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꽃 이름을 아는 사람? 이 꽃의 이름은 Blue Bignonia 라고 한다. 아하~! 이렇게 쓰면 내가 무슨 책을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지를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식물 도감이 손에 들려있는 것이다. 이 꽃의 이름을 알게 되기까지.... 벌어진 일들을 포스팅해 보기로 했다.
지난 겨울(이곳 계절로)부터 시작된 내 블로그에서 벌써 몇 차례, 이곳에 핀 꽃들의 사진을 내 보냈었다. 그런데 이곳이 열대 지역이어서인지, 이곳의 꽃 이름을 알아내기가 참 힘들었다. 결국, 미루다 미루다 이과수에서 식물과 관련해서 조예가 깊은 한 분을 찾아 가기에 이르렀다. (그분의 이름은 Francisco Amarillo란 분이다. 성이 아마릴료니까 황씨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그분은 내게 브라질의 식물 도감중에 아주 잘 나온 책이 있다면서 두 권짜리인데, 좀 비싸다면서 책 이름을 알려주셨다. 이른바 아래의 책이다. 브라질의 나무들이란 책인데, 권당 150헤알 가까이 되는 고가의 책이다. (세상에나... 이걸 사서 얼마나 포스팅을 한다구.... ㅜ.ㅜ) 그런데 서점에 1권은 없고 2권만 있었다. 심부름을 간 아내는 이 책을 덥썩 사가지구 왔고, 받자마자, 책을 엄청 좋아하는 나는 책을 끼고 소파에 앉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의 구성은 한 페이지마다 한 종류의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상단 좌측에는 성장한 나무 모습이 있고, 상단 오른쪽에는 나무의 꽃이 소개되어 있다. 중단 좌측부터 열매와 씨의 사진이 크기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다음에 나무 겉껍질 모양, 그리고 목재로서의 나무결까지 사진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나무의 이름과 기타 사항들이 빽빽이 적혀 있다. 책 구성은 아주 잘 되어 있고, 350종의 나무들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2권이라는 데 있다. 전체 책 중에서 식별할 수 있는 꽃, 혹은 나무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었다. 젠장....
얼마후 책을 소개해 주었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나에게 책이 어떠냐고 묻길래, 책은 아주 좋은데 2권만 샀다고 말했더니, 1권이 좋아서 소개를 해 준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포즈 두 이과수의 서점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된다. (지난 주에 주문을 했는데,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는 책의 가격이 120헤알 정도 되더라....ㅠ.ㅠ)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라틴 아메리카의 나무들이니 아르헨티나에도 책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하던 날 오전에 책방에 가서 이런 저런 책들을 살펴보면서 좀 더 자그마한 식물 도감을 살펴보게 되었다. 바로 이 책인데, 책 제목은 "키우기 쉬운 150가지 나무들"이다. 이 책에서 내가 알고 싶은 거의 대부분의 꽃들을 발견하게 된다. 꽃 사진과 함께 피는 시기, 그리고 이름, 키우는 간단한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바로 이 책에서 제일 위에 게재한 꽃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의 가격은 70페소 선이다. (브라질 레알화로는 45헤알 선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과 앞서 언급한 책들을 살펴서 몇 페이지를 포스팅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는 꽃사진을 포스팅할때 이름을 찾아서 함께 기재할 생각히다. 여러분도 이제 남미의 꽃 이름을 하나씩 알게 될 것이다.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로 말이다. ㅎㅎㅎ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중에 느낀 것인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남미의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일단 서점이 상당히 많은 것이다. 작지도 않은 서점이 플로리다 보행자 전용 도로에 열 몇개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팔리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게다가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 된 책들의 가격을 비교한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영어 사전이라면 비교가 되지 않을까? 예로써, 1700페이지의 Collins Cobuild 양장본 영-영 사전[ISBN 0-00-776268-2]의 경우(이 책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생산이 되었다. 즉 두나라 모두에게 수입품인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200헤알에 근접한 가격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98페소였다. (브라질의 1/3 가격인 셈이다.)
양국의 세율을 적용해 보아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가격의 차이다. 결국, 책 값이 싼 나라가 책을 더 많이 본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수 밖에...
