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Foz do Iguassu 에서 상파울로 Sao Paulo 를 가는 길은 대개 꾸리찌바 Curitiba 를 들러서 가는 길과 마링가 Maringa 를 통해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꾸리찌바를 통해 자주 갔더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링가를 통해 가게 되었습니다. 꾸리찌바를 통해 가나 마링가를 통해 가나 거리는 50km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리찌바를 통해 갈 경우는 친구들 집에서 하루 저녁을 보낼 수 있기에 그렇게 했던 거구요. 마링가로 가기 시작한 것은 새벽에 출발하면 밤 늦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링가로 가게 됩니다. (이과수에서 상파울로까지는 거리가 1000km가 조금 더 됩니다.)


아무튼 그래서 중간에 밥을 사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브라질 음식점들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팔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일 친구들의 추천을 듣고 독일 전통의 음식맛을 볼 수 있다는 스트라스버그 Strassbergs 라는 음식점에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 식당이 위치한 론드리나 Londrina 에서 씨아노르치 Cia Norte 로 가는 길을 지나는 시간이 좀 늦었지만 저녁 먹을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독일 집이라는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시간이 좀 늦어서였는지, 아니면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늦었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이 아니어서였는지 저희가 음식을 먹는 내내 식당은 한가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는 사실. ㅎㅎ





실내는 꽤 근사했고, 아주 넓었습니다. 한꺼번에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식당이었으니 규모도 상당해 보입니다. 일단 아무곳에나 앉아서 메뉴판을 들고 안을 들여다 보는데, 가격이 좀 높습니다. 이과수에서 식사하는 비용의 2배 정도가 되는군요. 하지만 벌써 상당히 늦은 시간이므로 여기서 먹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돈을 좀 쓸 생각으로 음식을 몇 개 주문합니다. 둘씩 먹는 요리가 몇 개 있어서 돼지고기를 프로방스 스타일로 요리한 것과 쌀밥을 요리한 리소토를 주문했습니다. 정상적으로라면 4인분이 나와야합니다.




음식을 주문하자, 기다리는 동안 먹으라고 빵과 파테를 가져왔습니다. 빵 크기가 보이지요? 그렇게 요기를 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기다리는 동안 몇 개를 집어 먹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왔습니다.




2인분씩이라고 나왔는데, 양은 좀 적더군요. 아마 다이어트를 하는 독일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었나 봅니다. 게다가 돼지고기는 뼈가 너무 커서 고기가 별로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먹는 건가보다 하면서 말없이 잘 먹었습니다. 뼈에붙은 고기까지 잘 뜯어 먹었습니다. 먹고보니 맛은 좀 있었지만, 아주 아주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양이 좀 작아서 좀 허전하기도 했구요. 함께 동승했던 조카가 디저트를 내겠다고 하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달콤한 케잌들과 크림이 함께 나왔습니다. 한 수저씩 들어서 맛을 보았습니다. 좀 특이하기는 하지만, 뭐라고 추천하기는 좀 뭐한 맛이더군요. 아뇨, 맛있었지만 어째 현대화된 입맛으로는 좀 뭔가 모자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디저트를 주문한 조카가 평을 합니다. 아마도 이 집은 100년이나 200년 전의 독일 전통식 음식을 만드는 집인 모양이라고 말입니다. 세상이 바뀌어가는 동안, 이 집은 동일한 레시피를 가지고 동일한 음식을 만들어낸 모양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음식들이 우리 입맛에 그렇게 맞지는 않는 것 같다고 합니다. 듣고 보니 저도 동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곳을 찾는 나의 독일인 친구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어렸을 때 먹었던 독일 전통의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고 들느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인들로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이 집을 방문할 기회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전통적 독일 음식을 파는 이곳에 한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쩌면 19세기나 20세기 초반의 독일 음식을 드셔보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댓글추천,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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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의 좋은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비센떼 마샤두 거리 Rua Vicente Machado 에 위치해 있는 아르마젱 콜로니아 비스트로 Armazem Colonia Bistro 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꾸리찌바 여행중에 기분좋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던 곳입니다. 일단 이 집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 식당의 손님들은 차량을 가져오셨다면 같은 블록 위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음식을 드시고 비용을 지불하실 때 주차 티켓에 꼭 도장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1시간 주차비 6 헤알 중에 5 헤알을 공제받게 됩니다. 또 하나, 꾸리찌바는 한 여름에는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아주 뜨거운 때가 많습니다. 이 주차장은 지하에 위치해서 자동차를 식히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


주차장은 브라질 적십자사 꾸리찌바 지부 건물과 접해 있었습니다. 일단 주차를 시키고 나서 50여미터를 걸어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식당의 한쪽 벽에도 적십자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라는 글이 조그만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분필로 쓴 광고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 마련된 음식 메뉴판 역시 커다란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파스타 중에 펜네와 국수가 있군요. 음식 맛은 어떨까요?


