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보이는 것은 이과수 폭포 아래, 파라나 강과 만나기 직전의 이과수 강이다. 물이 많을때는 다른 색이지만, 지금은 물이 별로 없어서, 잔잔하고, 색도 파란색이다. 강건너편으로 아르헨티나 쪽이 보인다. 물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현재 깊이는 22미터 정도가 된다. 강을 마주보고 두 개의 항구가 있는데, 지난번 포스트에서 아르헨티나 쪽 항구를 다루었으니 오늘은 브라질쪽 항구를 다루려고 한다.
저 멀리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잇는 Tancredo Neves 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가 놓여지기 전에는 양국의 항구들이 얼마나 붐볐을지 상상이 된다. 하지만, 다리가 놓여지고나서 대부분의 물량이 다리를 통해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항구에는 찬바람이 불게된다. ㅠ.ㅠ
아르헨티나쪽의 항구. 역시 찬바람이 몰아쳐서 활기가 없다. 그래도 조금 나아 보였는데, 아마도 항구 앞쪽으로 넓은 터가 있고, 그 터로부터 3개국 국경의 랜드마크가 있는 곳까지 도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브라질은 한 구석에 항구가 있고, 달리 연결된 도로가 없는데다가 사용이 잘 안되다 보니 점점 더 잊혀져가는 분위기였다. 오직 사용이 되는 것은 건축 자재나 수출용 곡물 운반을 위해서만 사용이 되는 눈치였다. 좀 더 항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 측에서는 개인에게도 개방을 하고 유람선도 운영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항구는 쓸쓸하다.
가끔씩 이렇게 개인 보트를 끌고와서 배를 띄우고 낚시는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과수 강이 아닌 파라나 강쪽으로 따로 요트클럽도 있고, 낚시터도 있다보니, 이쪽으로 오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유람선이 이곳에 정박하기는 하지만, 사람을 태우기는 파라나 강쪽으로 있는 클럽에서 태운다니, 이곳 항구가 점점더 쓸쓸해하는 모양이다.
사람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갑자기 나타난 방문객을 보고 친절하게 이곳 저곳을 설명해주는 경비원 아저씨. 강아지들과 함께 이 항구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내가 본 유일한) 사람이었다.
아르헨티나쪽으로 보이는 이과수 강. 현재의 깊이는 22미터라고 한다. 물이 불면 40미터가 넘어가는데, 물의 색채도 아주 맑은 푸른색이다.
이 항구가 다시 활기차게 될 날이 올까? 내 생각에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적어도 이 지역에 엄청나게 큰 공장들이 붐비게 되고 남미 지역 경제의 허브지역으로 성장하기 전에는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자니, 얼마전 이과수 이 지역을 남미 경제의 허브 지역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깊은 강을 끼고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물론 볼리비아까지 수로로 연결이 되며, 이 강을 끼고 운하를 만들면 아마존 유역의 페루, 콜롬비아, 베네주엘라까지 연결이 되고, 카리브해와 대서양을 잇는 훌륭한 통로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삼개국에 국제 공항급 공항이 3개가 있고, 동서 남북으로 잘 발달된 도로가 있는데다가 위치도 남미 대륙의 딱 중앙에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그런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남미 사람들이 하는일이 다 그렇지.... 이런 저런 생각은 단지 생각으로만 끝나 버린 모양이다. 그 이후로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아마도, 그 계획이 실현된다면...... 그때쯤은 이 항구도 벅적대지 않게 될까? ㅎㅎㅎ
아마도, 그 계획이 실현된다면...... 그때쯤은 이 항구도 벅적대지 않게 될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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