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의 제안대로 시내 중심가의 플라자 Plaza (광장) 에서 세 블럭 떨어진 곳에서 라 라마다 La Ramada 라는 숙박업소를 찾아냈습니다. 주변의 숙박업소에 비해서 공간이 좀 더 넓은데다, 가격도 착해서 좋더군요. 스마트 폰으로 이 부근의 숙박업소들을 검색해 보았는데, 이 집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연 곳으로 보입니다. 이 숙박업소 바로 옆에도 숙박업소가 있고, 또 그 숙박업소에 대한 리뷰도 있는데 이 집이 없다는 것이 이상해 보이거든요. 두 군데 다 들어가 보았는데, 가격, 시설, 접대수준에서 모든 부면이 다 나았습니다. 게다가 아침 식사도 준다니 금상첨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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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우리가 잤던 곳을 보니 안쪽은 이렇게 생겼군요. ㅋㅋㅋ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 부부인데, 비교적 젊어 보입니다. 이 숙박업소가 언제 생겼냐고 물었더니 1년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아침 식사를 하는 식탁에는 낯익은 상보가 깔려 있습니다. 대뜸 알아보고, 볼리비아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바로 알아차린 동양인이 신기해 보였겠죠? 그런데, 이 부부는 까파자떼 토박이들이라고 합니다. 볼리비아산 상보는, 이곳에서도 많이 구할 수 있나 봅니다. ㅎㅎㅎ



다시 밤으로 돌아옵니다. 까파자떼 시내는 늦게까지 상점을 열어 두고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더군요. 안데스 특산물들은 이곳에서도 발견됩니다. 하지만 잘 살펴 보셔야 합니다. 수공예품이라고 해서 모두가 이 지역 상품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중국제 물건들은 이 지역에서도 흔하게 발견됩니다. 꼭 그 점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예품을 파는 곳 뿐 아니라, 이제 시작하는 저녁시간을 위해 식당들이 문을 열었거나 열고 있습니다. 특히 까파자떼 중심에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식당들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해야 할지, 일단 중심 광장을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남미의 시골 도시들은 대부분 중앙 광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대성당, 시청, 호텔, 음식점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4 모퉁이의 어느 길 하나는 보행자 도로로 지정됩니다. 그곳이 말하자면 상업 중심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자질구레한 지식은 남미의 어느 곳을 가도 쉽게 그 지역 상권을 엿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



저녁 늦게까지 열려 있는 수공예품 전시장입니다. 들어가서 쭉 살펴봅니다. 특이한 상품은 없군요. 꼭 손에 넣고 싶은 상품이 없다는 뜻입니다. ^^




그런가 하면 살따 주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들만 판매하는 와이너리도 있네요. 현재 살따 주의 포도주들은 생산량과 품질에서 엄청나게 가속이 붙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는 멘도싸 입니다. 멘도싸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주력 포도주인 말벡을 거의 70% 생산을 합니다. 말벡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산 포도주의 전체의 거의 70%를 생산하는 곳이 멘도싸입니다. 그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곳이 멘도싸의 옆에 위치한 산 후안 주 인데요. 이곳에서도 25% 정도의 포도주가 생산이 됩니다. 아마도 산 후안 다음으로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 이곳 살따인데요. 어림잡아 살따에서는 4, 5% 정도가 생산됩니다. 


퍼센트 테이지로 보면 아르헨티나 최고 명품 포도주의 70%는 멘도싸가, 25%는 산후안이 그리고 5%는 살따가 차지해야겠지요? 하지만, 명품 포도주는 주로 멘도싸와 살따에서 생산이 됩니다. 산후안은 생산량이 좀 많을 뿐, 이렇다 할 명품 포도주가 별로 없습니다. 나중에 살따의 포도주를 좀 소개해 드리죠. ^^



하지만 까파자떼에서 마신 것은 와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도시 광장의 한 모퉁이에 알코홀 8도짜리 흑맥주를 파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식사를 하며 맥주를 마셔보았습니다. 8도라니, 이번 여행에서 제일 쎈 맥주를 마셔보는군요. 맛은요? 예..... 씁쓸하더군요. ^^


이렇게 해서 까파자떼에서의 하룻 저녁은 지나갔습니다. 이제 여행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죠? 하지만 아직 클라이막스가 남아 있습니다. 이제 더 멋진 아르헨티나 북서쪽의 풍경을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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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원래 계획대로 까파자떼로 향해야겠지요? 까파자떼는 살따 시에서 68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150여 킬로미터 아래쪽으로 있습니다. 산수가 수려한 곳이고 해발 1700여 미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서늘하고 시원한 곳입니다. 처음 살따에서 출발할 때는 경치 좋은 곳이 별로 없지만 100여 킬로미터를 가서 까파자떼를 50여 킬로미터 남겨두면서부터 사진에 나오는 산맥이 시작됩니다.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산맥의 이름은 죽은 사자 산맥 Sierra de Leon Muerte 인데, 아마 이 지역에 살았던 인디오들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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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을 끼고, 이런 산의 지형은 곳곳에 나타나지만, 살따에서 까파자떼로 가는 길에 나타나는 모습의 산들은 아주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냐구요? 다음 사진들을 좀 보시기 바랍니다.




