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커피가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그래서 간 곳이 Puerto Iguazu 시내의 Av. Brasil에 위치한 Cafe Bonafide란 곳이다.
성수기의 그곳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겠지만,
오늘은 한산한 거리풍경과 어우러져 아담한 카페가 더 정감있게 보인다.
정면이 이렇게 생겼다. 집주인은 카페 외에도 같은 길에 4개의 옷가게를 운영한다.
그래서 겁없이, 옷 가게앞의 거리까지 온통 카페의 식탁과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카페 바깥의 화단에는 초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안을 잠깐 들여다 보니 커피가 그리운 사람은 나만이 아닌가보다.
몇몇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점심시간인 시에스타가 끝나는 5시 15분전의 정취를 커피와 함께
즐기고 있다.
모던하게 꾸며진 벽지와 그 아래 놓여져 있는 소파들이 안락해 보인다.
한쪽 벽으로는 보나피데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콜렛부터 파이까지가 진열되어 있다.
원하는 사람은 직접 집어다 먹을 수도 있고 가져갈 수도 있다.
당근, 돈은 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보나피데는 커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내가 간 이유가 그것이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적어도 6가지의 커피를 진열해놓고 팔고 있다.
원하는 사람은 원두로부터 여러 형태로 갈아서도 판다.
또 나처럼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자신이 마실 커피를 주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셀레씨오나도를 에스프레쏘로 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아래의 원두를 가는 기계에 넣어서 원하는 방식으로 갈아서 준다.
물론 커피를 짜서 주기도 하구.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이과수에 올때 이 카페를 한 번 들러볼 것을 권한다.
처음 사진에 나온 커피는 조금 길다란 잔-Jarrito라고 부르는-에 나오는데,
가격은 아르헨티나 뻬소로 5.5 였다.
미화로는 1.8불 선이다. 뭐, 싼 편은 아니지만, 그다지 비싼 편도 아니니까......
남미의 원두 커피를 선호한다면, 원두를 사서 갈 수도 있겠다.
아르헨티나의 커피는 브라질 커피(일반적인 Cafe do Ponto나 Pao do Acucar etc....)
에 비해서 비교적 순하기 때문에 한국인들 입맛에도 맞을 것 같다.
시에스타와 부들과 커피향이 가득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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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뭐냐... 아래 식당도 그렇고 보나피데도 그렇고
2008.09.12 01:28결국 가봐야 뭐하냐던 그 뿌에르또 이과수란 말이지? ㅡㅡ;;
여하튼 이사 잘 마치고 인터넷 무사귀환한 거 환영한다.
네가 시간이 없었던 거지 뭐, 보나피데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많이 있었다.
2008.09.12 12:50 신고아버지 집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도 있었고 말야.
그리고 그 식당 말이다. 넌 그보다 더 좋은 곳을 몇 군데나 가지 않았니?
정 억울하면, 또 한번 오든가. ㅎㅎ
멘도사에서 갔던 곳이 어디더라? 참네...
2008.09.13 06:04억울할 건 없고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라고나할까? ^^
자, 그럼 일단 추석은 쇠고 시작해보자구.
우선 편지부터 써야겠다. 짜우~
puerto iguazu 에 이런 커피집이 있다니.. 담번엔 꼭 들려야지~ ^^
2008.09.13 23:24비밀댓글입니다
2008.10.04 17:31케냐 커피요? 와우~ 그럼 엄청 향이 좋겠군요.
2008.10.04 23:27 신고제가 커피 애호가가 되어놔서, 아르헨티나 살 때부터 콜롬비아, 말라위, 케냐커피를 입수해서 즐겼었지요. 2001년에 브라질로 이주를 한 다음부터는 브라질의 200여개 원두 커피 제조사들 중에서 몇몇 수종의 원두를 구해서 마셔보았습니다. 현재는 상파울로의 후배가 경영하는 커피점에서 공수한 프란스(Fran's)라고 하는 메이커의 커피를 아침 저녁으로 즐겨마시고 있습니다. 도깨비섬님이 브라질, 상파울로로 오신다면, 한 번 시음해 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 (불행하게도 포즈 두 이과수에는 프란스 카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신 아르헨티나의 보나피데를 즐기는 거구요.
답글따라 방문했습니다^^ 이과수 폭포를 보고 싶어요~
2008.12.09 02:07예, 제 블로그에서 이과수 폭포관련 사진이 몇장 게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중에도 다시 이과수에 대한 사진을 몇장 올릴 계획입니다. 자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12.09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