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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0.24 2009년 10월 Itaipu 댐이 물을 방류하다 8

옥수수 - 남미 사람들의 중요한 식량

자연/식물 2011. 12. 6. 07:00 Posted by juanshpark

옥수수는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5000여년 전에 남미 전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수치가 믿을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미가 원산지인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돌아다녔던 남미의 모든 나라들과 지역들에는 옥수수와 관계된 신화와 신들이 존재했고, 옥수수로 만든 음식이나 음료가 많았으며 일반 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옥수수의 당류와 사료로 주어지는 옥수수가 시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미에서는 옥수수가 인기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옥수수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었고, 두 번째는 중국, 그 다음으로 3위~5위가 줄줄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로 중남미 국가였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옥수수로 만든 음식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고 또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겨울철이 되면 다 익은 옥수수가 달린 밭이 지평선 끝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이 생산이 되는 옥수수는 식용으로도 쓰이고, 기름을 짜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공업용 연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브라질의 경우는 개량이 된 옥수수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들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사정은 어떨까요? 물론 아르헨티나 역시 비슷하며, 또 많은 양의 옥수수들이 식용유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남미 나라중에 안데스 고지에 위치한 두 나라,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한때 주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었고, 또 많은 종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흰색이나 노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 검은색, 또는 푸른색의 옥수수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옥수수에 해당되는 스페인어는 마이스 Maiz 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초클로 Choclo 라고도 하지만, 초클로라는 말은 옥수수 자체보다는 알갱이가 아직 말랑말랑한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밀료 Milho 라고 합니다. 옥수수가 중남미가 원산지라면 원래는 어떻게 불렸을까요? 타이티의 원주민들은 이 식물을 마히스 mahis 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의 언어로 이 단어의 의미는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 곧 마히스에서 오늘날 스페인어의 마이스가 나왔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보입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리니에르스 라는 지역에서 한 상점 주인의 허락을 받고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 리니에르스는 볼리비아 및 페루 사람들의 본거지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은색의 옥수수는 어떤 맛일까요? 어떤 분들은 꼭 썩은 것 같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검은색 옥수수들도 아주 구수하다는 것은 드셔본 분들만 아실 것입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드신다면 아주 맛있는 옥수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위의 검은색 옥수수는 식용이 아닙니다. 아니, 직접 물어뜯는 용도의 옥수수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볼리비아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의 색을 내 주기 위해 사용이 되며 색을 우려내고 나서는 버리는 옥수수입니다.


하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검정 옥수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킬로그램에 아르헨티나 화폐로 14페소를 받습니다. (가게에 따라 또 상품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화로 3불 정도니까 한 킬로그램에 한화 3300원 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이번 여행에 몇 개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검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과 흰색도 함께 사 왔습니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조금씩 섞어서 지으니 밥이 아주 맛있더군요.

여러분의 고장에서도 옥수수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까? 어떤 색의 옥수수들 일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옥수수이기를 바랍니다. 여러 미디어에서 옥수수의 안 좋은 점들을 많이 부각시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미 사람들의 식탁 한 쪽에는 옥수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신다면, 감사하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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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Itaipu 댐이 물을 방류하다

여행 2009. 10. 24. 08:4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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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기록을 보니 마지막으로 이따이뿌 댐을 보고 포스팅을 한 것이 작년 11월로 되어 있었다. 포스트 넘버역시 한참된 것을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이과수 블로거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든다.

*

마지막으로 했던 이따이뿌 댐 견학기

*

이따이뿌 댐과 관련된 양국간의 견해차를 조명한 기사그래서 상파울로 친구들이 온 김에 파라과이쪽 이따이뿌 댐을 가 보기로 했다. 이전에도 포스트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에 걸쳐있는 이따이뿌 댐을 굳이 파라과이 쪽에서 보려고 그쪽으로 가는 이유는 다음 사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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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이 간판. "

방문 - 이따이뿌 댐에 관한 필름 상영 - 관련 부처의 업무와 가이드와 함께 하는 이따이뿌 댐 방문은

모두 무료

"라는 간판이다. 반면에 브라질쪽으로 가면 그냥 버스타고 휘리릭~ 방문하는 코스가 1인당 16헤알(미화 8불선)이다. 친구들과 나까지 5명이 갔으니까 40불을 번 셈이다. ㅋㅋㅋ

다음 사진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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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루과이에서부터 버스를 대절해서 파라과이로 관광을 왔다. 지난번에도 그리고 저지난번에도 이렇게 우루과이에서 온 관광 버스를 본 적이 있다. 이들도 이따이뿌 댐을 구경하면서 입장료를 내는 브라질쪽으로 가지 않은 이유가 나와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도대체 브라질은 왜 이따이뿌 댐을 입장료를 받는 건지...

다시 이따이뿌 댐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파라과이 쪽 이따이뿌 댐은 오후 2시부터 관광객을 맞이한다. 파라과이의 시간대는 브라질보다 1시간이 늦는다. 따라서 브라질쪽에서 가고자 한다면 브라질 시간으로 오후 3시까지 가면 되는 것이다.

