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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국 국경이 맞닿고 있는 이과수 지역. 이 지역의 국경들을 오가다 보면, 삼 개국 국민들의 성격이나 사고가 너무 달라서 비교해 보게 된다. 먼저, 일반적인 아르헨티나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남미에 살면서 자신들이 유럽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는 듯이 보인다. 브라질 사람들은 약간 우둔한 듯이 보이며 순해 빠진 사람들로 인식된다. 그리고 파라과이 사람들은 정작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신들의 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같다. (뭐, 내가 느낀거라 실상은 좀 다를 수도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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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성격들이 국경에서도 나타나는 것일까? 먼저 사진에 나타나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경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한 마디로 아르헨티나 국경은 "철저"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왠만하면, 국경지역이고 또 관광 지역이니만큼,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얼굴이 익게 마련이고, 그러면 좀 유돌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아르헨티나 국경을 통과하는 것은 그 횟수가 몇 번이든지에 상관없이 항상 똑 같다. 즉, 하루에 10번이나 20번을 통과해도 똑 같이 증명을 요구하고 검사하고 들여보내든지 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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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트래픽이 많은 날에는 이렇게 줄지어 늘어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트래픽이 특별히 많은 날에는 일반적으로 검사하는 창구가 1, 2개에서 5, 6개로 늘어나기는 하지만, 여전히 똑 같은 검사를 하고 확인을 하고 들여보낸다. 그런 면에서 아르헨티나 사람들 정말 철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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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면은 직원들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한 창구에서 안 되면 다른 창구에서도 안 된다. 예외없이 모든 창구의 직원들은 동일한 서류를 요구하고, 결격 사유가 있다면 돌려보낸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쪽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관광객들이 상당수 속출한다.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어떤 종류의 말씀이 나오든, 그것에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건 서류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이지,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태도다. 그런 면에서 아르헨티나 세관의 직원들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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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르헨티나를 들어가서 관광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챙기도록 해야 한다. 한국인들의 경우, 한국에서 출발한 사람이라면 한국 여권만 있으면 된다. 한국인들은 현재 아르헨티나와 무비자 협정이 발효되어 있기 때문에 90일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지역은 관광 지역이기 때문에 그냥 신분만 확인하고 넘기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여권은 꼭 지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지역, 그러니까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의 영주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증명을 오리지널을 가지고 계셔야 한다. 그것도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증명을 가지고 계셔야 한다. 일부(브라질의 경우)는 연령 제한 이상의 연령을 가지고 있어서 증명을 바꾸지 않으신 분들도 있는데, 예외없이 넘어가지 못한다. 또한 증명을 컬러로 복사해서 Cartorio 나 Escribano 의 서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예외없이 넘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영주권과 같은 증명은 유효기간이 분명한 오리지널만이 통과됨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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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양쪽으로 국경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파라과이로 있는 국경의 경우 검문과 검색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브라질 국민들의 특성상 "어리버리"에 가깝다. 한마디로 순진한 친구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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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검문이라고는 하지만, 도보 통행자와 버스 이용자의 경우가 그렇고, 자가용 이용자나 모토택시를 타고 넘어가는 경우는 예외다. 그냥 쌩쌩 지나간다. 필자의 경우도 도보로 갔던 날, 예외없이 여권에 도장을 찍고 넘어가야 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돌아올때, 모토택시를 타고 넘어오면서 잠깐 서서 도장을 다시 찍고 넘어왔다. 그 다음날부터는 자동차를 끌고 다녔고, 그날 이후로는 한 번도 서지 않고 그냥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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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간혹가다 걸리는 경우들이 있다. 낚시꾼이 모든 물고기를 잡지 않듯이.... 아니구나, 다 못잡듯이.... 정말 뭐 없는 경우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차 안에 별 물건이 없다면 그냥 통과시킨다. 하지만 물건이 있는 경우라면 세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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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민이나 브라질 영주권자는 300헤알이 한계다. 1달에 한 번 300헤알까지 허용이 된다. 하지만, 이전 블로그 글에서 올렸듯이 요즘 헤알화의 약세로 인해서 델 에스떼 시장이 별 메리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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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매매가 좀 있는 날은 이렇게 줄을 지어서 들어가지만, 국경에서 자동차를 상대로 서류를 검사하는 경우는, 정말 벼락맞을 확률정도밖에는 없다. 