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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4 무더운 적도의 여름 - 비치파크에서 4


Fortaleza 에 이주하기 전에 "포르탈레자"로 검색을 하던 중, 한 가지 재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포르탈레자 인근 아키라스 해변에 위치한 비치 파크 Beach Park 안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또보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야 간이 콩알만한 사람이라 그런 또보간을 타 볼 엄두도 못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간이 덜덜덜... 하지만 나름 담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 최고 높이라니 한번쯤 도전을 해 봐도 될 듯 합니다. 포르탈레자 인근에 있다는 아키라스 해변의 비치 파크,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제 몇 장의 사진으로 분위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젤 위의 사진은 파크에 들어가기 전, 그 경계에 서 있는 입구의 사진입니다. 인어들이 환영을 하고 있군요. ^^



비치 파크의 지도입니다. 살펴보니 상당히 넓은 공원 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놀이터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녹지와 함께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식당과 주변 녹지와 해변을 이용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치파크에 들어가지 않고도 그 부근에서 놀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말이죠.



비치파크의 비용입니다. 1인당 입장로는 정상적인 가격이 155 헤알입니다. 그리고 몇 살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어린아이와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145 헤알, 즉 정상인의 가격에서 10헤알만 깎아준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 비용은 내고 들어가서 놀 필요가 있는지 정말 고민되게 만드는 비용입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혹은 멀리서 여기만 보고 오시는 분들이라면 3일 연속 티켓으로 1인당 209 헤알이나 7일 연속 입장할 수 있는 1인당 219 헤알을 끊으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래봐야 1일 입장권 보다 겨우 60여 헤알만 더 들 뿐이니 말입니다.



공원은 놀이동산에 들어가기 전부터 조경이나 전망이 좋더군요. 마치 멕시코의 깐꾼을 간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돌담같은 부분이나 초가들은 그런 느낌이 들도록 하더군요. 잔디밭에 깔아놓은 장가다의 돛을 연상시키는 수건들도 기분이 좋아지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래 길은 유리병으로 또 다른 모양을 만들었더군요. 정성스럽게 만든 흔적들이 눈에 띄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포르탈레자 남쪽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보니 흰 백사장과 숲을 이루고 있는 야자나무들, 그리고 그 그늘아래 있는 바아 들이 평화롭고 시원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조금 걸어가니 매표소가 나오더군요. 우리와 함께 온 할아버지 친구 하나가 표를 끊습니다. 그다지 싸지 않은 입장권이라지만 그래도 10헤알이 어딘가요? 그런 생각으로 표를 끊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사실 더 싼 티켓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치파크 회사는 종종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나 학원 같은 곳에 프로모션으로 아주 싼 티켓을 발행합니다. 그렇게 할인표가 있을 때에는 정상적인 가격의 반절이나 1/4 가격으로도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그렇게 구한 할인표를 가지고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학생들이 많거나, 이런 할인표를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드디어 위용을 나타냈네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다는 또보간의 모습입니다. (높이가 41미터라고 합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해서 아래에 위치한 TV로 보여줍니다. 올라가는 모든 사람이 또보간으로 내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올라가다 말고 무서워하며 계단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위에 있는 사람들의 야유를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 올라가서 심장이나 간이나 쪼그라들어 내려오는 것보다는 야유를 감수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제 경우는 저 또보간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더군요. T.T



놀이터 안에는 저 높은 또보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낮은 것들이 여러 종류 있고, 심지어는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것들도 상당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날에는 당연히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와이프와 함께 여기 저기 쏘다니면서 상당히 즐겼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다섯 종류 정도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종류는 많아봐야 예닐곱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공원 중간 중간마다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자리르 차지하고 앉아서 즐기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비싼 돈들여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하나라도 더 타려고 할 듯 하네요. 비싸게 입장료를 주고 들어와서 그냥 그늘에 앉아 계실 필요야 없지 않을까요? ㅎㅎㅎ



그래도 아무튼 그렇게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공원 이곳 저곳에서 음악과 춤과 쇼를 보여주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그것만 보고 있어도 심심치는 않겠더군요.



마지막으로 공원 내의 물가입니다. 첫째, 공원 내부로 음식물의 반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음료수와 음식물을 몰래 들여오기도 합니다. 공원측은 크게 터치를 하지 않지만 아무튼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많이 가지고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왜냐구요? 일단 눈에 띄고, 또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닌다면 보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원안에 라커가 있습니다. 비용이 장난 아니게 비쌉니다. 하지만 비용에 비해 라커의 크기는 장난 아니게 작습니다. 겨우 손가방 하나 정도 집어널 정도밖에 안 됩니다. 저희는 큰 라커를 빌렸습니다. 그래도 작았는데, 작은 것은 얼마나 더 작을까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원 안에는 현찰로 비용을 쓸 수 없습니다. 모두 카드를 구입해서 그 안에 돈을 넣고 사용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얼마를 넣었는지, 얼마가 남았는지를 잘 모르고 쓰게 됩니다. 카드 안에 남은 돈은 공원을 나오기 전에 실제 화폐로 환불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아주 비쌉니다. 바가지도 그런 바가지가 없을 정도로 비싸더군요. 하지만 여러 종류의 또보간이나 물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여기만큼 갖춰져 있는 곳은 포르탈레자 인근에 없어 보이더군요.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라고 하더라도 하루 쯤 시원한 비치 파크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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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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