겉에서 보기에는 조그만 식당이었고 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인데, 안에 들어와보니 의외로 넓군요. 리셉션에도 의자와 식탁이 조금 더 진열되어 사람들이 앉아서 차도 마시고 쉬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계산대 앞에 앉은 양반이 주인인 클로비스 씨 입니다. 제가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블로거라고 밝히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줍니다. (그래도 음식값은 한푼도 안 깎아 주더군요. 쩝~)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와인 바도 있고, 와인 냉장고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깔끔하고 오밀조밀하게 구석구석을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비슷비슷한 음식맛을 내는 음식점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데코레이션이 깔끔한 음식점이 뜨게 되어 있겠지요. 어쨌든 음식을 먹기 전에 식당의 시설과 데코레이션은 제 눈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띈 것은 주인 내외의 명함입니다. 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명함은 두 색으로 짙은 색이 아저씨, 밝은 색이 아줌마의 것입니다. 그런데 명함의 한쪽 면을 장식한 스코틀랜드풍의 무늬가 이 집의 특징인 듯 합니다.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은 물론, 채광창의 부분까지 그 무늬가 반복되어 있습니다. 정말 주인의 세심한 장식이 눈에 띕니다. 음식은 어떨까요?






샐러드도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뜨거운 음식들도 맛있었구요. 디저트는 손도 안 댔지만, 그 부분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 모든 음식을 접시에 원하는 만큼 덜어내고 무게를 재서 돈을 받습니다. 딱 한가지 내 맘에 안드는 게 있었습니다. 통후추를 갈아서 먹게 만든 용기속에 굵은 소금을 갈아서 먹도록 만들었더군요. 신기하고 신선하기는 했지만, 갈아보니 가끔씩 통소금이 떨어지더군요. 그게 음식을 먹는 동안 조금 기분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 부분만 개선한다면 만점의 식당이 될 듯 합니다.


음식 가격은 월요일~금요일까지는 킬로그램에 29.7 헤알이었습니다. 보통 성인 남성이 600그램 정도를 먹는다고 치면 18 헤알 정도가 되는군요. 싼 가격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적어도 브라질의 일반적인 음식 수준에 비하면요. 게다가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까!


저의 와이프가 덜어낸 음식입니다. 여기에 음료수까지 곁들여서 두 사람이 40 헤알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멋진 점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꾸리찌바에 오시면 이 식당 아르마젱 꼴로지아 비스트로에서 드셔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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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보리우 해변가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아이스크림 집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빠빌로체라고 하는데요. 이름의 의미를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집주인이 아르헨티나 남부의 바릴로체 Bariloche 를 변형시켰던지 주인의 이름이 빠블로인데 거기에 바릴로체를 합성시킨 것이든지 할 듯 합니다. ^^


아이스크림 집은 대서양 해변가에 있습니다. 깜보리우 시내에는 두 개의 커다란 길이 있는데 대서양 해변가쪽으로 있는 대서양 대로 Av. Antarctica 와 바로 그 위에 있는 브라질 대로 Av. Brasil 입니다. 이 아이스크림 집은 대서양 대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은 실내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어간 시간에는 안쪽에는 손님이 하나도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바닷가까지 와서 바깥의 기온도 온화한데 굳이 이렇게 안쪽까지 앉으려는 손님은 없겠지요. 또 바닷가 쪽으로 자리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바깥쪽에도 자리들이 많이 비어 있었거든요.


바깥 도로쪽으로 있는 식탁과 의자에는 그래도 제법 손님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맛있게 먹고 있는 관광객(?) 아무튼 손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일행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날 저녁에 알게된 베토와 산드라부부 그리고 그의 세살박이 아들 니콜라스까지 모두 함께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종류는 참 다양했습니다. 두 줄로 길게 늘어선 아이스크림 종류는 줄잡아 30가지 정도가 되어 보이더군요.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먹을 만큼의 플라스틱 그릇을 골라 그 위에 자기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다음편에는 토핑 재료들이 놓여있었습니다. 뜨거운 초콜렛부터 과일과 여러 종류의 달콤한 재료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담고 나면 토핑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재료들을 올린 후에 무게를 달아서 돈을 받습니다.