이따이뿌 댐은 행정 소속상 Ciudad del Este 옆에 위치한 Hernandaria 라는 도시에 속해 있다. Del Este 시에서 Asuncion 방향으로 4km를 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타고 10여km를 쭉 가면 이따이뿌 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과수 폭포를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하늘이 몹시 푸르고 날씨가 좋다. 아니, 여름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 아주 덥고 햇살도 따갑다. 댐 사무실의 리셉션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2시가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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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바깥으로는 과라니 인디오들 - 그러니까 파라과이의 원 거주민들 - 이 토속 공예품을 바닥에 깔고 앉아 판매를 한다. 손님들이 없어서인지, 모두들 벽에 기대고 그냥 앉아만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폼이 여러번 찍혀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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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리셉션 안으로 들어가보니 지난번에 와 보았을 때보다 시설이나 환경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놓아 쾌적한 분위기에 예쁜 아가씨가 방문객들을 친절하게 상대해준다. 여러명이 가더라도 한 사람이 방문객 명단을 작성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2명의 한국인과 1명의 브라질 사람 그리고 2명의 일본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물론 모두 상파울로에서 내 집으로 온 친구들이지만, 일단 그렇게 적어 넣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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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대기실도 역시 눈에 띈다. 이곳에서 오후 2시가 될 때까지 몇 분동안 기다려야 한다. 정시에 가까워지면 극장 안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준다. 그곳에서 이따이뿌에 대한 영상을 몇 분 보아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작년 11월에는 30분 정도를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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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영화가 바뀌었다. 그리고 아주 다이제스트하게 잘 구성을 했다. 스페인어로 상영을 하지만 주요 정보가 자막으로 크게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아주 스피디하게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하고 나서 바깥으로 나와보니 버스가 시동을 켜고 기다리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에어컨이 상쾌하다. 이제 버스를 타고 이따이뿌 댐으로 향하는 것이다.함께 동승한 가이드는 우리에게 행운이 있다고 말한다. 일년에 6차례 정도만 방류를 하는데, 최근에 파라나 강 상류쪽에 비가 많이 온 탓에 오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수문이 열린 것은 아니고 그중 6개만이 열려있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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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파라과이쪽 전망대에서 열려진 갑문을 보는 장면이다. 흰 물줄기가 얼마나 힘차게 내려가는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얼마나 대단한 물줄기인지 이 사진만으로는 감 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아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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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끝 부분은 마치 구름공장으로 보인다. 물이 내려가는 끝 부분은 굴곡을 주어서 물이 위로 향하도록 되어 있다. 저렇게 만든 이유는 물이 그냥 내려가면 강 바닥이 패여서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물이 위를 향하도록 함으로써 강으로 내려가는 물의 속도를 좀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지 여섯개의 수문을 열었을 뿐인데 쏟아지는 물의 양이 엄청나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끝으로 희미하게나마 무지개도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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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이번에는 브라질쪽 전망대에서 내려준다. 브라질쪽 전망대에서 보는 이따이뿌 댐의 방류는 정말 더 엄청나 보인다. 힘차고 어쩌면 무섭기까지 하다. 작년 마지막에 방문했을 때 유래없이 이곳에서도 하차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이따이뿌 댐을 방문하는 파라과이나 브라질 차량 모두가 두곳의 전망대에서 하차를 하게 한다고 한다. 내가 오지 않았던 지난 1년 사이에 무엇인가 조정이 있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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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뿌 댐 위쪽에서 본 사진인데, 바로 아래는 인공적으로 만든 카날(Canal:운하)이다. 오른쪽의 파라나 강 본류와 합쳐지고 있다. 저 멀리로 수문에서 방류된 물보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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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뿌 댐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고압 전선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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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내려가는 장면을 위에서 찍어 본다. 물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었다. 물이 강에 닿아서 내려가는 장면을 보면 오랫동안 급류를 만들어 주는 것이 보인다. 저 정도의 물이니 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그리고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틀림없이 영향을 줄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 이따이뿌 댐에 대한 정보도 조금 올려놓자.

* 이따이뿌는 과라니어로 그 의미는 "노래하는 돌"이다.
* 이따이뿌 댐은 1973년 4월 26일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협정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실제 공사는 1974년 5월 17일에 시작되었다.
* 첫번째 제네레이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은 1985년 5월이다.
* 이따이뿌 댐은 2007년 기준으로 20개의 터빈에서 14,000MW의 전력을 생산해서 세계 최대 기록을 가지게된다.
* 2009년 중국의 산샤댐이 완공될 때까지 25년동안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의 댐으로 기록되었다.
* 2008년 기준 1 1/2개 터빈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파라과이 전체의 95% 소비가 충족되었다.
* 이따이뿌댐을 건설하는데 들어간 철근의 양은 에펠탑 380개 분량에 해당된다.
* 이따이뿌 댐 터빈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은 이과수 폭포에서 떨어지는 평균 낙수량의 10배에 해당한다.

<후기 200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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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에서 보게 된 이따이뿌의 모습이다. 오늘도 역시 물을 방류하고 있다. 비가 정말 많이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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