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3.11 (25) 라파스와 볼리비아의 흥미로운 이야기 (4)
  2. 2009.11.13 낙타의 사촌 동물들 (12)


라 파스(La Paz) 즉 평화를 의미하는 도시에서의 며칠은 흥미로운 것들을 관찰하며 보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고산지대의 어지러움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 관찰했던 흥미로운 것들 몇 가지를 여기 기술합니다.



1) 라 파스의 대중 교통


라파스에는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몇 종류의 특이한 대중 교통 시스템이 발견됩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그 중 트루피, 일반 택시, 일반 버스 그리고 미니 버스를 소개합니다. 


ㄱ. 트루피

트루피는 택시이기도 하지만, 노선이 정해져 있는 승합택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먼곳을 가나 가까운 곳을 가나 노선안에 있는 모든 곳이 동일한 비용을 냅니다. 제가 방문을 하고 있었던 2003년의 당시 트루피 택시의 비용은 1인당 3 볼리비아노 였습니다. 


트루피 택시에는 운전사를 포함해서 총 6명이 타게 됩니다. 트루피 택시가 일반 승용차를 가지고 운행을 하다보니 뒷좌석과 앞좌석에 각각 3명씩이 타게 됩니다. 당연히 처음 타는 사람들이 뒷자리에 탑니다. 그리고 4번째와 5번째 손님은 앞좌석에 타게 되지요. 


제가 경험했던 한가지 웃기는 일은, 저희가 라 파스 중심가에서 숙소로 오기 위해서 트루피를 탔을 때 벌어졌습니다. 우리 둘이 뒷 자리를 잡았고, 잠시 후 한 아가씨가 세번째 손님으로 집사람 옆에 앉았습니다. 네 번째 손님은 몸이 상당히 비대했는데, 앞 좌석에, 운전사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다섯번째 손님이 탔는데, 이 사람 역시 운전사 옆으로 들어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왜소했던 운전사는 두 사람 덕에 거의 창문에 몸이 붙어서 운전을 하게 되더군요.


ㄴ. 일반 택시

일반 택시는 서구의 다른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택시입니다. 다른것이 있다면 외관에 택시라고 쓴 차들도 있지만, 그냥 승용차로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즉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보다 정말 다른 것은 요금이 부과되는 미터기가 없고 모든 것을 흥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흥정을 하지 못한다면 바가지를 쓰는 것은 기본이 되겠지요? 흥정을 계속하다보면 반값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 택시를 탈 경우 타기 전에 언제나 흥정이 기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ㄷ. 일반 버스

일반 버스는 꼴렉띠보 Colectivo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덩치가 큰 버스를 말합니다. 제가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있었던 때에 비용은 시간대에 따라 1 혹은 2 볼리비아노를 받고 있었습니다. 물론 노선 버스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볼리비아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로는 손님이 별로 없을 경우, 손님이 원하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괜찮은 자가용이지요? ㅎㅎㅎ


ㄹ. 미니 버스

미니 버스는 한국의 베스타 같은 차량들이 버스로 쓰이는 것입니다. 운전사를 포함해서 정원이 15명인데,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옛날 안내양과 같은 보조자가 한 명 탄다는 것입니다. 손님이 꽉 차게 된다면 총 16명이 버스에 타게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보조자는 앉지 않고, 문 옆에 서게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타고 내리는 방식입니다. 내릴 사람이 있으면 신호를 합니다. 잠시후 차가 정차하고 문이 열리면 그 앞쪽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내립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내릴 사람이 내리면, 다시 줄줄이 타는 일이 반복됩니다. 


미니 버스로 사용되는 차량들에는 거의 대부분 뒤쪽에 OO회사, 혹은 XX상사 같은 말들이 한자(漢字)로 붙어 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사용되는 차량들의 많은 부분이 일본에서 사용되던 중고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2) 볼리비아의 물가


볼리비아의 물가는 아주 저렴합니다. 혹시 파라과이를 가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파라과이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파라과이에 댈게 아닙니다. 볼리비아의 물가는 보통 일반 부부가 한달에 200불 (한화 220000원 정도)이면 거뜬히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소개하는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지만, 아무튼 볼리비아의 물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친구중 하나가 볼리비아에는 메르까도 데 낀또 Mercado de Quinto 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메르까도는 스페인어로, 영어의 마켇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낀또라는 것은 "제 5, 제 5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인데, 이 경우에는 운 낀또 un quinto 즉 1볼리비아노의 1/5, 다시 말해 20센트를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미화 1 불은 7.6 볼리비아노 였습니다. 그렇다면 20센트 볼리비아노는 미화 1불의 1/38 이 되는 것입니다. 미화로 2.5센트, 한국돈으로 28원인데, 여러분은 한국돈 28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입니까?