시럽까지 뿌리고 나서 돈을 내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전에 포즈 두 이과수의 아이스크림 집을 소개하면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다시 소개하는 것은 브라질을 여행하시게 되면 늘상 접하게 되는 무게를 달아파는 풍습 때문이죠.


가격도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맛은 이과수의 아이스크림 집들과는 다르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 조카들이 모두 추천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니 깜보리우 해변가를 오시게 된다면 한번 이 아이스크림 집 빠빌로체에 오셔서 아이스크림을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어쩌면 더운 여름을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아이스크림이 다 없애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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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이과수쪽으로 오시게 된다면 아마도 아침 일찍 출발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조금 늦게 출발한다고 하면 까스까벨을 지나 이과수 쪽으로 올 무렵에는 저녁 식사를 할 때쯤이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된다면 이 포스트가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저두 와이프와 함께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 혹은 꾸리찌바에서 이과수까지 수십번을 왔다갔다를 하다보니 중간에서 식사를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은 언제나 비슷했기에 점심 식사는 이라치 부근에서 저녁 식사는 까스까벨 부근에서 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음식점을 찾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었고, 거의 대부분은 돈을 내고 먹기는 하지만 그냥 "떼웠다"고 할 만한 음식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럴싸한 음식점 하나를 발견하게 된 셈입니다. 저녁 식사를 할만한 곳, 까스까벨을 지나 이과수로 오면서 첫번째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사아라 SAARA 라는 주유소가 있는데, 바로 그 곳에 있는 식당이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집입니다.


시골 주유소안의 가게 답게 별놈의 물건이 다 있습니다. 식품부터 음식을 만들기 위한 도구들까지 없는게 없었습니다. 한쪽에는 또 자동차와 트럭을 위한 부품들도 있었고 말이죠.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살라메 Salame 와 치즈를 수제품으로 만들어 전시를 해 놓은 부분이었습니다. 정말 종류도 양도 많더군요.


한쪽 귀퉁이에는 손으로 만든 수제품 특산물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그릇들, 장식품들 뭐 그런 종류들인데, 언젠가 한번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손재주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딱 눈에 들어오는 그런 기념품은 정말 없습니다. ㅎㅎㅎ


토기로 만든 돼지저금통입니다. 어쩌다가 돼지는 저금통으로 쓰이게 되었을까요? 이런 공통적인 개념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우리네의 그 "돼지저금통"이란게 원래 한국적인 것만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한국인들이 이 나라에 와서 돼지 저금통을 전파한 것일까요? 말이 더 안되는 소리로 들립니다.


식당의 의자는 그런대로 현대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식탁은 어느 시대의 것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더군요. 그냥 통나무를 수평으로 잘라서 거기에 장식이 있는 네 다리를 붙여서 식탁을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술할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엄청 무겁고 단단하더군요. 아무튼 저런 식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곳에서 음식을 먹습니다. 음식은 단 한 종류, 아참, 주문을 받는 종류는 많습니다. 모두 햄버거 종류인데,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구요. 음식은 단 한 종류 뿐입니다. 보통 브라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꼬메르씨아우, Comercial 이라고 불리는 준비된 음식 입니다.


