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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에 선인장을 키우는 할머니가 한 분 계시다는 소리를 지난달인가 난초집을 가서 듣고는 한 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집사람이 여행을 가서 집에 안 계신 틈을 타서 갔다왔다. 선인장을 키우는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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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들 속에 땅 하나를 온전히 선인장을 키우는데 바치신 모양이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가꾸어 놓았는지 감탄 감탄....^^

바로 옆의 할머니인데, 선인장들을 친 자식 모양으로 정성들여 가꾸고 계셨다. 그런데....

선인장들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할까? 일부는 아예 이름을 알 수가 없다고 하고 일부는 그냥 브라질식으로 이름을 알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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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끌고, 이것 저것을 보여주시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선인장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선인장 나라의 구석에는 팔기위해서 조그만 화분에 담아 놓은 선인장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선인장 나라... 그냥 휙 둘러보면 10분이나 걸릴까? 그런데, 선인장 하나 하나가 정말 희한하게 생겨서, 하나 하나마다 시간을 가지고 관찰을 하다보니 시간이 영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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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좌측의 선인장은 그 이름이 "나사"란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가? 그런데, 나사 선인장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트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우리네 나사들도 좌편이나 우편으로 틀어놓았듯이 나사 선인장이 어떤 녀석은 이쪽으로, 어떤 선인장은 저쪽으로 틀어져있다. 암튼 나사 선인장도 이 공원 한 복판에 몇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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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의 선인장 이름은 "공룡"이다. 그러고보니 트리케라톱스의 뿔을 닮았다. 이런 종류의 선인장이 어디에 분포되어 있는지는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공원에는 분명히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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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바로 이 선인장이다.

이름이 Amofada de Sogra(아모파다 데 소그라)다. "장모의 쿠션"이라....!

장모, 혹은 시어머니를 포어로는 소그라라고 한다. 한국에서야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문제가 있겠지만, 이곳 라틴 아메리카는 모계 사회다보니 장모와 사위가 사이가 안 좋은 것이다. 뭐? 그럼,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는 좋으냐구??? 천만의 말씀이다. 여기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쫌 그렇다.... (아니, 내 와이프는 울 어머니와 잘 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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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생각을 해 보게 하는 선인장 이름인데, 이 선인장 옆의 선인장은 더 하다.

쿠션보다 좀 높게 자라서일까? 이 선인장의 이름은 Cadeira de Sogra(까데이라 데 소그라)란다!!! "장모의 의자"?!

장모, 혹은 시어머니가 저길 앉는다고 생각해봐라~! 멋지지 않겠는가??? 생각만해도.... 아유~~!!!! 아프겠다!!!!

암튼, 고부간의 (아참, 여기서는 장모와 사윈가???)갈등이 이렇게 선인장 이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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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에 얽힌 이야기들이 엄청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것은, 그 다음 선인장 이름을 들으면서 떠오르게 되었다. 이 선인장의 이름은 "폭력적인 남편"이란다. 흠!

정말루 멋있게 생긴 이 녀석의 가시는 엄청 단단하다. 실제로 만져보았는데, 가시를 뜯어서 바늘로 써두 되겠더라~! 암튼 선인장 하나 하나에 붙은 이름을 보니 이것 저것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자신이 좀 폭력적이라면, 와이프에게 이런 선인장 같은 사람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뭐, 암튼 이런 저런 생각....

선인장 나라에서 또 다른 즐거움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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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인장에 매달려있던 선인장 열매가 쩍~ 열려져 있었는데, 할머니가 따서는 반으로 쪼개 나에게 먹으라고 준다. 그래서 엉겁결에 먹다가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가운데 있는 이빨 자욱이 내---@@!!) 내가 여지껏 알고 있었던 뚜나(Tuna:선인장 열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가 장난이 아니게 많았다. (잘못 만지면 거의 죽~는다!!!) 근데, 이 뚜나는 겉 껍질에 가시가 하나두 없다. 그리고 그냥 먹는데, 맛이 여간 좋은게 아니다. 물론, 모든 종류의 선인장 열매를 먹는 것은 아니란다. 하지만, 몇 종류으 뚜나는 먹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뚜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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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신기한 것은 바로 옆의 선인장이다. 마침 꽃이 활짝 펴 있었는데, 꽃 모양이 여간 특이한 게 아니다. 별 모양으로 다섯 이파리가 아주 탐스럽게 펴 있고, 꽃 잎 위로 아주 작은, 정말 미세한 털들이 나 있다. 근데, 탐스러운 것은 여기까지다.

이 꽃을 더 자세히 찍어본다.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
음, 모습은 똑 같다. 하지만 달라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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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달라진 것을 발견했는가?
그것은 꽃 중앙에 있는 파리들이다.
아니, 왠 꽃에 파리가????

이 꽃은 활짝 펴 있는 시간이 겨우 하루 뿐이란다.(잘 들은건지는 모르겠다....ㅠ.ㅠ;; 얼핏 들어서...) 그 하루 동안 고약한 향기가 나오는데, 마치 고기가 썩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벌이 아니라 파리가.... ㄲㄷㄲㄷ

생긴거(별)하고는 달리 좀 특이한 선인장이 아닐 수 없다. 이래서 겉 모습이 기만적이라고 하는가 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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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에서 시간을 떼울 데를 찾는다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이 Recanto dos Cactos라는 곳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음, 근데.... 여기가 어디냐구? 그게 좀..... 이 선인장 나라를 방문하려면 먼저 Rafain Show를 알아야 한다. 이 선인장 나라는 그 뒷 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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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Earth에서 캡쳐해서 지도를 올린다. (내가 그린 지도는 여기는 안 나온다. ㅠ.ㅠ) 좌측 하단의 노란색 도로가 Av. Das Cataratas이다. 그리고 구부러진 부분 바로 위의 붉은 기와집이 하파인 쇼, 식당이다. 그 옆에 옆에 R. Cap. Acacio Pedroso라는 길이 보이는가? 그길 625번지다. 전화번호는                (45) 3523-2143         이고, 연중 무휴로 여름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8시까지, 겨울에는 오후 6시까지 열려있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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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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