근데, 그 메르까도 데 낀또라는 곳에서 볼리비아의 극서민들은 그 돈으로 하루를 생활할 수 있는 식품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볼리비아의 물가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앞서 포스트에서 밝힌 것처럼, 볼리비아에는 부자들도 상당합니다. 저희가 라 파스에서 묵었던 집은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집이었습니다. 그런 집들에서는 한달에 수천불 혹은 수만불씩을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민들은 메르까도 데 낀또에서 자신들의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지요?



3) 볼리비아의 일반 위생 상태


앞서 볼리비아로 들어오자마자 화장실 상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위의 볼리비아의 물가를 생각해보면서 왜 위생상태가 형편없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일반 공중 화장실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용료는 1볼리비아노였습니다. 화장실의 상태도 그리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그 비용이 일반 볼리비아 사람들에게는 엄청 비싼 것으로 느껴집니다. 따라서 거리에 나와서 생활하는 일반 사람들은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거리에서, 으슥한 곳에서, 또는 담 벼락을 놓아두고 볼 일을 봅니다. 그리고 배설물은 그냥 공중에 방치해 둡니다.


배설물을 방치해 둘 정도의 사람들이 손을 씻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그 손으로 음식도 만지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를 만나는 사람들은 - 그게 볼리비아 사람이든 외국인이든 - 길거리 음식은 먹지 말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모처럼 여행을 와서 병원에 실려가는 불행을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볼리비아로 여행하실 때는 길에서 음식을 사 드시지 않도록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4) 볼리비아의 맥주 빠쎄냐


볼리비아의 물은 아주 훌륭합니다. 그래서인지 볼리비아의 맥주 빠쎄냐 Paceña 는 남미 맥주들 가운데 맛있는 맥주 중 하나로 꼽힙니다. (누가? 그냥 제 맘입니다. ㅋㅋㅋ) 빠쎄냐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산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빠쎄냐 병의 목 부분에 보면 산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빠쎄냐 라 파스 Paceña La Paz, 빠쎄냐 우아리 Paceña Huari 또는 빠쎄냐 오루로 Paceña Oruro 라는 식으로 분류가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볼리비아 사람들 가운데도 빠쎄냐 중에 우아리 것만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빠쎄냐 우아리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그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아리를 마셔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 글 아래 댓글로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5) 볼리비아의 목이 긴 낙타과 동물들


볼리비아가 아니라 안데스 전역에 이 낙타과 동물들이 존재합니다. 언젠가 제 블로그에서 간단하게 소개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다시 전체를 소개합니다. 당시 알아보았던 내용에 약간 부정확한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적어 봅니다.


"아마도 목이 긴 이들 동물에 대해서 조금 묘사해야겠다. 안데스에서 서식하는 이들 목이 긴 가축들은 네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제일 많이 알려진 야마 혹은 라마 Llama가 있다. 그 다음으로 몸집이 조금 작으면서 털이 긴 알파카 Alphaca가 있는 데 이들 두 동물들은 2년에 한 번씩 털을 깎아 준다고 한다. 야마의 털은 굵어서 망토 같은 것은 만들지 않고 주로 카페트 같은 것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알파카의 경우는 좀 더 고급이어서 볼리비아 사람들의 모자나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두 동물 다 한 번 털을 깎을 때마다 3kg 정도의 털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 동물로 비꾸냐 Vicuña 가 있다. 이 동물은 털이 별로 없다. 사슴 크기 정도인데 날렵하게 생겼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 실제 모습은 보지 못했다. 이 동물은 4년에 한 번 털을 깎아 준다. 그런데 이 동물에게서는 털을 깎을 때마다 200~300g의 털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동물의 털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비꾸냐의 털은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실로는 누에고치의 명주실 다음으로 가늘다고 하니 이것으로 만든 모직물의 곱기를 상상할 수 있다. 이 털로는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최고가의 물건들이 만들어진다. 모자 하나가 미화 800불에서 1000불 정도이고 망토는 1000불에서 심지어 만불까지 호가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동물들 가운데 전혀 생긴구실을 못하는 동물도 하나 있다. 그것은 과나꼬 Guanaco 라고 하는 동물이다. 이 동물은 얼마나 천대를 받는지 우리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마다 볼 수 있었다. 이 동물의 털은 저급이어서 어디에서도 쓰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이 과나꼬라는 동물은 고기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 동물들 앞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성나면 이들은 산성 침을 뱉기 때문이다. 이들 동물들의 고기 맛은 양고기 비슷하다고 한다."