꼬메르씨아우에는 샐러드와 쌀밥, 훼이정이라고 불리는 콩으로 만든 죽, 그리고 고기찜과 프라이팬에서 튀긴 고기 조각들이 나옵니다. 가끔은 국수가 함께 나오기도 하구요. 이 집에서는 국수가 나오지 않은 반면에 고기가 두 종류가 나왔습니다. 밥도 산더미처럼 나옵니다. 혼자만 먹었는데, 음식이 무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나눠 먹으면 좋을 듯해서 그릇을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하면 두 사람분이 된다고 하더군요. 즉 나오는 음식에 상관이 없이 식사를 하는 그릇에 따라 돈을 받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비용은 12 헤알입니다. 1인분 비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꼬메르씨아우가 12헤알이라니! 하지만, 제가 이 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어차피 다른 곳에서 먹어도 12헤알로는 턱도 없습니다. 그게 첫번째 이유구요. 두 번째는 다른 식당들에서 먹는 음식보다 이 집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는 것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게 속에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찍어 봅니다. 시골이니 시골스러운 거야 당연한 일이네요. 아무튼 앞으로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올 때는 종종 들려볼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혹시나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오시게 된다면, 그리고 저녁 식사할 무렵에 까스까벨을 지나치게 된다면, 이 식당 사아라 주유소의 식당을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저보다 훨씬 좋은 식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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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오는 650킬로미터 구간에는 정말 괜찮은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아닐로 Anilo 라는 식당을 포스트 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그 길고 긴 여정 속에 저희 부부가 들어가 본 식당은 자그마치 수십 군데가 되건만 추천해 주고 싶은 식당은 정말 손에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우연찮게 들어가 본 식당 두 군데는 훌륭하더군요. 점심 식사 그리고 이과수에 거의 다 와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그 중 점심 식사를 했던 맥심스 Maxim's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맥심스는 이라치 Irati 라고 하는 도시 부근에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Anilo 역시 이라치 부근에 있습니다. 다만 꾸리찌바에서 이과수 가는 방향으로 아닐로는 이라치 전에, 그리고 이 맥심스는 이라치 후에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연이었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들어갔는데, 마침 점심 때라서 그냥 먹게 된 거죠. ㅎㅎㅎ;;


비가 오는 날이었고 습기 때문에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감기 때문에 기분이 아주 꿀꿀했거든요. 식당 시설은 훌륭했지만,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주변의 경찰들이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식당 바깥의 풍경입니다. 쭉쭉 뻗은 아라우까리아 소나무들이 푸른 들판을 배경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 위로 낮게 구름이 깔려 있어서 안쪽 벽난로에 불만 타고 있으면 왔다! 라고 하고 싶게 만드는 풍경이더군요.


안으로 들어서니 중앙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한쪽은 식당이고, 다른 한쪽은 아마 간단한 차나 커피를 마시는 곳처럼 보입니다. 먼저 카페 쪽의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오래된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가우초 Gaucho 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더군요. 목조 가구들이 따뜻한 전등불과 아주 잘 조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식탁 위에 놓인 이 지역 특산물인 버섯, 고추, 양념들, 꿀, 포도주스 등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론, 이걸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식당 쪽 사진들입니다. 화장실은 중앙에 있었습니다. 화장실 안 까지 정말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길을 지나다니는 여행객을 상대하려고 애초부터 계획적으로 만든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담아온 음식입니다. 거의 전부가 다 육군입니다. ㅎㅎㅎ;; 이렇게 먹는데 얼마가 들었냐구요? 뷔페로 먹는데 1인당 14 헤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이 길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시설과 가격 그리고 맛일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음식도 물론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오시는 길이라면 꾸리찌바에서 140 km 정도 떨어진 도시 이라치 Irati 를 지나서 10여분 가다가 만나게 되는 이 식당 맥심스를 들려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아! 참.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시골 구석답지 않게 시설도 잘 해 두었더군요. 이 길을 지나다니면서 화장실이 좋은 휴계실을 만나는 것도 복이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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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ano - 꾸리찌바의 식당

3개국의식당들/브라질 2011. 5. 18. 06:56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에에 매번 갈 때마다 이 집을 지나가면서 이번에는 이번에는 꼭 들러봐야지 했던 식당이 있습니다. 포스 두 이과수에서 오면 꾸리찌바 시내로 들어가는 길 목에 위치해 있어서 꼭 보게 되는 멕시코 식당 멕시카노 Mexicano 입니다. 벌써 몇 년째 이 식당을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은 으슬으슬 이슬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꾸리찌바는 산속에 위치해 있는데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밤에는 기온이 쭈~욱 내려가는 곳이죠. 그런데 비까지 오니, 정말 어설프기 짝이 없는 날씨였습니다. 뭔가 따뜻한 것을 먹고 싶은 날인데, 멕시코 음식이 조금 매큼한데다 따뜻한 요리들을 또르띠야 Tortilla 속에 넣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좋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사진 아래쪽을 보면 얼룩진 것처럼 둥근 부분이 보이실 것입니다. 그게 제가 우산을 받치고 사진을 찍고 있는 그림자입니다. ㅎㅎㅎ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이 집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식당 안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도록 벽을 세워놓았는데, 이곳에 커다란 멕시코 국기와 함께 1970년의 월드컵 사진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배도 고프고 날도 으스스해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그냥 통과합니다. ^^



식당 안은 깔끔했지만, 멕시코의 분위기를 만드느라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식탁보는 모두 멕시코 국기와 관련있는 색으로 채워져 있고, 벽의 장식도 멕시코를 만드느라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실상 제가 가본 멕시코 - 칸쿤 -의 경우, 화려하기는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죠. 하긴 멕시코 내에있는 레스토랑들 모두가 멕시코 식으로 꾸며지면 재미는 없겠군요. ㅎㅎㅎ

이곳 시스템은 일인당 얼마의 요금을 내면 손님이 원하는대로 음식을 날라다 주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여러 가지 음식들을 내 옵니다. 먼저 쉽게 만들어지는 음식들이 나오고 그 다음에 여러 종료의 소스와 양념들이 나옵니다.


