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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8 꾸리찌바에서의 오후 10
  2. 2009.06.17 이과수 강을 따라서: 8. 꾸리찌바 시내 - 첫번째 8

꾸리찌바에서의 오후

여행 2010. 10. 8. 06:25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 Curitiba 에서 오후 시간을 좀 보내 봅니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시는 어머니는 좀 남겨두고 카메라를 들고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거려봅니다. 혹시라도 꾸리찌바의 명물을 만나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물론 기대했던 명물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재밌는 사진을 몇 장 건저봅니다. 이를테면요.


꾸리찌바의 유명한 가판대입니다. 보도전용 도로위에 이렇게 세워진 잡지와 신문 가판대는 벌써 꾸리찌바 시의 대표적인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내 곳곳에 할당되어 있는 모터사이클 주차공간도 눈에 띕니다. 멋진 오토바이부터 그냥 그저그런 퀵 서비스용 오토바이까지 상당한 수량의 오토바이들이 줄서 있습니다.


여기도 또 이렇게 줄 서 있군요.


오토바이들이 서 있는 뒤편으로 꾸리찌바에서 눈에 띄는 카페 하나가 있습니다. 원래 건물 전체에 담쟁이 덩굴이 있었는데, 뒤쪽 부분은 담쟁이를 뜯었더군요. 그래서 담쟁이가 걸쳐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찍어 봅니다. 아래층에는 카페 겸 식당이 있고, 바로 그 옆에는 야채가게가 있습니다.


까를로스 까르발료 Carlos Carvalho 길에 위치한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 의 음식 전문점입니다. 재밌는 것은 식당 창문위에 얼굴을 받치고 밖을 내다보는 여인의 인형인데요. 지나가는 손님을 보는 건지, 손님더러 보라는 건지 좀 헷갈렸습니다. 음식 사진보다 여인 인형을 보며 들어갈 것 같습니다. ^^


겨울을 살짝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쁘라싸 오소리오 Praca Osorio 의 중앙 분수대에서는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포스트를 했듯이 비가 오는 날씨였고, 하늘이 흐렸기 때문에 오후 5시 정도밖에 안 되었건만 하늘이 컴컴해지고 있었지요. 뒤의 불이 밝혀진 등불을 배경으로 분수를 보니 조금 기분이 쓸쓸해졌습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이런 동상이 6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 앞에 있는 여인의 가슴에 잡혀있는 물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주둥이 있는 부분이 깨져서인지 시멘트로 볼품없이 붙여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옆의 좀 모양이 온전한 동상을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찍고보니 가슴에 잡혀있는 것이 물고기군요. 물고기를 저렇게 가슴에 안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오소리오 공원 바로 옆에 신축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이샤 Caixa 은행의 지점인데, 유리창에 대형 스티커로 장식을 했습니다. 지점의 이름이 "꽃거리 das flores" 여서인지 꽃으로 장식을 했는데, 은행이라고 하는 금융 기관에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덕분에 거리 전체가 화사해질 정도였으니까요.


와이프와 만나고 있는 저 아주머니는 등에 바이올린을 들고 있습니다.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폼만으로는 상당히 멋져 보입니다. 에헤.... 저두 바이올린이나 다시 배워 볼까요? ㅎㅎㅎ


기타를 치고 있는 거리의 악사입니다. WB650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귀에 기타 연주가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저두 한 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아참, 동영상이요? 동영상도 아래 올려 놓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면서 꾸리찌바의 거리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면 댓글과 추천도 한번 해 주시구요. ^^



