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이 아마도 올해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아싸~ 올해도 1주일에 하나 꼴은 글을 쓴 셈이군요. 대단하네요 제가. ㅋㅋㅋㅋ;; 자 오늘은 마쎄이오라는 알라고아 주의 주도에서 가 본 바다 한복판 천연 수영장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해변가에서 장가다를 타고 2km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바다 한복판에서 산호초에 둘러있는 천연 수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입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먼저 위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출발하는 지점은 도시 동쪽에 있는 빠주싸라 라는 해변가입니다. 그리고 목적지는 도시에서 2km 정도 떨어진 바다 한복판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알라고아 주에는 이런 천연 수영장이 몇 군데 더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곳으로 뽀르또 갈리냐 라는 곳이 있고, 여기 마쎄이오에도 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알라고아 주의 마쎄이오에서 북쪽으로 200여 km를 더 가면 이런 곳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은 해변가에서 무려 6km를 바다로 나간다고 합니다. 그곳은 더더욱 물이 깨끗하겠지요? 아무튼 저희가 방문한 빠주싸라 천연 수영장을 좀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천연 수영장에 가려면 필히 돛을 단 장가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장가다는 어디서 탈 수 있느냐구요? 그냥 해변가에 나가 보시면, 여기 저기서 손님을 태우려는 장가데이루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통일되어 있는데, 천연 수영장까지 모시고 갔다가 모시고 오는데 1인당 25헤알씩입니다. 지난 10년간 가격이 똑 같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추후 10여년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변가에 늘어서있는 장가다입니다. 그중 젤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타면 됩니다. 저희는 메시야 라는 친구의 장가다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천연 수영장은 물때를 보아서 나갑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점심 식사 이후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해변가 식당에서 밥을 두둑히 먹었습니다.



드디어 장가다가 출발합니다. 해변에서 가까울 때 찍었습니다. 이제 이 건물들이 어느정도로 작아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장가다에는 최고 6명까지 손님을 태웁니다. 아마도 이정도 크기의 장가다가 감당할 수 있는 손님 숫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뒤편으로 선주인 메시야가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저와 모자이크 처리를 한 와이프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배에 탄 관광객들은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배가 해변가에서 점점 더 멀어집니다. 이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면서 건물 하나 하나씩은 더이상 눈에 띄지 않습니다. 여기서 해변까지 얼마나 될까요? 거의 2km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건물들은 작아지는 반대로 바닷쪽으로 뭔가 알록달록한 것들이 눈에 띕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보니 여러대의 장가다들이 모여 있네요. 바로 저곳이 우리가 목적하고 있는 천연 수영장인 듯 합니다.



천연 수영장에 가 보니 사람들이 배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일 얕은 곳은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이고 깊은 곳은 성인 남성이 퐁당 빠질 수 있는 대략 3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수영을 잘 하던 못하던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입지 않고 그냥 바다로 들어가더군요.



손님들을 싣고 온 장가다들은 천연 수영장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닻을 내리고 서로 서로 줄을 가지고서 연결을 해 두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돛을 감아 올려서 하늘을 찌를 듯한 돛이 서 있습니다. 그 중심부에서 사람들은 물놀이를 합니다.



멀리 마쎄이오의 도시가 보입니다. 그리고 하늘색 옥색 비취색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바다 한 복판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이번 여행을 육로로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을 한참 먹어서 배가 불렀는데, 물속에서 놀았더니 금방 배가 꺼지더군요. 그래도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그냥 칵테일만 한잔 했습니다. 하지만, 놀러온 사람들, 특히나 점심을 드시지 않고 오신 관광객들은 바닷속에서 그냥 점심을 사서 먹었습니다. 뭘 먹느냐구요? 새우, 생선 뭐 이런 종류였습니다. 어디서 파느냐구요? 



수영장 주변으로 장가다 바 가 있었습니다. 이런 배들이 몇 대 있는데, 그곳에서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위생이 좀 어떨까 생각을 했지만, 기분좋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주로 기름에 튀긴 음식을 팔더군요. 그리고 몇몇 칵테일 종류를 팔았습니다. 여러분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칵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파인애플의 속을 파 내고 일부 파인애플 과육과 연유와 얼음을 넣어 믹서를 한 칵테일입니다. 여기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술 까샤싸를 넣는데, 저는 알코홀 없이 그냥 달라고 해서 마셨습니다. 도시가 아스라히 보이는 바다 한 복판에서 파인애플을 통째로 손에 놓고 마시는 칵테일의 맛. 상상이 되십니까? 여러분도 마쎄이오에 가신다면 꼭 천연 수영장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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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o 계곡 방문기

여행기/이과수에서 Fortaleza까지 2013. 12. 26. 22:00 Posted by juanshpark


아마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계곡을 설명하지 않나 싶네요.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이 계곡 명칭을 넣고 찾아 보았지만, 한국어로 된 설명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인터넷에 소개하는 것이 아닌지 감개무량합니다. ^^


