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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1 여행 셋째날 - 후후이의 뿌르마마르까 6


맑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며 북상을 하려니까 마음이 상쾌해 집니다. 물론 푸른 산은 아니지만, 햇볕을 받고 있는 민둥산의 모습도 구름낀 모습보다는 훨씬 더 멋져 보입니다. 이제 산의 색채는 더욱 더 분명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게 9번 국도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을 그려 보십시오. 어느 정도의 높이일까요? 옆으로 지나가는 구름의 모습은 이미 우리가 달리고 있는 국도의 높이가 해발 2000여 미터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후후이의 산악 지대를 구비구비 돌아가며 가다보니 왼쪽으로 하나의 공장이 보입니다. 또 이 지역에는 그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산품을 싣어가려는 듯 많은 화물차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서 있는 화물차들을 보니 10에 8은 파라과이 차들입니다. 이 차들은 이곳의 생산품과는 거리가 있는 차들인 모양입니다. 그보다는 칠레의 이끼께 Iquique 에서 중고 자동차들을 싣어 나르는 화물차들이라고 파라과이에서 온 친구가 설명해 줍니다. 그럼 공장은요? 저 연기가 나는 공장은 이 지역에서 나는 시멘트 공장이라고 큰 형님이 또 설명해 줍니다.



그렇게 다시 구비구비 산을 끼고 북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오른쪽으로 강을 끼고 상류쪽을 향해 진행합니다. 어디쯤 왔을 까요?





갑자기 주변으로 나무들이 울창한 오아시스가 나타났습니다. 이곳이 후후이의 명 장면중 하나인 7색깔 산 Cerro de siete colores 에 근접한 것입니다. 이 지역의 이름은 뿌르마마르까 Purmamarca 라고 합니다. 



구름이 좀 낀 상태이기는 하지만 7색의 산 모습이 분명히 보이지요? 전문가들은 7천 5백만년전 바다에서 융기한 지층들의 모습이라고 설명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특이한 지형적 요소때문에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산입니다. 아르헨티나 북서쪽의 명물중 하나라고 해야겠지요? 우리 일행은 셋째날 저녁을 뿌르마마르까에서 지내기로 하고 몇 군데 방갈로를 찾아다닌 끝에 좋은 방갈로를 아주 싼 가격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포스트는 다음에 하기로 하죠. ㅎㅎㅎ




관광 포인트이니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특산물을 파는 상인들이죠. 물론 이 상인들은 이 지역의 인디오들의 후손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마라 Aimara 인디오들이나 케추아 Quechua 인디오들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지라, 어느 인디오들의 후손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인디오 여인들은 자신들이 어느 민족인지도 모르는군요. 그래서 "안녕하세요?"에 해당하는 아이마라어-카미사케-와 케추아어-니쿠나카마-를 했더니 케추아어를 알아듣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볼리비아에 있는 잉카 후손들과 같은 민족이네요. 하긴 지리적으로 안데스 이쪽으로 볼리비아와 맞닫아 있으니 케추아 인디오일 가능성이 훨씬 크지만요. (뭔 소리야???)



자신들이 무슨 민족인지에 상관없이 열심히 자신들의 물건을 파는 인디오 여인들입니다. 몇몇 수공예품을 빼고는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보여지는데, 관광객들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흥정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ㅎㅎㅎ



뿌르마마르까의 7색 산을 설명해 주는 표지판입니다. 이미 사막기후의 날씨와 몇몇 불량배들의 소행때문에 많이 훼손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페인어와 영어로 된 설명문은 읽을만 합니다. 이곳까지 와 본 한국인들은 별로 없겠지만, 앞으로 이곳까지 오게 된다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자 이제 뿌르마마르까 마을로 들어가서 숙소를 찾으러 돌아다닙니다. 산 봉우리 대부분은 모래로 된 돌덩이들이 쌓여져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산들이 올라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나마 산들이 견디고 있는 것이지, 큰 비라도 오면 그냥 모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또 하나 관심이 든 것은 흙 벽돌입니다. 큰 형님은 저게 모두 게르마늄의 근원이라며 대단히 흐뭇해 하시더만, 저는 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흙 벽돌을 보니 왠지 모르게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예전의 한국에서 사용했던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 말이죠.


뿌르마마르까에 오시게 된다면,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게 될 때, 그냥 부에노스 아이레스만 보시지 말고 이렇게 북서쪽을 여행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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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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