당시 기록한 노트에는 "왜 이런 동물이 있지?" 뭐, 이런 표현도 있었는데, 그것은 생략했습니다. ^^



6) 흥정, 정말 중요한 볼리비아의 일상


앞에서도 택시 이야기를 하면서 흥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볼리비아에서는 흥정이 일반화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택시만 흥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물건 역시 흥정을 잘 해야 합니다. 일단 반값은 몰라도 60% 정도선에서부터 서로 흥정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희들 역시 물건을 사러 돌아다니면서 볼리비아 사람들과 흥정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물론 순박해서 나중에는 원가까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무튼 흥정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인지 볼리비아의 어떤 도시들에는 슈퍼마켇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이게 왠 소린고 하면, 슈퍼마켇이 없는 상황을 보고 어디선가 슈퍼마켇을 보고 온 사람이 보기 좋게 슈퍼를 차립니다. 슈퍼는 시장하고는 달리 가격들이 정찰제로 운영되지 않습니까? 정찰제는 아니더라도 아무튼 물건마다 고유의 가격이 붙어 있습니다. 문제는 물건을 사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흥정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상상하실 수 있습니까? 계산대 앞에 서서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요?


슈퍼마켇에서는 가격을 깎아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흥정하는 맛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하나 둘 씩 더 이상 슈퍼마켇을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느날 슈퍼는 반절만 남고 나머지 반절은 다른 목적의 상가로 세를 놓습니다. 얼마가 지나면 남은 반절의 슈퍼마켇이 또 반절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언젠가 슈퍼가 사라집니다. 이 모든것이 사실상 흥정에 익숙한 볼리비아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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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이곳에 사는 볼리비아 사람들은 절대 흥을 안해.
    센타보 까지 다 받으려고 하더라 정말 짠돌이들처럼 말야..
    여하간 환경이 사람을 조금은 변하게 하는가 보다......

    2013.03.11 20:08
  2. 김영춘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리 를 마셨 보았읍니다 볼리비아에서 3년여 거주했고요 물론 라 빠스 는 아니고 산타 크루스 에서요 반갑습니다 건승 하시고요

    2013.06.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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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댓글을 달아 미안하군요.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시 쬐금 마음을 바로잡아서 댓글을 답니다. 감사합니다.

      2013.07.07 07:27 신고

낙타의 사촌 동물들

자연/동물 2009. 11. 13. 08:4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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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동물 이름을 알고 계십니까? 칠레 산티아고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동물의 이름은 Llama 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야마 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기 때문에 샤마, 혹은 자마 라고도 부릅니다. 오늘은 이 동물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사는 이 동물은 사실상 낙타와 같은 형제입니다만 낙타의 육봉이 없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끼고있는 칠레, 아르헨티나 북부,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이 동물을 쉽게 볼 수 있고, 또 이런 종류의 동물이 상당히 됩니다만, 브라질 동쪽에서는 이 종류의 동물을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 이따자이 여행기를 쓰면서 야마에 대해 쓸 생각을 했다는 것이 저두 좀 아이러니 하네요. ㅋㅋㅋ