주의해서 보신 분들이라면 알아채렸을지 모릅니다. 바로 산의 형태인데, 산(山)의 모습이 좀 기형적입니다. 지층이 사선으로 누워 있습니다. 아마도 이 지역의 지형이 형성될 때, 지층이 불규칙하게 융기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층을 형성한 부분들이 부분적으로 융기되어 사선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튼 형형 색색의 산들이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서 나와 있는 모습은 안데스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장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후이에서도 보았던 풍경은 여기서도 계속됩니다. 검은산, 녹색산, 붉은 산, 노란산, 회색산, 청록색산 기타 등등의 산들이 보여집니다.



그러다 악마의 목구멍 Garganta de Dablo 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입구에 항상 있는 인디오 상인들이 사라졌군요. 기념품들을 파는 인디오들인데, 때로는 조금 성가시게 구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악마의 목구멍은 지형이 융기될 때 뒤틀어지고 중간이 분리되면서 가운데 틈이 조금 벌어진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과수의 악마의 목구멍과는 엄청 다른 모습이네요.



그리고 조금 더 갔더니 이번에는 안피 떼아뜨로 Anfi Teatro 라고 이름이 붙여진 지형이 나옵니다. 높이는 어림잡아 2, 300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데, 역시 인디오들이 없어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지형이지만, 좀 더 밀도가 있어서 이곳에서는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져 들려옵니다. 그래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겠죠.



입구에서 꼭대기를 쳐다보는 파라과이 친구입니다. 저 안쪽으로는 우리 일행 뒤를 따라 들어온 아르헨티나 사람들입니다. 안쪽의 공간은 지름이 50여미터가 되는 공간입니다. 대단한 모습이 아닐 수 없네요. 20여년 만에 이곳을 찾았는데, 그때보다 더 멋진 경험을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68번 국도를 따라가며 멋진 지형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살펴보게 됩니다.






까파자떼에 다가갈 때쯤, 해가 지더군요. 물론 산등성이 위로 해가 넘어가는 것인데, 이곳 지형상 해가 지고 난 뒤에도 몇 군데는 해가 비칩니다. ㅎㅎㅎ




이건 이름이 오벨리크스 Obelisco 더군요. 비슷하지 않나요? 그렇게 계속 진행을 하다가 지난번에 큰 형이 와서 사진을 찍었다는 곳에서 서서 독사진들을 찍었습니다. 무슨 바위라고 이름이 있더만, 전 잘 모르겠고, 생긴게 꼭 남근바위처럼 생겼더군요. 한 번 보시렵니까?



비슷하지 않나요? ㅎㅎㅎ 저 위에 올라가서 바위를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바위 기둥의 높이는 한 15미터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사암층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어서 앞으로 수십년 후면 더 특이한 형태로 변할 듯 합니다. 그 이전에 한번씩들 오셔서 보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둑어둑 해질 때, 까파자떼에 도착했습니다. GPS 큰 형님은 여기를 수도 없이 지나가 보았지만, 숙박을 해 본적이 없어서 추천해줄 곳이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분의 철학대로 중심지에서 두 서너 블록 떨어진 곳을 중점적으로 숙소를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큰 형님의 철학은 간단해 보이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 입구에서 가까운 숙소는 그냥 패스해 보았습니다. 물론 들어가서 살펴보고 대충의 가격을 알아보기는 했지만요. 까파자떼 시에서의 밤은 어떨까요? ㅎㅎㅎ;; 다음 포스팅을 기다리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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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라 우아시 Huaira Huasi 까바냐에 짐을 풀고는 52번 지방도로를 따라 서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이 지역의 들판에는 백년초 즉 선인장들이 큰 군락을 이루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선인장들에 비해 이 지역의 선인장들은 키가 수 미터에 달하는 정말 장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 인디오들이 스페인과 전쟁을 할 때, 선인장들에게 모자와 뽄쵸를 두르게 해서, 군사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상상을 해 보면 가능해 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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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들의 모습입니다. 가시가 있어서 그렇지만, 줄기도 어른 몸통보다 굵습니다. 키는 당연히 제 키(184cm)를 훌쩍 넘습니다. 아니, 제 키의 수 배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올라갔나요? 산등성이로 떼를 지어 움직이고 있는 과나꼬 Guanaco 의 무리가 보여서 잠깐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정상 부근인가 봅니다. 실제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지나는 관광객을 상대로 이런 저런 수공예품을 파는 인디오 상인들도 보입니다. 게다가 제 눈을 끈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해발 4170미터라는 표지판입니다. 국도 52번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4170미터면 백두산보다 1400미터 가량 위쪽입니다. 남한의 한라산보다는 두 배나 높은 곳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일행들은 코카잎을 앂고 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그냥 차에 앉아 계신 분들이 있었지만, 저는 코카잎도 없이 그냥 용감하게 내려서 성큼성큼 걸어서 인증샷을 하나 찍었습니다. 다만, 제 얼굴이 나온 관계로, 그 사진은 게재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이곳에서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의 거리입니다. 1750킬로미터. 서울 부산을 두번 왕복해야 하는 거리네요. 남미가 정말 넓기는 하죠? 이제 정상을 올라왔으니, 내려가야 하겠지요?



내려가는 길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내려가는 도로가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산과 산 사이에 뒤쪽 산 앞자락으로 흰 삼각형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바로 그 부분이 우리의 현재 목적지인 살라르 그란데 Salar Grande 혹은 살리나스 그란데스 Salinas Grandes 라고 하는 곳입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볼리비아 우유니 Uyuni, Bolivia 와 닮았지만 규모만 작다고 했지요? 


