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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1.11 이과수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면 22

불타는 꽃 - Flamboyant

자연/식물 2010. 12. 24. 01:57 Posted by juanshpark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이라는 수식어가 달린 꽃이라면 무엇을 연상하시게 될까요? 장미? 백합? 튜울립? 이런 대표적인 꽃이나 글라디올러스 혹은 국화, 수선화 같은 꽃들을 연상하시게 됩니까? 개인적으로 어떤 꽃이 다른 꽃보다 예쁘다거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소개하려고 하는 꽃은 처음 보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플람보얌 Flamboyant 이라고 합니다.


꽃의 이름치고는 좀 어감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꽃 이름속에는 제가 처음 이 꽃을 보며 느꼈던 느낌이 그대로 들어있더군요. 여러분은 이 꽃을 보시며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철의 타는듯한 더위 속의 이과수에서는 이 꽃을 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시내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보여 드리죠. ㅎㅎㅎ


이건 포즈 두 이과수의 거주 지역중 한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붉은 색의 꽃들 모두가 플람보얌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이 사진은 에코무세오 라고 하는 곳의 뜰에 피어있는 것을 찍은 것입니다. 어때요?


이 사진은 강가쪽, 그러니까 파라과이와의 국경 부근에서 찍은 것입니다. 세 장의 사진을 보시며 무엇을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에 이 꽃을 보며 마치 불이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타는 꽃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 포스트의 제목을 불타는 꽃이라고 붙였습니다.


그런데 플람보얌이라는 이름 자체에 불꽃(Flame)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이 나무에 이름을 부여한 사람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불이 붙은 나무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플람보얌은 콩과 식물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콩 꼬투리처럼 보이는 열매가 1년 내내 붙어 있습니다. 그 열매로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식용으로 쓰지는 않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플람보얌은 보통 15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또한 나무의 비중이 높아서, 단단한 나무로 성장하기 때문에 건축 자재로서 인기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 꽃을 가리켜 무엇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지만, 플람보얀 나무, 불꽃나무, 그리고 공작꽃 나무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봉황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해 아주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한국어 사이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기를 눌러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불꽃 나무라고 해서 모두 붉은 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붉기는 하지만 아주 빨간 진홍색부터 좀 연한 주황색까지 다양한 꽃이 핍니다. 심지어 제일 위의 사진에 올려놓은 것처럼 약간 노랗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꽃이 피어있는 동안 (대략 여름이 시작될 무렵인 10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이과수의 여기 저기를 돌아다녀 보았어도 흰 색이나 푸른색 계통의 플람보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마 붉은 색 계통의 꽃들이 주된 색으로 보입니다.


열대의 나라로 방문하실 계획이십니까? 어쩌면 한 여름에 방문하시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도시를 붉게 물들이며 타는듯한 모양의 붉은 색 꽃을 보게 된다면 혹시 플람보얌을 보는 것이 아닌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화사하게 해 주는 멋진 꽃이라는 데에 틀림없이 동의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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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에서 이따이뿌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를 잘 살펴보면 8군데 해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 해변이 아니라 호변인가?) 아무튼 포르투갈어로 Prainha 라고 되어 있으니 그냥 편하게 해변이라고 하자. (그러던지 말던지ㅡ.ㅡb) 그 중 아래 노란색의 두 군데가 그래도 그 중 이과수에서 가까운 곳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따이뿌 호수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의 경계에 있는데 해변은 오로지 브라질 쪽에만 있다는 거ㅡ.

먼저 이과수 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Tres Lagoas에 있는 해변으로 가 보자. 뜨레이스 라고아스는 문자적으로는 3개의 호수이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그 지역에는 호수가 3개있는 곳이 아니다. 그냥 지역 이름이 뜨레이스 라고아스라고 알아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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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레이스 라고아스의 저 붉은 동그라미 쳐진 부분에 해변이 있다. 이과수 시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이과수 시의 거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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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그냥 왼쪽으로 갈 수 없으니 터널을 이용해야 한다. 이 터널은 파라과이에서 보면 국경을 지나 두 번째이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이과수 시내에서 출발하는 사람의 경우는 첫번째 터널이다. 그곳에서 돌아와서 첫번째 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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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주~~~~욱 들어가면 끝 부분에 이렇게 생긴 입구가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이곳까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소시민들 누구라도 들어와서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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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아갔던 그 날도 그랬다. 누구나 할 거 없이 모두 뛰쳐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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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무료라서 그런지 좀 낙후된 감이 있고, 또 경비가 허술해 보여서 왠지 좀 꺼림직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물가에서 논다는 것이 어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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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 가운데에는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파는 가게까지 버젓이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매점 주변으로 설치해놓은 식탁과 의자에 앉아서 일부는 마시며 일부는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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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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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위로 사람들을 태우고 맹렬하게 돌아다니는 모터 보트가 보인다. 아래쪽으로 머리들이 잘려있지만, 물속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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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는 저 멀리 누군가처럼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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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로 나간 손주를 보느라고 딴 곳을 살펴볼 여념이 없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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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랑곳없이 물속에서 놀고 있는 남자, 여자, 어린이,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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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에서도 사람들은 공을 차고 주고 받으면서 놀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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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는 또 그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와 아가씨들과 사람들의 한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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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아이를 지켜보며 눈쌀에 힘을 주는 어머니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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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맘에 안드는지 입쪽에 힘을 주며 기합을 주고 계시는 어머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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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검은 피부의 사나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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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배는 보름달이 뜨면 이따이뿌 호반을 가로지르며 투어를 해 주는 카타마란(Catamaran)이라고 한다. 한번 타봐야 하겠는데, 한번씩 타본 사람들이 모두 만류하고 있어서 고민된다. 이과수 블로거이니 타보긴 해 봐야겠는데..... 내 돈내고 타기는 망설여지는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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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이렇게 아마까(Amaca: Rede)를 걸고 편안하게 잠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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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는 내가 카메라를 든 걸 보고 찍어달라구 졸라서 찍어준 커플이다. 이걸 뭐라 해야할지....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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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옆의 풀밭에서 가족과 함께 워킹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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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스통을 쪼개서 오븐으로 만들고 그것을 나무에 기대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분들도 계셨다. 신제품인가 싶어서 갔다가 가스통을 자른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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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고 아예 아침부터 와서 지내는 가족도 있었다.

호반의 풍경이라고는 하지만 하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된다면 이 호반의 해수욕장도 사람들로 붐빌듯 하다. 무엇보다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 같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에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하긴, 이 동네 이과수 주변을 아무리 뒤져봐도 호변이라고는 여기밖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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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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