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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 라면. (첫번째 상상)

생활 2010. 4. 22. 05:55 Posted by juanshpark

그동안 상상해왔던 것들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상상 포스팅을 하게 되었군요. 제목은 "내가 _____ 라면..." 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자신이 무엇 무엇이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 보았을 거 같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보았더라면.... 이라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건 단지 상상일 뿐이고 사실 현실감은 좀 떨어집니다. 그렇게 될 일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이번 포스트로 그냥 현실이 될 가능성은 없지만, 이렇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을 해 봅니다. 첫번째로 생각해 보는 상상은 "내가 이과수 공원을 포함해서 관광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입니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이과수 폭포는 지구 최대의 관광 콘텐츠 중의 하나입니다. 자연 그대로 오염없는 환경과 수없이 많은 폭포 줄기들, 그리고 동식물과 삼개국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멋진 광경들. 사실 한 지역에 이렇게까지 다채롭고 멋진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이 콘텐츠가 잘 관리되고 있다거나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대로 된 정보가 별로 없고, 언어도 생소하고 하다보니 지상 최대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한 해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는 간신히 100만명을 채우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적은 숫자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나 그랜드캐년을 방문하는 숫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어느 수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에는 더더욱 비할바가 아닙니다. 일단 지리적으로 남미라고 하는 지역에 있으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몇 가지 정책적인 문제와 정보의 부재가 그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제는 이과수 관광청만의 문제가 아니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뭐, 상상에는 커트라인이 없다고는 하지만, 암튼 그건 좀 거대한 문제로 보이는군요. (상상력이 좀 부족해서 거까지는 좀 그렇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 해 100만명의 사람들이나마 좀 더 기억에 남는 관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공원 관리 정책은 서로 다릅니다. 이전에 이미 블로그에서 국립 공원 관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비교를 하지 않을 것이므로 비교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4"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 양쪽 공원 모두를 어우르는 방식으로 머리를 굴려 봅니다.


먼저 공원의 교통 수단에 대해서 위의 사진은 아르헨티나쪽에 다니고 있는 미니 기차입니다. 브라질은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광을 주관하게 된다면, 브라질쪽 공원에도 기차를 시설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정문에서부터 폭포까지뿐 아니라 첫번째 역인 뽀쏘 쁘레또와 두 번째 역인 마꾸꼬 사파리에서 갈라지는 부분까지 모두 기차로 연결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뽀쏘 쁘레또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사파리와 뽀쏘 쁘레또 끝에서 타는 라프팅, 그리고 마꾸꼬 사파리에서 시작하는 정글 및 보트 투어는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이 자전거 사파리와 라프팅을 하는 것에 비해 좀 더 많은 사람이 라프팅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 마꾸꼬 사파리의 정글 부분은 줄어들겠지만, 보트 투어를 하는 관광객은 배 이상으로 숫자가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기차 옆으로 보행자 전용 오솔길을 만들어 둔다면, 보도로 다니는 관광객의 숫자도 상당수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도로 혹은 기차로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공원 내의 각종 시설, 특히 식당의 매상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공원에 오는 사람들 가운데 극히 소수만에 그 좋은 식당인 뽀르또 까노아를 이용하고 있거든요. 굳이 기차를 아르헨티나 식으로 하고 싶지 않다면, 위의 사진에서처럼 기관차가 달린 객차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남쪽 에스껠이라는 곳에 운행하고 있는 미니 기차인데, 뜨로치따(Trochit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차라도 만들어 두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 봅니다.


두 번째로 관광을 주관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 즉시 헬리콥터 관광을 중지시킬 것입니다. 혹시 계약이 되어 있다면 계약을 파기하고라도 헬리콥터 관광을 중지시키겠습니다. 공원을 한가하게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가끔씩 나타나는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소리가 얼마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현재도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측과 갈등의 소지가 있는 부분인데, 사람에게까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면 이 지역의 동물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 봐도 비디옵니다.