지금부터 6년전인 2003년에 저희 부부는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해 6~7월에 자동차를 끌고 대 장정의 여행을 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일단 남쪽으로 차를 몰아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인 우루과이아나를 통과한 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차를 몰아서 남쪽으로 1000여 킬로미터를 내려가서 트렐레우라는 곳에서 남 아메리카를 횡단했습니다. 에스껠에 도착한 뒤 며칠을 보내고는 북상해서 바릴로체에서 국경을 넘어 칠레로 넘어갔고, 칠레 땅을 육지로 연결된 뿌에르또 몬트에서부터 북상해서 최 북단의 아리까 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아리까에서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들어갔고, 라빠스, 꼬차밤바 그리고 산타 끄루쓰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르헨티나 땅을 거쳐서 다시 브라질로 돌아왔지요. 총 연장 18000 km 를 여행했습니다. 음~... 쓰다보니 지자랑을 엄청 했네요. ㅎㅎㅎ;; 아무튼 그때 안데스 산맥에서 이 동물들을 발견하고 조사를 좀 했었습니다. 그때 조사를 했던 내용을 찾아서 좀 게재를 합니다. 날짜는 2003년 6월 26일이고 날씨는 맑음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당시에 쓴 여행 기록의 내용입니다.)

이곳의 특산물은 아무래도 모피제품 같다. 특히 산악지대에서 사는 알파카나 야마털이 제일 흔한 것 같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양털 제품들도 상당한 가격을 받는데, 이곳에서는 양털 제품은 별로 쳐주지를 않는다. 실제로 만져 보았는데, 양털은 그 촉감에서 야마털보다도 더 못하다. 하지만 야마털은 또 알파카 털보다는 굵고 값도 싸다. 알파카 털은 또 다시 성장한 알파카와 어린 알파카 털로 구분이 된다. 어린 알파카의 털은 성장한 알파카의 털보다 값이 2배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꾸냐의 털에 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비꾸냐의 털로는 값비싼 제품만을 만드는 것 같았다. 조그만 망토의 가격이 1000불 선을 호가한다.(나중에 들으니 망토가 1000불이라면 싼 것이라고 한다.) 한 군데에서 비꾸냐의 털을 만져보았는데 부드럽기가 비단 같다. 안내 책자의 설명에 의하면 비꾸냐의 털은 자연계에서 생산되는 것 중에 누에고치에게서 나오는 명주실 다음으로 가늘다고 한다.

 아마도 목이 긴 이들 동물에 대해서 조금 묘사해야겠다. 안데스에서 서식하는 이들 목기 긴 가축들은 네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제일 많이 알려진 Llama(야마)가 있다. 그 다음으로 몸집이 조금 작으면서 털이 긴 Alpaca (알파카)가 있는데 이들 두 동물들은 2년에 한 번씩 털을 깎아 준다고 한다. 야마의 털은 굵어서 망토 같은 것은 만들지 않고 주로 카페트 같은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알파카의 경우는 좀 더 고급이어서 볼리비아 사람들의 모자나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두 동물 다 한 번 털을 깎을 때마다 3kg정도의 털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 그룹으로 Vicuna(비꾸냐)가 있다. 이 동물은 털이 별로 없어 보인다. 사슴 크기 정도인데 날렵하게 생겼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 실제로 보지를 못했다. 이 동물은 4년에 한 번 털을 깎아 준다. 그런데 이 동물에게서는 털을 깎을 때마다 200내지 300g의 털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동물의 털 가격은 상당히 높다. 그 털로는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최고가의 물건들이 만들어진다. 모자 하나가 600불에서 1000불 선이고 망토는 1000불에서 심지어는 만 불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무척 비싸다. 그런데 이런 동물 가운데 전혀 생긴 구실을 못하는 동물도 하나 있다. 그것은 Guanaco (과나꼬)라고 하는 짐승이다. 이 동물은 얼마나 천대를 받는지 우리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마다 볼 수 있었다. 이 동물의 털은 저급이어서 어디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게다가 앞의 세 동물은 식용으로도 쓰이지만 이 과나꼬라는 동물은 고기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왜 이 동물이 있는거야?‘라고 할 만하다. 이 동물들을 대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성나면 침을 뱉는데, 이 침이 산성 침인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고기 맛은 양고기 같다고 한다. (누가 먹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멜좀 보내주라)

이상이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있던 당시에 야마와 그 사촌들에 대해서 쓴 기록입니다. 당시에 내게 정보를 주었던 것은 볼리비아 산지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몰랐던 것이 하나 있었던 모양이네요. 바로 과나꼬에 대한 정보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과나코에 대한 한 출판물의 내용을 발췌해서 다시 정정해서 게재합니다)