남미의 지도를 보시면 인공 위성에서 찍었을 때, 흰 부분으로 보이는 곳들이 꽤나 됩니다. 하지만 그 지역들 가운데 정말로 흰 소금으로만 이루어진 곳은 볼리비아의 우유니와 아르헨티나의 살라르 그란데스 두 군데 뿐입니다. 나머지 지역들은 물론 소금기를 가진 땅이기는 하지만, 순백이 아니라 황토 혹은 적색의 흙들과 섞여 있습니다. 순백의 소금 사막을 보시기 원하신다면 볼리비아의 우유니나 아르헨티나의 이곳으로 오셔야 합니다. ^^



52번 국도는 살라르 그란데의 윗 부분을 관통합니다. 그 중간에 소금 사막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어서 소금 사막으로 내려가 봅니다. 그리고 달리는 차 안에서 몇 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그 중 한 장을 공개합니다. ^^



어떻습니까? 딱 볼리비아의 우유니와 비슷하죠? 다만 볼리비아의 우유니는 지평선 끝에 산이 없지만, 이곳에는 멀리 안데스의 산자락이 보인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이 지역으로 오실 때는 모자와 선크림, 선글라스 그리고 목도리는 필수입니다. 햇볕이 소금에 반사되어 엄청나게 타기 때문이죠. 비가 조금 내린다면 무지 멋있었을 텐데, 그런 행운은 없군요. ㅎㅎㅎ



소금을 한쪽으로 긁어 쌓아놓은 모습입니다. 꼭 흰 눈처럼 보이는데, 소금이 이렇게 쌓여 있는 모습이 신기하죠?



염전이라고 할 만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맑은 소금물이 있는 염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네모낳게 파 놓으면 아래쪽에서 다시 소금기가 올라옵니다. 위에 고체화된 소금은 조금 지저분하지만, 이렇게 아래에서 올라오는 소금은 아주 맑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정제할 경우 세척해야 하긴 합니다.



입에 잠깐 넣어보았는데, 정말 짜더군요. 쯔ㅉㅉㅉㅉ....



소금층을 잘라 만든 소금 벽돌입니다. 이걸 어디다 쓰느냐구요? 물론 건축하는 데 쓰입니다. 이 지역에 소금 호텔은 없지만, 소금으로 만든 건물은 존재합니다. 이를테면요.



소금으로 만든, 아니 정확하게는 소금 벽돌로 만든 건물입니다. 안에는 여러 가지 소금으로 만든 장식품을 팝니다. 소금으로 만든 장식품의 품질은 조악해서 사지 않았지만, 먼 이국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좀 특이한 추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다시 돌아오는 길입니다. 산 위에 홀로 서 있는 과나꼬의 모습이 우아해 보입니다. 해발 4000미터 위에서 살아가는 저 짐승에게 어떤 천적이 있을까요? 더구나 이 지역에는 아메리칸 퓨마나 재규어도 없는데 말입니다. 여유있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평온한 삶이 느껴집니다.



먼저 지나온 고지 4170미터를 넘어가면 고지까지 올라오는 이런 달팽이 Caracol 도로가 나옵니다. 수 십개의 커브길을 돌아서 내려가는데, 귀가 뻥 뚤려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지역에서는 뛰거나 빨리 걸으면 안 됩니다. 천천히, 천천히 걸어야 하고, 몸에 힘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죠. 따라서 볼일을 보셔야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좀 더 저지대에서 보시고, 이렇게 고지대로 올라와서는 볼일을 보시지 않기를 권해 드립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 보신 분이 있는데, 그분 표현으로는 볼일 보다가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고 하니.... 조심하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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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에서 저녁을 잘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숙박업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즐기러 나왔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라는 것은 좀 야박하죠? 밀크들이커피 한 잔에 메디아루나 (크로아쌍이라고도 하죠?) 3개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숙소에서는 조금 더 야박해서인지(?) 빵을 1인당 하나씩만 주는군요. 어쩔 수 없네요. 길 가다가 하나씩 더 사먹든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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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그 메디아루나입니다. 기름이 좌르르 흐르지요? 하나씩만 먹어야 하는 것이라서인지 맛이 꿀맛이더군요. 일단 커피와 빵으로 공복(아주노)을 없앴으니까(데스) 아침은 먹은 셈이겠지요? 제가 중간에 쓴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르신다면, <여기>를 눌러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아침 식사 비교를 좀 읽어 보세요.



그리고는 이제 9번 국도를 이용해서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산꼭대기 부근부터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근의 산들은 꼭대기에 나무가 별로 없는 민둥산이라서도 그렇지만, 많은 산들의 색이 붉은 색이나 짙은 청녹색, 갈색, 회색,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색채는 함유하고 있는 광물질 때문인데, 예컨대, 붉은 색은 철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산이고, 청녹색은 청동, 회색은 흑연, 노란색은 유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색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여행을 해 보면 사실 돈이 널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언젠가 광산을 가 본 적이 있는데, 광산을 갱도가 있고 갱 속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제가 아주 놀랐습니다. 그냥 산을 한쪽에서부터 부셔서 잔해물을 싣고 가는 것이 광산이더군요. 노천 광산이었는데, 아르헨티나의 많은 광산들이 그렇게 생겼습니다.



정말 산들이 벌겋지요? 아마 전 산들에는 상당한 양의 철광석이 있을 것입니다. 붉은 색을 띄는 이유는 철이 산화해서 그런 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광물 자원은 정말이지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아르헨티나는 정말이지 못사는 것이 기적인 나라입니다. ㅎㅎㅎ



살따를 지나쳐 후후이로 가는 길은 잘 포장된 4차선 도로였습니다. 게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통행세를 받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과, 있더라도 가격이 아주 아주 저렴하다는 거겠지요? 