하지만, 국경에서 좀 멀리 갈 경우, 그러니까 70km 이상 나갈 경우라면 일부로라도 정차해서 도장을 받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로 넘어가는 경우 꼭 그렇게 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르헨티나 쪽은 국경을 통과하고 나서 내륙으로 넘어가면서 검문소들에서 정말 철저히, 그리고 꼼꼼히 증명들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라과이 쪽은, 조금 있다가 기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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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가는 사람은 예외없이 저렇게 사무실로 들어가게 설계되어 있다. 자동차는 잡지 않는다. 파라과이 쪽은 그렇고, 아르헨티나 쪽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마도 아르헨티나쪽에서 철저하게 하니까, "여기서까지 할 필요가 뭐 있어?" 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정말 귀찮은 것은 싫어하는 성품들이고, 어떤 사람들 표현처럼 대국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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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는 차들은 창문을 내리고 간다. 그 창문 너머로 잠깐 흘깃 쳐다보는 것으로 검사는 끝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걸리는 사람만 걸린다. 이런 브라질의 특징때문에 은 대국이라는 소릴 듣지만, 반면에 너무 허술하다는 평도 듣게 되는 것이다.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면 아르헨티나를 좋아할테고, 그냥 대충대충 넘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브라질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자, 그럼 나머지 한 나라, 파라과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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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경찰들의 모습인데, 예전에 비해 많이 멋있어졌다. 게다가 늠름해 보이구 말이다. 지나가는 사람의 사진 촬영에 포즈까지 취해주는 여유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 친절해 보인다고 그냥 브라질처럼 대충대충 넘어갈 것으로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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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육교 비슷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곳에 이민청이 있다. 출입국 사무소이니 여행하는 사람은 필히 들려야 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입국, 혹은 출국과 관련해서 스탬프를 찍게 되는데, 그것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혹 그것이 맞지 않을 경우(예를 들어, 재 입국을 하려는데 출국 도장이 없다거나, 출국하려는데 입국 도장이 없는 경우) 엄청나게 큰 벌금을 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스페인어를 잘하고, 심지어 과라니어까지 섞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영어나, 한국어로 손짓 발짓하는 경우, 관용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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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히려 더, 그들에게 밥 혹은 간식처럼 보이게 될 것이다. 말을 할 줄 안다면,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농담도 하면서 슬슬 그들과 친숙하게 되도록 힘쓰라. 그들을 구슬릴 줄 알게 된다면 당신이 직면한 어려움을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큰 벌금을 내야 할 것이다. 이해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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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곤조"라는 말을 하는데, 바로 파라과이 사람들이 그런 기질이 있다. 따라서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면서 웃음을 띄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모든 서류가 완벽하고 정당하다면 그럴 필요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국경에 있는 사람하고 웃고 끝낼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지 않겠는가? 현재 한국인들은 파라과이 국경에서 여권만 내밀면 30일간의 체류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델 에스떼 시만을 둘러볼 요량이라면, 굳이 여권을 내밀 필요는 없다. 그냥 넘어갔다가 그냥 넘어오면 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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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파라과이 세관은 새로운 건물을 건축하느라고 바쁘다. 원래 길이 좁고 아무튼 사람도 많고 그래서 항상 교통이 혼잡했는데, 건축중인 건물들 때문에 더욱 혼잡하다. 그래서, 귀찮기도 하고, 암튼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멀리 갈 경우에는 아무리 귀찮더라도 꼭 비자를 받고 가는 것이 좋다. 가는 길에 검문도 있고, 특히 외국 자동차 번호판을 달고 다닐 경우에는 돈 뜯으려고 잡는 경찰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 파라과이는 교통 경찰의 뇌물 수수를 엄청 단속하고 있지만, 경찰에게 대들면 좋을거 하나 없다. 암튼 국경에서 조금 귀찮아도 여권에 도장만 하나 찍고 들어가면 되는데, 굳이 그거 피할려고 여행 내내 가슴조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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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로는 예전에는 한국인은 보이기만 하면 잡았는데, 요즘은 한국인들은 대개 그냥 걸러보내고, 중국인들을 잡아서 실랑이를 벌인다고 한다.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한국인이라는 것이 다행스럽다. 뭐, 말을 할줄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경찰하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이상, 3개국 국경에 있는 세 나라 사람들의 성격을 조금 비교해 보았다.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3개 나라 국경을 일주일에 적어도 두 세번은 건너다니는 내 경우의 느낌을 적은 것이니, 이 지역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라도 이 지역으로 오실 분들이나, 여기서 건너다니시는 분들이나, 이 포스트가 유익했다고 생각하면 댓글이나 많이 달아주기 바란다. 추천해주면 더 고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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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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