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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7 아순시온의 깔끔한 한인 식당 Rock Ya 소개 (26)

아순시온에서 친구와 돌아다닙니다. (이 친구의 가게를 소개한 페이지는 여기를 눌러서 읽으세요) 그런데 이 친구가 이틀 연속으로 한 식당을 찾아가는 겁니다. 그렇게 이틀 연속으로 가지 않더라도 제 블로그에서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이틀 연속으로 가게 되니까 정말 한번은 꼭 소개를 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식당의 이름은 록야 입니다. 무슨 뜻일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녹색 밤? 일까요? 주인 아주머니에게 들으니 녹색 들판이라고 합니다. 야가 夜가 아니라 野라고 하는군요.


주인 부부는 한국에서 남미로 놀러오셨다가, 그러니까 아르헨티나로 먼저 오셨다가, 그 다음에 파라과이로 오셨는데, 파라과이의 시골스런 모습과 (촌스런 모습과) 평화로운, 그리고 삶의 리듬이 느릿한 모습에 반하셨다고 합니다. 게다가 친구의 권유도 있고 해서 눌러 살게 되었는데, 어쨌든 생활을 하셔야 하니까.... 라는 생각에서 사시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이렇게 꾸며 보았다고 합니다.


집안에 뜰이 있는데, 그 뜰과 벽과 방안에 손수 만든 여러 가지 장신구들이 있었습니다. 또 한문을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상당히 잘 쓴, 한자로 쓴 글들이 여기 저기 늘어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쥔 어르신의 아버님이 쓰신 반야심경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잘 쓴 글이었습니다.


낮에도 한번 가 보았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이틀 연속.... ㅉㅉ;; 낮에본 식당은 밤보다는 운치가 떨어졌지만, 녹색의 뜰과 꽃들이 더 눈에 띄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초봄의 날씨라서 처마밑 그늘에 앉았더니 산들바람도 불고, 정말 좋았습니다.


좀 굵은 나뭇가지를 그냥 톱으로 자르고, 그 속을 파서 이쑤시개 통으로 만들었네요. 집주인의 솜씨가 드러나 보입니다. 저녁에 갔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낮에 가 보니까, 정말 여기 저기 손이 들어간 작품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하다못해 식탁에 놓여지는 장식들까지 모두 정갈하고 깨끗하면서 재밌게 보이더군요.


록야의 메뉴판입니다. 가격이 현지 생활환경에 비춰 보았을 때 그렇게 싸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점들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보통 가격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남미의 한국 음식점을 다룰 때 보니까, 가격이 비싸다고 많이들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하지만, 남미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일단 재료도 구하기 쉽지 않고, 양념도 그렇고. 25년전 제가 첫 이민을 갔을 때만 해도, 라면만 먹어도 감지덕지 였답니다. 지금은 물류량이 늘어나고 각국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들어가 살기 때문에 이나마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죠. 가격을 타박할게 아니라, 더 많은 음식점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저녁 사진입니다. 물병을 하나 가져다 주어서, 따로 물을 시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맛보기로 주신건지, 아무튼 무 조각들이 담긴 예쁜 그릇을 가져다 주더군요.


그리고 본 식으로 바나나 고기를 가져오셨습니다. 바나나고기라고 하니까, 무슨 바나나로 만든 고기인가 하시겠지만, 쇠고기의 일부 부위를 바나나 고기라고 하는 모양이더군요. 양념을 한 뒤에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서 상추에 싼 다음 쌈장과 함께 입에 넣었더니, 정말 좋더군요. ^^


밤중이라 그런지 상추와 고추가 더 파랗게 보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물 김치도 맛있었고, 다른 반찬들도 깔끔하고 정말 맛있더군요. 제 친구가 이틀 연속으로 간 이유일 것입니다.


아참, 제가 이 록야를 포스트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바로 장식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게 되었는데, 아직 음식을 먹기 전이었는데도 눈길을 끌게 된 것이 바로 이것 이었습니다. 미니어쳐로 만든 한국의 전통 가옥과 방의 모습입니다. 몇 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마치 신혼 방을 연상시키는 구조였습니다. 규수의 방일까요? 사랑방 같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장 위에 원앙처럼 보이는 새가 있는 것을 보니 더욱 그렇게 보이더군요. 아참, 이 방의 크기는 길이가 겨우 20cm 정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또 다른 구석에 놓여 있었던 초가집의 모습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커 보이는 맷돌도 있고, 맷돌의 손잡이인 어처구니도 있더군요. 이 모든 것이 아주 조그맣게 미니어쳐로 되어 있어서 한국의 전통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이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모르는 남미 태생의 아이들이 본다면 아주 재미있어 할 만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이 아니더라도, 저 미니어쳐를 보기 위해 애들을 데리고 간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


물론 음식맛도 좋았습니다. 이튿날 낮 가서는 사골 떡국을 시켜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우습게 보았는데, 양이 정말 많더군요. 그리고 기타 음식들 역시 지난 밤과는 또 다른 맛으로 아주 깔끔했습니다.

아순시온으로 가시게 된다면, 이 록야를 한번 가 보시겠습니까? 주소와 전화번호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집주인의 말씀으로 이 록야도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에 들어가 보시면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게 되겠지요? [여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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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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