각설하고, 이번 여행 중에 싱고 계곡을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먼저 지도를 좀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이 계곡의 위치는 브라질 북동부 주의 세르지페 주와 알라고아 주 경계에 있는 상 프란시스코 강의 상류에 있습니다. 이 계곡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필히 세르지페 주의 한 도시인 까닌데 라는 마을을 방문해야 합니다. 까닌데까지 가는 교통편은 아라까주 시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버스가 다닙니다. 하지만 지리를 잘 모르던, 알던 저는 여행사와 함께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일단 비용이 개인적으로 다니는 것에 비해 비싸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 안에서 편안히 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라까주 시에서 까닌데까지의 거리는 250km 정도 됩니다. 여행사가 제공한 승합차로 3시간 이상이 걸리지요. 승용차로 이동을 한다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길이나 방향이나 여간 피곤한 게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싱고 계곡을 관광한다고 신청을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그러니까 새벽 5시 정도에 일어나서 출발을 합니다. (여행 출발시간은 여행사마다 다릅니다. 비용은 거기서 거기지만, 방문하는 기간에 따라 쌀 수도 있고 비쌀 수도 있기 때문에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가는 길의 풍경은 그냥 평범하지만, 승합차를 운전하는 가이드의 구수한 입담을 들을 수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한 차례 내려서 아침 식사도 하고 15분 정도 쉬는 시간도 있지만, 지루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가이드가 포르투갈어로만 이야기를 하는 까닭에 언어를 모르신다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가는 길에 본 백로 떼입니다. 저 하얀 점 하나 하나가 백로들입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어떤때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아서 한번에 다 뜨면 하늘이 안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멀리서 보니 좀 지저분해 보입니다. 쩝...





 

싱고 계곡으로 가는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댐이 아랫편으로 있는데, 그 위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항구와 함께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 식당의 음식도 그 가짓수에 있어서 이 지역의 특산물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상파울로나 꾸리찌바 같은 대도시에서라면 이 식당의 규모나 음식 가짓수가 큰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세르지페 주의 까닌데라는 소도시 아니 촌락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면, 입장권을 발매받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할 것인지 간단한 간식을 할 것인지를 결정한 다음 선불을 냅니다. 그리고 티켓을 발부받는데, 그것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식사는 시간에 따라 먼저 할 수도 있고 나중에 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관광 이후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싱고 계곡으로 가는 페리에는 수백명이 탑니다. 그 페리로 한 시간 이상을 수면위를 다닌 후에 싱고 계곡으로 들어갑니다. 몇 시간이 걸리는 이 관광이 지루하신 분이라면 위에 보이는 헬기를 타실 수도 있습니다만, 비용이 1인당 거의 100불인데다 아래서 위로 보는 캐년과는 달리 위에서 아래로 보는 거라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 부부는 페리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계곡이 나타난 후로도 10여분을 더 들어갔더니 미리 출발한 페리가 계곡 속에 숨어 있는데, 아마도 여기가 종착지점인 듯 합니다. 우리 역시 이곳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선착장은 물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안전 구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따라서 싱고 계곡을 가실 때에는 수영복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페리에서 내린 뒤에 옵션으로 나룻배를 타고 작은 규모의 캐년을 들어갔다 나올 수 있습니다. 나룻배 가격은 1인당 5헤알입니다. 큰 돈 아니니 타 보실 수 있습니다. 나룻배에는 사공 외에 10명이 탈 수 있는데, 불행하게도 우리가 탄 배가 10명이 탔더랬습니다. 보트의 상판이 거의 수면과 같았던 바람에 조마조마하는 마음에 제대로 구경도 못했지요. 사실, 그렇게 큰 볼거리는 없었습니다만, 사진은 정말 잘 나오데요. ㅋㅋㅋ







사진은 근사하죠? 물도 맑은 편이라 좋았습니다. 물론 투명하지는 않아서 조금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잠깐 동안의 나룻배 투어를 한 다음, 한시간 정도를 천연 풀장에서 놀게 하더군요.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구명조끼 없이 들어가고 수영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갑니다. 제 경우는 수영을 잘 못하는 편이라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서 누워서 좀 쉬었습니다.



모자이크 처리가 된 누워있는 양반이 접니다. ㅋㅎㅎㅎ;; 와이프가 한장 찍어 주었네요. 암튼 강물 속에서 노는 한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이 됩니다. 아, 왜 1시간만 주느냐구요? 생각해 보세요. 적어도 3시간의 자동차 여행 뒤에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페리를 타고 또 1시간 정도를 여행을 합니다. 왕복에만 10시간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1시간 정도 물놀이를 하게 한 것도 상당히 선심을 쓴 거지요.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주 늦어서 거의 3시 정도나 되어서 밥을 먹었는데, 입이 짧아서인지 그다지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줄창 잠을 잤습니다. 중간에 한번 쉬기는 했지만, 숙소에 도착해 보니 저녁 8시가 되었더군요. 피곤한 하루였지만, 신기한 광경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세르지페 주를 지나가게 된다면 싱고 계곡을 한번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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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피 시내를 관통해 몇 장의 사진을 찍은 후 도시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데, 위 사진에 보는 것처럼 길이 밀려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앞에 공사를 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에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한시간이 지나도록 도무지 진전이 없더군요. 거의 점심 시간 전에 헤시피에 도착했더랬는데, 이렇게 막혀있는 동안에 점심 시간을 지나고도 한참을 지나서, 결국 차 안에서 간단한 과자로 배를 채웠다는 이야기. ㅡ.ㅡ


두시간 반 동안 거북이보다 못한 속도로 느릿느릿 기어가서 올린다 Olinda 라는 위성 도시를 지나 아브레우 에 리마 Abreu e Lima 라는 도시까지 기어 갔는데, 거기서 경악할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헤시피까지 연결되는 도로말고도 헤시피를 우회해서 아브레우 에 리마까지 연결되는 BR-101이 합치게 되는 곳이 있는데, 도시 외곽에서 북쪽으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 앞쪽으로 겨우 50여미터 도로를 공사한다고 통행을 막아놓은 바람에 이쪽 길이나 BR-101이나 모두 꽉 막혀서 진행을 하지 못했다는 거죠. 그것도 한 낮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다니는 그 시간에 그 짧은 구간의 도로를 수리한다고 그렇게 했어야 하는지... 정말 브라질의 우라질 행정때문에 욕이 튀어 나왔지만, 점잖은 체면 때문에 욕은 못하고 그냥 앓았습니다.












