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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8 포르탈레자 부근 꿈부꾸 Cumbucu 해변 4
  2. 2011.05.28 브라질 음식을 드셔 보시렵니까? 16

포르탈레자 부근 꿈부꾸 Cumbucu 해변

관광/브라질 2013. 4. 8. 20:00 Posted by juanshpark


역사 선생님 왈데자레씨 부부와 함께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위치상으로는 서쪽에 위치한 꿈부꾸 해변으로 가 봅니다. 느낌은 북쪽으로 가는 것 같았는데, 포르탈레자 시내가 북동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실제로는 서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해가 뜨겁고 화끈 거리는 아침이었는데, 바닷가가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 활기차게 보였습니다.



북쪽의 야자수는 어떤 맛이 날까요? 가격이 야자 하나에 1 헤알 (미화 50센트, 한화 550원) 라서 아주 싼 맛에 하나를 골라 마셔봅니다. 맛이 아주 달콤하기는 하지만, 남쪽에 있는 야자수와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군요. 하하하. 이곳에서는 야자를 꼬꼬 coco 라고 부릅니다. 가격은 정해진 바가 없어서 흥정을 해야 하지만 비싸봐야 얼마나 비쌀까요? 적당히 흥정해서 마셔 보시기 바랍니다. 꼬꼬는 천연 링게르 역할을 하는 맛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그 맛을 느낄 때까지는 좀 마셔 보아야 합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맛이 밍밍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꿈부꾸 해변 주변에 도로에 서 있는 한국어 간판들입니다. 한국인이 많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군요. 제가 사는 포스에서도 포르탈레자에 일하러 간 청년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이중 언어 구사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이곳으로 많이들 오는 모양입니다. 한 한인 숙박 업소를 들어가서 물어보았더니 이 지역에 한국음식점과 게스트 하우스가 몇개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되는 한인들이 이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꿈부꾸 해변가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주변에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모래 주차장이라서 몇몇 차들의 바퀴가 빠져있기도 하군요. 아무튼 열대의 해변 모습이 정겹습니다. 



바닷가에 세워 놓은 장가다 Jangada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여기 저기 장가다들이 늘어서 있군요. 장가다가 뭐냐구요? 다음번 포스트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다음번 포스트에서 장가다에 대해 장황스럽게(?) 조사를 해서 늘어놓겠습니다. 암튼, 일단 바닷가에서 탈 수 있는 배라는 것만 말씀드릴께요. 위에서 볼 수 있는 돛단 배가 장가다라는 것 쯤은 아시겠죠?



배 옆에 써 있는 글을 보니 브라질 북동부의 사람들의 종교적 성향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페 엔 데우스 Fe em Deus 라는 말의 의미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 이란 의미의 포르투갈어 입니다. 남미 다른 나라들이 그렇듯이 브라질에서의 종교의 위치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생활 속에 뿌리박힌 종교는 그 자체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배 이름 한구석에 "하느님" 이란 단어가 있다고 특이할 것은 없겠지요?



바닷가에서 한동안 놀다가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특이한 것은 식당 한 구석에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 수 있다고 합니다. 풀장을 제공하는 수영장이라니!!



식당이 얼마나 큰지 몇개의 낀초 아래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깥의 야외쪽으로도 식탁과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총 좌석수가 수백석은 될 듯 합니다. 이 식당으로 온 이유를 묻자, 왈데자레 선생님은 자기가 잘 오는 곳이라서 데리고 왔다고 하네요. 이 식당에서는 북동쪽 특유의 모께까 Moqueca 를 잘 한다고 합니다. 모께까는 생선을 넣고 끓인 탕 종류의 요리입니다. 상파울로 이북의 바이아 라는 곳의 모께까가 유명한데, 이곳 쎄아라 Ceara 의 모께까도 좀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모께까를 시켜 봅니다.




