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주 아주 멋있는 일식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는 곳인데, 사시미하고 우동 같은 종류는 주문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스시와 한식 및 일식, 중식이 스탠드에 놓여 무게를 달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무게를 다는 것은 브라질 식이고 음식은 동양 3개국의 것이지만 주 음식들은 일본식이니, 여기서는 그냥 일식집으로 지칭하겠습니다. 음식점의 이름은 마루(Maru) 이고 브라질 상파울로 남쪽 400km 에 위치한 환경도시 꾸리찌바 Curitiba의 시내 중심가에 있습니다.


주인 부부와 막내 아들이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큰 아들은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이 레스토랑의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맡았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주 깔끔한 내장을 하고 있는데 더해 멋도 있습니다. 특히 막내 아들 뒤쪽의 인공 기둥에는 검은색 대나무 모양으로 장식을 해서 눈에 띄게 만들었는데, 그것도 아주 좋더군요. ^^


스탠드에는 거의 30여종에 달하는 스시와 함께 두부, 메추리알, 김치, 채소버무림등과 함께 여러 종류의 음식들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스탠드의 위쪽으로도 뭔가를 잔뜩 쌓아놓았는데,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여러 나라 말로 좋은 식사를 기원하는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국어로 "맛있게 드세요"란 문구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개점 전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안면이 있는 집 주인 가족이었기 때문에, 문을 열어 주었는데, 개점 전이라서 청소도 하고 있고, 음식들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장은 이전에 꾸리찌바 한인회에서 한인회장으로 일하신 적이 있는 분입니다. 주방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황급히 나오셔서 저를 반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오게 되었습니다.^^


스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원래 일본에서 생활을 하신 분이어서인지 스시와 기타 요리들이 아주 정갈하고 맛스럽습니다. 스시 종류만도 수십가지여서 하나씩만 먹어도 배를 열어놔야 할 정도더군요.


새우 스시입니다.


이건 흔해빠진 누드 김밥이군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문어 스시.


거죽을 입히고 위에 김조각을 얹어놓은 스시도 있었습니다.


연어로 만든 회가 많았는데, 그냥 평범하게 연어를 올려 놓은 것도 있었고, 이렇게 이상(?)한 가루를 뿌려놓은 것도 있었고, 또 다른 재료가 더 얹어져 있는 스시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져온 접시입니다. 다 가져오지 않았는데도 14종류나 가져왔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배가 불렀지만, 여기에 주인 아주머니의 또 다른 음식이 나옵니다.


바로 이 우동. 국물이 정말 시원해서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여러분도 꾸리찌바에 오시면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이 스시집은 Alameda Dr. Carlos de Carvalho 76 번지 입니다. 참, 가격이 궁금하시죠?


월요일에는 100그람에 3,79 헤알입니다. 미화로 2불 정도입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100그람에 4헤알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레스토랑이 열리지 않습니다. 오직 점심때만 열린다는 것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들어가 보니 정말 독특한 점들이 눈에 띄는 레스토랑입니다. 개업한지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엄청 발전할 것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조만간 브라질 유수의 잡지 베자 Veja에 이름이 거론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Veja 지(誌)에서 소개하는 음식점들은 제각기 특징이 있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점들입니다) 다음 동영상을 보시면 아마 분위기를 조금은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 선생님네 일식집 마루가 잘 되기를 바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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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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