먼저 나오는 음식들 중에는 이렇게 옥수수로 만든 삼각형의 나초(Nacho)에 치즈를 얹고 토마토 소스를 얹어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이걸 그냥 손으로 잡아 먹기도 하고 함께 나온 얇은 전병처럼 생긴 또르띠야에 싸서 먹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만 먹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넣어서 먹기도 하죠.


함께 나온 소스와 양념들입니다. 이것을 모두 넣을 수는 없죠. 또르띠야가 조그맣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리필이 되기때문에 조금씩 싸서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가운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고기와 닭고기와 기타의 요리들이 따뜻한 상태로 놓여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주 요리인 모양이네요. 함께 가져다 준 리모네이드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음껏,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 식당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궁금하시죠?앞에서 지적했지만 이과수에서 꾸리찌바 방향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공원과 쇼핑센터를 지나가는데 그곳이 바리귀 Barigui 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최근에 건설붐이 일어서 땅 값이 무지 비싼 곳이지요. 그 지역을 지나서 시내로 들어오려면 마르틴 아폰소 거리 Rua Martin Afonso 를 꼭 지나가야 합니다. 멕시카노 식당은 바로 그 길로 꺾는 곳에서 30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파란색 동그라미가 멕시카노 식당입니다.


꾸리찌바에 멕시칸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좋은 옵션을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번 가 보시겠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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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먹었던 갈비

3개국의식당들/브라질 2011. 5. 11. 21:00 Posted by juanshpark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초대한 친구가 갈비를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 주저하기는 했지만, 따라 나섰습니다. 이 친구는 이집 갈비는 꼭 먹어봐야 한다며 저를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갈비를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집의 분위기는 예전에 제가 파라나 주의 아뿌까라나 Apucarana 라는 도시에서 갔었던 한 클럽의 저녁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이었는데, 남자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뭔가 흥미를 자아내게는 했지만, 아무튼 의심스런 분위기는 없었구요. 단지, 갈비를 먹는 곳이었는데, 남자만 들어갈 수 있었다는 거였죠. 물론 이 음식점에는 여자도 들어갑니다. 다만 분위기가 남자만 들어가는 곳과 비슷했다는 거죠.


식당은 그냥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꾸리찌바 살때 이 길로 수도 없이 다녔지만, 제 주의를 끌었던 식당은 아니었습니다. 주변 지형과 어우러져 있는 듯 없는 듯 보이던 식당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게 되었군요. ^^


근처에 회사들이 많아서였는지, 점심 시간의 이 음식점에는 타이를 메고 정장을 한 남자들과 정장을 한 여성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지역 자체가 부촌 근처여서인지 손님들이 상당히 깨끗해 보이더군요. 그렇다면, 비용도 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음식점의 명성이나 손님들의 차림새에 비해서는 가져다 주는 엔뜨라다 Entrada 가 그다지 멋지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채소류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빵과 비트 (스페인어는 레몰라차 Remolacha; 포어로는 베떼하바 Beterraba)와 토마토, 상추로 만든 샐러드 그리고 식초에 절인 양파등을 가져 왔습니다.


그 외에는 옥수수 가루로 네모지게 만들어서 튀긴 뽈렌따 Polenta 와 올리브 기름, 샐러드를 위한 양념이 다 였습니다. 그저 그런 시설에 그저 그런 접시, 또 그저 그런 엔뜨라다들.... 고기가 기대가 되더군요.


