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새들

문화/사진 2010. 3. 1. 18:26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 폭포 부근으로 오시는 분들은 이과수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이름모를 새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새들이니 당연히 이름을 모를 것입니다. 물론 저두 한국식 이름을 잘 모릅니다만, 자주 마주치게 되는 새들 가운데 특히 사람과 친한 몇 종류의 새들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먼저 사진의 주인공은 포르투갈어로 Gralha Azul 이라고 합니다. Gralha 라고 하는 종류는 갈가마귀 종류의 새들입니다. 스페인어로는 Graja 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새를 까마귀라고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페인어로 까마귀는 Cuervo 라고 합니다. 포르투갈어로는 Corvo죠. 그러니 Gralha하고는 좀 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사전에서는 여전히 까마귀 과(科)로 기술을 해 놓구 있습니다. 얼마전에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보다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전에 저는 파라나 주의 아라우까리아라는 나무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청색 어치라는 새를 언급을 했었지요. 당시의 포스트에서는 청색 어치가 즐기는 음식이 피뇽이라고 했었는데, 사실 이 청색 어치라는 새는 아라우까리아 나무의 열매를 먹기만 할 뿐이 아니라 암수 나무의 수분도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청색 어치라는 새가 어떻게 생긴 새인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포르투갈어 페이지를 검색하다보니, 사진의 이 새가 바로 아라우까리아 나무를 수분시켜 주는 새라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새 이름이 한국어로는 청색 어치가 되는 셈이네요. ㅎㅎㅎ;;
이 새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아라우까리아 나무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이 새 역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학명이 Cyanocorax caerules라고 하며 파라나 주의 상징물로 되어 있습니다. 서식지로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라우까리아 나무가 있는 곳에서만 서식하는 모양입니다. 보통 4마리에서 15마리까지 조직적으로 군거 생활을 하는 새로 알려져 있지만, 조류 공원에서는 이 새 한마리만이 쓸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며, 조그만 새장의 틈으로 머리를 만져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조류 공원으로 오시면 한번쯤 이 새를 쓰다듬어 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

두 번째 소개를 하고 싶은 새입니다. 이 새의 이름은 "쪼는 어치"라고 해야겠군요. 포르투갈어 이름은 Gralha Picaça 라고 합니다. 쪼는 까마귀라고도 할 수 있구요. 역시 위에 보여드린 청색 어치처럼 까마귀하고 비슷하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오기는 하지만, 만져볼 수는 없습니다. (아직 한 번도 만져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생김새가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얼굴을 보시면 눈 위에 꼭 눈썹이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 새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 때에는 그냥 "눈썹 달린 새"라고 칭했습니다. 학명은 위의 청색 어치와 비슷합니다. 앞은 Cyanocorax 가 붙고 뒤쪽이 chrysops 라고 되어 있습니다. 잡식성 새로써 조그만 곤충들과 다른 종류의 새들의 새끼들, 새알들, 과일 그리고 씨앗을 먹습니다.
사진은 열대 과일인 고이아바 혹은 과자바(Goiaba; Goayaba)를 먹는 모습입니다. 다 성장하면 머리부터 꼬리까지 30cm 정도가 되고 20년 정도 생존합니다. 서식지는 열대 우림과 아열대 지역입니다. 남 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북부, 우루과이, 브라질, 파라과이, 그리고 볼리비아에 살고 있습니다. 이과수에서는 폭포 주변의 숲 속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삐~롱 하는 소리를 내는 새가 바로 이 녀석이랍니다. ^^

오늘 소개해주고 싶은 마지막 친구는 투칸의 한 종류는 녹색부리 투칸 입니다. 포르투갈어로 이름을 Tucano de Bico Verde 라고 부릅니다. 사람들하고 제일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겠군요. 저는 이 친구를 날아다니는 강아지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사람들하고 친해집니다.
앉아 있는 투칸의 모습은 꼭 병아리같습니다. 그리고 잘 안 날아다니고 껑충껑충 뛰어 다닙니다. 그것도 앞으로가 아니라 옆으로 말이죠. ㅎㅎㅎ;; 부리가 길기 때문에 몸집은 위의 두 종류 새들하고 비슷하지만, 다 성장했을 때의 길이는 48cm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부리 길이만 10cm가 넘을 것입니다. 아주 순하고 기분 좋을 때는 자기 날개나 몸을 만지면 기분좋게 가르르 거립니다. ㅎㅎㅎ;; 정말 한 마리 기르고 싶은 새입니다. ^^
특징은 비에 젖은 잎파리에 세안 하기를 좋아하고 비비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잡식성 새로써 거의 모든 것을 먹습니다. 물론 자기 몸보다 큰 것은 잘 안건드리지만요. ^^;; 보통 암수 한 쌍이 2-4마리의 새끼를 키웁니다. 한쪽이 새끼를 지키는 동안 다른 한쪽이 먹이를 해와서 새끼들을 부양합니다. 암수 모두 새끼를 부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투칸의 학명은 Ramphastos Dicolorus 라고 합니다.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ㅎㅎㅎ;; 그리고 왼쪽 손으로 투칸을 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얌전하지 않습니까? 조류 공원에 가시면 이렇게 투칸을 손으로 쓰다듬고 만지고 장난을 칠 수 있습니다. 이 녀석들이 너무 길들여져서 야생미가 떨어졌다구요? 뭐, 인간을 많이 접해서 그런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원래가 이 녀석들이 사람들과 아주 친하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과수로 오시면 조류 공원을 들러 이 새들을 한번씩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아주 좋은 추억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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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때 같이 놀던 투칸이란 녀석이 젤 맘에 들어,,ㅋㅋ 근데 너무 지나치게 만지면 슬슬 도망가잖아..

