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즈에서의 마지막 밤은 아르헨티나쪽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떼우며 잠시 휴식을 즐기고는 제가 자주가는 아르헨티나 식당 El Quincho del Tio Querido로 가 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아르헨티나 식당을 가 보셨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과수 시에서 먹는 고기맛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그보다 최근에 바뀐 띠오 께리도 식당의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일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갔던 형도 기타를 제법 잘 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유전적인 영향을 받아서인지, 노래도 아주 잘 부릅니다. 나이가 드셔서(?) 최근의 랩 음악은 좀 힘이 부치겠지만, 뽕짝부터 시작해서 왠만한 포크송이나 제가 어려서부터 듣고 자랐던 음악들은 대개 잘 부르는 편이죠. 아마 그 길로 나갔더라면 지금은 카수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띠오 께리도의 가수는 중간에 앉으신 콧수염 아저씨가 주요 보컬을 맡고 계십니다. 그리고 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뚱보 아저씨가 두번째 보컬을 맡고 계시지요. 그리고 바로 위의 사진의 주인공이 새로운 기타리스트인데, 정말 감탄할만큼 기타를 잘 연주하시더군요. 음..... 기타연주를 하셨던 그 음악은 이전 포스트에서 몇 곡 소개를 해 드렸더랬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여기]를 누르시면 지난번 포스트에 올렸던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총 4곡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포스트에서도 한 곡을 올립니다.
언제나 구수한 음악을 들려주고 계시는 메인 보컬 아저씨입니다. 이 분은 기타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악기들을 다루시기도 하고 중간 중간 일어나셔서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음반도 판매하고 하십니다. 앞쪽에 악보대위에
올려져 있는 3개의 CD중에 형은 두 장을 샀습니다. 기타를 자신 스스로도 어느정도 친다고 자부하는 형이었는데, 기타리스트의 손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지금 올린 노래의 뒤에 기타반주 부분중 트레몰로 연주는 모두 두 번째 사진의 기타리스트가 연주한 것입니다. ^^
음반을 두 장 사고,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쇼를 거의 마칠때까지 앉아있다가 일어나셨습니다. 덕분에 저두 쇼를 뒷부분까지 거의 다 즐길 수 있었지만요. ^^
열중해서 듣고 있는 형네 부부의 표정이 아주 몰두해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주변의 건성으로 듣는 손님들과는 아주 다르게 보입니다. ^^
노래를 즐기는 다른 손님들의 모습입니다. 우리 일행은 제가 식당 주인 아주머니를 좀 안다는 이유때문에 연주하고 있는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쇼를 보기에는 아주 좋았답니다.
이렇게 한 차례 쇼를 끝내고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손님들과 사진도 찍고,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도 하고 또 음반을 팔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시게 되면 꼭 이 식당에서 음악을 들으시며 저녁한때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다음은 잘 녹음이 되지는 않았지만, 형이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입니다. 하나만 올리지요. ^^;; (좋은걸 올리려고 했더니 100M 를 초과하는 파일들이라 그냥 맛보기로 42M 짜리 17초 짜리 하나만 올립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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