하지만, 볼거리를 하나 줄인다는 생각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쪽 리바다비아 폭포를 볼 수 있는 지점으로부터 아르헨티나쪽 산 마르틴 섬까지 케이블 카를 설치한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헬리콥터는 현재 보행자들이 볼 수 없는 각도에서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하지만, 폭포라는 것이 한 눈에 본다는 것 외에는 큰 매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헬리콥터를 타고 이과수 폭포 위로 날아가서 보면, 한 편의 비디오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그보다는 실제로 폭포를 주변에서 감상하는 것이 훨씬 더 감동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이과수 폭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록 그 감동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헬리콥터보다는 케이블카를 시설해서 운영한다면, 훨씬 더 감동적이고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이과수 폭포 주변에는 유락 시설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브라질 쪽에는 며칠 동안을 즐길 거리가 너무 없습니다. 간혹 아이들을 동반하고 오시는 부모님들은 본인들은 폭포에 감동을 받지만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과수를 오면 할게 별로 없습니다. 놀이터가 있기를 하나요? 날씨가 좋기를 하나요. 날은 덥죠, 놀 거리는 없죠. 아무튼 이과수가 그렇답니다. 어른들은 저녁에 카지노라도 가죠. 애들은 뭔가요???
그래서 생각이 이과수 폭포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중간 어느 지점에 아이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해서 대규모 놀이동산을 만드는 것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규모 놀이동산은 공원으로부터 소음이 들리지 않는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포즈 두 이과수에는, 그리고 뿌에르또 이과수에도 땅은 무지하게 널려있습니다. 그런 땅 중에서 놀이 동산을 만들고, 그 주변으로 몇몇 테마 파크를 만들고 또 그 주변으로 레스토랑과 호텔을 만든다면, 그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는 이타이푸 댐 부속 시설로 에코무세오라고 하는 곳과 동물들을 보호하는 구역이 있습니다. 이타이푸 댐은 그렇다고 해도 사실 에코무세오와 헤푸지오 비올로지칼은 관광객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곳입니다. 심지어는 포즈 주민들도 가본 사람들이 별로, 아니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보호시설들이 또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파라과이쪽은 무료인데 브라질쪽이 돈을 받는 이유는 공짜를 좋아하는 주변 나라 사람들의 방문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말입니다. 돈을 내는 관광객만이 관광객이라는 생각은 정말 근시안적인 생각입니다. 방문객 숫자가 많아지면 그에따른 홍보와 가외의 비용으로 더 많은 이익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타이푸 댐 관리들과 만나 알아본 바로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이타이푸 댐 구역을 도는 관광 버스회사를 민영화 했기 때문이고 그 회사가 버스를 대여하기 때문에 돈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관광을 책임지게 된다면, 이타이푸 댐 측에 관광 회사의 비용을 대도록 할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차피 이타이푸 댐을 관람하려고 하면 25분간 상영하는 영화속에서 이타이푸 댐이 지역 발전과 교육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출하는 돈 가운데 일부를 관광객의 버스에 부담시키는 것은 불합리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무료로 관람을 하면서 식당이나 캐릭터 관련 상품판매는 늘어날 것입니다. 그런 것들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더 적극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상상 뿐이기는 하지만 심지어 맨 처음 거론을 했던 기차를 이런 유락 시설과 또 다른 관광 요소에서부터 이과수 공원까지 연결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은 별도로 받더라도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지역을 이과수 공원 특구로 정해서 이용을 하게 한다면, 이 지역을 활용하는 문제에 있어서 좀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과수 지역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존재합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이 서로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나라 모두 자연을 어느 정도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 아름답고 웅장한 천혜의 자원을 그냥 방치해 두기만 해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자연계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서 취하는 정책도 없어 보입니다. 그냥 편한대로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만 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이과수 지역을 한 단위로 묶어서 공존 및 상생을 하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은, 주변의 관광 포인트를 만드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라 아리뿌까, 조류 공원, 난초 동산, 선인장 동산 모두 시에서 전혀 보조를 해 주지 않습니다. 개인이 스스로 시설을 해서 입장료를 받거나 혹은 그냥 개방하고 있는 것일 뿐, 국가 차원이나 주 정부 차원에서, 심지어 시청 자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개인적으로 알아서 해야만 하니, 관광객들의 편의나 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놀고 있습니다. 낮에 공원에서 관광을 했다면 저녁에는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오락을 제공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과수 지역을 살펴보면 상업 지구와 관광 지구가 따로 따로 논다는 인상을 아주 강하게 받게 됩니다.


심지어 일부 호텔은 호텔 내에서 이것 저것을 다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으고, 그곳에서 따로 관광객들이 지출을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관광 시설과 유락 시설과 기타 상업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관광객들이 이과수를 방문해서 잘 보고, 잘 먹고, 잘 놀다 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시켜주지도 않겠지만, 이런 생각은 단지 제 머리속에서만 상상하고 있는 생각일 뿐입니다. 어떤 생각들은 정말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상상만이라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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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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