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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1 Argentino 이야기 - 자기나라 사람을 비하하는 이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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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Earth에서 캡쳐한 이베리아 반도

어느 나라나 자기 나라 사람을 비하하는 혹은 비꼬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물론 자기 나라가 최고라는 이야기도 존재하지만.... 남미 나라들에도 그런 이야기는 많다. 특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풍자를 좋아하고 비꼬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인지라, 자신들의 나라를 비꼬는 이야기도 많다. 이제 시작하는 이야기를 위해 구글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사진을 캡쳐해 보았다.

아르헨티노(아르헨티나 사람)이야기에 왜 갑자기 스페인? 하는 사람에게 설명이 좀 필요할 듯 하다. 스페인어권 나라에서, 아니,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페인의 여러 지방 중에서 특히 갈리시아 지방(스페인 북쪽 지역)의 사람들 곧 Gallego사람들을 제일 꼴통으로 친다. 그렇다고 이 블로그가 특정 지역이나 인종을 비하하는 블로그는 아니니까 그냥 우스갯소리라고 치면 좋겠다. 아무튼 아르헨티나에서 가제고 라고 하면, 흔히 꽉 막힌 사람으로, 융통성없고, 머리도 없고, 아무튼 속된말로 꼴통이라고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는바 없다. 필자는 스페인 사람을 몇 만나보지 못했고, 그 몇 안되는 사람중에 가제고가 하나 있는데, 아주 멋있는 사람이다. 꼴통하고는 전혀 관계없음.!!!) 아마도 한국에서 경상도 깽깽이나 전라도 깽깽이(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표현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아르헨티나에서 가제고라고 하면 머리나쁘고 융통성없고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ㅡ.

이야기는 벨기에에서 시작한다. 뭐, 프랑스나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 아르헨티노들이 지어낸 이야기니까.... 아무튼 벨기에에서 한 남자는 스페인이 끌렸던지 시간만 나면 스페인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 와중에 그 남자는 갈리시아를 가 보게 되었고, 그곳에 흠뻑 빠져버린다. 그 도시, 그 지역의 풍경, 그곳의 사람들, 음식, 문화, 기타 등등, 그 사람은 갈리시아를 사랑하게 되었고, 갈리시아의 팬이 된 것이다.

몇 해 동안, 그 사람은 갈리시아를 그리워하며 살았고, 결국 자신이 갈리시아 사람, 곧 가제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주 유명한 신경-정신-외과 의사인 한 박사를 찾아갔다. 그리고는 그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된다. 다음은 그 대화 내용이다.

손님- 박사님, 전 갈리시아를 너무 너무 사랑해요. 가제고가 되고 싶습니다. 방법이 없겠습니까?
의사- 흠~. 그거 참~! 어려운 문제군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좀....
손님- 예?! 방법이 있습니까? 문제가 무엇인가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라면 걱정 마십시오.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가제고만 될 수 있다면....
의사- 음.... 비용은 둘째치고라도,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
손님-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의사- 음.... 머리를 잘라서 뇌의 반절을 들어내야 합니다.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손님- 아~예! 물론입니다. 그것만으로 가제고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언제쯤 수술을 할 수 있을까요?

날짜를 잡고, 의사는 수술을 했다. 수술은 훌륭하게(?) 끝났고 그 사람은 박사에게 치하를 하고 아주 기뻐서 돌아갔다. 그리고.....

몇달이 지났다. 의사는 양심의 가책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그 결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원래 반절을 들어내기로 했던 수술은 의사의 실수로 3/4을 들어내었던 것이다. 결국 정상뇌의 1/4만을 가지고 환자가 퇴원한 것이었고, 이제 의사는 그것이 괴로운 것이다. 의사는 갈등을 겪다 결국 양심선언을 하려고 자신의 환자를 찾아가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환자와 의사. 의사는 문을 두드렸고, 문 앞에서 가제고가 되기를 원했던 그 벨기에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잠시 쳐다보다가 활짝 웃으며 의사에게 말했다.

¡Qué milagro, caramba! ¿Che, cómo estas? ¡Che, che....!

(야~! 이게 얼마만인가요? [체]잘 있었습니까? [체] [체]......)

[주: Che 라는 말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이다. 원래 파타고니아의 마뿌체 인디언들이 쓰던 말에 "che"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그 말은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지금도 파타고니아의 일부 지방에서는 지명에 che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Bariloche, Mapuche, Peuche등이 그렇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보통 길에서 체~! 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 것은 "이 사람아~!"라는 뜻이며, 길가는 사람을 부를때 "체~!"라고 하면 "아저씨~!" 정도의 뜻이 된다.]

가제고가 되기를 원했던 그 벨기에 사람은 뇌를 너무 많이 들어내어서 결국 아르헨티나 사람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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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사람들... 이 사람들이 모두 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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