그런데, 정말이지 고기는 맛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이 고기집을 들러봐야 한다는 친구의 말이 맞았습니다. 구수하면서 부드러운 갈비를 어떻게 구웠는지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원래 한 조각씩 먹는 모양이던데, 우리 일행은 몇 조각을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친구의 주머니가 좀 얇아지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졸이지는 않았겠지요? ㅎㅎㅎ


이 레스토랑이 위치한 장소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오페라 데 아라메 Opera de Arame 를 가기 위해서 통과해야 하는 마테우스 레미 Rua Mateus Leme 길과 프란시스코 아울링 신부거리 Rua Padre Francisco Auling 의 코너에 위치해 있습니다. 뭐, 꾸리찌바 들르실 길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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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점점 여유있는 풍경을 갖고 있습니다. 예전의 브라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퇴근 후의 편안감과 휴식속에서 얻어지는 여유로움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브라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는데, 과연 브라질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이과수의 한 부분인 빌라 아의 저녁 시간은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이 지역에도 밤문화가 존재하는 것 같다는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오늘은 이 지역 즉 빌라 아 지역에서 나른한 오후의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간단하게 아랍 음식으로 떼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진의 식당은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밤에만 영업을 하는 이 지역의 대표 아랍 음식점인 베두이노's 입니다. 아베니다 사스델리 Av. Sasdeli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밤이 시작되는 이른 오후인 6시에 가게를 열 때가 되면, 인근의 편의점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됩니다. 그러면 베두이노의 종업원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식탁과 의자를 꺼내 식당 안은 물론이고 다른 상점 앞의 인도에까지 주욱 늘어놓습니다. 아마도 4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규모의 식당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실내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가구가 진열되어 있고, 시원하게 에어컨까지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찰을 해 보니 사람들이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으며 TV가 켜 있는 실내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바깥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간편한 차림을 하고 나와서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인도의 자기 자리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자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의자와 식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자리가 없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하는 광경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식당에서 간단히 떼우고 싶다면, 조금 일찍, 음.... 8시 전까지 도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실내의 식탁 위에는 물론 바깥쪽까지 식탁에는 어김없이 번호가 붙은 넵킨꽂이가 놓여있습니다. 또, 아랍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운 기름과 조그만 플라스틱 그릇 안에 케찹과 마요네즈, 또 겨자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흰 소스가 있는데 그것은 요구르트에 마늘을 섞은 소스입니다. 나중에 음식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사진은 손님들에게 주는 광고용 메뉴판입니다. 식당에서 직접 드시는 분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종이가 지급됩니다. 하지만, 아무튼 메뉴판을 보니 일반적인 아랍의 인스턴트 식품은 모두 진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잘 먹는 샤와르마 Shawarma 를 포함해서 키베 Kibe, 호무스 Homus, 타불레 Tabule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은 그냥 간단히 샤와르마를 드시거나 혹은 접시에 담긴 요리를 1인분 단위로 주문해서 아랍 빵과 함께 드실 수 있는 것입니다.


바깥에서는 아랍 음식중에 가장 유명한 샤와르마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샤와르마는 사진에서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쇠고기나 닭고기와 함께 온갖 채소와 소스를 넣고 아랍빵으로 둘둘말아 먹는 아랍식 쌈빵입니다. 사람들에 따라 쇠고기만 넣어서 먹거나 닭고기만 넣어서 드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믹스토 Mixto를 주문하는데, 그것은 쇠고기와 닭고기가 모두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샤와르마를 주문하면 숙달된 종업원이 샤와르마를 만든다음 흰 종이에 쌓아서 접시에 얹어 가져다 줍니다. 그러면 앞서 언급한 요구르트에 마늘을 섞어 만든 소스를 얹어 먹는 것입니다. 저 역시 샤와르마를 주문했고, 요구르트를 넣은 마늘 소스를 얹어 먹으며 시간을 즐겨 보았습니다.


참, 음식을 먹는데 음료수를 안 마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의 유명 과일인 아세롤라 Acerola 에 오렌지를 섞은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보통 오렌지 주스만으로는 달달한데, 아세롤라가 들어가면 맛이 새콤해집니다. 언젠가도 아세롤라에 대해서 기술한 적이 있지만, 현존하는 과일 중에 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과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과일이죠. 그래서 몸에 좋을거라 주문을 외우면서 맛있게 마십니다. ㅎㄹㄹ


제가 먹고 있는 샤와르마의 속입니다. 고기와 피망, 감자튀김과 흰 마늘 소스 그리고 녹색의 채소가 눈에 띕니다. 그것을 얇게 펴서 만든 아랍 빵, 여기서는 시리아 빵과 함께 먹었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집니다. 여성분들의 경우는 하나로 족하죠, 제 경우는 두개를 먹었지만요. ㅎㅎㅎ


