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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 식사를 했던 플로레스 지역의 레스토랑 Vicco. 음식을 무한 리필을 해 주는 곳이다. 뷔페와는 좀 다른 형태인데, 1인당 비용을 내고, 전채부터 후식까지 먹을 수 있다. 비용도 저렴하고... 이 식당을 끝으로 하루를 보냈다. 하루 종일 한게 뭐냐구? 경찰서에가서 기다렸다. 분실 신고하느라... 자, 둘째날로 넘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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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시는 집 부근의 거리 풍경. 여기 저기 땜질한 인도의 모습이 특이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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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버지 집 부근의 거리 풍경이다. 뭐, 어느 나라나 비슷해 보이는 풍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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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가 아닌데도 느닷없이 비가 내리기도 했다. 넝마주이 아주머니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도 하루의 양식을 얻기 위해 저렇게 일을 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이 악화되어가면서 노숙자가 증가하고, 터전을 잃은 중산층이 거리로 내몰리면서 이런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글로벌적인 환경에서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겠지만, 지도자들이 이런 광경을 좀 더 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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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을위해 거리에 놓여있는 꽃 집에서 허락을 받아 사진을 찍었다. 파란 장미는 사진에서나 보았는데, 이렇게 실물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느낌은? 글쎄.... 선입견 때문인지, 신비하다거나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좀 징그런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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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한인촌에 가 보았다. 일명 109촌이라고 하는데, 예전 이 지역이 109번 버스 종점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때는 수 만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이 지역에 살았는데, 점차적으로 위 나라 볼리비아와 페루의 이민자들이 몰려들어 그들의 집단촌을 만들면서 경제적으로 좀 우위에 있는 한국인들은 같은 플로레스에서도 북쪽으로 많이들 이주해서 살고 있다. 그렇기는 해도 여전히 백구촌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편의점과 식당, 약국, 식품점등을 경영하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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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한인타운의 중심거리라고 할 수 있는 Av. Carabobo 길에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한국어 간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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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은 가게가 비어서 세를 내놓은 상태인데, 이전 주인이 경영했던 한글 간판은 떡~ 하니 붙여져있다. 한국인들이 참 많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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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교통 수단중에 Remis를 빼 놓을 수 없다. 콜택시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한국의 교통수단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레미스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1988년으로 기억한다. 당시 아르헨티나 최 남단인 우수아이아를 방문했던 내 동생은 레미스라는 것을 알아왔다. 택시 같기도 하고, 심부름센터 같기도 한 수단인 레미스는 택시와는 달리 편도가 아니라 왕복을 기본으로 한다. 즉 목적지에 잠깐 갔다올 경우, 택시나 레미스를 이용할때 택시의 편도 요금이 20페소, 레미스가 20페소라면 왕복은 택시가 40페소인데 반해 레미스는 20페소인 것이다. 게다가 차 안에 지갑을 놓고 내렸을 경우, 택시는 바이바이인데 반해서, 레미스는 사무실에 가서 찾을 수도 있다. 좀 더 안전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택시의 경우는 시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레미스는 일반 자가용으로 운행을 한다. 다만 소속사가 있을 뿐이다. 당시(1988년)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관련 법이 없어서 허가가 나지 않았는데, 그 이후 2년동안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그래서 현재 많은 한국인들도 이 레미스 업을 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돌아다녀보면 자동차 번호판이 눈에 띈다. 대개 새차들은 앞의 알파벳이 F나 G인데 반해서 헌 차들은 앞의 알파벳 번호가 V 혹은 S 암튼 그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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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새 차의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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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척 보기에도 오래된 차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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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오래된 차다. 어떻게 번호판으로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이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은 1994년에 시작되었다. 전국적으로 네트워크화 해서 지역에 상관없이 그 해에 새로 등록되는 자동차들은 일괄적으로 A를 붙였었다. 그때 이래로 매년 숫자가 높아졌고 최근에는 F와 G까지 등록이 된 것이다. 그럼, 위의 오래된 차들은? 1994년에 새 차들을 등록하면서 그 이전 차들은 R로 시작해서 소급해 등록을 시키다가 그 뒤에는 등록하는 차량에게 일련번호를 지급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등록이 되었는데, W, X, Y, Z로 시작하는 번호는 없었다. 아마도 이제 등록된 차량은 거의 다 자기 차량 번호를 받은 듯 하다. (이웃나라인 브라질과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도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해서 쓰는데, 아르헨티나 식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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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아파트들은 상당히 올라가고 있었다. 그걸보면, 불경기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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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os Aires 시내의 한 풍경. 채소 가게. 나중에 이 채소가게를 통한 아르헨티나 문화 엿보기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많은 가게들이 하이퍼 마켙이나 슈퍼마컽때문에 사라진 현재에도 이렇게 동네 채소가게는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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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로수에 잠가놓은 자전거. 도대체 저 자건거를 저기 세워두고 주인은 어디로 간 걸까? 아무튼 자물쇠로 잠구어진 자전거를 보고 있자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치안이 어디론가 이민을 갔다는 소리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도 내가 당할일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게 뭔소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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