차가 살따 시를 지나쳐 헤네랄 구에메스를 지나칠 때 큰 형님은 창문을 열고 코카잎을 한 봉 샀습니다. 고산지대에서 필수인 코카잎은 코카인의 원료가 되기는 하지만, 코카인과는 달리 길에서도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코카 잎을 입에 물고 있으면 졸음도 오지 않고, 식욕도 없으며 고산병 증세가 완화 됩니다. 따라서 고 지대에 약하신 분들이라면 필히 코카 잎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대에서 문제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필요가 없겠지만요. 제 경우는 2003년에 5300mts 까지 올라가 보았는데, 4800mts까지는 문제가 없더군요. 그것도 그렇고, 또 코카잎의 비릿한 맛이 싫어서 이번 여행에는 코카잎을 씹지 않았습니다.



차가 후후이 시내로 들어서니 겨울 옷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차 안에 설치된 실외 온도계를 보니 영하 2도 군요. 이 정도 날씨면 이과수 사람들은 모두 얼어 죽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옷을 단단히 껴 입고, 두 번째 아침 식사를 하러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한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에서 다시 커피와 메디아루나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후후이 주의 북쪽에 있는 4100미터 고지를 넘어 소금들판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든든하게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행중에 어떤 사람은 오히려 속이 비어야 편하다는 사람도 있군요. 정말이지 사람은 천차만별입니다. ^^



후후이 시내입니다. 그냥 다른 곳들과 비슷비슷 합니다.



그리고 다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9번 국도를 찾아 나갑니다. 거리의 양편으로는 예전에 전차가 다녔는지 전기 선이 늘어져있는 기둥들이 서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과 왼쪽으로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니, 또 길을 보니 전차가 더이상은 다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9번 국도를 찾아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한참 걸려 있군요. 이제 고도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한동안 구름층 가까이에서 운행을 하게 됩니다. 저희가 가고 있는 국도 오른쪽으로는 거의 말라버렸지만 폭이 아주 큰 리오 그란데 Rio Grande 라는 강이 구비구비 흘러갑니다. 아마도 눈 녹은 물이 흘러가는 강이겠지만, 눈이 아무리 많이 와도, 아니 아무리 많이 녹아도 강 폭을 채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부 물이 흘러가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는 상류로부터 흘러나와 쌓인 수 많은 잡석들이 쌓여 있습니다. 저것도 모두 건축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돈이 쌓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라가며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정말 구름이 아주 많이 가까워졌지요? GPS 큰 형님은 계속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며 여행의 흥미를 더 해주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 고개만 지나면 풍경은 물론 날씨가 변한다며 소개를 해 주셨는데요. 정말 말씀하신 그 고개를 지나자 날씨가 변했습니다. 자욱했던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나타나더니 나중에는 구름 한 점이 없는 풍경으로 변하더군요.






점점 밝아지고 있지요? 그 와중에 일행 중 한 명이 뒤를 바라보다가 차를 잠깐 세우라고 해서 차를 세웠습니다. 뒤 쪽의 풍경이 어떠했느냐구요? 다음 사진이 조금 답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우리가 뚫고 온 구름층은 뒷편의 골짜기 사이에 흐르고 있어서 마치 빙하가 내려오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면 너무 과장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희 일행의 눈에는 뒤쪽의 구름층이 파타고니아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빙하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이제 구름층까지 뚫고 올라왔습니다. 다시 말해 고산이라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저의 몸 상태는 전혀 신호를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행들 역시 그렇게 달라진 모습은 없습니다만 조금씩 걸음이 느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코카잎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고산증으로 쓰러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죠. 이제 다음 포스팅에서는 후후이 북쪽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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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Fortaleza로 이주를 하기 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에 계시는 어머니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잠깐을 이용해서 아르헨티나 북서쪽으로 1주일간 여행을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와이프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을 이제 몇번의 포스트를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북서쪽의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이런 풍경이 북미나 유럽에 있었다면, 아마 틀림없이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00곳"등에 등재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잘 알려진 곳이라면, 틀림없이 특별 관광 코스로 만들어졌을 곳들입니다. 하지만, 남미이다보니... 게다가 관광에 대해서는 생각도 잘 안하는 아르헨티나의 땅이다보니 세계인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더더욱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능하면 많은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들 중 몇몇 사진들을 이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이 지역으로 1990년 이전에, 그리고 2003년에 가 보았습니다. 이번에 다시 이곳들을 방문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먼저 이 포스트에서는 일정과 루트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총 7일동안 돌아 다녔는데, 실제로는 둘째날부터 6째날까지 관광을 한 셈이네요. 첫째날과 마지막 날에는 오고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차 안에서 주로 사진을 찍었고, 그래서 도로 사진이 젤 많습니다.


