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에서 살다온 친구 Cosmo 부부

생활/사람들 2010. 9. 10. 09:42 Posted by juanshpark

상파울로 여행중에 최근에 아프리카의 나라 모잠비크와 르완다에서 살다 온 친구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대되어 들어가 본 집은 간소한 가구들이 단정하게 늘어서 있었고,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기념품들이 몇몇 가구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제 눈에 띈 것이 제일 위 사진에 있는 타악기였습니다. 실로폰처럼 생겼는데, 음계가 겨우 도~라 정도밖에 없어서 떳다떳다 비행기~ 정도만 칠수 있는 악기였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더군요. ^^


땡땡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실은 통통 소리가 나더군요. 아무튼 한 두 소절을 쳐 보여 주었더니 죠세, 그리고 부인인 플라비아 모두 아주 좋아하더군요. 이제 이들 코스모 부부가 가져온 아프리카 이야기 좀 해 드리겠습니다.


부인인 플라비아 입니다. 아프리카 생활에 비해 브라질 생활이 아주 편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리속으로는 아프리카의 환경이 가득한 듯 보입니다. 어쩌면, 아프리카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초고속으로 발전하는 나라 브라질보다 더 그리울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인 죠세 입니다. 확실히 이 친구는 부인보다 더 아프리카를 그리워 하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산지가 겨우 10여년 남짓이라고 하는데, 그 사이에 아프리카에 정이 많이 든 모양입니다. 저희 가족에게 자신이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해 주었습니다. 인화한 사진도 몇 장 있었지만, 대부분은 컴퓨터내에 저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또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몇몇 수공예품을 꺼내 놓으며 설명도 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삼발이는 차 세트를 올려놓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의 다리입니다. 원래의 통나무 하나를 끼워넣거나 조립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파내고 깎아서 하나의 나무로 만든 삼발이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손재주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물건이 되겠군요.


삼발이 위로 들어가는 원반입니다. 저렇게 딱 끼워넣으면 아주 소박한 차 테이블이 됩니다. 가운데는 아프리카의 지도가 있고, 동그랗게 돌아가며 코끼리, 사자, 코뿔소와 기타 동물들이 앞 뒤로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참 잘 만들었더군요. 이렇게 만들어진 차 테이블이 상당히 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진은 저를 가슴아프게 한 사진입니다. 가운데 백인 여자가 있고, 양쪽으로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백인 여자는 코스모 부부가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양쪽의 어린 아이들이 실은 성인들이라는 겁니다. 성장기에 너무 굶주린 까닭에 자라지 못해 저렇게 작다고 하더군요. 만약 인류의 문제 중에 제일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꼽으라면 자신들은 무엇보다 가난을 꼽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가난을 겪어보면, 다른 정치문제나 시사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게 될 거라고 하면서 말이죠.


아프리카에서 가지고 왔다는 콘센트입니다. 튼튼하게는 생겼더군요. 하지만 크기가 좀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모양의 콘센트는 서구 나라 어디에서도 맞지 않을 듯 합니다. 정말 아프리카 스타일이 무지막지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 콘센트였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그 외에도 식용으로 사용한다는 송충이를 손에 들고 있는 장면들, 껍질을 내장과 함께 벗겨낸 사진은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또 다른 충격적인 사진은 쥐꼬리를 하나씩 들고 늘어서있는 일곱, 여덟명의 소년들의 사진이었습니다. 그 쥐 역시 식용으로 쓴다고 하는데, 모양이 들쥐가 아니더군요. 그냥 우리네 집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집쥐들이던데....

물론 예쁜 사진들도 많았습니다. 죠세가 가 보았다는 크루거 국립공원의 자연 그대로의 사진은 정말 멋진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사진들보다는 가난한 아프리카 주민들의 사진이 더욱 충격을 주더군요. 사진을 보며, 코스모 부부를 보고 그나마 라틴 아메리카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같은 남반구이지만 아프리카의 충격적인 모습이 오랫동안 뇌리에 머물 것 같습니다. 물론 아프리카의 잘 사는 지역들도 있겠지만, 충격적인 모습의 아프리카 역시 아프리카임에는 틀림없을테니 말이죠. 우리네보다 훨씬 모자라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도록 해준 코스모 부부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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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는 여전하군~

여행 2009. 12. 23. 22:55 Posted by juanshpark
하늘이 어두워서인지, 상파울로 과룰료스 공항의 전경은 좀 어두워 보였다. 대부분 국내 여행을 하게 되면 얼마전에 TAM 비행기 참사가 있었던 꽁고냐스로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과룰료스 공항으로 오게 된 것이다. 트랩을 밟고 바깥으로 나가면서 이번 주간은 재밌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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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쳐진 짐이 나오는 공간에 서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처남과 나는 공항 바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처남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핸드폰을 걸고 있는데, 쉽게 통화가 되지 않는다. 브라질에서는 시외나 국제 전화를 걸때 이용하는 회사의 번호를 앞에 집어넣어야 한다. 그게 처음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렵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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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를 이용하게 되었다. 포즈에서 가지고 온 핸드폰이 터지지 않으니, 그 비싼 지방 핸드폰으로 거느니 차라리 시내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돌린다.

