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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30 바닷가재를 좋아하십니까? 4
  2. 2013.06.27 포르탈레자 코코비치에서 2

바닷가재를 좋아하십니까?

생활/포르탈레자 2014. 5. 30. 22:00 Posted by juanshpark


바닷 가재를 좋아하십니까?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바닷가재를 좋아합니다. 좀 퍼석퍼석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아무튼 삶아서 초장에 또는 자신만의 소스에 찍어 먹을 때의 바닷가재는 또 하나의 별미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바닷가재가 포르탈레자에서 많이 생산되는 것은 아십니까? 하긴 요즘은 그다지 흔하지 않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포르탈레자에서 바닷가재는 그렇게 비싼 해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요즘은 1킬로그램에 40헤알~70헤알 선에 거래가 되고 있지요. 이 비용도 싸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할말 없지만, 다른 생선과 비교해 보았을 때 결코 싸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미와 농어가 1킬로그램에 17내지 18헤알이고, 새우가 20헤알 미만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굳이 비싼 돈들여 가재를 먹어봐야 할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수요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과 반비례해서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서인지, 값이 점점 오르는 추세입니다. 조만간 금테두른 가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브라질에서 가재를 먹기 시작한 때가 얼마나 되었을까? 궁금하시진 않았나요? 이번 여행에 그걸 알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베베리베라는 해변가에서였는데, 그곳의 모호 브랑꼬라는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좀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20세기 초에 브라질의 북동부는 그닥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긴 지난번에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 지적한 것처럼 야자 나무와 종려 나무 또 까르나우바 나무가 브라질에 들여오게 된 때가 1928년, 1935년, 1938년이었으니 풍경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 지역은 단지 농장주들에 의해서 관리되고 있었고, 대부분의 땅이 몇몇 지역의 유지들의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곧 1900년대 중반까지 바닷가재는 브라질 어민들에게 아주 이상한 '물건'으로 취급이 되었습니다. 긴 안테나도 그렇고 여러 다리가 있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당시 어민들에게는 이상한 해물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간혹 물고기를 잡기위한 그물에 가재가 걸려나오면 재수없다면 바다로 다시 보내곤 했다고 합니다. (에구 에구 아깝지요~!!!) 당시에는 물고기만이 브라질 어민들의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그 무렵 산업화에 성공한 영국은 브라질에도 철도와 관련하여 손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영국인들에 의해서 RFC 즉 Redo Ferroviario Cearense 라는 기관이 만들어집니다. 그 기관의 책임자였던 Mr. 모건이란 양반이 모호 브랑꼬를 관광지로 만들고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그 양반이 또한 이 지역 사람들에게 바로 바닷가재 먹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바닷가재를 씻는 법, 요리하는 법, 그것도 여러 종류로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이래로 바닷가재는 이곳 쎄아라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해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브라질에서 바닷가재를 먹게된 경위를 알게 되었습니까? 괜찮았다면 아래에 댓글도 하나쯤 남겨 주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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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코코비치에서

관광/브라질 2013. 6. 27. 23:53 Posted by juanshpark



포르탈레자 도시 동남쪽으로 지금 한창 개발 단계에 있거나 중단된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코코비치 라는 곳으로 소풍을 가 봅니다. 이곳의 해변은 깨끗하기는 하지만,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별로 없기도 하고, 또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이점 때문에 고급 빌라들이 들어서고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제철이 아니라서 휴양지 시설에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일행들만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 봅니다. 시설이나 환경이 신혼 여행으로 갔던 멕시코의 칸쿤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들더군요.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의 부조입니다. 역시 멕시코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이 휴양 시설의 이름이 아틀란티스인 것으로 보아, 아틀란티스 분위기로 만들려고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바닷생물들이 이 시설 전체에 걸쳐서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해수욕 후에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도물은 기둥에 달린 해마 입에서 쏟아져 나오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세심하게 만들려고 했던 모양인데, 시간의 경과때문인지, 아니면 지금이 비수기여서인지 아무튼 조금 엉성해 보였습니다.



심지어 벽에 달린 수도 꼭지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 사람들의 취향도 엿보입니다.




바닷가는 아주 한산했습니다. 바닷물은 엷은 녹색이었고, 시원한 바람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해변가를 좀 걸었는데, 휴양 시설을 지키는 사람이 와서 멀리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더군요. 인적이 끊어진 곳까지 가면 강도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요. 특히 카메라를 손에 쥔 사람은 더 위험하다고 해서 바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북쪽의 해변가에서는 눈에 띄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앉아있는 일행에게로 와서 바닷가재를 보여주며 호객 행위를 합니다.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한 마리에 70 헤알 정도입니다. 우리 일행중에 반 이상이 포르탈레자 사람들이라서 바닷가재가 너무 비싸고 게다가 조그맣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새우를 가져서와서 보여주는데, 보기에 괜찮아서 주문을 했더니 가지고 온 것은 그보다 못한 것들이더군요. 그래서, 후회를 좀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변에서 새우를 먹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포르탈레자의 코코비치는 도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별로 없는 백사장을 걷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구요. 다만 바다로 연결된 모래사장의 경사가 좀 급해서 애들하고 함께 오기는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피스트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쉽게도 이곳에는 장가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그렇더라도 포르탈레자 해변을 돌아보고 오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제 본거지를 마련했으니, 앞으로는 브라질 북쪽으로 좀 더 자주 가게 될까요? ㅎㅎㅎ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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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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