첫째 날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해서 산타페 Santa Fe 주의 도시이며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라는 로사리오 Rosario까지 갔습니다. 그곳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산티아고 델 에스떼로 Santiago del Estero주의 주도이며 주명과 같은 이름의 도시를 통과해서 뚜꾸만 Tucuman 주의 변방이자 유명한 온천 지대인 리오 온도 Rio Hondo까지 가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지도에서 분홍색 루트입니다)


둘째 날에는 뚜꾸만의 리오 온도를 출발해서 9번 국도를 따라 뚜꾸만을 거쳐 로사리오 데 라 프론떼라 Rosario de la Frontera 라는 온천지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미리 뚜꾸만의 리오 온도에서 염소 고기를 왕창 샀는데, 저녁에 그것을 숙소에서 구워 먹으며 아주 좋은 저녁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온천은 즐기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지도에서 녹색 부분입니다)


셋째 날에는 뚜꾸만의 리오 온도를 출발해서 9번 국도를 따라 후후이 Jujuy 주의 주도인 산 살바도르 데 후후이 San Salvador de Jujuy에 이르른 다음 북쪽으로 더욱 올라가서 뿌르마마르까 Purmamarca라는 곳에서 숙소를 정한 뒤, 52번 지방도로를 통해 소금 사막이 있는 살리나스 그란데스 Salinas Grandes를 돌아다녔습니다. (지도에서 주황색 부분입니다)


넷째 날에는 뿌르마마르까를 출발해서 9번 국도를 따라 살타 Salta 주의 주도인 살따를 거쳐 68번 국도를 따라 살따 주의 최 남단 마을인 까파자떼 Cafayate까지 이르는데, 그 중간에 따피 델 바제 Tafi del Valle 라는 관광지와 레온 무에르떼 산맥 Sierra del Leon Muerte 을 따라 있는 관광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지도에서 파랑색 부분입니다)


다섯째 날, 아침에 기온이 아주 쌀쌀하더군요. 다행히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여서 오후에는 아주 더웠습니다만, 아무튼 까파자떼를 출발해서 40번 국도를 따라 남하해서 까따마르까 Catamarca와 라 리오하 La Rioja주의 주도들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사이 낄메스 Quilmes 인디오들의 유적지와 몇 군데 산맥을 넘어가면서 멋진 구경을 했습니다. (지도에서 빨강색 부분입니다)


여섯째 날은 라리오하 주와 산 후안 주의 경계 부근에 있는 딸람빠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Talampaya 을 방문했습니다. 이 포스트 시리즈 중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게 될 딸람빠자 국립공원의 사진을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딸람빠자 국립공원을 방문 한 뒤, 저희 일행은 150번 국도와 38번 국도를 통해 차미칼 Chamical 이라는 곳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여행의 일정 중에서 최고로 떨어진 숙박업소였는데, 아무튼 그곳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지도에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일곱째 날, 돌아오는 날에는 아침 일찍 출발한 관계로 시간이 좀 남더군요. 그래서 직접 꼬르도바 Cordoba를 통과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오는 대신에 꼬르도바 주의 비쟈 벨그라노 Villa Belgrano라는 곳을 들러서 독일식 소세지로 점심을 먹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아주 비싼 벌금을 물어야 했고, 또 길을 제대로 못 찾아서 헤매기도 했고, 저녁에는 아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아르헨티나의 정통 아사도를 먹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포스트 시리즈가 아르헨티나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재밌는 것들을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도의 마지막 연두색 부분입니다.)


우리 일행은 총 7명이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온 친구 두 명과, 아르헨티나의 친구 한 명, 저하고, 베테랑 운전사인 큰 형, 그리고 식품을 담당했던 큰 형의 친구, 그리고 인간 GPS라 불리는 70대의 큰 형 한분이 참여를 했습니다. 자 이제부터 포스트, 들어갑니다~!!!


포스트가 재밌다고 생각하시면 추천 한 번, 그리고 댓글도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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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남쪽 오소르노 시에서 아르헨티나쪽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국경 근처까지 가면 뿌예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Puyehue 이 나타납니다. 뿌예우에란 마뿌체 인디오의 언어로 "뿌예스(puyes, 정어리를 닮은 식용 물고기로 강에서 삶)가 많이 사는 곳"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경사때문에 생기는 수 많은 폭포, 푸른 호수, 활화산과 휴화산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경치를 가지고 있는데다, 이곳에는 안티랸까 Atillanca 라는 칠레가 손 꼽는 스키장도 있고, 또 온천수도 있는 곳입니다.

국경을 건너자마자 아르헨티나 쪽으로 나우엘 우아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Nahuel Huapi이 있기 때문에 양쪽으로 경치가 수려한 곳인데, 여러 관광 콘텐츠가 몰려있는 곳이기 때문에 현지는 물론 유럽과 북미에서까지 자주 찾는 곳입니다. 지구촌이 된 현재, 멀리 한국에서도 이곳으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으므로, 여러분들이 관광 코스로 끼어 넣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설하고, 바릴로체를 거쳐 비쟈 라 앙고스뚜라를 따라 가다가 국경으로 향하는 길을 꼬불꼬불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서 별다른 특징없이 "칠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Bienvenido a Chile" 라는 간판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앞에 있는 검문소 비슷한 곳에서 입국 도장을 찍고 줄곧 내려가다가 어느 커브 하나에서 호텔 뿌예우에 Hotel Puyehue 라는 글귀를 보고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지만, 최근에 증축과 함께 리폼을 한 탓에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건물로 나뉘어져 있는 곳입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한 사진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별로여서요.)

이 포스트의 모든 사진들은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여기서 아르헨티나 혹은 브라질, 파라과이에 거주하시는 한국인 분들에게 드리는 팁 하나! 여행을 하실 때 증명이란 증명은 모두 가지고 다니면 좋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죠.