아브레우 에 리마를 지난 다음부터는 도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탁 트인 4차선의 도로를 신나게 밟고 가서 조앙 뻬소아에 들어갔고, 이틀 뒤에 다시 그 도로를 따라 북상해서 나따우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조앙 뻬소아에서 나따우까지는 130여 킬로미터, 겨우 한시간 반 거리입니다. 도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길에서 지나가던 트럭뒤를 따라가다가 튀어 날아온 돌에 앞 유리창이 그냥 쫘~악 깨졌습니다. 결국, 포르탈레자에 와서 앞 유리창을 갈았더라는. ㅜ.ㅜ


나따우를 떠나서는 이제 BR-101이 아니라 (BR-101은 나따우에서 조금 더 북상하다가 끊어집니다.) BR-304를 타고 서북쪽으로 가게 됩니다. 길은 2차선이 되었지만, 노면의 상태는 좋습니다. 다만 풍성했던 주변의 풍경은 더운 지역답게 조금씩 건조해지다가 정말 서글퍼지는 광경이 계속됩니다. 특히 히오 그란지 도 노르떼 주와 쎄아라 주의 경계 부근에 다다르자 그런 풍경이 심화됩니다. 한 지역의 바위 투성이 지역에서는 잠시 내려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주변 환경을 좀 찍어 봅니다.





건조하죠? 길이라도 좋아서 괜찮았지, 정말 서글픈 광경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모쏘로 라는 도시에 도착합니다. 석유채굴로 왕성해진 도시이지만, 이전부터 이 도시 모쏘로는 브라질 전역에 멜론을 공급하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이곳 도시 이름을 메이커로 사용하는 모쏘로 멜론은 브라질에서 제일 맛있는 멜론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하네요. 저희 부부는 이곳 모쏘로에서 나따우의 친구 루이스와 아나빠울라의 동생을 만나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나따우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잤기에 (모기땜에 잠을 못잤답니다. 이, 삼일 묵을 예정이었는데, 모기 땜에 하루만에 나따우를 출발했다는 슬픈 이야기...) 모습이 아주 초췌했지요. 그래서 포르탈레자에 들어가기 전에 까노아 께브라다라는 해변가 마을에서 하루 푹 쉬고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성수기가 아니라서 아주 좋은 가격에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를 푹 쉬고는 그 다음날 포르탈레자로 들어갑니다. 포르탈레자에 도착해서 출발할 때의 킬로미터 수를 빼 보니 총 5200여 킬로미터를 운전하고 왔네요. 이렇게 해서 5200킬로미터 이과수에서 포르탈레자까지의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여행 잘 하셨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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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에서 친구 부부와 조우를 하고 그 다음날 아침 북쪽으로 출발합니다. 살바도르를 출발한 때부터 헤시피를 지날 때까지 저희는 4일동안을 구경과 관광을 하면서 천천히 북상했습니다. 아라까주와 마쎄이오에서도 재밌는 관광을 했습니다. 나중에 포스트를 해 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이전 몇 번처럼 단지 도로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서 작성했습니다. 살바도르에서부터 헤시피까지 거의 1000킬로미터 구간의 도로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또 주변 환경은 어떨까요? 사진을 통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살바도르에서 조만간 벌어질 월드컵 경기장을 좌측으로 두고 도시를 빠져나갔습니다. 살바도르에서 그 윗주인 세르지페 주의 주도 아라까주까지 가는 길은 두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전통적인 BR-101로 가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은 해변으로 통해서 가는 Rodovia do Coco 가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해변을 끼고 가는 꼬꼬 도로를 이용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살바도르에서 아라까주까지 가는 꼬꼬 도로는 왕복 2차선의 도로였지만 패인곳 하나가 없을 정도로 깨끗한 도로였습니다. 게다가 통행하는 차량도 별로 없어서인지, 정말 신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단 하나 후일에 이곳을 지나가실 여행자들을 위해서 팁을 드리자면, 살바도르를 출발해서 100여 킬로미터까지는 주유소가 드문드문 있지만 그 후로는 아라까주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250여 킬로미터구간이 주유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꼭 이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세르지페 주 아라까주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서 저희 부부는 다시 북상해서 마쎄이오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서는 해변가 도로가 없는 관계로 다시 BR-101을 타고 올라갑니다. 처음 아라까주 인근 도로는 아주 지저분했지만, 잠시후 잘 닦인 길이 나와서 쌩쌩 달릴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좀 보시겠습니까?