    2010.03.01 18:4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기분에 따라 다른 것 같아. 그날 그날의 기분말야. 아무튼 조류 공원을 갈 때마다 투칸 땜에 많이 웃는다. ^^

      2010.03.01 18:56 신고
  2.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 동물원에서나 볼법한 새들이 있군요~ 아주 예쁘네요~

    2010.03.02 01:2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아주 예쁘지요. 다음번에 올릴 새들도 예쁘기는 한데, 이 녀석들은 아주 친숙하다는 점에서 더 예쁘답니다. ^^

      2010.03.02 22:07 신고
  3. Favicon of https://mindeater.tistory.com BlogIcon HooneyPaPa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맨 아래의 새가 투칸이었군요. +_+
    미얀마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이름을 몰랐는데 조만간 올려봐야겠어요~ ^^*

    2010.03.02 02:29 신고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투칸도 부리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집니다. 최근에 조류 공원을 갔더니 꼭 공룡처럼 생긴 투칸도 있더군요. 아주 신기했었지요. ^^

      2010.03.02 22:08 신고
  4. Favicon of http://amosera.tistory.com BlogIcon Amosera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미나스에 갔다가 야생 상태의 뚜까노를 본적이 있어요
    두세번 날개짓하고는 엄청난 거리를 활강으로 날더군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너무 우아하게 날으는 모습에 한참을 처다본 기억이 있네요 ^^
    그래도 이과수 조류 공원에서 실제로 만져보니
    또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때 연락 못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 ^^;

    2010.03.02 12:2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투칸의 날아가는 모습은 참 이상해. 아마도 부리가 길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은데, 아무튼 좀 힘에 부치는 것처럼 보이거든. 이곳 이과수에서도 폭포에 가면 날씨가 흐린날 가끔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어떨때는 좀 서글퍼보여. 생긴거하고는 정말 안 어울려, 날아가는게....

      2010.03.02 22:09 신고
  5.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그 유명한 데낄라 Jose Cuerbo가.... ㅎㅎㅎㅎ
    한국에서는 까마귀를 흉조로 여기지요. 일본에서는 길조까지는 아니라도 참 친숙한 새로 보더군요. 그곳에도 길조라거나 흉조등의 구분이 있나요? 까치처럼요...

    참으로 이국적인 새들입니다.

    2010.03.02 14:1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제가 알기로 Jose Cuerbo의 꾸에르보는 성(性)으로 아는데요. ㅎㅎㅎ;; 하긴 까마귀 성이면 어떻습니까? 남미의 성을 살펴보면 한국처럼 문씨도 있고 왕씨도 있고 석씨도 있고 암튼 그렇거든요. ㅎㅎㅎ

      2010.03.02 22:11 신고
  6. Favicon of http://blog.chojus.com BlogIcon 초유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번 이과수 방문 때 조류공원에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2010.03.03 08:1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조류 공원은 갈 때마다 새로워 지는 모습입니다. 매번 다른 종류의 새들이 선을 보이거든요. 자연 상태의 새들도 있구요. 정말 흥미로운 곳이랍니다. ^^

      2010.03.04 10:22 신고
  7.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과 친할 수 있는 새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만져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재미 있는데요??

    2010.03.07 12:5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원래, 새나 동물이나 인간을 무서워하며 살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물론 야생이나 애완용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어려서부터 키우는 야생 동물은 애완용이나 거의 같은거 보면 말이죠. 전 이과수에와서 새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답니다. ^^

      2010.03.07 15:56 신고
  8.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3.09 06:3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블로그가 앞으로는 제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저장하고 있답니다. 계획으로는 책도 한 권 쓸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

      2010.03.09 20:13 신고
  9.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쁜 새가 많더군요. 투칸이라고 하나요? 저는 살아있는 새는 못가지고 오고 브라질 특산 예쁜 돌로 만든 앵무새와 투칸, 두루미, 벌새를 가져왔습니다. 앵무새는 정말 앵무새 만큼 큰데 가격이 엄청나간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현대자동차 대리점사장이 선물입니다. ^^

    2010.03.14 13:1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군요. 정말 그렇게 큰 돌 장식품들은 누가 사가나 궁금했답니다. 선물용이라.... 정말 그렇겠네요. ^^

      2010.03.15 2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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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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