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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코스의 마지막 부분은 Repressa Salto Santiago에서 출발해서 Repressa Osorio까지 가는 길이다. 지도의 녹색 부분이 산티아고 댐이고, 빨강 부분이 오소리오 댐이다. 가는 길은 진행방향으로 상 프란시스코까지 간 다음 오른쪽으로 틀어서 상 조르지 드 오에스찌까지 간 다음 거기서 북상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오후의 해가 비치는 상황에서 차를 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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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한적하고 아스팔트는 비교적 잘 깔려있었다. 양 옆으로는 농경지와 목초지가 널려 있었고, 가끔 풀을 뜯는 소떼가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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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흰 색들이 모두 소떼다. 넓게 퍼져 평화롭게 뜯고 있지만, 산지이니만큼 근육질이 많을 것 같다. 저런 고기는 좀 질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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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너른 농경지가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구름아래로 다녀서인지 색감이 좀 칙칙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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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과 소떼가 계속 보이고 있다. 한가로운 농촌의 풍경을 보니 저절로 시가 쓰여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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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골프장에 온 것 같은 풍경인데, 찍으면서 바탕화면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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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시골 농가의 모습도 평화롭다. 물론 저기 사는 사람이 평화로운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은 이런 광경에 푸근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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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기울어지면서 하늘이 다시 어두워진다. 잔뜩 깔린 구름때문에 다시금 우울해진 조카는 아예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 한다. 구름 사이로 비취는 빛줄기가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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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구름 중에 이상한 모양으로 하늘을 가른 부분이 나왔다. 한자의 도(刀)자 같기도 하고 역(力)자 같기도 한 부분이다. 희한하게 생겨서 사진으로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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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다보니 간판이 나오는데 상 조르지 드 오에스찌라고 써 있다. 그러구 보니 여기 입구에 붙여져 있는 그림을 참 많이 보았다. 캐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성화(聖畵)가 많은데, 마귀를 죽이는 그림이 그것이다. 그러구보니 이 마을은 성 조지에게 바쳐진 마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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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의 성 조지 마을은 단촐하게 생겼다. 마을이 아담하고 너른 중심가가 쭉 뻗쳐있다. 그 가운데로 서행을 하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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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갈때 날씨를 생각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본다. 섭시 14도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에서라면 만만한 가을날씨지만, 브라질에서 14도면 상당히 쌀쌀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거리에서 가끔 보게되는 사람들의 옷도 겨울옷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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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죽 가면서 곧 오소리오 댐을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소리오 댐에 이르기 전에 갑자기 오른쪽으로 이과수 호수가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가볼 수 없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 예정에는 없는 이과수 호수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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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도중에 찍은 내 사진.

이과수 호수로 들어가는 3킬로미터의 길은 돌로 잘 깔아놓았다. 시골지역이라 공기가 아주 좋았고, 산을 내려가면서 멀리 보이는 호수는 참 아름다웠다. 겨울이라 사람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기는 했지만 이과수 호수에는 상당히 멋있는 부분이 많았다.

호수가로 별장이 늘어서 있었다. 몇몇 장면을 찍었고, 콘벤션 센터까지 가면서 경치를 구경했다. 다음 포스트에서 이과수 호의 마을 풍경을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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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또 산티아고 댐을 보고 아래쪽으로 보니 조그만 다리가 하나 보인다. 또 간판에 이과수 라는 단어가 많은 것을 보니 저 다리가 이과수 강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그 쪽으로 뛰어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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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대로 다리는 이과수 강 위에 놓여져 있었다. 길이는 97미터라고 되어 있다. 이제 이번 여행을 통해서 이과수 강을 수도 없이 지나가보게 되었다. (숫자 개념이 모자라서 3번 이상이면 "수도 없"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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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댐을 관리하는 회사다. Eletrosul 이라고 되어 있다. 앞서 세그레도 댐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방식도 다르다고 한다. 세그레도 댐은 COPEL 에서 관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보니까 코펠 회사의 댐들은 일반 사람들의 접근이 덜 제한적인것 같다. 하지만 엘레트로술 회사가 관리하는 댐은 일반 사람들이 그냥 멀찍이서 봐야 하는 댐들이 대부분인 모양이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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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럴수가~!!! 산티아고 댐을 보고 그 앞을 보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아니, 어떻게 댐을 저렇게 쌓을 수 있는가? 사진을 보고 알겠는가? 바로 앞의 바위가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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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아래쪽으로 있는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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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곳은 저 위에서 내려오는 이과수 강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던 곳이었다. 위 사진들에서 보이는 계곡 전체가 폭포였다고 한다. 그것이, 폭포 바로 위에 댐을 쌓으면서 지금은 그냥 바위덩어리로 바뀌게 된 것이다. 물이 떨어지고 있었을 산티아고 폭포를 생각해보니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높이는 50여미터 쯤 되려나? 댐이 물이 많아 방수를 할 때는 다시 폭포가 된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60여일이상 비가 오지 않을때는 방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돌계곡만 남아있는 것이다. 말그래도 산티아고 폭포가 산티아고 계곡이 된 셈이다.