모께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제가 이전에 먹어봤던 모께까가 아니더군요. 맛 역시 바이아의 모께까에 비해 좀 심심했습니다. 바이아의 모께까는 좀 매큼하게 먹었더랬는데, 이 모께까는 좀 담백한 맛이 나더군요. 매운 소스를 달라고 해서 같이 먹었는데, 바이아와는 달리 쎄아라의 매운 소스 역시 그렇게 맵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의 분위기와 또 맛있는 식사 그리고 이것 저것을 설명해주는 왈데자레씨 부부의 모습때문에 하루를 아주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에 오시게 되면, 시내의 해물 요리를 하는 곳에서 모께까 쎄아렌세 Moqueca Cearense 를 주문해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까이삐리냐 한 잔을 걸치면 아주 죽일 듯 합니다. ^^


글을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쯤 털고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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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음식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흔히들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슈하스쿠 Churrasco 든지 훼이조아다 Feijoada 를 연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북쪽에 있는 브라질 사람이라면 모케카 Moqueca 를 말할테고 꾸리찌바 쪽의 사람이라면 바헤아도 Barreado 역시 한 가닥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브라질 음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매번 먹는 것은 아니고, 우리네 밥과 김치처럼 매번 먹는 일반적인 음식에는 뭐가 있을까요? 이번 여행중에 만난 한 음식점에서 그 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포스 두 이과수로 오는 길에 한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시간은 아직 점심때가 아니었지만 주유소 옆에 바로 베네디따 Benedita 라고 하는 음식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새로 지은 식당이었기에 아직 엉성한 데도 있었지만, 음식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주인이 한 쪽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기에 양해를 구하고 음식 사진을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이 먹는 일반적인 음식을 말입니다. ^^


브라질 사람들도 매운 소스를 꽤나 잘 먹습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점을 가 보면 이렇게 고유의 매운 기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주 커다란 용기속에 매운 기름을 담아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느끼한 브라질 음식에 매운 소스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브라질 사람들은 채소도 아주 풍부하게 섭취합니다. 사진에는 겨우 예닐곱 가지의 채소가 올라왔지만, 콩 종류와 푸른 잎종류, 당근, 토마토, 비트, 슈슈, 키아보와 기타 여러 종류의 채소들을 모두 먹습니다. (기회가 되면 하나 하나 포스트를 해 드리겠습니다. ^^)


많은 식당들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오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골쪽으로 가 보면 난로겸 스토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부분에 장작을 넣고 떼우는 오븐입니다. 위쪽에 쇠로된 커다란 판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기도 하고, 또 데우는데도 사용합니다. 그리고 물론 이런 오븐이 응접실에 있다면 난방용으로도 그만일 것입니다. ^^


빠에야 Paella 를 닮은 이 요리는 히소또 Risoto 라고 부릅니다. 쌀밥과 몇 가지 고기라든가 완두콩이나 옥수수 등등을 넣고 끓여내는 음식인데, 한국의 죽 같으면서도 죽이 아닙니다. 사진은 좀 마르게 나왔는데, 실은 촉촉해서 먹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건 뭐, 브라질 음식이라고 할 수만은 없겠네요. 스파게티인데, 여기서는 스파게티는 다른 종류의 국수를 뜻합니다. 그보다 그냥 이런 종류의 음식을 브라질에서는 마까홍 Macarrao 이라고 부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마까로네는 한 종류의 국수를 뜻하고 이런 종류의 모든 음식을 총칭해서 파스타 Pasta 라고 부릅니다.


이 사진은 파로파 Farofa의 사진입니다. 만디오까 가루와 베이컨 등을 넣고 비벼서 만들어 놓은 음식인데, 별도로 독립적인 음식은 아니고, 다른 음식 위에 뿌려서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이것 닭의 가슴살입니다. 맛을 별로 없죠. 딴 곳이나 여기나... 다만 숯불에 구웠다는 것만 좀 다르겠군요. ^^


튀김을 닮은 이 요리는 사실 바나나 튀김입니다. 겉 거죽에 빵가루를 입히고 튀겼지만 속에는 바나나가 들어 있습니다. 고기와 함께 한 조각 입에 물면 고기를 씹기 쉽게 해 주기도 하고, 그냥 바나나 튀김으로 먹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현재 바나나 생산에서 세계의 수위에 도달해 있습니다. 따라서 바나나로 만들 수 있는 음식 종류도 많아지고 있지요.


소시지입니다. 브라질에서는 링귀싸 Linguica 라고 부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초리쏘 Chorizo 라고 부르지요. 물론 링귀싸나 초리쏘나 총칭한 이름입니다. 소시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생김새나 맛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여러가지일 것입니다.


이건 다른 나라에는 별로 없는 빵입니다. 치즈가 섞인 빵이라고 해서 브라질에서는 뻥지께이조 Pao de Queijo 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치즈 빵입니다. 크기가 작거나 큰게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조그만 것을 좋아합니다. 제 경우는 납작하게 생긴 치즈빵을 좋아하는데, 쉽게 볼 수가 없군요.