식당을 나오기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집에서 그냥 주문을 하시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베두이노의 식당에서는 퀵 서비스를 위해 3대의 오토바이도 준비시켜놓고 있습니다. 그냥 집에 편안히 앉으셔서 전화로 주문만 하시면 오토바이가 즉각 배달을 해 줍니다. 물론 한국까지는 불가능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 같으면 늦은 오후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빌라 아까지 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떠들썩한 사람들의 말소리를 들으며 아랍 음식으로 한끼를 떼울 것입니다. 그게 사람 사는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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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Pasta 를 좋아하십니까? 파스타란 밀가루로 만든 국수 종류의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의 요리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뭐, 다른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블로그에서 파스타란 그런 뜻입니다. ㅋㅋㅋ) 저는 파스타를 좋아하고, 또 제 주변의 사람들도 파스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무튼 파스타 이야기만 나오면 여기 저기서 여기가 좋다 저기가 좋다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맛이란게, 누구든 입맛에 따라 다르게 되니 어디가 좋다고 절대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시스템이나 뭔가, 다른 파스타점과는 다른 것이 있는 식당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뜨리고 & 씨아 Trigo & Cia 의 경우가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식당은 사실 제가 이곳 포즈 두 이과수로 이주를 하고 난 이후에 자주 들리는 곳중 하나입니다.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 위치해 있고, 저녁 무렵에는 주변까지 조용해지는 곳인데다가 24시간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 가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바로 옆에 주유소까지 있고, 길 건너편으로는 연방 경찰서 Policia Federal 가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페트로브라스 Petrobras 주유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색깔은 비슷하지만 메이커가 다른 7 이라는 주유소가 있습니다. 요즘 리폼 Reforma를 해서 그런지 아주 깨끗한 주유소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주유소 옆에 딸린 식당의 파스타 코너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간 처남과 함께 파스타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보통 저녁 7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파스타를 만드는 코너가 있기는 하지만, 만들어진 파스타를 가지고 4군데로 이루어진 이 식당의 어느 부분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파스타를 만드는 코너에 이것 저것 하나씩 구비가 되고 있습니다. 접시하고 그 다음에 냅킨을 가져다놓고, 포크 나이프를 가져다놓고, 그 다음에 치즈 가루, 잘라진 파, 그리고 오레가노 Oregano 마지막으로 고추가루를 가져다 놓습니다. 반대쪽으로는 20여가지에 달하는 소스 재료들을 가져다 놓고, 또 원 재료인 파스타를 스파게티 Spagetti 와 따자린 Tallarin 그리고 페니 Penne 세 종류에다가 소스로는 볼로네사 Bolognesa, 크림 소스 Branco, 4종류 치즈 Quatro Queijos, 그리고 토마토 소스가 있습니다. 손님은 일단 한 종류의 파스타를 선택하고 4가지 중 2개의 소스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여가지가 담겨있는, 소스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선택하면 되는 거죠.


저는 일단 버터 Manteiga 를 택해서 프래이팬에 돌리고, 마늘을 조금 집어넣습니다. 7가지 재료중에 베이컨, 완두콩, 옥수수, 알까파르라 Alcaparra (사전에서 서양풍조목열매 라고 하는데, 한국어가 힘들군요.), 올리브, 버섯, 그리고 햄을 선택했습니다.


선택하고 있는 동안 제가 선택한 페니 Penne 가 물에서 불고 있습니다. 불이 붙은 가스레인지 위에 빈 프라이팬이 놓여져 있습니다.


선택한 재료들을 놓고 일단 볶고 있습니다. 저는 크림 소스와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습니다. 이 두가지를 섞어서 소스를 요리하는 거죠.


소스에 페니를 넣고 조리하고 있습니다. 직접 손님이 선택한 재료를 넣어서 요리사가 원하는 식으로 만들어 주는 것. 이 방법은 이미 아르헨티나에서는 상당히 많이 퍼져있고, 상파울로에서도 꾸리찌바에서도 이렇게 만들어주는 곳이 많은데, 포즈 두 이과수에는 처음 도입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져 나온 요리 입니다. 잘 익은 페니와 소스가 아주 먹음직 스럽게 보입니다. 저는 여기에 다시 치즈가루와 파, 또 고추가루를 좀 뿌립니다. 맛보다는 그냥 색채가 좋아서 말이죠. ㅎㅎㅎ


어떻습니까? 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나요? 블로그를 하면서 좀 안좋은 것은 먹기전에 꼭 사진을 찍는 버릇이 생긴거죠. 그래서 방금 나온 음식을 그냥 따끈 따끈한 채로 먹지를 못합니다. 사진을 이렇게 저렇게 십 수장을 찍어보고 그리고 입으로 가져가 봅니다.