마쎄이오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왕복 4차선이 계속되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알라고아 주의 마쎄이오에서도 저희 부부는 이틀 동안 관광을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쉬웠던 것으로, 그냥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탓에 상 프란시스코 강 하구 관광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하신다면 구글 이미지에서 Foz do Rio Sao Francisco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면 왜 우리가 아쉬워 하는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마쎄이오를 출발해서는 헤시피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역시 BR-101을 타고 올가갔는데, 알라고아 주의 마지막 마을이라는 Novo Lino 라는 곳에서부터 50여 킬로미터 구간에서 이번 여행 최악의 도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뻬르남부쿠 주의 도로를 보면서 뻬르남부쿠에 대한 선입견이 무지 나빠졌다는 겁니다. 어떤 일이 있었냐구요?











패이고 파괴된 길은 알라고아 주의 마지막 마을인 노보 리노부터 페르남부쿠 주의 빨메라 라는 도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경악스러웠던 것은 길의 상태가 안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마을마다 주민들이나 아이들이 손수레와 삽을 들고 나와서 도로변에 서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는 거죠. 이건 그냥 도움을 베풀겠다는 것이 아니라 위협으로 보였습니다.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이렇게까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빨메라 라는 도시부터는 다시 4차선의 도로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헤시피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그 길로 올 수 있었습니다.





헤시피에 들어오자 북동부 최고의 도시답게 복잡하고 지저분한 모습이 널려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멀리서 보면 멋져 보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나 강변을 둘러싸고 있는 유적지같은 도시의 모습은 정겹기도 했지만, 초행길의 여행자에게 공포스럽게 다가가는 파벨라의 모습 때문인지 별로 감동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헤시피를 지나쳐 바로 북쪽에 포개져있는 빠라이바 주의 주도 조앙 뻬소아로 직행합니다. 바로 그곳에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실바노 부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마지막 구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로그를 보셨다면 간단한 인사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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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바이아 주의 주도 살바도르(Salvador) 하면 다른 사람들은 교회든지, 부우두우교 또는 해변가와 같은 것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하지만 단 하룻저녁을 지내고 출발한 사람이라 그런 것들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던 관계로 그런 것들이 생각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보다는 그 날 저녁에 먹었던 아까라제라는 음식, 그리고 후식으로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더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이야 여기나 저기나 비슷 비슷할테니 특별히 소개해 드릴만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까라제(Acaraje)라는 음식은 아무튼 브라질 북동쪽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니만큼 소개를 해 드립니다. 아참~! 브라질 북동쪽이라고 했지만, 쎄아라, 포르탈레자에서는 아까라제를 쉽게 먹어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아 주와 그 주변 지방의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상파울로에 있을 때부터 바이아 주 살바도르를 가면 뻬리니 라는 슈퍼마켙에 가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를 맞은 친구 부부 후안과 아나 클라우디아는 우리 부부를 뻬리니 슈퍼마켙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바이아 아까라제를 파는 곳이랍니다.



아까라제는 원래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을 원료로 한 반죽에 새우를 넣고 만드는 빵이 바로 아까라제인데, 그 속에 다시 맵고 짭짜름한 이런 저런 종류의 재료들을 넣어서 먹는 음식을 가리킵니다. 

원래는 그런 재료들을 다 넣어주는 것이 원칙이라는데,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서 이 집 뻬리니 라는 집에서는 재료들을 따로 담아서 줍니다. 빵(콩으로 만든, 새우가 들어간)과 그 재료들을 함께 먹는건데, 바이아 살바도르에서는 이 뻬리니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니 여러분들도 살바도르에 오시게 되면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새우가 들어간 빵이 보이죠? 콩으로 만든 빵이라는데, 아마도 밀가루가 조금은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콩 만으로 이런 빵이 나올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근데, 진짜로 밀가루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 암튼 콩가루로 만든 빵에 다음의 토핑을 집어 넣습니다.



재밌는 것은 새루가 들어간 빵이라는데, 토핑에도 마른 새우가 또 올라간다는 거죠. 게다가 매큼한 바이아 특유의 소스를 곁들이니까 튀긴 음식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구수하고 담백하게 넘어갑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살바도르를 오면 꼭 뻬리니를 들려서 아까라제를 맛 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여기서 다시 한가지 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다른 종류의 아까라제가 있습니다. 원조는 팜유에 튀긴 아까라제가 정통인데, 이 아까라제는 튀긴 것이 아니라 삶은 것입니다. 역시나 웰빙식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똑 같고, 함께 먹을 토핑도 똑 같은데, 다른 것은 앞의 것이 튀긴 것인데 반해 이것은 삶은, 혹은 찐 것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거죽에 옥수수처럼 보이는 잎에 싸서 찌기 때문인지 은은하게 옥수수 향기도 베어 있습니다.



찐 아까라제는 튀긴 것에 비해 좀 더 갈색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맛은 훨씬 더 좋습니다. 일단 튀긴 음식 특유의 느끼한 맛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찐 아까라제가 튀긴 아까라제보다 훨씬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토핑과 함께 먹는 아까라제는 살바도르에 온 기쁨을 배가해 주더군요.



그리고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 뻬리니 슈퍼마켙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프리오 고스또소라는 아이스크림 집입니다. 친구네 부부는 이미 들어갔고, 지금 들어가고 있는 것은 제 와이프죠. 사실 살바도르는 밤에 돌아다니기 좀 위험한 곳입니다. 하지만 숙소가 이 부분이라면 도시에서 제일 안전한 지역에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즉 이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범죄가 심하지 않다고 하니 밤에도 한번 나와볼 만 해 보입니다.




