마존이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이 나무는 높이 30미터 이상, 지름이 90센티미터나 그 이상이 될 정도로 수천년동안 성장하는 일을 반복했던 것이다. 희한하게도 꽃의 색깔이 목재의 색깔이기 때문에 꽃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다. 위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이름은 "이뻬-호쇼"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붉은 이뻬"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뻬-아마렐로(노란 이뻬), 이뻬-브랑꼬(흰 이뻬), 이뻬-끌라로(밝은 이뻬), 이뻬-쁘레또(검은 이뻬)등등, 많은 종류의 이뻬가 있다. 이들의 학명은 Handroanthus 라는 이름이 앞쪽에 붙는다. 이름이야 아무튼 인간에게 발견되어 목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부터는 놀랄만큼 빠르게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아마존 지역에서 고르게 분포하고 있지만, 가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남부, 아르헨티나 북부와 우루과이에서도 이 나무를 볼 수 있는데, 연 평균 기온이 섭씨 18도~26도에 달하고 강우량이 1000mm~1900mm 가 되는 곳에서는 잘 자란다고 알려져있다. 벌레와 부패에 대해 강하기 때문에 목재로서 탁월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고급 가구나 외장을 위한 목재로서 사용되어진다. 쓰임 자체가 그러하고 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아주 높다. 2005년 브라질의 식목청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1큐빅 미터에 1200 헤알~2000 헤알까지 받는다고 알려준다. 현재 시세의 미화로는 600불~1000불까지 받는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가격이 훨씬 더 올라가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더욱 더 올라가게 될 전망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이뻬 나무로 만든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전에 한국에서 이뻬 나무를 수입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을 잠깐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회사 이름마져 이뻬 통상이라고 붙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뻬 통상 사이트: http://www.ipewood.co.kr)

회사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뻬로 만든 몇몇 건물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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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터미널 부두와 성일 건축이라는 회사의 옥상 부분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곳에 사용된 나무들이 이뻬 나무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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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사동 포도 플라자와 하나 은행 연수원 역시 이뻬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군데에 이뻬 나무가 사용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여러분의 직장이나 주거지역부근에도 수입된 이뻬 나무가 사용된 건물이나 시설이 있을 것이다.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다른 열대의 수종으로 수입품을 넓혀가는 추세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열대의 비중이 높은 나무들에 대해서 연구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

이뻬 나무는 목재로서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뻬 나무의 껍질을 달여 차처럼 마시면 감기약으로 그만이라고 원주민들이 이야기를 한다. 또한 그처럼 껍질을 우려낸 물은 정혈작용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이뻬 나무의 껍질뿐 아니라 잎들도 약리작용을 한다. 잎파리를 우려낸 물은 임균성 염증과 매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또한 잎을 우려낸 물은 항 류마티스, 항 빈혈, 그리고 당뇨에도 특효가 있다는 학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Braganca 1996; Carvalho 2003; Neto & Morais 2003)

인간에게 식품과 목재를주고 약품까지 제공해주는 이런 고마운 나무들을 우리가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이런 나무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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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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