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우 - 두번째 이야기

관광/브라질 2008. 7. 24. 13:1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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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라 보름달이 뜨기는 했지만 폭포를 보러 가는 것이 사실 싫었다.
무엇보다, 추운 저녁에 폭포의 물보라는 맞고 있다는 것이 처량하게 보일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어쩌랴, 멀리서 온 처남이 함께 가야한다고 하는데야.....
그래서 저녁 식사나 맛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따라 나섰다.

전날까지는 보름달이 정말 멋있게 하늘에 떠 있었는데
이날은 구름까지 끼고.....
그래도 하늘이 군데군데 열려 있어서 달을 조명으로 삼기에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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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폭포 쪽으로 갔다.
굉음을 내면서 떨어지는 저녁의 폭포는 아무리 보아도 환상적이다.
이곳에 살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지만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서 이곳으로 오는 관광객들도 이해가 될 정도다.

지난번에 사진 촬영이 실패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내가 가진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좀 더 사용해 보기로 하고 촬영에 임했다.
수동으로 돌리고, 조리개를 2.8로 열어서 20초를 개방을 했다.
그랬더니 참으로 아름다운 폭포의 광경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흥미로운 것은 저녁에 보이는 은빛 무지개다.
지난번에도 기술을 했듯이 달빛에 비치는 무지개는 내 눈에는 은빛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진에서는 일반 무지개와 같이 일곱 색깔이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
확실히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이 실제로 보이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을까?

이번 루아우에서는 지역 방송국에서 기자들을 보낸 모양이다.
달빛 만이 조명이 아니어서 좀 불편했다.
커다란 서치라이트가 비추고 있어서, 일부 사진은 폭포가 빨갛게 나왔다.
똑같은 ISO에 똑 같은 시간을 개방을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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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멋있는 사진을 잡아야겠다.

참, 브라질은 매월 보름달이 뜨는 주간의 토요일에 하루 공원을 개방한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쪽은 보름달이 뜨는 주간에 5일을 개방한다.
브라질은 식사를 포함 관광에 105 헤알을 받는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쪽은 역시 식사를 포함 70뻬소를 받는다.

그런데, 사진을 촬영할 목적이라면 아르헨티나보다는 브라질 쪽을 권하고 싶다.
뭐, 어느 쪽을 보더라도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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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루아우 관람기 보기 -->  5월의 루아우    10월의 루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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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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