맛있게 보이지 않습니까? 기름진 음식을 먹어 약간 느끼하게 느껴진다면 다시 지방질이 많기는 하지만 살살녹는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블로그에 댓글은 기본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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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뽀르또 세구로에서 보내고 (사실, 이곳도 괜찮은 관광지인데) 그냥 다음 목적지인 살바도르로 출발을 합니다. 오늘 중으로 가야 살바도르에 살고 있는 친구 부부가 여행하기 전에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더러 자기들이 떠난 다음에 도착하면 그냥 잘 쉬었다 가라고 했지만, 친구의 얼굴을 못 보고 그냥 집에서 있다 가기는 좀 그렇지요? 아무튼 뽀르또 세구로에 왔으니까 인증샷으로 바닷가를 하나 찍고은 바로 북상을 합니다. 다음은 북상 도중에 찍은 풍경입니다. 도로와 주변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길과 주변의 환경은 정말 멋집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바이아 주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물이 있는 지역은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반면에 인간이 거주하는 곳은 지저분함 그 자체더군요. 도로변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여행중에 본 사람들 사는 거주 공간은 지전분함 그 자체였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대충 이렇더군요. 그냥 시골의 소박한 풍경이 아닌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대신 북쪽으로 오니까, 신기한 열매들이 많아지네요. 그중 하나가 바로 그라비올라 라는 과일 이었습니다. 또 코코넛이 많이 있더군요. 북쪽으로 올라가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쎄아라에 오니까 없더군요. 결국 바이아 주에서 경험을 해 보았어야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그렇게 해서 친구 집으로 들어갑니다. 친구 집은 살바도르 시내에 한 아파트의 꼭대기 층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를 위해서 안방을 내 주고, 자기들은 거실에서 소파겸 침대에서 잠을 자네요. 하루 저녁을 보냈는데, 정말 친구란게 뭔지...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가게 됩니다.


블로그 괜찮으면 댓글 하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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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부터 몇 포스트는 주로 사진만 나갑니다. 도로 상태에 대한 포스트이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진만 열거해 놓겠습니다. 특별한 경우란, 길이 너무 나쁘다거나,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경우를 말합니다. 그 경우 따라 설명을 덧붙일 것입니다.


우선 지도를 좀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파칭가에서 친구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우리의 행선지는 바이아 주 해변의 유명 관광지인 뽀르또 세구로까지로 정했습니다. 대략 700여 킬로미터 거리인데, 길을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로 해서 떼오필로 오또니에서 우회해서 미나스 제라이스/바이아 주의 경계를 지난다음 101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가 에우나폴리스에서 동쪽으로 50여킬로미터 떨어진 뽀르또 세구로로 가기로 합니다. 처음 이파칭가를 출발하면서는 길이 참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시지요?



















일단 여기까지... 이파칭가를 떠나 북동쪽으로 가면서 제 마음은 잠시 서글퍼졌더랬습니다. 이유는요? 푸른 이과수에서 지내다가 북쪽으로 오니 산과 들이 말라 비틀어져 있어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게다가 몇몇 지역에서는 산불도 있었고, 태양은 뜨거운데 말라버린 산과 들판을 보니 마음이 아주 허전해 지더군요. 앞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이런 광경이 많아질텐데...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평탄하고, 그다지 눈을 잡아끄는 광경이 없이 몇 시간을 운전했는지 모릅니다.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를 지났고, 떼오필로 오또니도 지났습니다. 그리고 산길로 접어드는데, 그때부터 안 좋은 길이 시작되더군요. 길 중간 중간이 패이고 갈라지고 울퉁불퉁했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좋았던 것은 중간 부분에 아주 멋진 민둥산을 보았다는 거죠. 어떤 사진인지 보시겠습니까?





정말 멋있지요? 그런데, 여기가 시작이었나 봅니다. 딱 이곳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런 지형의 산들이 듬뿍 듬뿍 있는 곳이 나타나더군요.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좀 멀고, 아무튼 인프라도 그렇고,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즐기시기 바랍니다.











멋진 민둥산을 보셨습니까? 어떻게 저런 지형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근을 지나자, 다시는 그런 광경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런 광경은 그 지역, 곧 미나스 제라이스와 바이아 주의 경계 부근에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 광경입니다.







길이 얼마나 안 좋던지... 게다가 군데 군데 비포장이 있다못해, 나중에는 일부 구간이 아예 비포장이더군요. 그나마 이 길이 좋다고 추천을 했으니, 다른 길은 어떨지 상상이 안 됩니다. 일부 구간의 경치가 좋기는 했지만, 밤에 다니면 차를 박살내기 좋은 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라질 여행은 언제나 낮에 다니시기 바랍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가 이 모양이니, 바이아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아 주에 들어서자 금방 달라지더군요.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들판이 녹색이 되더니, 길은 아스팔트가 깔리고, 중앙선이 아주 잘 그어져 있었습니다. 주요 도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 어쩌다 한번씩 큰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구덩이들은 어찌나 크던지 정말 낮이 아니었다면 큰일날 뻔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도로를 커다란 트럭들이 정말 무섭게 달리더군요. 확실히 브라질은 좋은 도로든 아니든 여행을 낮에만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낮에만 여행을 다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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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안토니오 도 암파로를 떠나 벨로리존치를 거쳐 동북쪽에 있는 이파칭가라는 도시까지 가는 길 입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늦게 떠나는 바람에 벨로리존치를 지나 이파칭가로 가는 길에 접어 들었을 때부터 저녁이 되었습니다. 길이 좋기는 했지만, 아주 구불구불해서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이파칭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최고의 경치가 바로 그 저녁에 운전한 길에 있었다고 합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뭐, 할 수 없죠. 여러분들이 이 길을 가시게 된다면 꼭 낮에 다니시기 바랍니다. 그럼,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도로를 살펴보시겠습니다.