위의 호텔을 들어섰을 때 상당히 고급 호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가격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가격은 상당히 부담이 되죠. 그러나 호텔 프론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모션이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이런건 그냥 안 알려줍니다. 꼭 물어보셔야 합니다) 그랬더니 옛날 건물 가격으로 새 건물의 수윗을 주는 프로모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전 건물 가격에 즉 미화 64불에 일단 이틀을 묵기로 결정을 하고, 다시 또, 거기에 더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위한 프로모션이 있는데... 라며 운을 띄더군요. 우리차가 브라질 차라는 것을 알고서 그냥 해 본 소리였겠죠. 그러면서 아침 식사와 오후 혹은 저녁 한끼를 포함해서 부부가 77불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아르헨티나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였죠. 그래서 우리는 아르헨티나 영주권자들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과 같다고 하고 그 프로모션까지 얻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가격은 칠레에서는 거의 파격에 가까운 조건이었습니다. ㅎㅎㅎ)

하룻 저녁을 아주 편안하게 지내고, 창물을 열었더니 창문 바깥으로 뿌예우에 화산의 봉우리가 보였습니다. 어떤 광경이었냐구요? 마침 구글 이미지에 제가 본 것과 똑 같은 사진이 있기에 캡쳐해서 보여 드립니다.


딱 이 장면이었는데요.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전망대도 있고, 또 여러 관광 코스가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다 보면 좋은 경치를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요.


눈 덮이 뿌예우에 화산입니다. 아직 활동하지 않았던거죠. 몇 년뒤에 활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아르헨티나가 엄청 피해를 입었습니다.


뿌예우에 화산 봉우리입니다.

이틀동안 공기 좋은 곳에서 온천도 즐기고, 인근 스키장에도 올라갔는데, 아직 눈이 덜 온 상태라서 스키장이 닫혀 있었습니다. 대신, 스키장까지 올라가는 동안 조그맣고 아름다운 많은 호수들과 폭포들을 즐겼고, 또 노천 온천장이 있더군요. 그리고 그곳에는 방갈로와 좀 더 저렴한 숙소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한가하게 파타고니아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 뿌예우에에서 시간을 좀 보내도 될 듯 하네요. 혹은 남미에 사시는 한국인들이라면 이곳으로 아예 바캉스를 오시면 어떨까요? 저는 언제 또 이곳으로 와 보게 될지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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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껠 Esquel 에서 출발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소심한 제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에스껠에서 남쪽으로 우회해서 트레벨린 Trevelin 을 지나 푸딸레우푸 강 Rio Futaleufu 을 따라 칠레로 넘어가서 육로로 갈 수 있는 마지막 마을인 차이뗀 Chaiten 에서 차를 싣고 뿌에르또 몬트 Puerto Montt 까지 배편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그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거든요. 일단 페리가 뜨기는 하지만, 언제 뜨는지를 몰랐습니다. 그것을 에스껠 주재 칠레 영사관에 문의를 했는데, 정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일주일에 세번을 운행하지만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매주 1회 일요일마다 운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알게 된 때가 공교롭게도 토요일이서) 페리를 타고 칠레로 넘어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름아니라 차이텐에서 뿌에르또 몬트까지 가는 페리가 칠레 돈 (페소 칠레노)만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칠레 돈을 구할곳이 없었습니다. 영사관에 문의를 하고 심지어 국경까지 가 보았지만, 칠레 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서 육로로 바릴로체까지 간 다음, 비쟈 랑고스뚜라 Villa La Angostura 를 우회해서 칠레 Chile 의 뿌예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Puyehue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육로로 가는 것을 주저했던 이유는 계절적인 이유였습니다. 여행을 하는 때가 겨울이었기 때문에 길이 많이 얼어있었고, 곳곳에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평생을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북에서 살았던 저로서는 눈길 위에서 운전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은근히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경험많은 한 분에게 눈길 운전에 대해 강의를 듣고, 체인까지 사서 싣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스껠에서 눈위로 미끄러지는 트럭을 타보고나서 눈 위에서 운전할 결심을 송두리째 버렸습니다. 그러고나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육로로 가는 것보다 배 위에 싣고 갈 생각을 했던 것이었는데....

아무튼 결국 바릴로체를 통과해서 국경을 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바릴로체에 대해서는 꽤나 들어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사진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어때요? 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어떤 분들은 바릴로체의 분위기가 스위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전 스위스를 가보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더군요. 그래서일까요? 바릴로체라는 도시 앞에 붙는 수식어는 "남미의 스위스" 입니다. 남미의 스위스라.... 그런데 정작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물어보니 바릴로체가 훨씬 좋다고 하는 겁니다. 이유인즉, 여기가 더 자연스럽고 스케일이 훨씬 더 크다고 하네요. 글쎄요.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린지....

바릴로체 Bariloche 라는 이름의 유래

원래 이 지역의 이름은 부릴로체 Vuriloche 였습니다. 부릴로체는 이 지역 원주민들인 마뿌체 Mapuche 들에게 "산 너머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을 탐사해서 중앙 정부로 보고를 할 때,  잘못 기재를 한 것인지, 혹은 잘못 글자를 판독해서인지 바릴로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탐사를 했던 탐험가들이 중앙 정부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릴로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탐사자들은 바릴로체가 아니라 부릴로체라고 정정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릴로체로 알고 있었고, 또 어감이 부릴로체보다 바릴로체가 더 멋있었기 때문에 쉽게 정정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의미가 없는 바릴로체라는 말이 정착이 되었는데요.

