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에르또 멘데스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빠또 브라가도 Pato Bragado란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조그만 도시였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한 장 찍어 봅니다. 지금 목적하고 있는 곳은 빠또 브라가도와 엔뜨레 히오스 도 오에스찌 Entre Rios do Oeste 의 경계에 있는 조그마한 호숫가 백사장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이따이뿌 주변의 백사장들을 모두 훑어 보려는 생각인거죠. ^^


아무튼 빠또 브라가도 시내는 조그만 시골 도시처럼 순박한 모습이었습니다. 길거리에 행인도 별로 없고, 차량들만 쌩쌩 지나다니는데, 그런 차량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줄여볼 생각으로 군데군데 요철이 참 많았습니다.


비단 이 도시뿐 아니라 파라나 주(州) 소도시들을 다녀보니 자전거 도로가 참 많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도 참 많았구요.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많이 이용할 수록 지구의 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캠페인도 주기적으로 열리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호숫가 백사장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역시 조그만것이 소박한 시골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늦은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의 차량들이 와서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방문했던 뽀르또 멘데스의 경우 이웃 도시가 중소 도시라고는 해도 인구가 좀 많은 도시여서 상당히 번잡했지만, 여기는 이웃 도시들이 조그마해서인지 그렇게까지 번잡하지는 않았습니다.


백사장에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또 조경이 아주 잘 된 곳도 아니었고, 그냥 모래를 몇 트럭 쏟아부어 만든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모터 보트를 타고 다니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여기도 제트스키나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트역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서객들도 대부분 이 부근 사람들인지 한가로워 보였습니다.


바닷가에서 선탠을 하시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에서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방금 지나왔던 다리가 눈에 띄는군요. 저 다리 위에서 지나가며 보았던 백사장은 아주 멋드러지더만, 직접 내려와보니 그 멋드러진 백사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보트를 싣고 와서 텐트를 치고, 보트로는 이 부근 어디에 가서 낚시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모습이 모두 평화로워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보며 생긋 웃어준 소녀 낚시꾼도 역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별로 잡은 것은 없어 보이는데, 아마도 시간을 잡고 있는 모습이겠죠?


한가지 재밌게 느낀 것은 캠핑장의 경계였습니다. 그냥 단조로운 창살이 아니라 창살을 이용해서 꽃 밭을 만들었더군요. 튜우립 모양의 그리고 잎파리 모양의 철창살들은 마음을 유쾌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부근에는 정말 다리가 많았습니다. 호숫가와 호숫가를 연결시켜 주는 다리겠지요. 그래서 이 지역 이름도 강들 사이 (Entre Rios)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멋진 호숫가들이 많았지만, 시간 관계상 그대로 달려갑니다. 이제 다음번에 들르게 되는 곳은 이따이뿌 호숫가의 백사장중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곳인 산타 엘레나 Santa Helena 입니다. 다음번 포스트에서 산타 엘레나 시내와 백사장을 소개해 드리기로 하고 일단 위 사진의 백사장이 어디있는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붉은 화살표의 끝인 왼쪽 상단에 앞서 포스트했던 뽀르또 멘데스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도로 나와서 마레샤우 깐지도 혼돈에서 오는 방향 가운데 아래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로 쭈욱 내려가면 입구가 멋진 빠또 브라가도가 나타나고 그 도시를 지나쳐 한동안 가면 동그라미 부분이 나타나게 됩니다.


동그라미 부분을 확대해본 사진입니다. 오른쪽 위로 다리가 보이고, 그 다리를 건너면 바로 오른쪽으로 입구가 있습니다. 백사장은 자그마하고 캠핑장도 자그마하지만 아무튼 정취는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아마도 가장 작은 백사장이기에 한 여름이라고 해도 조용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런 것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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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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