쇠고기 그리고 닭고기입니다. 가끔은 산돼지 고기도 나오는데(물론 야생의 것은 아니구요) 커다란 쟁반에 담겨있는 것을 원하는 양만큼 잘라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좀 지저분해 보이는 이 음식의 정체는 라사냐 Lasanha 입니다. 겹겹이 판판한 판을 겹치고, 그 사이 사이에 요리의 주제를 넣어 만드는 이태리식의 파스타죠? 브라질의 식당에서는 예외없이 라사냐가 있는데, 주로 사람들이 많이 먹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게를 달아서 먹는 식당의 경우는 무게 때문에도 가져다 놓는 대중 음식입니다. 현지 친구들에게 초대되어서 가 보면 10중에 일고, 여덟명은 라사냐를 내 놓습니다. 그만큼 브라질에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 Polenta 입니다. 죽처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이렇게 묵처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 튀겨서 먹기도 하는데, 제가 젤 좋아하는 스타일은 튀겨 먹는 거죠. 포테이토 튀김처럼 말입니다.


이건,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돼지 껍데기를 튀긴 거죠. 바삭바삭하고 구수하기는 한데, 많이 즐기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아주 잘 먹는 음식중 하나 입니다.


소고기를 넣고 끓인 탕 입니다. 여기서는 까우두 Caldo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국물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국 종류라고 할 수는 없고, 여기서는 밥 위에 부어서 비벼 먹는 국물입니다. 훼이정이나 훼이조아다, 또 모께까 그리고 이 까우두 역시 모두 밥 위에 부어서 비벼먹는다는 점이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역시 국물이 보이는 이 요리의 정체는 꼬리 탕 입니다. 음.... 이 음식을 뭐라 하는지 모르겠군요. 아마도 까우두 지 꼴리냐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라치나두 Gratinado 라고 하는데, 위의 폴렌타와 같은 재료로 만드는 죽입니다. 단독 요리로도 쓰이고 쌀밥과 함께 먹어지기도 합니다만, 주 요리로 쓰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또 나왔네요. 이것 역시 폴렌타 입니다. 위 사진과 다른것이 있다면, 위에는 여러 종류를 섞은 폴렌타인 반면에 이 폴렌타는 한 종류로만 만든 모양입니다.


이걸 뭐라 부르는지 잘 모르겠네요. 한국어로 천엽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페인어로는 몬동고 Mondongo 라고 부르는 양의 부위를 가지고 만든 탕 종류의 음식입니다.


이 탕 역시 양고기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돼지 고긴가?)


그리고 한쪽으로 훼이조아다 그릇들이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한 탕속에 돼지 귀, 코, 베이컨, 삼겹살과 검은 콩이 한 그릇에 들어있는 것을 연상하겠지만, 아직도 시골에서는 귀는 귀대로, 코는 코대로 검은 콩은 검은 콩대로 따로 조리를 해서 원하는 대로 섞어 드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그렇게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해서 브라질 음식 - 평범한 음식 - 을 선보여 드렸습니다. 주 음식도 중요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식으로 디저트가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는 소브레메사 Sobremesa 이고 스페인어로는 포스트레 Postre 라고 하는데, 이곳이 시골이어서인지 여러 종류가 나와 있지 않고 딱 두 종류 뿐이었습니다. 과일도 없고 말이죠.  ㅎㅎㅎ


하나는 녹말 가루로 만든 동그란 알을 시럽 속에 넣어 만든 사구 Sagu 라고 하는 것입니다. 먹어보면 약간 달콤하면서 시큼합니다. 이것만 좋아하는 사람은 한 그릇 가득 담아 먹지만, 제 경우는 이걸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조금만 덜어 먹습니다. 다음 사진에 나오는 것과 함께요.


이게 뭔가 싶은 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냥 우유로 만든 크림 입니다. 설탕을 좀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달콤한 것도 있습니다. 위에 나온 사구를 이 크림과 함께 먹으면 그래도 조금은 더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브라질 음식을 시험해 보고 싶으십니까? 굳이 브라질까지 올 필요는 없고, 계시는 곳에서 브라질 음식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브라질에 오시게 된다면, 이런 요리들 중 하나나 둘은 시식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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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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