현재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말 속에는 마뿌체 인디오들의 말이 남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사람을 부를 때 일컫는 체 Che 라는 단어인데요.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체~ 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거리에서 "체~!" 라고 할 때, 자신들은 잘 모르겠지만,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헤이 사람아~!" 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뿌체 라는 단어도 "평지의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동쪽 사람들 이란 뜻의 뻬우체 Peuche 인디오들의 후손 역시 지금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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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2000km 떨어진 이곳. 유명한 관광지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에서도 남쪽으로 300km 를 더 가야 나타나는 이곳은 바로 에스껠 Esquel 입니다. 안데스 산맥의 남쪽에 자리잡은 이곳은 스키장으로 유명한 오자 Hoya 란 곳이 있고, 근처에 알레르세스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los Alerces 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은 비단 국립공원이 아니더래도 부근의 경치가 훌륭하다는 데에 일반적으로 동의하실 것입니다.

저는 에스껠을 1998년과 2000년 또 2003년에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몇 번 가 보았지요. 그래서 다른 곳보다는 에스껠 사진이 좀 많은 편입니다. 위 그리고 아래에 게재한 사진들은 모두 필카로 찍은 것을 다시 디카로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디카로 찍은 사진들도 꽤 있기 때문에 다음 포스트에서는 디카로 찍은 에스껠 부근을 보여 드릴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포스트 두개를 날로 먹겠군요. ㅎㅎㅎ)


에스껠까지는 사실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관광객도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이 아닙니다. 일단 바릴로체까지 와서 관광을 하시는 분들이 바릴로체 이남 150km 떨어진 볼손 El Bolson 이라는 곳까지 온 다음에 그곳에서부터 황량한 광경이 펼쳐지면서 경치가 바뀌기 때문에 더 이상 이남으로 내려올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100km가 훨씬 넘는 황량한 경치를 지나가면, 계곡 속에 푸른 경치에 둘러싸인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이 에스껠인 것입니다. 무지개가 뜬 에스껠의 모습이 괜찮아 보이지 않습니까?


이곳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습니다. 예전에 광산에서 사용하던 기차 - 폭이 좁은 - 를 지금은 관광용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명 뜨로치따  Trochita 라고 불리는 기차인데, 산 중턱에 있는 인디오 부락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1주일에 한번, 토요일에만 운행을 합니다. 저는 2006년에 에스껠을 방문해서 그 기차를 탄 적이 있습니다. 조금 우습게도 칸마다 난로가 있고, 한 칸에서는 간단한 음료까지 마실 수 있는 멋진 기차였죠. ㅎㅎㅎ

다음은 에스껠과 그 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은 한장도 없습니다. 그냥 에스껠 부근이고 칠레 국경 부근까지 망라합니다.


난티 폴 Nanty Fall 이란 폭포입니다.


에스껠 시내 앞쪽으로 고개를 올라가서 보이는 광경입니다


부근의 댐 근처에 있는 호수입니다.


역시 댐 안쪽의 호수인데, 호수 이름이 아무뚜이 끼메이 Amutui Quimei 라고 합니다. 이름의 의미는 "사라진 아름다움" 이라고 하네요. 호수 바닥이 아주 아름다운가 보죠?


아무뚜이 끼메이 호수의 바깥쪽 길입니다. 꼭 구불거리는 뱀처럼 생겼습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눈덮인 산봉우리가 정말 멋지지요?



눈 덮인 겨울 경치가 멋있지요?


이곳을 흐르는 시냇물은 그 자체가 미네랄 워터랍니다. 아주 시원하고 아주 맛있지요. ㅎㅎㅎ


Z 호수 Lago Z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호수 모양이 Z자 같다고 하네요. 깊이는 모른답니다. 부근 호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여기 빠지면, 끝이겠지요?

Amutui Quimei 에서 시작되는 Futaleufu 강
푸탈레우푸 강은 아무뚜이 끼메이 댐에서 시작되는 강입니다. 이 강은 구비구비 흘러서 결국 대양으로 나가죠.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 강은 안데스 이쪽에서 시작해서 안데스 저쪽으로 즉 태평양으로 흘러갑니다. 푸탈레우푸의 의미는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큰 강"을 의미합니다. 지대가 좀 높은 아무뚜이 끼메이에서 시작되지만, 바로 칠레쪽으로 넘어가서 푸딸레우푸라고 불리는 마을 옆으로 지난다음 에스폴론 호수 Lago Espolon 에서 나오는 에스폴론 강과 합류해서 옐초 호수 Lago Yelcho 로 들어간다음, 그곳에서 나와서 차이텐 만 Bahia Chaiten 으로 흘러갑니다. 차이텐은 칠레 남쪽의 칠로에 섬 Isla Chiloe 바로 앞에 있는 칠레의 마을인데, 최근에 그 부근에서 차이텐 화산 Volcan Chaiten 이 터짐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은 참 아름답지요. 저는 98년에 차를 끌고 차이텐까지 가 본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에스껠에는 십자가 봉우리도 있고, 또 마을도 멋집니다. 지금은 처남네도 이사를 가서 에스껠로 갈 기회가 없게 생겼네요. 그래도 처남네가 있는 동안 여러번 가보아서 다행이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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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이 되었습니다. (앞 포스트들을 읽지 않았다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포스트의 시점은 2003년입니다. ㅎㅎㅎ) 여전히 날씨가 영하의 날씨였기 때문에 시동을 거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예열을 6번이나 한 끝에 시동을 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뿌에르또 마드린 Puerto Madryn을 출발해서 뜨렐레우 Trelew 까지 남하한다음 25번 국도를 통해 남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서 안데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에스껠 Esquel 이란 마을까지 가는 것입니다. 에스껠에는 당시 제 처남이 살고 있었습니다.