댐 관계자들은 분명히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폭포가 마른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폭포를 없애면서까지 전력을 만들어야 했을까? 오히려 이 자원은 관광쪽으로 사용했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혹은 댐을 조금 상류로 올려서 폭포도 사용하고 댐도 만들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워낙에 오지였기 때문에 댐을 만드는 동안에 사람들이 생각도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만드는 줄 알았다면, 환경론자들의 반대는 정말 엄청났을텐데.... 브라질의 땅덩어리가 넓고 폭포가 많아서 이런 폭포는 하나쯤 사라져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일까? 정말 말라버린 계곡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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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편으로 이과수 강이 멈춰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댐이 전력을 생산하면 어떤 식으로든 물이 방수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딘가로는 이과수 강이 계속 흘러가야 할 텐데,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아무튼 이과수 강이 산티아고 댐에서는 멈춰져 있다. 그러고보니 댐의 모양도 좀 이상하다. 전력을 생산한다면 물이 내려가는 튜브가 어딘가 있어야 하는데, 물이 방수되는 갑문만 있다.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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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까지 줌으로 당겨서 보았지만, 역시 이과수 강은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과수 강의 물줄기는 어떻게 된 걸까? 차를 타고 좀 더 앞으로 가니 도로가 이과수 강변으로 놓여져있다. 조금, 그러니까 한 500미터쯤 더 가보았다. 그곳에 이르러셔야 흐름이 조금 느껴진다. 하지만 뭔가 조금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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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댐에서 도로로 1킬로정도, 실제 거리로는 몇 백미터 거리에 갔을 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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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essa Rio Chopim  이라는 곳이었는데, 히오 쇼삥이라는 강 위에 댐 하나가 세워져 있다. 두 개의 댐이 하나의 호수로 연결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형상으로 가능해 보이는데, 아닐수도 있다. 혹시나 해서 구글 어스에서 이 부근 지도를 캡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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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 사진을 보니 명확해졌다.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 쇼삥 강은 댐에서 방수된 물이 바로 200미터 앞에 있는 이과수 강으로 합류되어 들어간다. 사진에서 붉은 네모는 산티아고 댐이고 녹색 네모가 쇼삥 댐이다. 두 강이 맞닺는 곳에 댐을 건설하는 바람에 하나의 커다란 호수가 형성되었다. 발전은 쇼삥 댐에서 하고 산티아고 댐은 물의 수위를 조절하는 갑문만 설치를 한 셈이다. 결국, 쇼삥댐에서 방수되는 물만이 이과수 강 줄기를 따라 계속 흘러간다는 뜻이다. 아~ 불쌍한 이과수 강이여.....

[수정] 지도에서 확실하지 않아서 기록한것을 근거로 여행기를 썼는데, 인터넷 조사에 의하면 Rio Chopim과 Repressa de Rio Chopim 은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Repressa Osorio 근처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위에 보이는 댐은 쇼삥 댐이 아니라 산티아고 댐의 일부이고 쇼삥 댐으로 소개한 곳이 산티아고 댐의 발전 시설임을 알려드립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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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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