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의 과일들 - 아싸이(Açai)

정보 2008. 9. 28. 00:0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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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과수를 방문하신 분들과 함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아싸이를 먹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아싸이.
이과수를 방문했을때, 먹어볼 수 있는 곳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하고
오늘은 아싸이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 보자.

아싸이를 처음 먹어본 것이 2000년이었다.
그 해에 집사람을 따라 브라질에 놀러 왔다가 이 과일을 알게 되었다.
집사람의 친구가 우리 부부에게 아싸이를 먹어보았느냐고 묻길래,
나는 그게 아사히 생 맥주를 의미하는 줄 알고, 맛없는 그걸 왜 먹느냐고 물었더랬다.
집사람의 친구는 배꼽을 쥐고 한참을 웃더니, 그 아사히가 아니라 아싸이라는 과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과일을 갈아 주는 곳이었다.
그렇게 처음 먹게 되었는데.....

처음 내가 느낀 아싸이의 맛은 팥죽에 식초를 약간 가미한 맛?
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동안 생각했고 그렇게 알았다.
그런데, 최근에 이곳을 방문해서 함께 아싸이를 드셨던 분들은 나에게 그 맛이 틀렸다고 하신다.
식초 맛이 아니라, 과일의 상큼한 새콤한 맛이라고 정정해 주셨다.
그래, 바로 그맛이다. 그 맛이 아싸이에서 느껴진다.

아싸이가 여기 저기서 알려지면서
몇몇 사이트에서는 아싸이가 예전부터 유명했던 아마존의 과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사전에서는 아마존의 전사들이 싸움에 나가기 전에 스테미너식으로 먹었던
과일이라고 소개한다.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렇겠지......
하지만, 아싸이가 브라질의 거의 전 지역에서 먹기 시작한 것은 기껏해야 10년 안팎이다.
그러니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그보다 훨씬 후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늦게 알려지게 된 것에 비해서는
그 효과와 효능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알려지고 있고, 심지어는 과장으로 보이기도 한다.
몇몇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싸이에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에너지와 스테미너 증진
-- 치매 예방 및 조절
-- 소화 촉진
-- 면역력 증가
-- 노화 방지
-- 동맥경화 예방
-- 혈전(혈액 응고)예방
-- 콜레스테롤 조절에 필요한 수맥 함유
-- 정신 집중력 향상
-- 숙면을 도와줌
-- 성기능 향상
-- 항 산화기능
-- 순환기 향상
-- 앨러지 저항력 향상
-- 섬유질 다량 함유

뭐, 이정도면 거의 만병 통치 예방약 수준이다.
아싸이가 가지고 있는 약효에 대한 성분 설명도 있다.

아싸이에는 항 산화기능 효소인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이 적 포도주의 33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역시 항 산화기능 요소가 같은 양의 노니와 망고스틴에 비해 6개 이상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비타민 B1(Thiamin), B2(Riboflavin), B3(Niacin), C, E(Tocoperol)이 들어있고
Iron, Potassium, Phosphorus, 칼슘, Omega3(불포화 지방산), omega6(리놀렌 산),
omega9(올레산), 다양한 종류의 아미노산과 계란보다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쩝........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맞겠지...... 만,
다만 저 엄청난 양의 영양분 덩어리라는 설명이
내가 즐기는 아싸이의 맛과 향을 더해주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아무튼 내가 먹는 아싸이가 나쁜 것은 아니라니까 기분은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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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 나오는 아싸이는 그릇에 담아져 나온다.
아싸이는 쥬스의 형태로로 맛볼 수 있다.
위 사진의 아싸이를 식당에서는 Açai na tigela(아싸이 나 티젤라)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그릇에 담긴 아싸이라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쥬스는 Suco de Açai(수꼬 데 아싸이)라고 한다. 그냥 아싸이 쥬스란 뜻이다.

아싸이는 기호에 따라 바나나, 시리얼, 딸기, 각종 과일과 함께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위 사진과 같은 아싸이에는 약간의 우유와 과라나라는 열대의
열매가 조금 섞여있다.

스테미너에 좋고 영양에 좋다는 아싸이.
그게 아니더라도 브라질을 대표하는 좋은 과일이라니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한 번씩 시식해 보기를 바란다.

추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어디서 맛있게 아싸이를 준비하는지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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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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