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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 흔하지 않은 것이 뭘까요?

생활/환경 2011. 1. 2. 01:13 Posted by juanshpark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 폭포. 그리고 그 폭포를 끼고 있는 포즈 두 이과수 시(브라질). 아열대의 수풀과 삼림이 원시림을 이루며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듯 보이는 이과수에 조성된 녹지가 별로 없다고 하면 과연 누가 그걸 믿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이과수 국립 공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시민들의 광장은 물론 공원이 없다는 것이 이과수의 현실입니다. 물론 공중에서 보았을 때, 시 자체가 녹색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나무가 많으니 따로 공원을 조성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버려진 땅도 수 없이 많고, 그 땅마다 나무들이 있으니 따로 공원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그래도 세계적인 도시인데 조성된 공원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자랑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런 이과수에 그래도 조그맣게 조성된 공원이 몇개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 공원의 이름은 몬졸로 Monjolo 라고 하는데, 자르딩 아메리까 Jardin America 지역에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꽤나 넓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주 조그만 아기자기한 공원이죠.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공원이다보니 물고기와 새들이 아주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사진의 새는 풀밭에 둥지를 틀고 그 안에 알을 낳는 새인데, 둥지 가까이 다가가면 아주 사납게 덤벼드는 새 입니다. 역시 이 공원에도 두 마리가 쌍을 이루고 혹은 날기도 하고 혹은 앉아 있기도 하더군요.


공원은 도시와 마을 중간에 놓여 있습니다. 주변에는 공장 지대와 가정집들이 들어서있고, 공원 주변으로는 집들이 없습니다만 나무 사이 사이로 포즈 두 이과수 시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에 판자촌도 별로 없고해서 평일이나 주말이나 공원에 나와있는 사람이 별로 없이 한적한 곳이었는데, 마침 제가 찾아갔던 이 날은 좀 무섭게 보이는 청년들이 있어서 한바퀴를 돌지는 않았습니다.


또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빈민가의 아이들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상당수 있더군요. 인근에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이 부근 아이들은 아니라고 하던데... 무서워 보이는 청년들은 사람을 헤치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들은 그냥 마꼬냐를 피우려고 이 공원을 찾는 거라고 하더군요. 마꼬냐가 뭐냐구요? 예, 대마초 입니다. 그런데, 희한하죠? 한국에서는 대마초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면 걸리는데 말입니다. 여기서는 경찰이 순찰을 하는데도 그냥 두더군요. 법으로 허용이 되는건지, 아니면 경찰들이 게을러서인지....


다리 부근에서 발견한 꽃입니다. 아주 조그만 꽃이었는데, 생김새로 보아서는 박꽃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다만 크기가 문제인데, 혹시 모르죠, 쬐끄만 박의 꽃인지도요. ㅎㅎㅎ


공원 한 가운데에 인공으로 조성한 것처럼 보이는 호수가 있고, 둘레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리고 한 쪽으로는 녹지대가 있는데, 이과수가 워낙에 더운 지역이다보니 녹지에 나와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하긴 저두 호수쪽에만 있었으니 말입니다.


호숫가 트랙킹을 하는 곳에 피어 있던 조그만 꽃입니다. 이름을 알았었는데, 잊어버렸네요. T.T


주변의 건물들이 눈에 드렁오기 때문에 완전히 자연속에 있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공원입니다. 또 낚시를 하면 조그만 붕어와 잉어도 걸려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여 있는 물처럼 보여서 낚시는 안 하게 될 것 같습니다만, 한 여름에 약간의 시원함을 줄 수는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또 하나, 자연 상태의 새들이 참 많이 서식하고 있더군요. 크기는 아주 조그만 공원이었지만, 새들은 제가 관찰하기에도 10여 종류나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비둘기도 그 중 하나지만요. ㅎㅎㅎ


공원은 슈퍼마켇 BIG 부근에 있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녹색의 공간이 공원이구요. 아래쪽에 있는 커다란 네모 건물이 슈퍼마켇 BIG 입니다. 큰 길 부근에 위치하지 않아서 공원은 깨끗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비가 솔솔 뿌리는 날이면 한번 들러봐도 괜찮을 공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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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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