그런데 초점이 잘 맞지 않은 사진이 나오면 정말 기분 더럽죠. 아무튼 그래도 좋은 저녁 식사를 했으니 좋아해야죠? ㅎㅎㅎ;; 이렇게 간단하게 식사를 해 봅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헤알.(미화로는 7불 정도) 뭐 아주 아주 싼 가격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부담될 가격도 아니네요. 게다가 분위기도 좋고, 냉방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거든요.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시면 한 번 들러보고 싶은가요? 이미 이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이라면 여기가 어딘지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오실 분들을 위해 구글 어스에서 캡쳐해 봅니다. (캡쳐 사진을 클릭하면 더 커집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라과이와 꾸리찌바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파라나 대로 Av. Parana 로 틀어서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니 인근 나라에서 버스편으로 오신 분들도 너무 일찍 도착하시면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실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에헴~ 전화번호는 올려놓은 사진들 가운데 하나에 붙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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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주 아주 멋있는 일식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는 곳인데, 사시미하고 우동 같은 종류는 주문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스시와 한식 및 일식, 중식이 스탠드에 놓여 무게를 달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무게를 다는 것은 브라질 식이고 음식은 동양 3개국의 것이지만 주 음식들은 일본식이니, 여기서는 그냥 일식집으로 지칭하겠습니다. 음식점의 이름은 마루(Maru) 이고 브라질 상파울로 남쪽 400km 에 위치한 환경도시 꾸리찌바 Curitiba의 시내 중심가에 있습니다.


주인 부부와 막내 아들이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큰 아들은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이 레스토랑의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맡았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주 깔끔한 내장을 하고 있는데 더해 멋도 있습니다. 특히 막내 아들 뒤쪽의 인공 기둥에는 검은색 대나무 모양으로 장식을 해서 눈에 띄게 만들었는데, 그것도 아주 좋더군요. ^^


스탠드에는 거의 30여종에 달하는 스시와 함께 두부, 메추리알, 김치, 채소버무림등과 함께 여러 종류의 음식들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스탠드의 위쪽으로도 뭔가를 잔뜩 쌓아놓았는데,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여러 나라 말로 좋은 식사를 기원하는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국어로 "맛있게 드세요"란 문구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개점 전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안면이 있는 집 주인 가족이었기 때문에, 문을 열어 주었는데, 개점 전이라서 청소도 하고 있고, 음식들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장은 이전에 꾸리찌바 한인회에서 한인회장으로 일하신 적이 있는 분입니다. 주방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황급히 나오셔서 저를 반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오게 되었습니다.^^


스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원래 일본에서 생활을 하신 분이어서인지 스시와 기타 요리들이 아주 정갈하고 맛스럽습니다. 스시 종류만도 수십가지여서 하나씩만 먹어도 배를 열어놔야 할 정도더군요.


새우 스시입니다.


이건 흔해빠진 누드 김밥이군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문어 스시.


거죽을 입히고 위에 김조각을 얹어놓은 스시도 있었습니다.


연어로 만든 회가 많았는데, 그냥 평범하게 연어를 올려 놓은 것도 있었고, 이렇게 이상(?)한 가루를 뿌려놓은 것도 있었고, 또 다른 재료가 더 얹어져 있는 스시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져온 접시입니다. 다 가져오지 않았는데도 14종류나 가져왔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배가 불렀지만, 여기에 주인 아주머니의 또 다른 음식이 나옵니다.


바로 이 우동. 국물이 정말 시원해서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여러분도 꾸리찌바에 오시면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이 스시집은 Alameda Dr. Carlos de Carvalho 76 번지 입니다. 참, 가격이 궁금하시죠?


월요일에는 100그람에 3,79 헤알입니다. 미화로 2불 정도입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100그람에 4헤알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레스토랑이 열리지 않습니다. 오직 점심때만 열린다는 것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들어가 보니 정말 독특한 점들이 눈에 띄는 레스토랑입니다. 개업한지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엄청 발전할 것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조만간 브라질 유수의 잡지 베자 Veja에 이름이 거론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Veja 지(誌)에서 소개하는 음식점들은 제각기 특징이 있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점들입니다) 다음 동영상을 보시면 아마 분위기를 조금은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 선생님네 일식집 마루가 잘 되기를 바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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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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