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브라질엔 밤문화가 없다고 했는가?

여행 2011. 1. 24. 19:56 Posted by juanshpark

한 낮에 비취던 뜨거운 태가 넘실 넘실 서쪽으로 기울어가는 무렵, 저는 포즈 두 이과수의 북쪽에 위치한 동네 "빌라 아 Vila A"로 가 봅니다. 빌라 아는 포즈 시를 가르는 국도 BR-277을 넘어서 이따이뿌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주요 세 동네 즉 빌라 아 Vila A, 빌라 베 Vila B, 빌라 쎄 Vila C 중의 한 마을입니다. 빌라 베는 주로 콘도미니엄으로 구성되어 있고, 집이 몇채되지 않습니다. 빌라 쎄는 서민들이 주로 살고 저녁에 들어가기가 좀 무서워지는 마을입니다.


빌라 아 의 상업 중심도로인 사스델리 대로 Av. Silvio Americo Sasdelli 로 가 보았습니다.  이곳은 이제 곧 시작될 밤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동네 시끄럽게 디스코텤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간편한 옷차림으로 바꿔입은 시민들이 느긋하게 트래킹도 하고, 또 일부 업소들은 개장을 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밤이 시작되는 지금 말이죠.


대체로 브라질에는 밤문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즈 두 이과수에서도 그와 비슷하기에 시내의 다운타운 쪽으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개미새끼 한마리 없이 조용해지거든요. 제가 사는 동네 역시 오후 6시 이후에는 간혹 사람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집에서 나가기는 하지만 상점에서 느긋하게 손님을 맞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하루를 일찍 끝내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밤에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대부분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빌라 아의 사스델리 대로변으로 가보니 이건 완전히 딴판이더군요. 심지어 어떤 업소들은 아침과 낮에는 아예 손님을 맞지 않고 오후 늦게 문을 열어 저녁에만 영업을 하는 곳들도 있더군요. 특히 먹거리를 파는 식당과 바들이 그랬습니다.


빌라 아 지역은 포즈 두 이과수의 전형적인 주거 지역중 하나 입니다. 특히 물질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렇다고 부촌은 아니지만, 중산층들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유있는 집들과 많은 가로수와 중간 중간에 공원은 아니지만 녹지대가 있는 지역입니다. 외곽으로는 너무 한적해서 돌아다니는 것조차 겁이 나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 이야기로는 환경이 아주 좋다고들 하데요.


포즈 두 이과수에 얼마 동안이나 머무르실 생각이십니까? 한동안 머무신다면 하루 저녁쯤 시간을 내서 빌라 아 지역의 밤경치를 즐겨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제 앞으로 몇 포스팅을 통해서 빌라 아 지역의 사스델리 대로변에 있는 몇 개의 업체들을 소개해 드릴 생각입니다. 밤 시간에 출출하시거나 여유를 즐겨보고 싶으시다면 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빌라 아로 가 보시길 권고합니다.^^


빌라 아 의 사스델리 대로가 어디있는지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올려놓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진입해 들어오다 파라나 대로 Av. Parana 에서 왼쪽으로 꺾어져서는 두 번째 대로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포즈 두 이과수에서 숙소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예 파라나 대로로 쭉 가시다가 BR-277을 지나서 두 번째 대로에서 꺾어지면 되구요. 지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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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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