여기서 잠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거는 법을 설명하겠다. 예를 들어 브라질 상파울로내에서 상파울로지역으로 전화를 건다면 9090+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즉 전화번호가 1234-5678 이라면 9090-1234-5678 이라고 하면 된다.

상파울로나 기타 다른 주에서 또 다른 주로 전화를 걸 경우 90+전화회사코드+지역코드+전화번호를 해야 한다. 즉 예를 들어 꾸리찌바의 경우 지역 코드가 041 이다. 포즈두이과수의 경우는 045 가 된다. 전화 회사 코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14, 15, 21, 23, 28 등이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주로 쓰는 코드는 14 번이다) 그렇다면 꾸리찌바에 사는 1234-5678 번호로 상파울로에서 건다면 90+14+41+1234-5678 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이해하겠는가? 앞의 90은 수신자 부담 코드이고, 그 다음 14는 전화회사 코드, 41은 지역 번호 코드, 그리고 마지막 8자리 숫자는 전화번호인 것이다. 위의 사진은 그렇게 수신자 부담 전화를 거는 방법을 보여주는 안내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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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큰 처남과 연락을 취할수 있었다. 그리고 짐을 찾은다음 느긋하게 바깥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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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과룰료스 공항의 사진을 한 컷 찍어 본다. 출국하는 사람은 위층에서 수속을 한다. 도착한 사람은 아래층에서 바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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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청사의 아래층 모습. 잘 보이지 않겠지만, 이곳에 오면 브라질이 인종 전시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이 공항에 왔을 당시(1996년 3월) 너무 많은 인종들이 섞여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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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들고 바깥으로 나갔다. 공항 바깥의 모습을 찍어본다. 상파울로의 여전한 모습이 잠시 잊고 있었던 상파울로 리듬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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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깥의 다른쪽 풍경이다. 뭐, 특이할 것은 없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왕래하고 교차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곧 큰 처남의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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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진입로의 양편에는 LG를 비롯해서 삼성과 현대의 기업 광고가 줄을 잇고 서 있다. 상파울로 시내로 들어가는 마르지나우 길쪽으로는 기아 자동차 광고도 엄청 크게 만들어져 있다.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엄청 컸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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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국의 위상과는 달리, 상파울로의 교통 체증은 여전해 보인다. 공항 진입로에서 마르지나우를 타는 순간 앞뒤양옆으로 계속 다가왔다 사라지는 교통량이 새삼 상파울로 거주민들을 위대하게 보이게끔 한다. "아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산단 말인가!? "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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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오토바이들이 정말 많이 다닌다. 상파울로에서도 오토바이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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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시내의 경계를 이루는 치에떼 강. 오염도에서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더럽다. 날씨마져 궂은 날에는 풍겨오는 냄새가 또한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수리 시설이 잘 안되서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이 넘쳐난다. 차량들 사이로 오물이 훓고 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정말 아찔하다....

벌써 수십년째, 상파울로 시장 선거에는 이 치에떼 강을 정화하는 것이 공약으로 내세워지고 있다. 한국의 청계천을 예로 들면서, MB가 이곳에 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아무튼 치에떼 강의 정화는 꿈에 불과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들어 좀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더구나 끝도 모르게 늘어나는 상파울로 시민들의 숫자는 정화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에떼 강의 이 부분이 악취가 진동한다고 해서 이 강 자체가 더러운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강 치에떼가 시작하는 상파울로 북동쪽의 Salesopolis(살레소폴리스)에는 아주 아름다운 공원이 존재한다. 아내와 아직 결혼하기 전, 나는 아내와 이 살레소폴리스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맑은 호수에는 잉어들이 득시글대고 호수가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 강이 아래로 흘러내려오다가 상파울로 시내에 이르러 이렇게 오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또 다시 치에떼 강이 흘러내려가면서는 다시 맑아져서 상파울로 시내를 수십킬로미터 지나면 공원도 있고, 유원지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강 치에떼는 결국 마토 그로소 주를 만나면서 큰 강과 합류되게 되고 거기서부터 이타이푸 댐의 강인 파라나 강이 되어 남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상파울로 시내의 치에떼 강이 오염된 것은 자연의 치유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치유 능력보다 더 심하게 인간이 훼손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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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떼 강변 주변으로 파벨라가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 레스떼는 내가 살 때고 위험한 곳이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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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가까워질수록 차량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이제는 전후좌우를 잘 살펴보며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는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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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적하고 있는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봉 헤찌로(Bom Retiro). 이곳은 행정 구역상 다운타운속에 들어가있다. 다운타운의 제일 북쪽에 위치한 곳이 바로 봉 헤찌로인 것이다. 이곳에 바로 장인 장모와, 큰 처남의 가족, 막내 처남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나 역시 상파울로에 살때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고. 이제 상파울로에서의 며칠간의 생활이 시작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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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생활 2009. 10. 10. 06:56 Posted by juanshpark
한국 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위에 올려져 있는 로고의 기업들 역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표들임에는 분명하다. 적어도 남미에서 삼숭(Samsung)이나 엘레제(LG)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더구나 요즘 한국의 차들이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앞서나가다보니 준다이(Hyundai)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명차반열에 올라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돌아다니는 택시의 거의 절반은 삼성 자동차이고, 전체적으로도 승용차의 1/3~1/4은 한국 승용차들이 굴러다닌다.

