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자연 유산이라는 의미에서 7대 세계 자연유산 불가사의 후보로 등록된 28개의 후보중에 거의 최고 점수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이과수 폭포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이과수 폭포의 가장 최근 사진이구요. 1주일 전에 찍은 플로리아노 폭포입니다. 물 색이 아주 황토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런 물이 많이 흘러갑니다. 그렇다고 물이 오염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 (폭포의 각 부분에 대한 사진은 [여기]를 살펴보세요)

지난 해 중반기경만해도 너무 심한 가뭄탓에 이과수 폭포의 장엄한 모습은 간데없고 계곡만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당시에 찍은 사진은 제 블로그 197번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평소 이과수 폭포에서 떨어지는 낙수량의 3배에 달하는 물이 떨어져내리고 있습니다.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 지난 주에 찍은 사진을 공개합니다.
브라질쪽에서 볼 수 있는 멋있는 파노라믹 사진 중의 하나입니다. 제일 왼쪽 산마르틴폭포부터 제일 오른쪽 보세띠 폭포까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또 아래쪽의 보트 관람 역시 눈에 들어옵니다. 물이 적을 때는 왼편의 산마르틴 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리바다비아 폭포 그리고 삼총사 폭포의 모습인데요. 물이 많아져서 삼총사는 간데없고 군대가 쏟아져내려오고 있습니다. ^^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보라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전망대 가까이에 있는 플로리아노 폭포에서 날아오는 물보라에 카메라 렌즈가 다 젖어 사진이 뿌옇게 나옵니다. 따로 수건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아니면 방수 팩을 가지고 다니시거나....
아르헨티나쪽 두 자매 폭포(Salto dos Hermanas) 입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폭포이지만, 물이 많아서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보세띠 폭포 옆쪽의 산마르틴 폭포까지 이르는 곳들도 빠짐없이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악마의 목구멍이 시작하는 곳에 다가갔을 때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물보라가 구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날이 흐려서인지 더 무시무시하더군요. ^^
하늘이 푸른데다 짙은 구름에 저 멀리 밀려오는 비구름까지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구름이고 비인지를 모르겠더군요.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물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정말 감동을 먹고 먹고 또 먹었습니다. ^^
정말 엄청난 광경 아닙니까? 하늘 색과 비구름의 색과 어울려서 정말 울트라 슈퍼 하이 초 업그레이드형 장엄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이과수 폭포를 또 언제 볼 수 있겠습니까! 당근, 지금이 가능하니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러 오실 계획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오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 Tip을 드리죠. 지금 이 시기에 이과수 지역으로 오시면 꼭 Itaipu를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이타이푸 댐이 물을 그렇게 쉽게 방류하는 댐이 아닙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년에 고작 두 번정도만 물을 방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타이푸 댐을 가 보면 물이 흘러가지 않을때가 많았답니다. 그런데 작년(2009년) 11월 후반기부터 날마다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쳐나기 때문이죠. ㅎㅎㅎ;; 하지만 이타이푸 댐이 세계적인 규모라는 말과 일치하게 총 3부분으로 이루어진 수문은 한 꺼번에 열리지 않습니다. 겨우 한 부분만이 열려서 물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6개월에 한번 열리는 수문이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2달동안 내리 열려있는 것입니다.
단 한 부분의 방류로 이렇게 멋있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는 수문이 두 부분이 열려서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비가 많이 왔는지 감이 잡히십니까?

상파울로의 Estadao 신문의 기사입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상파울로의 여러곳이 침수되고 무너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볼 수 있습니다. 상파울로 지역에 내린 비하고 이타이푸 댐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구요? 있습니다! 상파울로 지역에서 내리는 비는 모두 치에떼 라는 강을 통해 하류로 흘러갑니다. 상파울로 지역에서 출발하는 치에떼 강은 북쪽의 마또 그로쏘라는 지역에서 내려오는 히오 그란지 라는 강을 만날 때까지 5개의 댐을 통과합니다. 그리고나서 히오 그란지를 만나는데, 그 강은 치에떼를 만나고서 바로 파라나 강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즉, 상파울로 지역에서 내리는 모든 비가 이곳 이과수 지역의 이타이푸 댐으로 몰려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파울로 북쪽의 미나스 제라이스나 서북쪽의 마또 그로쏘 지역에서 내리는 비도 이타이푸 댐으로 몰려듭니다. 그리고 최근 브라질 북쪽에서는 이상스러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나고 있습니다. 그 물이 모두 이타이푸로 흘러내려오니 이타이푸 댐이 견뎌내겠습니까? 할 수 없이 물을 방류하고 있는거죠. 아무튼 그래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그러니 이과수 지역을 찾으신다면, 지금이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남미로 날아오시기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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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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