상파울로에서 벨로리존치까지 가는 페르낭 디아스 길은 아주 좋았습니다. 톨 게이트가 몇개 있었지만, 비용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벨로리존치에 들어가서도 4차선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넓은 간선 도로를 따라 시내를 우회해서 동북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페르낭 디아스의 벨로리존치를 들어갈 무렵에 있었던 산맥의 산수는 참 화려했습니다. 사진 한장을 싣었지만, 경치가 아주 좋더군요. 벨로리존치 시내는 대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스카이 라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시 경계로 갈 수록 주변 환경이 너무 않 좋아지더군요. 예를 들어, 다음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시 외곽으로 빠지는 길 양편으로는 소위 파벨라들이 죽 늘어서 있었습니다. 아직 해가 있는 동안이었는데도, 기분이 과히 좋지 않았습니다. 만약 저녁이었다면 아주 위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질에서 낯선 곳으로 다닐 때에는 언젠 낮에만 다니도록 권해 드립니다.



해가 지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에서 와이프와 운전을 교대했는데, 그 이후로는 밤운전을 했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경치가 많이 좋다고 하는데, 쩝... 뭐 할 수 없죠. 여태까지의 길은 아주 좋았거나 대채로 좋았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던 도로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별로 치면 4개반~5개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럼, 다음 포스팅을 기다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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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의문 몇가지. 첫째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급면에서 단연 1위. 생산량 기준 거의 반절에 달한다고 하는데, 질 좋은 커피 랭킹은 10위권 내에 단 하나의 브랜드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두번째, 슈퍼마켙을 가 보면 가끔 원두커피를 살펴보는데, 같은 메이커의 원두 커피가 그냥 원두일 경우가 갈아놓은 원두에 비해 훨씬 비싼 이유는 뭘까? 갈아 놓았다는 것은 한 공정을 더 한 셈인데, 공정이 더 들어간 커피가 그냥 원두커피보다 싼 - 거의 반 값에 판매되는 이유는 뭘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저와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 포스팅은 그 의문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 것입니다. 기대하시라~~~~!!!!



먼저, 아내와 저는 이번에 포르탈레자로 여행을 하면서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수 없이 많은 현지, 외국인 친구들을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비빌데가 없는지도 함께 찾아보았지요. 그 결과 소규모 커피 농장을 경영하는 와이프의 오랜 친구와 연락이 재개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양반의 커피 농장이 우리 부부가 가는 길목에 들어 있더군요. 연락 끝에 그분의 커피 농장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약속을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하루를 보내고, 주인의 소개로 궁금했던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 농장은 상파울로에서 벨로리존치로 가는 길 중에 뜨레스 꼬라쏭에스를 지나 상 안토니오 도 암파로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주로 두 지역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하나는 상파울로와 이남의 파라나 주 경계 부근에서 나오고, 또 다른 지역은 상파울로 주 북쪽과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경계 부근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두 군데 모두 방문해 보아서 아는데, 많은 커피 가공 공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커피가 아라비카인데도 불구하고 두 지역의 커피 품질은 차이가 많아서 대부분의 커피 마니아들은 (좀 아는 분들은) 파라나 주의 커피보다는 이곳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커피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선호도는 가격에도 차이를 주는데, 60kg짜리 원두(로스팅이나 블랜딩 전의 그냥 원두) 한 가마니에 남쪽 커피는 360헤알~380헤알인데 북쪽 커피는 400헤알이 훨씬 넘어간다고 합니다. 대략 1kg당 원두 가격을 보니 남쪽 커피도 적어도 6헤알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슈퍼마켙에서 파는 갈아놓은 원두 커피가 kg당 3불 미만이라면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결론이 내려지겠지요?


브라질 커피의 대부분은 향이 좋다는 아라비카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아라비카라고 해도 품질은 차이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농장 주인인 바우지르 씨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주로 5번 타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농장에서 나오는 커피는 6번 타입이라고 하더군요.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저에게 설명해 주더군요. 1번 타입은 존재하지 않는 커피라고 합니다. 전세계 커피중에 가장 좋다는 커피는 2번 타입 혹은 3번 타입이라고 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들, 즉 랭킹의 윗 부분에 있는 커피들은 대개가 2번 타입 혹은 3번 타입이라고 하네요. 브라질에서는 4번 타입~6번 타입이 많이 생산되는데, 미나스 제라이스의 이 지역에서는 5번과 6번 타입이 주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브라질 커피가 콜롬비아 커피에 비해 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커피 열매는 붉은 색일 때 따야 제일 좋은 커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 커피 농장에서는 1년 내내, 저렴한 일꾼들의 수공을 통해 잘 익은 붉은 커피만을 채집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최고급 커피가 생산이 되겠지요?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 일단 인건비가 비쌉니다. 그리고 커피 수확을 6월~9월까지 단지 4달동안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4달 동안의 수확으로 전세계 커피 수요의 1/3~1/2를 담당해야 하니, 붉은 커피만 따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과 같은 기계를 트랙터에 달고서 커피 밭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위 기계는 각각의 봉들이 흔들리면서 커피 열매들을 땅으로 떨어뜨립니다. 붉은 색이거나 검은색이거나 흰색이거나 녹색이거나... 아무튼 익었든지 안 익었든지 모두를 땅으로 떨어뜨립니다.