한국의 경제력이 커져서인지, 브라질에서도 한국 국적의 상품들은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있다. 집집마다 삼성이나 엘쥐 텔레비젼을 가지고 있고, 컴퓨터 모니터와 관련해서는 브라질 시장의 거의 70% 이상이 삼성과 엘쥐를 사용하고 있다. 그뿐인가? 최근에는 한국의 금융 회사들도 브라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브라질 최대 주간지 가운데 하나인 ISTOE 에는 미래에셋 생명광고가 표지에 실리기도 하고 전문 관광 잡지에 코리안 에어 광고가 뜨기도 한다. 언제부터 한국의 국력이 이렇게 커졌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길을 가다가 한국과 관련된 무엇을 발견하게 되면 엄청 기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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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아르헨티나 까릴로를 포스트하면서 올린 사진이지만, 현대 자동차를 선전하는 광고판만 보고도 마음이 즐거웠었다. 현대 직원도 아니고, 아니, 현대 직원중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지만, 한국 자동차의 간판만 보고도 고향 친척을 만난 것 같았다면 이해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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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행을 가면서 길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세워져 있는 현대 중공업의 중장비를 보면서도 그런 기분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이런 오지까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가웠었는데, 현지인들에게는 아마도 발음이 잘 안되니 동양의 어떤 작은 나라, 아마도 일본이나 중국을 떠 올리면서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먹거리 문제에 이르면, 한국적의 음식에 대해서 남미 사람들은 더욱 무지를 드러낸다. 하긴, 위의 상호들도 사실 한국의 것이라고 하면 눈이 똥그레진다. 일본 상품이 아니었냐고 되묻는 경우가 일쑤다. 음식의 경우는 더 심해 보인다. 김밥이 코리안 스시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니까. 게다가 현지 사회에 뿌리내리는 일식이나 중식에 비해 한식은 아직까지는 철저하게 한국인 위주로 식당을 경영하다보니 현지의 남미 사람들은 한국음식을 들으라고 물으면 고개를 도리질하기 일쑤인 것이다.

김치, 불고기, 잡채.... 하면 그제서야 아~ 김치가 한국거였냐?는 식의 반응이 나올 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예 들어본 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그런 남미, 아니 브라질에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부상하는 상품이 하나 있다. 그게 무엇일까?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 그럼, 그 효자노릇을 하는 상품을 공개하겠다. .......





그 상품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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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즉 빙그레제과에서 나온 메로나라는 빙과류다. 브라질 현지 사회에서 메로나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상파울로 어느 곳이나 상업이 번성한 곳의 상점을 가 보면 메로나 냉장고가 들어가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봉 헤찌로는 물론이고, 리베르다지, 빠울리스따까지 내가 갔던 모든 곳에서 메로나 냉장고를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상파울로에서 찍은 메로나 관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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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멜로나라고 읽는다. 뭐, 뭐라고 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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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마다 이렇게 메로나 냉장고를 맨 앞에 진열해 놓구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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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좁은 가게는 모로 세워놓고 판매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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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안 되면 포스터만 걸어놓고도 판매를 한다. 이정도면 메로나 천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리베르다지에서 옷가게를 영업하는 한국인 M씨는 주말이 좀 화창한 날씨면 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두 메로나를 손에 들고 돌아다닌다고 한다. 사실 현지인들에게 있어서 메로나의 가격이 싼 편은 절대 아니다. 내가 사먹은 메로나는 하나에 6헤알이었다. (한화로 3500원 선이다.) 브라질 산 아이스 바의 가격이 보통 2~3헤알이니 두 세배의 가격이 되는 것이다. 그 정도면 상당히 비싼 셈인데, 그럼에도 메로나를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맛이 좋다는 것이다. 멜론의 향기로운 맛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메로나가 한국 것이라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몇몇은 알지만 대개는 눈이 똥그레졌다. 아무튼 괜찮다. 김치나 불고기 모양으로 메로나도 점차 더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적이야 어떻게 되어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의 탄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브라질에서 메로나는 정상의 위치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한국을 알리는 효자 상품중의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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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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