블로그가 괜찮았다면 댓글추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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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 (Rua das Flroes)의 모습이다. 24시간 운영하는 꽃 집인데, 중심가인 Rua XV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꽃의 거리 초기에는 찌라덴찌스 공원이 있고, 꾸리찌바 시내의 카테드랄 곧 대 성당이 있다. 대개 이곳에서부터 시티투어를 하는 버스가 출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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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에 있는 꽃집에서 꽃다발을 고르고 계신 할머니들. 처음 오신 분들이어서, 숙소를 제공한 가족에게 무엇인가 하나쯤 남겨두고 싶으셨나 보다. 결국 화사하게 핀 철쭉 바구니를 골라 구입하셨다. (당연히 배달은 내가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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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는 카페가 있다. 브라질은 (꾸리찌바가 아니라)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문화가 없었다. 일부 카페에 의자가 있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브라질식 카페에는 거의 기대 마실 수 있는 공간이나 높은 의자들 뿐이다. 그랬던 것이 2002년부터 커피 농장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키워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앉아마시는 카페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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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앉아 마시는 카페 문화를 주도한 곳이 바로 꾸리찌바이다. 그래서 꾸리찌바에는 앉아 마시는 카페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곳들에서 제공하는 커피 또한 일품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커피는 에스프레쏘로 뽑은 커피에 레몬 껍질을 조그맣게 넣어서 제공하는 것이다. 레몬의 쌉싸름한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맛이 아주 특이해 지는데, 한번쯤 시음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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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꾸리찌바에 도착할 무렵에 중심가인 Rua XV가 시작되는 오소리오 공원(Praça Osorio)에는 겨울철 간이 매점들의 행사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여기저기 간이 매점이 설치되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겨울 음식과 수공예품을 전시해서 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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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하고 있는 간이 매점 사이로 걸어가는 우리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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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울 페이라 중에 그 사이로 걸어다니는 인파들. 우리 부부도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겨울철에는 이곳에 나와서 한끼니씩 떼웠던 때가 있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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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에서 구두닦는 사람들에게 시설을 만들어준 간이 매점. 이곳에는 몇 군데의 카페와 잡지를 파는 가판대, 그리고 구두를 닦는 사람들이 모여져 있다. 잘 만들어진 의자위에 손님이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사이에 구두를 반짝반짝 닦는 사람들이 한 군데에 다 모여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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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도 도심 주변에 쥐처럼 날아다니는 비둘기떼가 있다. 먹이를 구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도시 위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녀석들이다. 다만, 꾸리찌바 시가 워낙에 자연을 존중하다보니, 이 쥐둘기들도 그냥 내버려둔다. 사실, 내 마음에는 별루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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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a XV 에 있는 HSBC 은행 건물이다. 이 은행 건물을 특별히 찍은 이유는 매년 연말이면 이곳 건물에서 가난한 소년들을 천사옷을 입히고 날개를 달아 각각 한 명씩 창문에 세워 노래를 부르게 한다. 멋있게 불로 장식한 창틀에서 소년들과 소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연말을 장식하는 훌륭한 이벤트로 보인다. 그래서 사실 수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 꾸리찌바를 찾아와서 그 이벤트를 즐기는 것이다. 은행은 은행대로 이미지를 광고하니 좋고, 시는 시대로 관광 콘텐츠를 가져서 좋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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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에 놓여져 있는 전차인데, 벌써 낡아서 쓸 수 없는 전차이다. 그런데 이 전차가 왜 도보 전용 도로에 저렇게 덩그라니 놓여있는 걸까? 이 시설은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종의 유아 보호소이다. 겨울이어서인지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열려있지 않았지만, 관광 캐릭터로도 사용이되고, 아무튼 꾸리찌바 공무원들.... 머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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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주차시켜 두었던 곳. 3일동안 70헤알을 받았다. 브라질 물가 정말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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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차만으로 비용을 뽑을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인지, 세차도 해 준다고 붙여져있다. 비용은 그다지 싸지 않지만, 비싼편도 아니어서 그냥 귀찮으면 시킬 것 같다. 하지만 겨울철이라 별로 안 시킬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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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패션과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도시이다 보니 오다가다 들르게 된 명품을 파는 가게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보게 되었다. 모터사이클 외에도 몇개의 자동차가 놓여져 있었는데, 어지간히 디자인을 아는 나에게도 생소한 차량들인걸 보면 튜닝을 아주 특이하게 한 것 같다. 원래의 모양이 뭐였는지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튜닝카와 모터 사이클 두대를 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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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모터 싸이클 그리고 뒤편에 진열해놓은 자동차. 그릴이 꼭 괴물 이빨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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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으로 튜닝을 한 자동차. 한번 타 봤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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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에 있었던 자동차를 찍은 모습. 찍고 보니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상어 같이 보인다. ㅋㅋㅋ;; 여러 가지 문화가 조화가 되고 있는 브라질이라지만, 꾸리찌바는 그중 특이한 것들이 참 많은 도시다. 브라질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주로 리오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를 가시는데, 뭐, 가시는 걸 반대하지는 않지만, 꾸리찌바 역시 들러볼 훌륭한 도시임을 알리고 싶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꾸리찌바를 꼭 들려보기 바란다. 브라질내의 특이한 도시 꾸리찌바를 알면, 그곳에서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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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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