경치는 솔직히 기대도 안 했습니다. 워낙에 황량한 곳이고, 이 지역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다른 한국인들 중에 이 지역으로 내려와 보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날씨는 화창했지만, 바람이 엄청 강했기 때문에 조심해서 운행해야 했습니다. 더구나 이쪽으로는 인구밀도도 엄청 희박합니다. 마을도 별로 없는 곳이기 때문에 사고라도 나면 꼼짝못하고 며칠을 지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도로를 타 보니 도로 상태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사용이 별로 없는 도로이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총 연장 800km 거리가 적은것도 아니구요. 상업 도로로 쓰기에는 쓰임이 너무 없는 도로일테니 투자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차가 라스 쁠루마스 Las Plumas 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나타난 광경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거기서부터 3개의 계곡지대가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도에는 순교자들의 계곡Valle de los Martires, 인디오들의 계곡 Valle de los Indios, 깃털들의 계곡 Valle de las Plumas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총 연장 154km 길의 그 경치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떻게 생겼느냐구요? 보시겠습니까?


일단 저희 부부입니다. 계곡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뒤편으로 계곡이 보이지요? 흡사 미국의 그랜드 캐년에 가까워 보입니다. 규모는 훨씬 작구요. 높이도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이런 계곡 사이로 150여 킬로미터를 길을 냈습니다. 그래서 가면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가는거죠. ㅋㅋㅋ;;

다음은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해 본 사진들입니다. 25번 국도가 그렇게 많은 사진이 올라와 있지는 않군요. 차량 통행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게다가 관광객들의 통행은 별로 없다는 반증이겠지요?





어떻습니까? 대단해 보이지요? 그런데, 사실 이 광경들은 제가 아르헨티나 최북단의 후후이 Jujuy 주부터 차례로 죽 내려오면서 살타 주 Salta, 라 리오하 주 La Rioja, 산 후안 주 San Juan, 멘도싸 주 Mendoza, 리오 네그로 주 Rio Negro에서 공통적으로 보아왔던 모습입니다. 어쩌면 록키 산맥부터 주욱 내려오면서 안데스 산맥까지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달리는 제 자동차가 바람때문에 순간적으로 핸들이 돌아가곤 했습니다. 한번은 교량의 난간에 부딪힐 뻔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운전을 조심해야 할 지역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에스껠까지 800km를 여행해서 처남네 집으로 들어갑니다. 에스껠은 1998년~2003년까지 두세번 가 본 곳입니다. 근처에 알레르세스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los Alerces 이 있을 정도로 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물론 에스껠 시내가 경치가 좋은 곳은 아니구요. 다음 포스트는 알레르세스 국립공원과 에스껠 인근의 경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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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비경 (4월)

여행 2012. 4. 1. 21:00 Posted by juanshpark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로 우뚝 솟은 산들 꼭대기에는 눈도 있군요. 만년설이냐구요? 아닙니다. 만년설이면 좋겠는데, 한 여름이면 모두 없어집니다. 아니, 일부는 만년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늦은 봄까지는 모두 녹아 없어질 눈들입니다. 아무튼 아주 아름다운 사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스위스나 프랑스 북부의 어떤 부분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죠? 예~! 하지만, 이곳은 분명 남미 입니다. 그러면 이곳은 어디일까요?

우리 부부는 이곳에 자주 갔던 사람들 같습니다. 적어도 지난 15년의 결혼 생활동안 이곳을 서너차례는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매번, 관광을 했습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요. 이 사진은 2005년 말에 촬영을 했습니다. 당시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는 소니 H-1 이었구요. 처음 갖게된 디지털 카메라는 아니었지만, 가장 많은 촬영을 했던 카메라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곳은 어디일까요? ㅎㅎㅎ;; 다음 이미지들을 보시며 더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이미지들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입니다








참, 멋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최근에는 칠레쪽의 화산때문에 고초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전 이 지역에서 이과수로 놀러 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요즘 이 지역은 먹고 사는 것조차 위협을 받을 정도로 관광객이 없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칠레 화산 때문에 말이죠. 그나저나 처음에 올렸던 사진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아르헨티나를 좀 다녀보신 분들은 금방 알아채릴 듯 합니다.

궁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지도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의 지역은 남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 Bariloche 가 위치한 나우엘 우아삐 호수 속의 섬 입니다. 이 지역으로 여행을 해 보신 수많은 아르헨티나 교민들의 경우는 대뜸 바릴로체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바릴로체가 아니라 나우엘 우아삐에 있는 빅토리아 섬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바릴로체가 어디인지 궁금해하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조금 기술하자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부터 1700여 km 남서쪽으로 떨어진 안데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호수를 끼고 리오 네그로 주와 네우껜 주의 경계가 이루어져 있는 곳이구요. 이 지역 관광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오염이 없는 환경에 아름다운 호수와 만년설이 있는 봉우리들, 그리고 스키장과 같은 시설로 인해 매년 남미의 여러 나라는 물론 기타의 지역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주요 관광지입니다.

한국에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겠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패키지 여행을 오시는 분들께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사시사철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는 바릴로체로 한번 시간을 내어서 여행을 오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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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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