그 다음 공정은 땅에 떨어진 커피 열매를 흡입해서 빨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커피 열매는 물론이고 주변의 흙까지 모두 빨려들어갑니다. 이렇게 모여진 흙+커피를 분류하기 위해 다음 기계로 보내집니다.



물과 함께 이 기계로 보내지면, 진흙과 흙은 아래로 떨어지고 커피 원두만 위쪽으로 뜨게 됩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구분이 되어 분류가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작 익은 커피와 익지 않은 커피의 구분이 안 됩니다. 요즘은 전자식으로 센서를 이용해서 익은 정도를 구분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아무튼 제가 방문한 농장에서는 그런 분류가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물 속에 있었으니, 분류 된 다음에는 이제 말려야 합니다. 원두를 추출하기 전에 말리는 과정이 있는데, 많은 농장들(재래식)에서는 넓은 마당에 커피를 쏟아놓고 햇빛에 말리고 있었습니다. 좀 더 넓은 마당을 가진 사람들은 손수 커피를 뒤섞어 주는 대신에 오토바이나 트랙터를 사용한다고 말해 줍니다.



커피 열매들이 새까맣게 되어서 좀 이상하죠? 저도 이 커피가 상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품종이 그래서 그렇고, 실제로 원두는 좋다고 했습니다. 6번 타입의 커피로는 꽤나 괜찮은 커피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들여서 커피가 마르게 되면, 이제 과육을 제거하고 커피 원두만을 모으는 기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원두 커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바우지르 씨는 원두 커피 봉투를 열고 저에게 한 줌을 들어 향을 맡아 보라고 합니다. 생전 처음으로 로스팅이 되지 않은 커피를 향을 맡아 보았습니다. 커피 향이 날줄 알았는데, 약간 매큼한 피망의 향이 느껴집니다. 향이 좀 그렇다고 말했더니, 상한 커피는 아주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이 커피의 피망 향은 좋은 커피라서 그렇다고 설명해 주십니다.



자 이렇게 해서 커피 농장의 견학을 끝냅니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있지요? 첫째, 왜 브라질에는 좋은 커피가 별로 없냐는 이야기... 앞서 설명했듯이 브라질의 인건비, 수확하는 기간, 대량 생산으로 인한 병폐 등등, 이와 같은 문제들 때문에 양질의 커피가 생산되기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소규모 화 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커피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브라질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많은 좋으 커피들을 맛보게 될 거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 왜 슈퍼마켙의 공정이 더 들어간 커피가 왜 더 싸냐는 의문이었지요? 잠시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알 듯 합니다. 바로, 원두 커피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바우지르 씨는 한 때 커피의 볼륨을 높이고 무게를 더해주기 위해 생산자들이 두 가지 물질을 첨가하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톱밥, 또하나는 모래. 아무튼 둘 다 커피의 맛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무게만 나가게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그런 일이 많이 줄었지만, 슈퍼마켙에서 킬로그램당 미화 4불 미만의 커피는 안 마시는 것이 더 좋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사 마시는 커피의 가격은 어떤가요?


커피 농장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는 좀 더 좋은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지요?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아래에 댓글 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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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도를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체 경로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경로의 상태는 어땠는지만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차후로 경로 이동 중에 어떤 관광을 했고, 무엇이 좋았는지, 또 어떤 재밌는 것을 관찰했는지는 하나 하나 포스트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저희의 여행은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ssu, PR 를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꾸리찌바 Curitiba, PR 까지 650여 km 를 주행했는데, 당시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포스 도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는 9개의 톨 게이트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 엄청 비싼 비용을 물어야 하지요. 하지만 길은 아주 좋습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운전을 해서 꾸리찌바에 도착한 후 이틀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 Sao Paulo, SP 에 이르는 400여 km 길은 더더욱 좋았습니다. 톨게이트가 몇 개나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매 톨게이트마다 1.4 헤알의 아주 저렴한 비용을 받았기 때문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를 지날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꾸리찌바에 살 때 이 길을 많이 다닌 탓에 400여 km가 아주 편안했습니다. 저희는 상파울로에서도 이틀을 지냅니다.


상파울로에서 다음 구간인 벨로리존치 Belo Horizonte, MG 로 가는 페르낭 디아스 Rod. Fernao Dias 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상파울로와 파라나 주의 도로들과는 달리 이 길은 상당히 좋았지만, 톨게이트 비용 역시 아주 착했습니다. 전체 650여 km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가 있었지만, 각 톨게이트 비용은 역시 1.4 헤알이었습니다. 저희는 벨로리존치에 못 미쳐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 Sao Antonio de Amparo, MG 라는 시골 마을에서 하룻 저녁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재밌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 지역을 떠날 때 자동차가 약간 기스가 났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를 떠나 벨로리존치까지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벨로리존치를 수십 km 못 미쳐 한 산맥을 지날 때 경치는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벨로리존치를 지나서 이빠칭가 Ipatinga, MG 라는 도시까지 갔는데, 마지막 200여 km는 밤에 운전하는 바람에 경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길은 좋았지만, 꼬불꼬불해서 아주 애먹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부분이 경치가 아주 수려하다고 하더군요.