식물 도감뿐 아니라, 또 다른 종류의 책들도 몇 권을 사 왔다. 나중에 그 책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내 블로그의 이전글들 목록을 모두 보고 싶다면 클릭
이과수 지역 여행에서 꼭 필요한 지침을 보고 싶다면 클릭
지난 겨울(이곳 계절로)부터 시작된 내 블로그에서 벌써 몇 차례, 이곳에 핀 꽃들의 사진을 내 보냈었다. 그런데 이곳이 열대 지역이어서인지, 이곳의 꽃 이름을 알아내기가 참 힘들었다. 결국, 미루다 미루다 이과수에서 식물과 관련해서 조예가 깊은 한 분을 찾아 가기에 이르렀다. (그분의 이름은 Francisco Amarillo란 분이다. 성이 아마릴료니까 황씨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그분은 내게 브라질의 식물 도감중에 아주 잘 나온 책이 있다면서 두 권짜리인데, 좀 비싸다면서 책 이름을 알려주셨다. 이른바 아래의 책이다. 브라질의 나무들이란 책인데, 권당 150헤알 가까이 되는 고가의 책이다. (세상에나... 이걸 사서 얼마나 포스팅을 한다구.... ㅜ.ㅜ) 그런데 서점에 1권은 없고 2권만 있었다. 심부름을 간 아내는 이 책을 덥썩 사가지구 왔고, 받자마자, 책을 엄청 좋아하는 나는 책을 끼고 소파에 앉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의 구성은 한 페이지마다 한 종류의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상단 좌측에는 성장한 나무 모습이 있고, 상단 오른쪽에는 나무의 꽃이 소개되어 있다. 중단 좌측부터 열매와 씨의 사진이 크기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다음에 나무 겉껍질 모양, 그리고 목재로서의 나무결까지 사진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나무의 이름과 기타 사항들이 빽빽이 적혀 있다. 책 구성은 아주 잘 되어 있고, 350종의 나무들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2권이라는 데 있다. 전체 책 중에서 식별할 수 있는 꽃, 혹은 나무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었다. 젠장....
얼마후 책을 소개해 주었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나에게 책이 어떠냐고 묻길래, 책은 아주 좋은데 2권만 샀다고 말했더니, 1권이 좋아서 소개를 해 준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포즈 두 이과수의 서점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된다. (지난 주에 주문을 했는데,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는 책의 가격이 120헤알 정도 되더라....ㅠ.ㅠ)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라틴 아메리카의 나무들이니 아르헨티나에도 책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하던 날 오전에 책방에 가서 이런 저런 책들을 살펴보면서 좀 더 자그마한 식물 도감을 살펴보게 되었다. 바로 이 책인데, 책 제목은 "키우기 쉬운 150가지 나무들"이다. 이 책에서 내가 알고 싶은 거의 대부분의 꽃들을 발견하게 된다. 꽃 사진과 함께 피는 시기, 그리고 이름, 키우는 간단한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바로 이 책에서 제일 위에 게재한 꽃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의 가격은 70페소 선이다. (브라질 레알화로는 45헤알 선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과 앞서 언급한 책들을 살펴서 몇 페이지를 포스팅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는 꽃사진을 포스팅할때 이름을 찾아서 함께 기재할 생각히다. 여러분도 이제 남미의 꽃 이름을 하나씩 알게 될 것이다.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로 말이다. ㅎㅎㅎ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중에 느낀 것인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남미의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일단 서점이 상당히 많은 것이다. 작지도 않은 서점이 플로리다 보행자 전용 도로에 열 몇개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팔리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게다가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 된 책들의 가격을 비교한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영어 사전이라면 비교가 되지 않을까? 예로써, 1700페이지의 Collins Cobuild 양장본 영-영 사전[ISBN 0-00-776268-2]의 경우(이 책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생산이 되었다. 즉 두나라 모두에게 수입품인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200헤알에 근접한 가격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98페소였다. (브라질의 1/3 가격인 셈이다.)
양국의 세율을 적용해 보아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가격의 차이다. 결국, 책 값이 싼 나라가 책을 더 많이 본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수 밖에...
식물 도감뿐 아니라, 또 다른 종류의 책들도 몇 권을 사 왔다. 나중에 그 책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내 블로그의 이전글들 목록을 모두 보고 싶다면 클릭
이과수 지역 여행에서 꼭 필요한 지침을 보고 싶다면 클릭
그냥 가면 어떡하우~! 댓글 한줄 부탁!!
추천도 부탁!!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의 다리 (Puente de la Amistad) - 이과수 경제의 젖줄 (10) | 2009.04.16 |
---|---|
화장지로 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공업수준 (6) | 2009.04.13 |
아르헨티나 생활 엿보기 (38) | 2009.04.03 |
Argentino 이야기 - 자기나라 사람을 비하하는 이야기 (6) | 2009.03.21 |
이과수 지역의 한국인들 (53) | 2009.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