과나코—강인함과 끈기를 지닌 아름다운 동물
연약한 모습을 한 이토록 아름다운 동물이라면 극진한 돌봄과 주의를 필요로 할 것 같아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과나코는 높은 안데스 산맥에서 아르헨티나 남부 및 칠레의 파타고니아와 티에라델푸에고에 이르기까지, 대개 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나코는 그처럼 여건이 좋지 않은 땅에서 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먹고 물을 마시는데, 수질이 좋지 않은 물이라도 개의치 않는다. 과나코는 헤엄을 잘 치며 시속 65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릴 수도 있다. 두꺼운 속눈썹은 바람과 햇빛과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안타깝게도 밀렵꾼들은 고기와 모피와 털을 얻기 위해 과나코를 마구잡이로 사냥해 왔는데, 과나코의 털은 알파카의 털보다 더 섬세하다.
결국 과나코 역시 섬세한 털을 가지고 있고 고기 역시 식용으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과나코들이 존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번 이따자이로의 여행을 가다가 점심 시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섰는데, 바로 그곳에서 과나꼬를 보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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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갈 때 보았던 과나꼬보다 못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과나꼬를 보니 참 반갑더군요. 물론 저놈들은 나를 모를 것입니다. 하긴 제가 보았던 과나꼬들이 이 녀석들은 아니니, 모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아무튼 무지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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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꼬 중에서 이렇게 흰색과 검은색이 함께 이루어진 녀석은 여기서 처음 보았습니다. 사슴보다는 좀 큰 녀석이더군요. 사진기를 들이댔는데, 익숙해서였는지 아주 의젓하게 서 있었습니다. 모두들 신기해서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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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역시 과나꼬를 보며 신기했는지 연방 사진을 찍었습니다. 과나꼬의 크기가 짐작이 되십니까? 여러분이 있는 지역에는 이 동물들이 없겠지요? 하지만 언젠가 이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면(동물원에서라두) 이 동물들이 남미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 Juan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에서 소개했다는 것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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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스몰사이즈 기린같은데요^^ 꽈나꼬...음... 기억하긴 쉬운이름이에요^^

    2009.11.12 21:1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기억하기 좋다니까 다행입니다. 기회가 되면 과나꼬 고기좀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

      2009.11.12 21:44 신고
  2.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나코,알파카,비꾸냐,,,참, 이넘들 털을 구해줘요 형!!! ㅋㅋ

    2009.11.13 09:02
  3.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야마라고 읽는 군요. 이곳에선 라마라 부릅니다. ㅎㅎ 예전에 뉴욕산골에 살때 저희집 앞집이 이 라마 농장이었답니다. 가까이 가면 침을 뱉어서 늘 멀찍이 떨어져 보곤했는데....

    2009.11.13 11:4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니, 쓰고나서 보니 라마라는 단어를 삽입하지 않았네요. 조사중에보니 한국에서는 라마로 알고들 있더라구요. ㅉㅉ;; 실수했네요. ㅎㅎㅎ

      2009.11.13 11:45 신고
  4. antonio  수정/삭제  댓글쓰기

    뚜두뱅? 형... 18000km 여행이었어요? 대단했네.. 운전도 운전이지만 그 차가 대단하다.. 그 높은데서도 달리다니.. 얼마나 걸렸어요?
    볼리비아에서 비꾸냐를 보았을땐 그게 어떤 동물이었는지 몰랐는데, 읽어 보니깐 그게 비꾸냐였네.. 동물원이 아닌 평야에 있던 그 동물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2009.11.14 10:4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근데, 넌 비꾸냐를 보았냐? 난 과나꼬를 보았는데.... 비꾸냐였는지도 모르겠다. 대체적으로 만난 사람들이 그다지 해박한 동물학적 지식이 없었으니까 말야. ㅎㅎㅎ

      2009.11.15 23:11 신고
  5. antonio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분명한건.. 형이 올린 사진엔 내가 보았던 그 동물이 없으니, 비꾸냐가 .. 맞겠지.. 참, 나중에 사진 보여주면 알겠네, 형.. ㅋㅋ

    2009.11.16 23:16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비쿠냐 아니면 알파카일 듯 하다. 비쿠냐는 털이 별로 없다. 사슴만하고.... 알파카는 털이 좀 많고 몸집이 자그마하더라. 4종류 동물들 중에 제일 귀여웠어. 비쿠냐는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나머지 3종류는 모두 보았다. 네가 찍은 사진은 메일로 보내보렴.

      2009.11.17 1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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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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