이빠칭가에서 하루를 묵고는 북쪽으로 달려서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 Gov. Valadar, MG 를 지나 떼오필로 오또니 Teofilo Otoni, MG 라는 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이아 주 Estado de Bahia 를 들어간 다음 뽀르또 세구로 Porto Seguro, BA 까지 달려갔습니다. 길이 아주 안 좋았고, 앞 유리창이 중간 중간에 있었던 비포장 도로에서 상처가 많이 났습니다. 특히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바이아 주의 경계에 가까워지면서 미나스 주의 도로는 비포장이 군데 군데 참 많았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길이라 그랬는지, 저녁에 다니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로더군요. 하지만 중간 중간에 경치는 그런대로 볼 만했고, 메마른 땅이 많아서 서글프게 하는 광경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바이아 주에 들어오면서는 경치가 수려하고 초목이 무성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경치가 수려하기로 아마존에 버금가는 곳이 바이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은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가끔씩 큰 구덩이가 하나씩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바이아 주 전체의 도로가 그렇기 때문에 시야가 좋은 낮에만 다닐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희는 뽀르또 세구로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살바도르 Salvador, BA 로 이동했고, 살바도르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다시 세르지페 주의 주도인 아라까주 Aracaju, SE 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로의 상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가끔씩 구덩이가 있다는 것은 비슷하더군요. 곳곳이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 완공되면 남북으로의 여행이 상당히 빈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까주에 있는 동안 산 프란시스코 강 Rio Sao Francisco 의 상류에 있는 싱고 계곡 Canyon de Xingo 을 관광합니다. 그리고 이틀 뒤 아라까주에서 출발해서 알라고아스의 주도인 마쎄이오 Maceio, AL 로 갔는데, 길 상태는 여전합니다. 한가지 좋은 것은 바이아 위쪽으로는 톨게이트가 전혀 혹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포르탈레자에 이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간혹 길이 아주 좋은 곳들도 있었지만, 톨게이트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브라질 북쪽에서는 톨 비용이 비싸서 여행을 못다니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마쎄이오에서도 이틀을 보냈습니다. 마쎄이오에서는 하루를 시간을 내서 장가다 Jangada 를 타고 도심지에서 몇 km 떨어진 바닷속의 천연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희한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브라질 북쪽의 마쎄이오나 기타 지역에서 천연 수영장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특이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포스트를 해 올리겠습니다.


마쎄이오를 떠나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인 헤시피 Recife, PE 를 지나 파라이바 주의 주도인 조앙 뻬소아 Joao Pessoa, PB 로 갑니다. 알라고아스 주를 지나갈 무렵 나타난 마을인 노보 리노 Novo Lino, AL 라는 마을부터 페르남부쿠 주의 마을인 셰셰우 Xexeu, PE 를 지나 빨마레스 Palmares, PE 에 이르는 60여 km길은 이번 여행중 최악의 도로였습니다. 군데 군데 패이고 벗겨진 것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더 경악스러웠던 것은 주변 마을의 어린이들이 모두 몰려나와서 길 가에 서서 곡괭이와 삽 등을 들고 조금씩 흙을 날라서 구덩이에 던져 넣으면서 속도가 줄어진 자동차나 트럭에 다가와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충격이었습니다. 그에 더해서 그 구간의 길이 4차선 도로 혹은 도로 공사를 하는 중간에 있는 구간이라는 것이 더더욱 황당하게 하더군요.


페르남부쿠의 주도인 헤시피는 북쪽에서 꽤나 유명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헤시피를 지나면서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점심시간을 지나치고 거의 두시간 반을 잡혀있었습니다. 결국 정체되어 있던 동안 차에서 내린 와이프가 동네 가게에 들어가서 군것질 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요기를 했는데요. 한 마을의 딱 출구에서 아스팔트를 깔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큰 공사도 아니고, 겨우 5미터 정도의 아스팔트 수선을 위해 그 많은 차들이 잡혀 있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이래저래 처음 인상부터 구겨졌던 페르남부쿠는 헤시피 주변의 차량 정체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제 여행의 최악의 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헤시피부터 조앙 뻬소아까지의 길은 4차선 도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패인데도 없었습니다. 길이 훌륭한 대신 카메라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노면 상황은 아주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다음, 조앙 뻬소아에서 나탈 Natal, RN 까지의 200여 킬로미터 역시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기도 역시 4차선 도로더군요. 이 부근을 여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나타우에서 참외가 많이 나오는 모쏘로 Mossoro, RN 를 지나 까노아 께브라다 Canoa Quebrada, CE 라는 해변까지 이르는 길도 노면의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구멍도 거의 없었고, 길도 편안했습니다. 단, 쎄아라 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카메라가 무지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그것도 거의 모든 길의 제한 속도가 80km/h 였습니다. 간간히 카메라들은 60km/h 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천천히만 다니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또 까노아 께브라다 해변가는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포르탈레자에 계신 한국인들은 가까운 곳이므로 간간히 여행을 다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일동안 총 5200km 를 여행했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나니 다시 한번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는 5000여 킬로미터의 여행이 너무 좋더군요.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역마살을 타고난 것이 아닌지... ㅎㅎㅎ


블로그에 대한 댓글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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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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